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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2 22:14:24
Name 드론찌개
Subject [일반]  가수 한영애
신촌블루스가 선택한 여성 싱어들 - 소위 엄인호의 여자들은 뛰어난 실력에 비해 조명을 못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해진 한영애도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니까요. (JK김동욱이 조율을 들어보지 못했다니!)

2집으로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경력이 있는 히트 가수인데요.

그녀는 신촌 카페에서 이상하게 노래한다는 소녀로 시작해서, 해바라기와 신촌블루스를 거친 70~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디바이자,

솔로로 독립해서도 대중가요사에 기념비적인 명반들을 남긴 불세출의 가수입니다.

조용필, 김현식처럼 꾸준히 발전해서 경지에 오른 가수가 있는가 하면 원래 가수로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천재가수. 전인권, 한영애가 그런 부류죠.

한영애는 성량이나 음역대가 다른 가수보다 아주 특출난 것도 아닌데,

타고난 음색과 곡 장악력으로 폭발적인 흡인력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가수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삘에 충만해 부르는 모습도 드물지 않게 보이는 가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절제하고 거의 레코딩된대로만 부르더군요. 애드립도 철저히 계산되고 통제된...

수많은 무대를 거치고 나이가 들면서 생긴 지향점 같습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그녀를 따라다니는 무당같다는 수식에 대해,

가수로서 최적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제니스 조플린 같은 모습을 좋아했는데...



누구없소


조율


루씰


찾을 수 없지만 강추하는 곡들

달, 도시의 밤 (신촌블루스 1집의 '그대없는 거리'와 같은 곡), 불어오라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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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자
11/06/12 22:21
수정 아이콘
몇달전부터 블루스에 빠져서 에릭클립턴이니 비비킹이니 블루스 아티스트곡들을 많이 듣고있던중에 한국 블루스는 누가있나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한영애씨가 있더군요. 처음 들었을때 그 쫄깃(?)하면서도 신비한 목소리는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스케치북에서 처음봤는데 멋진 분이시더군요.^^
11/06/12 22:23
수정 아이콘
크.. 한영애씨 영상은 엄청 오랜만에 보는거 같은데 역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군요.
11/06/12 22:24
수정 아이콘
영혼까지 긁어내는 처절함이라는 측면에서 좀 약하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자싱어 중에선 가장 제니스 조플린에 가까운 목소리를 가진 분이라 저 또한 좋아 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나가수를 보면서 한영애씨의 조율이 신에게 강한 요청을 한 것이라면 jk김동욱씨의 조율은 정중한 간청으로 들리더군요. 뭐랄까 김동욱씨는 좀 더 신앙인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하하
어쨌든 저에겐 둘 다 참 좋게 다가왔네요.
레지엔
11/06/12 22:33
수정 아이콘
이 분 명언 중에 그런 게 있죠. 신세한탄만 하던 후배들한테 '난 언더그라운드고 니들은 안돼그라운드야 이 **들아'
ridewitme
11/06/12 22:48
수정 아이콘
한영애 정말 한국의 제니스 조플린이죠 크크크크 대단한 가수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라방백
11/06/13 03:47
수정 아이콘
멜론 순위의 조율을 보고 설마 한영애씨의 조율인가 싶었는데 맞는가 보군요
정문에서
11/06/13 12:2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고딩때 라디오 라이브로 조율듣고 전율을 느꼈어요.
11/06/13 13:26
수정 아이콘
바라본다.....라는 노래도 정말 예술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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