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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4 09:52
위에 일반적으로 걱정하며 살아야 할 일은 아니라고 적긴 했지만,
자기 몸 상태에 따라 조심할 건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힘 쓰다 죽는 사람도 있고, 덥다고 찬 물 끼얹었다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 선배중 한 명은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기숙사 휴게실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잠들었다가 몇 시간 후에 룸메이트에 의해 죽은채로 발견됐었죠. 자기 몸이 안좋다 싶을 땐 평소엔 신경 안쓰던 것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선풍기든 뭐든...
11/07/04 09:57
글을 읽고 순간 응?! 내가 유게를 들어온건가... 하고 생각했네요. 뭐 비꼰다거나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라 진짜로요...
선풍기의 영향이 0%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유게에서 봤던 xx를 먹은 사람이 죽을 확률 같은 끼워맞추기랑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신경써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11/07/04 10:21
흥미로운 얘깃거리로군요.
저역시 어릴때 부터 부모님에게 잘때는 꼭 타이머 맞추고 틀어놓으라는 주의를 들으면서 위의 뉴스와 비슷한 사례를 그 이유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어린시절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것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그냥 웃어넘깁니다만... 저런식으로 희귀한 케이스 몇몇을 바탕으로 결론에 도달하자면 정말 끝도 없다고 봅니다. 평소 술 자주 안마시던 사람이 맥주 몇잔 후 잠들었다가 돌연사시 맥주가 위험한 것이 될테고, 안하던 운동하던 사람이 전날 갑자기 아령 및 푸쉬업을 4, 50개 하고 잠들었다 돌연사한다면 급작스런 운동이 돌연사를 부른 것으로 의심될테죠. 대표적인 오비이락이다. 에 한표를 올립니다.
11/07/04 10:26
한국의 문화와도 상관이 있겠죠.
속옷만 입은 채로 선풍기 틀고 이불 안덮으면 저체온증이 올 확률이 확실히 높겠죠. 하지만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저렇게 널부러져 자는건 흔치 않을 테니까요. [m]
11/07/04 10:28
Fan Death는 한국 이외에는 언급도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이 현상에 대해 한국의 Urban Legend(도시 전설 = 괴담)라고 Believe or Not으로 미국에서 언급한 적이 있어서 Fan Death라고 써 봤습니다.
당연히 의학적으로 관계는 없고, 저 사망 수치 또한 다른 요인에 의한 사망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숫자입니다. (즉, 통계적 유의성이 낮죠) 굳이 자세하게 패배하자면, 1. 산소 부족 문제. (밀폐된 방 이론) - 이건... 방이 밀폐되지 않는 이상 5-6명이 떼거지로 자취방에서 모여 자는 일이 흔한 대학생을 생각해 봤을 때 근거가 없습니다. - 바람이 불어서 산소가 날아간다? 오히려 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더 빨리 확산되어 희석되겠죠. 2. 호흡곤란 문제. - 바람부는 들판에서 잠들며 살아야 했던 유목민족들 지못미.. 들바람이 더 셉니다. 어지간한 선풍기 바람으로 호흡이 방해받지 않으며, 호흡방해가 일어나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3. 체온 문제. - 역시 2번과 마찬가지로 선풍기 따위보다 훨씬 체온을 강하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주무시는 분들 많습니다. 낚시터에서 술드시고 그대로 야외 취침하시는 분들이라거나.. 분들이라거나..
11/07/04 10:33
왜 대한민국에만 이런 속설이 생겨났는지 진짜 연구대상입니다.
그런데 아닌 걸 알면서도 잘때 타이머와 회전을 맞추는 심리는 참..
11/07/04 10:49
어른들이 그냥 감기 걸리지 말라고 '선풍기 틀지 말고 자라' 라고 하심
한 기자가 어떤 현장에 갔는데 왜 죽었는지 사인은 모르겠는데 옆에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음 '아 어른들이 이래서 선풍기 틀지 말고 자라고 하셨구나! 역시 어른들 말은 틀린게 없어!' ->'선풍기 틀고 자면 죽음' 기사내보냄 -> 여름철에 달고 사는 흔한 물건이 살인을 하다니!! 사람들 충격 -> 괴담으로 번짐.... ???
11/07/04 10:55
미수다 에서 독일인 미르가 얘기했었는데
독일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한국의 미신이라면서 이걸 연구한 논문까지 있었다고 했었죠. 저는 그냥 틀고 잡니다. 이깟 인생.. ... -_-?;
11/07/04 11:00
저도 생각은 전자쪽이긴 한데, 선풍기 타이머 안맞추고 밤새 틀어놓고 자면 아침에 확실히 몸이 더 찌뿌둥하고 상태가 안좋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
11/07/04 11:17
저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게 호흡문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선풍기 사망자를 보면 중년부터 노인까지 나이 든 사람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폐기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고 선풍기와 가까운 거리에서 바람을 쉴새 없이 계속 맞다보면 호흡하기가 어려운면이 분명히 있죠. 게다가 잠들면 깨어있을때보다 호흡기능이 더 약화되는 면도 있고...
11/07/04 11:48
이는 돌연사에 대한 방어기제로서 우리나라 문화와 연관지어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내 가족이 하룻밤 사이에 사망했을 경우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사인은 심장부정맥에 의한 심정지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남겨진 가족으로서 앞으로를 살아가는가 입니다. 사망한 가족 옆에서 계속 돌고 있던 선풍기에 떠넘기는 것으로 대신한 것이 아닐까요? '평소 건강했던 우리 가족이 왜 죽었을까' 하는 의문을 평생 짊어지고 가는 것보다 '선풍기 틀고 잔 것이 원인이다'라고 못 박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 방어기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자기를 책망하며 살 수도 있는데(밤에 화장실 가면서 잘 자는지 한 번 들여다볼껄.. 등) 그런 것보다 '선풍기'를 통해 위안 삼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니까요.
11/07/04 12:09
전자가 맞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후자를 실천 중입니다 -_-;
요즘 원룸서는 에어컨 타이머 맞춰놓고 에어컨을 틀었으니 당연히 창문은 닫고 자야 하지만... 아주 조금 열어놓습니다 허허허; 더 웃긴건 이 사실을..... 올해 알았네요 ㅠ_ㅠ
11/07/04 12:09
차에서 술마시고 에어컨 틀어놓고 6시간 정도 잔적이 있었는데
안죽었습니다. 근데 이건 유독가스 때문에 죽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경비아저씨께 감사를. 선풍기는 매일 틀어놓고 잡니다. 창문을 닫든지 열든지 간에 오히려 아침에 상쾌하던데요.
11/07/04 12:48
저도 얼추 6월달부터 10월초 정도까지 선풍기 거의 안끕니다. 외출이나 청소할때만 잠시 끄고
선풍기 사망할때까지 그냥 연속 작동;; 고딩때 부터 그랬는데 아직은 안 죽었네요;
11/07/04 13:04
저두 이거 정말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에 알지못할 그 약간의 꺼림칙한 마음이 있어서 타이머로 맞추고 잡니다. 마치 이 나이 먹도록 손톱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면 쥐가 먹고 와서 도플갱어처럼 내 행세를 하고 있을 것 같은 불안감에 꼬박꼬박 휴지에 잘 싸서 버리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랄까요.
11/07/04 13:17
경찰이 시체를 보고 바로 사인을 확인할 수 없는데, 옆에 선풍기가 돌아간다=>fan death로 일단 보고... 하니까 이러는 거죠. 평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여름날에 죽었다면 당연히 뇌출혈이나 심장문제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심뇌혈관 문제는 사망원인 5위 안에 들어가는 문제들이고요. 작정하고 환경을 만든다면 저체온증 정도야 가능하겠지만, 저체온증으로 죽기에는 한국은(특히 한국 여름은) 너무 따뜻합니다.
11/07/04 13:23
못 살던 시절 여름에 전기료 아끼려고 만들어낸 얘기 같습니다. 한 겨울에 난방도 잘 안되고 웃풍 들어오는 방에서는 잘도 자면서, 열대야의 찌는 더위에 선풍기 틀어 놓고 자다가 저체온증으로 죽을 걱정한다는게 참 아이러니죠.
11/07/04 13:25
호~ 이게 도시괴담일줄이야..
사실인줄만 알았는데 말이죠.. 개미가 코끼리를 죽이는 방법과 비슷한건가요? 죽기직전에.. 개미를 시켜서 이쑤시개로 찌른다..(!)
11/07/04 14:14
전 선풍기 제 얼굴쪽에 틀어놓고 자면 호흡이 곤란해서 잠에서 자주 깨더라구요
그래서 온 몸이 피곤해서 움직이기 힘들때 선풍기 틀어놓고 자다가 호흡이 곤란해져서 잠에서 깨겠다 싶을때 난 이미 깨서 선풍기를 꺼버리고 안락한 잠에 빠져드는 꿈을 꾸면 내가 죽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로는 선풍기를 회전 또는 제 얼굴로는 안 향하게 해놓고 자네요
11/07/04 15:06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사는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언제든 어디서든 일어나잖아요?
그럼 뉴스에서 보도되지 않는 전국의 모든 원인불명 돌연사들을 전부 집계한다면 사시사철 일정하지 않을까요? 여름에는 날씨가 더우니까 체력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겨울에는 날씨가 추우니까 혈관에 문제있는 사람들은 크리티컬이고... 돌연사한 사람 주변의 사물을 가지고 엮어 붙인다면 가스보일러 증후군이라든가 라텍스 베개 증후군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11/07/04 15:08
섣부른 인과관계 해석이죠. 선풍기 틀어서 죽는게 아니라 죽은 사람 옆에 선풍기가 틀어져 있었을 뿐이죠. 여름이니 당연히 선풍기가 틀어져 있는게 정상이고요. 근데 선풍기 틀어져 있는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정상으로 보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것이라 봅니다.
11/07/04 19:35
여름철 사람이 자다가 죽을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왜 하필 선풍기 인지...
에어콘에 업소용 선풍기 켜놓고 잔지 20여년이 지났는데 적어도 제 경우에는 체온문제는 일어나지 않더군요. 시끄러워서 깨면 깼지.
11/07/04 21:24
흠~이걸 아직도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1인..;;
근데 전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춥더군요;;; 그래서 자다가도 깹니다~ 깨고 선풍기를 끄면 더워서 또 잠이 안오죠...그러면 또 켜고... 그러다보면 이불덮고 선풍기 틀고 잡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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