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최고의 투수를 논할 때 이 선수는 방어율이 0점대고 저 선수는 1점대니 당연히
0점대 방어율의 선수가 더 잘하는거 아니냐 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논쟁에선 당시의 상황 등이 누락되있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최악의 타고투저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선수와 최고의 투고타저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선수를
동급으로 놓기에는 불합리합니다.
그래서 한번 각 시즌 방어율과 최고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을 나열해서 한번 알아볼려고 합니다.
1982년 시즌 방어율 3.88 - 시즌 타율 0.265 방어율왕 : 박철순 24승4패 224.2이닝 1.84era 2위 : 하기룡 2.30era
1983년 시즌 방어율 3.27 - 시즌 타율 0.256 방어율왕 : 하기룡 10승11패4세 173.2이닝 2.33era 2위 : 장명부 2.34era
1984년 시즌 방어율 3.27 - 시즌 타율 0.254 방어율왕 : 장호연 15승3패1세 102.1이닝 1.58era 2위 : 계형철 2.06era
1985년 시즌 방어율 3.48 - 시즌 타율 0.260 방어율왕 : 선동열 7승4패1세 111이닝 1.70era 2위 : 최동원 1.92era
1986년 시즌 방어율 3.08 - 시즌 타율 0.251 방어율왕 : 선동열 24승6패6세 262.2이닝 0.99era 2위 : 최동원 1.55era
1987년 시즌 방어율 3.55 - 시즌 타율 0.265 방어율왕 : 선동열 14승2패6세 162이닝 0.89era 2위 : 김용수 1.98era
1988년 시즌 방어율 3.80 - 시즌 타율 0.268 방어율왕 : 선동열 16승5패10세 178.1이닝 1.21era 2위 : 윤석환 2.08era
1989년 시즌 방어율 3.73 - 시즌 타율 0.257 방어율왕 : 선동열 21승3패8세 169이닝 1.17era 2위 : 박정현 2.15era
1990년 시즌 방어율 3.87 - 시즌 타율 0.257 방어율왕 : 선동열 22승6패4세 190.1이닝 1.13era 2위 : 송진우 1.82era
1991년 시즌 방어률 3.96 - 시즌 타율 0.256 방어율왕 : 선동열 19승4패6세 203이닝 1.55era 2위 : 조규제 1.64era
1992년 시즌 방어율 4.32 - 시즌 타율 0.264 방어율왕 : 염종석 17승9패6세 204.2이닝 2.33era 2위 : 정민철 2.48
1993년 시즌 방어율 3.27 - 시즌 타율 0.247 방어율왕 : 선동열 10승3패31세 126.1이닝 0.78era 2위 : 김경원 1.11
1994년 시즌 방어율 3.73 - 시즌 타율 0.257 방어율왕 : 정민철 14승10패 218이닝 2.15era 2위 : 박충식 2.35
1995년 시즌 방어율 3.71 - 시즌 타율 0.251 방어율왕 : 조계현 9승6패 126이닝 1.71era 2위 : 이상훈 2.01
1996년 시즌 방어율 3.68 - 시즌 타율 0.251 방어율왕 : 구대성 18승3패24세 139이닝 1.88era 2위 : 조계현 2.07
1997년 시즌 방어율 4.02 - 시즌 타율 0.258 방어율왕 : 김현욱 20승4패6홀11세 157.2이닝 1.88era 2위 : 임창용 2.33
1998년 시즌 방어율 3.99 - 시즌 타율 0.261 방어율왕 : 정명원 14승8패 184이닝 1.86era 2위 : 임창용 1.89
1999년 시즌 방어율 4.98 - 시즌 타율 0.276 방어율왕 : 임창용 13승4패38세 138.2이닝 2.14era 2위 : 정민태 2.54
2000년 시즌 방어율 4.64 - 시즌 타율 0.270 방어율왕 : 구대성 6승7패21세 133.1이닝 2.77era 2위 : 해리거 3.12
2001년 시즌 방어율 4.71 - 시즌 타율 0.274 방어율왕 : 박석진 4승10패14세 133이닝 2.98era 2위 : 신윤호 3.12
2002년 시즌 방어율 4.24 - 시즌 타율 0.263 방어율왕 : 엘비라 13승6패 137이닝 2.50era 2위 : 송진우 2.99
2003년 시즌 방어율 4.27 - 시즌 타율 0.269 방어율왕 : 바워스 13승4패1홀1세 143.2이닝 3.01era 2위 : 이승호 3.19
2004년 시즌 방어율 4.29 - 시즌 타율 0.266 방어율왕 : 박명환 12승3패 158.2이닝 2.50era 2위 : 레스 2.60
2005년 시즌 방어율 4.21 - 시즌 타율 0.263 방어율왕 : 손민한 18승7패 168.1이닝 2.46era 2위 : 배영수 2.86
2006년 시즌 방어율 3.58 - 시즌 타율 0.255 방어율왕 : 류현진 18승6패 201.2이닝 2.23era 2위 : 브라운 2.68
2007년 시즌 방어율 3.91 - 시즌 타율 0.263 방어율왕 : 리오스 22승5패 234.2이닝 2.07era 2위 : 채병용 2.84
2008년 시즌 방어율 4.11 - 시즌 타율 0.267 방어율왕 : 윤석민 14승5패1홀 154.2이닝 2.33era 2위 : 김광현 2.39
2009년 시즌 방어율 4.80 - 시즌 타율 0.275 방어율왕 : 김광현 12승2패 138.1이닝 2.80 2위 : 전병두 3.11
2010년 시즌 방어율 4.66 - 시즌 타율 0.271 방어율왕 : 류현진 16승4패 192.2이닝 1.82era 2위 : 김광현 2.37
초창기 투수들의 평균방어율은 3점대였다가 99년부터 4점대를 넘어 거의 5점대까지 근접하는 타고투저로 변하다가 06년부터
다시 투고타저로 변하지만 2년전 2009년부터 다시 최악의 타고투저로 변합니다.
이렇게 변하는 시즌 방어율처럼 최고의 투수들의 평균자책점도 변화무쌍합니다.
그럼 시즌 방어율로 본 최고의 투수를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어떤공식으로 투수들을 평가해볼까 하다가 그냥
시즌 방어율 - 투수 방어율 =@
로 해서 값이 높은 투수 순으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즉 @의 값은 시즌방어율에서 얼마나 자신의 방어율을 낮췄는지에 대한 값입니다.
1위 : 10년 류현진 @2.84 192.2이닝
1위 : 99년 임창용 @2.84 138.2이닝
3위 : 90년 선동열 @2.74 190.1이닝
4위 : 87년 선동열 @2.66 162이닝
5위 : 88년 선동열 @2.59 178.1이닝
6위 : 89년 선동열 @2.56 169이닝
7위 : 93년 선동열 @2.49 126.1이닝
8위 : 99년 정민태 @2.44 230.2이닝
9위 : 91년 선동열 @2.41 203이닝
10위 : 91년 조규제 @2.32 142.1이닝
와우~ 1위는 2010년의 류현진과 99년의 임창용 선수입니다.
참고로 99년은 역대 1위의 타고투저였고 2010년은 역대 4위의 타고투저 시즌이었습니다.
이 두선수는 시즌평균자책점보다 자신들의 평균자책점을 무려 2.84나 줄여버립니다.
남들 4점대 평자책찍을때 혼자 1점대 평자책을 찍은 괴물 류현진이나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시즌에서 2점대 평자책을 찍은 애니콜 임창용 모두 대단하다고 밖에 말이 안나옵니다.
추가로 10위권에 무려 6번이나 이름을 올린 선동열 전 삼성감독의 기록은 그저 후덜덜 입니다.
그 외 99년 정민태와 91년 조규제 선수도 각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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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 해도 정확하게 표현해내긴 힘들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평균 방어율과 비교를 하는 방식이라면 마이너스 보다는 나누기로 해서 평균 방어율에 대한 비율이 더 나을 것 같아요.
평균 방어율이 5일 때 3 보다는 4일 때 2의 방어율을 찍는 편이 더 힘들 것 같거든요. 좀 더 눈에 띄도록 과장을 해보면 평균 방어율 6일 때 3보다는 4일 때 1이 더 힘드니까요.
평균 방어율이 매우 낮을 때이긴 하지만 3.55일 때 0.89와 3.27일 때 0.78을 찍어버리는 선동열선수의 기록이 너무 강한 임팩트를 주네요. 262이닝 0.99란 방어율은 굉장한 투고타저 시즌이라고 해도 너무 놀랍구요. 어떤 시즌이건 방어율왕이 되기란 힘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