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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4 11:50:50
Name 언뜻 유재석
File #1 1312.jpg (68.4 KB), Download : 55
Subject [일반] [잡담] 며느리...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베프 여성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최근 저에게 부탁을 하나 했었드랬죠...

『뾰로롱씨 부탁이 있는데여~』

『넹넹~ 말씀하세요』

『나 이거 엠피쓰리랑 피엠피 팔려고 하는데 어디서 파는지 몰라요. 이것좀 대신 팔아줘용』

『오키~ 중고나라에 올릴게요~』 라고 하고 사진찍어 올리고 구매의사 있는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컨택 및 직거래까지 여러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판매를 완료하였습니다.

『뾰로롱씨 땡큐~ 내가 고마우니까 고기를 사겠어.. 그리고 선물도 주겠어』라고 해서

무려 사진에 있는 도날드덕 빤스를 얻게 되었죠.


출근 전 아침에 샤워를 하고 저 빤스를 개시 했습니다. 특히 저 엉뎅이 부분이 요즘들어 탄력이 붙은 제 궁뎅이랑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느무느무 큐티한 비쥬얼을 형성하길래 가장 가까운 여성인 심여사에게 품평회 시간을 가져보라 했습니다.


『예쁘긴 개 코가 예쁘냐』훗.. 역시나 쿨한 반응..

『귀엽지 않아??크크 이래뵈도 이거 여자한테 선물받은 빤스야.. 아들 능력있다고』

『능력은 얼어죽을.. 그럼 며느리감을 데려오던가..여자친구도 없으면서 능력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 . .



  



'치..친 엄마가... 마..맞겠지..'




문득 지난 29년 살아오면서 심여사가 어쩌면 며느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그녀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연애에 있어서는 보안유지가 데헤아 영입할때 맨유 수준이라 집에서는 잘 몰랐으나 몇 번 발각이 되었을때 심여사가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요...





#1. 첫사랑..

-말 그대로 손도잡고 뽀뽀도 하고(으히히히히) 그랬던 모든게 풋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그 시절.. 저는 휴대폰이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목소리가 듣고싶을때 어쩔수 없이 저희 집으로 전화를 걸어야 했죠.

『안녕하세요.. 저 뾰로롱 친구 지영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뾰로롱이 있나요?』

『어 그래..잠시만~ 뾰로롱아~』가 패턴이었죠.

  패턴이 잦아지자 심여사는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몰래 통화를 엿듣기 시작하죠.

그리고 '요놈시키가 연애중이구나' 라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날 오후.. 여느때처럼 전화벨이 울립니다.


『안녕하세요.. 저 뾰로롱 친구 지영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뾰로롱이 있나요?』

『어 그래.. 그런데 너는 어디사니..?』



'아니 심여사..패..패턴을 꼬았어?'


당황했던 제 여자친구.. 『예..아..저는..그 대구근처에.. 하양이라고..』

『하양? 첨들어보네.. 멀리사는데 뾰로롱이는 어떻게 알았니..?』

『아.. 저 그게..컴퓨터로 채팅하는데요.. 뾰로롱이가 먼저 말을 걸어와가지고..막 쑥덕쑥덕 하더니만..』

『뾰로롱이가 꼬셨구나.. 그나저나 멀어서 자주 못만나겠네..너 공부는 잘하니?』

『아..그게..저 공부는 보통...이고 뾰로롱이가 그래도 가끔내려올때 보고 그래요.』





  야 임마!!!!!!!!!!!!!!!!!!!!!!!



『새벽같이 축구하러 간다더니 대구 내려갔었구나 뾰로롱이가...』


『...』

『...』


숨죽이며 『...』



"잘 지내고 있지 지영아~? 나는 잘 못지내고 있단다. 너는 잘 못지내지 말고 잘 지내라. 너까지 잘 못지내면 내가 좀 빡칠것 같아"





#2. 짝사랑...

-전역 후 저는 너무 예쁜아이를 알게 됩니다. 그 아이가 너무 너무 좋았지만 정말 너무 예뻐서 어떤 벽을 느끼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친구로라도 이 인연을 끊고 싶지 않아 베프로 다가가게 되고 이 작전은 어느정도 먹혀 우리는 베프가 되었습니다.

헌데 지방에서 올라온 이 친구가 혼자살며 집에 있을땐 끼니도 거르고 하는게 안쓰러워 밑반찬계의 에드워드권 심여사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부탁을 들은 심여사는 먹게될 사람의 신상명세를 조사하더니 6종세트를 준비하여 놓습니다.

"10만원을 요구한다" 라는 쪽지와 함께요..


얼마 후 반찬 전달식이 있었고 감동먹은 베프는 심여사의 번호를 알려달라 합니다.

뭔가 불안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한여름의 상일동 한 치킨집 야외 테이블에서 그렇게 베프와 심여사의 통화는 시작되었고...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 뾰로롱이 친군데 반찬 정말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로 시작되었던 통화는 무려 한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맞은편에 앉아있던 저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게 벌써 3년전 일이로군요.. 세월참..





"주영아!!! 번호 바꿨드라... -,-"   ...





#3. 마지막 사랑...

-너무 밝은게 탈 이었던 어린친구였죠. 매일 빤스만 입고 집에서 게임만 하며 하루를 빈둥이던 제가 나댕기기 시작했을때 이미 어느정도

심여사는 눈치를 챘을겁니다. 예쁘디 예뻤던 여자친구는 무엇보다 관심을 먹고자라는 아이였습니다.

꾸준히 관심을 가져줘야 했죠. 저는 제 핸드폰에 영상통화기능이 있다는걸 이 친구를 만나고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얼굴을 보지 못하는 날은 반드시 영상통화라도 해야했기 때문이죠.

그 날은 약속이 없어 오랜만에 빤스만 입고 집에서 저그상대 본진 원게이트 플레이와 테란상대 노겟더블에 관해서 심층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걸려온 영상통화..  빤스만 입고있었지만 어차피 상체만 노출되는 영상통화.. 수신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벗 비유티...제 옆에 심여사가 매의 눈빛으로 도사리고 있었다는걸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떠나갈듯한 여자친구의 음성 『워~~~~~뽜~~~~아앙』

『으..응 안녕..』

『모하고 있옹?? 난 지금 인경이네 와있옹 헤헤헤헤헤헤』



『너 뭐하는거야?? 이렇게도 전화가 되는거야?』  <---심여사 무예고 난입 시전

『여기로 이렇게 보는거야?.. 어디보자..어머~~~뾰로롱이 여자친구니? 너무 예쁘게 생겼구나..』

『...어....어..아..네.. 안녕하세요..』

『요새는 이런것도 되는구나.. 몇살이니??』

『아..예..어 저 스물세살이요..』

『가만있자.. 야 뾰로롱 너 몇살이지? (스물여덟.-작년이야기) 아 너 스물여덟이지.. 나이 많네 너도.. 그럼 다섯살 차이 나는거니?』

『예..』

『어이구 나이도 어리고 이쁜데 이런애랑 왜.. 얘 오늘 지금 씻지도 않고 빤스만 입고 이러고 있는앤데...』




『...』

『...』




"지영아 요즘 만나는 분 괜찮더라.. 너 꼭 그분이랑 결혼해라.. 꼭"











- 심여사.. 살면서 자식이 부모에게 이런 부탁하는게 얼토당토 않다는걸 잘 알고있오..

  허나 고령의 여사님께서도 며느리도 보고 막내손주도 보셔야 할 것 아니오.

  우리서로 지난 과오들을 되새겨 다시는 이런 언사 서로 주고받지 않았으면 좋겠오.

  나 장가가고 싶다오..
















덧붙임.. 우즈벡이란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게 있으시오?? 관심을 좀 가져두는게 좋을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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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4 11:54
수정 아이콘
아 서명이 화룡점정...
11/07/04 11:55
수정 아이콘
내부의 적
엄마가 안티
뺑덕어멈
11/07/04 11:56
수정 아이콘
빵 터졌어요. 크크크
우리 어머니도 집요해서 그냥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게 후환이 없더군요.
11/07/04 12:04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큭큭
저는 유부남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혼때는 어머니가 가장 큰 안티였습니다 -_-;
점을 엄청 믿으시는 지라.. 점괘가 안좋다고 반대하시고 내내 마음에 안들어 하셨는데..
며느리께서 건강검진을 시전하셔서 병원에서 건강검진 받으신 후 대장에 혹이 발견 되셨는데 병원에서 하는말이 조금만 늦으셨어도
암덩어리가 됐을 거란 소릴 들으신 후 며느리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계신다죠 큭큭
DuomoFirenze
11/07/04 12:2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빵터졌어요.
실버벨
11/07/04 12:26
수정 아이콘
어라! 저도 미키마우스랑 도날드덕 있는데.. 크크.
11/07/04 12:30
수정 아이콘
글 정말 맛깔나게 잘쓰셔요!^^ 싱글벙글하며 읽었습니다. [m]
켈로그김
11/07/04 12: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아예 객지 나가서 7년을 살면서 결혼 직전까지의 상태로 만들어버렸다지요..
울 어무이도 나름 아들내미 연애에 관심이 있어서요..;


어무이 : 아들.. 엄마가 니가 누굴 사귀든 별로 참견은 안하고 싶은데.. 저 가시나가 내 며느리 된다고 생각하니까 막 슬프네.. 아들..
모모리
11/07/04 12:43
수정 아이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유쾌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11/07/04 12:57
수정 아이콘
회사에 우즈벡여성 및 우즈벡 남자분들 꽤 있는데..
그분들의 가족사진 친구사진, 우즈벡 tv(회사내의 숙소에 놀러가서 봄) 등등을 보니..
김태희가 밭갈고 한가인이 소모는?? 그런 곳은 아닌가보더군요..
Go_TheMarine
11/07/04 13:00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 단독질문드립니다.
저런 힙은 어떻게 만드셨는지요...
아 허벅지도 두꺼운데다가 엉덩이가 좀 커서 불만입니다;;
저런 엉덩이 만들고 싶네요..
낭만토스
11/07/04 13:01
수정 아이콘
어머니는 아들을 뺏기고 싶지 않으신겝니다.....응?
11/07/04 13:25
수정 아이콘
저보단 수천배 나으신 어머니를 두고 계시네요.
저희 집 여사님은 제가 툭 터놓고 말하기를 정신병 환자라고도 하고요.
상대방 특히 이성하고 인간 관계를 맺을 때 뿐만 아니고 사람을 스트레스로 몰아가는 다른 에피소드들도 수도 없이 많은데 그러면 신세한탄으로 피지알 자게에 길게 글을 적어야 하니 그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엄만 제가 대학 다닐 때 선배 후배 심지어는 이성 텔레마케터로부터 전화만 와도 사귀는 지 아닌 지 의심을 보이며 악착같이 제 문자와 전화기록을 뒤지시며 뒷조사를 하셨습니다. 제 싸이에 후배가 누나~(하트남발)언제와요 보고싶다와 복학한 친구가 나 내려왔다<- 요 두 문장을 방명록에 써놓은 적이 있어서 극성맞은 엄마 덕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만 한다며 엄마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후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슨 사이냐, 이름이 뭐냐, 어떻게 알게 되었냐, 성씨는 어디 성씨냐 하면서 신상조사를 하시고 후배가 사귀는 게 아니라고 해도 전화를 끊은 후 오히려 저에게 거짓말 한다면서 몰아가기를 하시고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 그놈하고 분명히 사귀는 게 맞았을 건데 하면서 과거(?)를 꺼내 의심을 하십니다. 동성 친구들끼리 야구장에 가도 야구장에 걔들하고만 가느냐를 연속으로 물어보시면서 인증사진을 찍어오라느니 야구장 앞까지는 따라가야겠다느니 하십니다.
점정은 미국 유학 시절 엄마가 건 국제전화를 조금 늦게 받아도 너 지금 남자랑 있지? 너 누구랑 사귀니까 이제서야 늦게 전화받는 거지 하면서 제 핸드폰 사용시간을 그 자리에서 한달 치의 3분의 1이상을 차감시키셨습니다. 특히 그때 신정아씨 사건이 겹치면서 엄마의 병적인 상상력은 극대화 됬었던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저희 엄마가 가지고 계시는 가장 악질적인 남 비하하기가 바로 성씨 따지기 입니다. 며칠 전 마모씨 아프리카 사건 때, 모니터에 마모씨 석자를 친 네이버와 갤러리를 켜놔두고 슈퍼에 갔다왔는데 집에 도착하자 마자 신발을 벗은 저에게 청소막대를 드신 후 꿇어 앉어를 시전 시키시고는 마씨가 누구냐? 이젠 하다 못해 천한 성씨랑 어울려? 라 하시면서 그 갤러리랑 마모씨에 대해서 모르는 채 그 특유의 병적인 따지기를 시전하셨고 저는 유명인이고 물의를 일으켜서 한번 가본거다라 하며 전시상황에서 무사히 넘어갔는데 아직도 이럴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체격도 힘도 능력도 엄마보다 약한 존재라 당하고만 삽니다. 마모씨의 죄는 승부조작과 아프리카이지 마씨라는 자체가 죄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참고로 엄마는 양반 성씨고 아빠쪽은 양반 족보도 없는 그냥 평범한 성씨입니다. 그래서 항상 엄마는 어릴 때부터 집에 친구만 오면 너는 어느 이씨냐? 아버지가 무슨 일 하시냐 물으시면서 만약 친구가 양반 축에 못드는 성씨거나 집안이 좋지 않으면 대접이 조금 각박해지시면서 저를 창피하게 만드시는 동시에 아직도 조선시대 양반의식에 쌓여사시죠. 밥그릇을 들고 먹는 건 양반의 행동이 아니라느니 하시면서 집에서 행동을 제약하는 것만 얘기해도 한도 끝도 없습니다. 친척들은 거의 조선시대 양반계(?)라고 하실 수 있는 송시열의 후손이니 반남 박씨 재령 이씨들하고 결혼하셔서 그 피해의식이 장난아니시고요.
집에 개인 휴대폰 전화 문자를 화장실에 가기위해 놔두기만 하고 가도 혹시나 이상한 놈이 꼬드기는 지 자주 감시하시면서 동창회에 갔다오시고는 누구 딸은 29살 약사인데 시집을 좋은데 갔다더라, 누구는 어디 미대 출신인데 외과의사랑 결혼했다더라하면서 동창분들과 비교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친가 쪽으로 부터 당한 피해의식에 쌓이셔서 알아서 폭발해주십니다. "이 가문은 자손을 낳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 엄마 친구 딸들은 다 결혼했는데 니같이 부족한 x 데려갈 놈이 누가 있겠냐" 하시죠.
한마디로 딸을 비롯한 가족과 인간을 못 믿으시면서 이중적인 태도가 생활화되어 사십니다. 본인이 진리고 성인된 지 몇년이 지난 딸의 인생까지도 철저하게 자신의 손아귀에서 컨트롤 되어야 한다고 믿으시는 분이죠. 보통 어머니들이라면 딸이 20대 후반인데 사귀는 사람도 없다며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시켜준다거나, 친구 아들 소개라도 시켜준다던데 그런 것은 저희 집안에서 먼 안드로메다의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모 영의정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에 쌓이면서 살아가시나 하시는 행동거지는 양반네 마나님이 하시는 것과는 달리 육두문자와 쌍욕을 즐겨쓰시고, 딸은 서른이 다되도록 과장되서 말하자면 그냥 지나가는 남자와 옷이라도 스치면 죽일 기세로 달려 드십니다. 양반 축에 들 수도 없는 성씨를 가진 아빠의 경제력에 200퍼센트 의존해 사시는 지가 몇십년이 다 되어 가고 집안일도 거의 대부분 제가 하는데 이에 대한 조그마한 고마움과 배려라는 것도 없습니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건 딸의 이성관계는 엄격하고 차갑게 대하시던 엄마는 모 여대를 졸업하셨고 여대시절 서울 대학생 연합 동아리에서 y대 경제학과 s대 공대 출신들을 많이 알고 다니시며 연애도 하시며 결혼하신 후에도 지금까지 그중에 몇몇분과는 연결이 되어서 이메일도 보내시며 국경을 넘어 선물도 자주 보내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아이러니 돋죠?
저는 미래의 제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남편만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해 집니다. 좋은 사람 생겨도 장모(?)될 우리 엄마 때문에 잘 안될 것 같은 불안함은 당연히 있고요. 설사 생기려고 해도 엄마가 이러는데 현실적으로 누가 오겠나요? 엄마때문에 그냥 포기하며 연애시작하기도 전에 끊은 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짐작하셨듯이 연애는 커녕 남자 손도 못잡아 봤습니다. 이성이 아닌 아는 사람으로써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선후배나 동기들도 엄마가 이성으로 번질 수 있는 싹이 될까봐 모조리 끊어버리셔서 주위사람들에게 불쌍하다는 소리만 듣고 삽니다.

이것만이 아니에요. 워낙 엄마가 모든 현상에 간섭하고 예민하게 덤벼드니 엄마랑 살면서 매일매일이 피곤하고 스트레스에 받쳐서 삽니다. 지금 피지알에 글쓴님 글 읽으며 댓글까지 적는 것도 엄마가 없으니까 가능하죠.
너무 진지한 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엉엉. 그냥 엄마 없는 김에 저도 당한 과거나 하도 많아서 한풀이 좀 해봤습니다.
아나키
11/07/04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어머니가 제 전화 수신거부하신지 네달쯤됐습니다만...
네달전에 결혼했거든요...
11/07/04 13:47
수정 아이콘
우리 아빠는 저에게 그러십니다.
"너한테 전화하는 것도 눈치 보여. 어쩔 땐 자존심 상해."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아빠, 전화할 때마다 결혼 이야기만 안 꺼내면 내가 아침저녁으로 문안 전화 매일이라도 드릴 수 있어! 우리 사이에 할 이야기가 그거밖에 없는 거 더 비극 아니야?"
하지만 언제나 도돌이표...ㅠ_ㅠ
LogicPowerII
11/07/04 15: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글쓴분은 웬지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
두유매니아
11/07/04 18:49
수정 아이콘
나는 나중에 내 아들과 취업이야기 여자친구 이야기만을 화제로 가지고 싶지않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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