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12 03:21:01
Name Eva010
Subject [일반] 일본 영사관에서 핸드폰을 습득 & 미국인과 영어 대화 (有)
어제는 모 공기업 시험이 하루 앞둔 날이라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울리더니 일본인 친구가 한국 놀러왔다고 만나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시험이 있어서 오늘은 바빠서 안돼~"



라고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거절했습니다.



거기다가 요즘 대학생들도 시험기간이라 아침 일찍 도서관가서 번호표 안 뽑으면 자리도 없는데 친구 만나고 도서관에 돌아오면 자리가 없어서 다시 공부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애가....





"너 좋아하는 카키노타네를 20개나 사왔는데...잠깐 명동와서 이것만 가져가"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헐.... 과자를 20개나 사오다니.....



그럼 거의 한박스가 아닌겨??

여자애가 혼자 한국에 오는데 과자를 한박스나 들고 오다니 정성이 갸륵하고 기특해서 잠깐 만나서 식사나 해야겠다 싶어서

이산가족 상봉하는 기분으로 도서관에서 뛰쳐나와 친구에게 달려갔습니다.


요즘 자꾸 공부하면서 스트레스 받는데 카키노 타네가 정말 먹고 싶었습니다.

20개면 한 한달은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명동에서 만나기로 함 간김에 근처에 안국역이 있는데

저번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 맞겨 놓은게 있는데 가는김에 찾기로 하여 약속장소를 안국역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장소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카키노타네 일반 사이즈 20개를 사온게 아니라 작은 사이즈를 20개를 사온거였더군요 -_ㅠ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날 위해 일본에서 이걸 사왔으니 고마워서 밥이라도 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안국역에서 비자 찾으로 일본 영사관 갔는데...


정말 신기하게 영사관 비자 받는 곳에 미국인이 있더군요


여기 대한민국 일본 대사관인데...???


미국인이 들어와도 되는건가?

미국인 한명이 의자에서 팜플렛 보면서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워킹 비자를 찾았는데 그 미국인은 밖으로 나갔는데 그가 앉아 있던 자리에 빨간색 주머니가 떨어져 있더군요



주머니 속에는 핸드폰이 들어 있었습니다.(폴더인지 플립인지 자세히 못 봤네요)

그래서 엘레베이터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친구도 거기서 기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외국인한테

이거 당신꺼입니까?하고 물어 봤습니다.


요즘 영어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이게 막상 써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원래 외국어 배울때 저만 그런건지 실제 외국인 만나서 길도 안내 해보고 싶고 막 써먹고 싶은 기분이 들더군요

일본어도 처음 배웠을 때 처럼 발정난 개처럼 길가는 일본인 보면 막 말걸고 싶었는데 영어도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일본인 여자애 앞에서 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뽑내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남자니까 여자 앞에서 한번 폼 잡아보고 싶었던거지요


그래서 그 외국인 남자한테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익스큐즈미~!"



그러니 그 외국인이 날 쳐다보더군요



난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캔 유 스피크 잉글리쉬?"




이 녀석이 일단 노랑머리인데 러시아인 일 수도 있어서 였습니다가 아니라...

사실 머릿속에 이 말 빼고 생각나는게 없더군요





"슈얼~"




이라고 상대가 대답하더군요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될지 기억이 안 나서...



그냥 핸드폰 보여주면서 손에 쥐어주면 되는데 모처럼 영어를 쓸 기회인데 그럼 아까워서


또 한마디 했습니다.




"왜...알유? 포럼?"




그러니 상대방이.....




"아메리카노~좋아 좋아 좋아"



이렇게 말하더군...




상대방은 미국인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일단 핸드폰 당신꺼냐고 물어봤습니다.




"음.... (핸드폰 보여주면서)디스이스 셀폰...아이~ 겟 토~!!! 유? 셀폰?"



아 .... 뭔가 막 말하고 싶은데 머릿 속에서 정리가 안되었습니다.



일단 상대방에게 내 의사 전달만 하면되니까 이정도 말하면 대충 알아 들었을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NO~솰라 솰라"




어랴? 핸드폰이 이 녀석께 아닌가? 그럼 다른 사람이 흘렸나봐?



근데 요즘 시대에 폴더?같은 핸드폰 쓰는 사람있나?


저는 생김새 보고 외국인용 카드폰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아니라고 하네요



상대방에게 아~그렇구나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우~! 쉣트~!!!"



그리고 다시 영사관에 들어가서 워킹비자 신청 8사로에 있는 안경 낀 아주머니에게 핸드폰 주웠다고 맞겨 놓고 왔습니다.



혹시 빨간색 주머니에 핸드폰 잃버린 분 있으면 여기가서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엘레베이터 타는데로 나왔습니다.

그 미국인은 제 친구랑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일본어로....

이 녀석 일본어 잘하네;;;;



막 친구랑 일본어로 이야기 하는데 제가 낄 틈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보다 전 일본어보다 마지막까지 녀석과 영어로 대화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말이 제대로 통하면 이 녀석이 내가 말한거 막 틀렸다며 놀릴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난 그 외국인에게 바빠서 지금 친구랑 밥먹으로 가야된다고 다음에 다시 봐요 라고


말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시험이라 도서관에 가야된다고도 말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오우~ 쏘리~ 타임오버.... 투비 컨티뉴? (히밤바 철권을 너무 했어!!) 프랜드 앤 미 고우투 런치 투게더 ...."



"아이 테스트 투모러~ 고우투 라이버리~"




라고 말했습니다.


녀석은 자기도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고 친구랑 일본어로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내가 일본인 여자애에게 밥 사주기로 했는데 이대로 가다간 이 양키 녀석꺼까지 밥을 사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어서..



그래서 안된다고 이 녀석에게 제스쳐 했습니다.



"노노노 ~ 아임 낫 타임 씨유어게인~"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비록 엉터리 영어였지만 내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 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참 만족했습니다.




가슴 속 한 구석이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영어학원에서 배웠던거 직접 써먹지 못 해서 참 지루했었거든요.




일본인과 이야기를 해볼려면 KJ채팅이라던가 아니면 신촌에 있는오프라인 교류회를 참여하면 일본인과 이야기 해볼 수 있는데...




영어는 그런거 없나요?




영어도 교류회라던가 아니면 한국어로 쓰면 영어로 자동 번역이 되며 외국인과 채팅을 할 수 있는 싸이트 같은거 없나요?




갑자기 영어도 회화하면서 공부하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일본인 친구와는 명동에 가서 명동 칼국수 본점가서 칼국수 시켜먹고 왔는데


세상에 칼국수 한그릇에 8000원이더군요~!


만두도 한 그릇에 8000원이고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 었습니다. ㅠ_ㅠ

칼국수 두 그릇해서 1만 6000원이나 주었습니다.



그리고 칼국수에 설사약을 탔나 먹고 나서 1시간도 안 지나서 폭풍 설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공기업 필기시험 끝나는 날이라 스트레스 풀겸 끝나고 친구랑 MSL 결승전가서 끝나고 중국집 갔는데 탕수육 한 그릇이랑 볶음밥 1그릇 짬뽕 1그릇 시키니까 1만 6000원이 나왔습니다.

어제 먹은 것보다 양도 많고 훨씬 맛있었는데 어젠 맛에 비해 정말 너무 돈이 아까웠습니다.



명동 칼국수집에서 칼국수 한그릇 먹을려고 일본인들이 줄을 쭈욱 서있더군요 (일본 가이드 북에도 실려 있어서 그런지 일본인이 많이옴)

실질적인 손님도 일본인 밖에 없는데 일본인들이 나중에 관광안오면 여기 문 닫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옆에 있던 신선설농탕도 6000원인데 밀가루 음식인 칼국수가 8000원인건 너무 하더군요 ㅠ_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엔씨오
11/06/12 10:42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신촌에 있는 오프라인 교류회는 어떤 곳 인가요? 저도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서요
9th_Avenue
11/06/12 19:18
수정 아이콘
그냥 1그릇만 시키시고 리필해서 드시면 되는데;;...
저랑 제 친구는 양이 작아서 그런지 몰라도 남자 2명이 칼국수 하나, 만두하나 시키고 계속 리필해서 먹었어요.
11/06/13 14:31
수정 아이콘
님 일본워킹 언제 가세요?
11/06/15 19:16
수정 아이콘
그러시구나. 저도 내년에 가거든요 그래서 한번 물어봤어요. 하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089 [일반] [속보]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3명 사망 2명 중상 [27] 삭제됨8190 11/07/04 8190 1
30088 [일반] [잡담] 며느리... [22] 언뜻 유재석6373 11/07/04 6373 1
30087 [일반] 무한도전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입니다.(가요제 관련내용입니다.) [10] SNIPER-SOUND8396 11/07/04 8396 0
30086 [일반] 풀리지않는 미스테리, 끝없는 논란의 주인공 [51] 고마유8983 11/07/04 8983 0
30085 [일반] 연구(Research) [4] 루미큐브5029 11/07/04 5029 0
30084 [일반] 순수한 사랑이란 뭘까요? [94] 잠이오지않는밤12284 11/07/03 12284 0
30082 [일반] 금요일 사실상의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4] footlessbird6338 11/07/03 6338 0
30081 [일반] 내일이면 마지막 동원 훈련을 가는군요 [20] 삭제됨3753 11/07/03 3753 0
30078 [일반] 드디어 전역했습니다. [18] 미인3660 11/07/03 3660 0
30077 [일반] 이동국 선수 40-40 클럽 가입 + 멋진 대구FC 김재하 단장. (K리그 16라운드) [10] LowTemplar4628 11/07/03 4628 0
30076 [일반] 남한산성 - 7. 형제의 맹 [15] 눈시BB6186 11/07/03 6186 5
30075 [일반] 시즌 방어율로 본 최고의 투수 [11] 강한구7782 11/07/03 7782 0
30073 [일반] 대학 성적 이의에 대한 푸념 [33] 디실베8268 11/07/03 8268 0
30072 [일반] 여자들은 평생 살아도 모르는 맛!!!! [35] 김치찌개11727 11/07/03 11727 0
30071 [일반] 무한도전 가요제!! 기분이 좋습니다. [20] SNIPER-SOUND8044 11/07/03 8044 0
30070 [일반] 오늘 무한도전 가요제 노래들 ~ [76] 슬러거13349 11/07/02 13349 0
30069 [일반] 오늘 K리그 16라운드 6경기에 흥밋거리들이 많이 일어나서 올려봅니다. [12] LowTemplar4098 11/07/02 4098 0
30067 [일반] 미국 미녀 51명의 인터뷰 [53] 반대칭고양이10640 11/07/02 10640 0
30066 [일반] 올해 나이 27살........폭풍탈모 진행중입니다........ [28] 히아신스17095 11/07/02 17095 0
30065 [일반] [야구] 불운과 싸우는 남자, 이여상 [20] 모모리7684 11/07/02 7684 0
30064 [일반] 다이어트할때 알면 좋은 몇가지 상식들. [59] 대한민국질럿7691 11/07/02 7691 0
30062 [일반] 오늘이 남자친구 생일입니다. [94] 무지장난8476 11/07/02 8476 2
30061 [일반] 남한산성 - 6. 정묘호란의 시작 [6] 눈시BB5343 11/07/02 5343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