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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7 10:56:17
Name 양념반후라이
Subject [일반] 앞으로의 첼시에 대해 애기 좀 해볼까 합니다.
그 동안 축구글은 커녕 인터넷에 글 자체를 거의 안썼는데 오늘 리버풀전에 대한 분노를 견디지 못해 한번 써봅니다.



네~ 이번 시즌 첼시는 진짜 대망입니다. 시망이에요.


오늘 경기 보면서 0:0 무재배로 끝나거나 한골 먼저 넣는 쪽이 1:0으로 이기겠네

생각했었는데 메이렐레스한테 한골 먹힌거 보고 바로 티비 껐습니다.

경기 양상으로 봐서는 도저히 동점이나 역전의 스멜은 맡을수가 없었거든요.

뭐 제가 안 볼 동안 첼시가 PK를 놓쳤네 어쩌네 하던데 심판이고 나발이고

오늘 첼시는 이길 자격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비겨도 별 아쉬울거 없는 리버풀이라 쓰리백에 6명의 중원을 배치해서

대놓고 템포 죽이고 공간 안내주려고 나오는데 그 상황에서 가운데만 죽어라

두들겨봤자 답이 나올리가 없죠. 그렇다고 안 감독이 모험을 시도할 위인도 아니고.

설령 안 감독이 이런저런 변화를 시도해본다고 해도 선수들의 기량이 받쳐주질

않을거 같습니다.


그 동안 맨유나 리버풀 팬들이 첼시보고 역사와 전통이 없네 돈으로 트로피를 사네

어쩌구 드립을 칠때마다 코웃음밖에 안 나오던 터라  토레스가 첼시로 온다고 할때

좀 통쾌하고 기분좋긴 했습니다만 실질적인 전력 상승 효과는 얼마나 될지 좀 의문이었습니다.

토레스는 현재 첼시 전술에 부합하는 타입의 공격수가 아니거든요.

첼시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은 대등한 수준의 강팀이 아닌 이상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마련인데 토레스는 그런 상황에서 힘을 쓸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토레스의 골을 보면 대부분 속공 상황에서 미칠 듯한 라인돌파와 결정력으로 마무리를

짓는 장면이지 수비가 밀집된 페널티 박스안에서 상대수비의 균열을 일으킨다거나

기가 막힌 볼터치로 마술같은 골을 넣는다거나 하지는 못하죠. 토레스가 그렇게 넣은건

저번 첼시전에서 감아차기로 선제골 넣은거 ? 그 정도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토레스가 강팀에게 강하다는건 그 이유가 큽니다. 그 동안 베니테즈가 잘 나가던 시절의 리버풀을

상대하던 강팀들은 웅크린 리버풀을 상대로 라인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오다가 제-토 라인에게

뚫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표적으로 저저번 시즌이던가 리버풀에게 영혼의 심연까지 털렸던 레알 같은 경우가 있겠죠.

오늘 박스안에서 토레스가 밀집수비에 쩔쩔매던 장면이 그의 한계를 정확히 증명합니다.

패스 성공율 0%에 도전할 기세던데요. 오죽하면 안감독이 칼루랑 교체시켰겠습니까.

제가 오늘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는 말록카 쓰리톱과 램파드가 어거지로

선제골을 쑤셔넣은후 리버풀이 라인을 올리면 말루다를 토레스로 교체해서 뒷공간을 판다 !

였는데 현실은...

저번 첼시-토트넘 전에서 그 무섭다는 가레스 베일이 페레이라+하미레스의 협동수비에

공간 없어서 쩔쩔매던게 오버랩 되더군요. 그 경기 이후 베일에 대한 평가를 많이

하향조정했습니다.

첼시가 토레스 영입으로 얻은건 뚜렷한 전력상승 효과보다는 좀 높아진 구단 위상과

첼시 킬러 한명 제power거 !  그리고 리버풀에 대한 도발 효과 ?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럴려고 50m 을? 로만 형님이 작년,올해 들어서 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산이 리즈시절로 돌아왔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렇게 돈을 아무렇게나 쓰는건가... ㅡㅡ


안첼로티 감독에게도 슬슬 인내심이 떨어져 갑니다. 작년 리그 FA컵 더블로 얻은

장기 까방권도 이제 만료가 다 되 가네요. 시즌전에 말했던 로테이션과 유망주 기용은

대체 어느 은하계로 날아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주구장창 돌려대는 베스트 일레븐에다가

언제 할지 눈 감고도 외울듯한 교체 타이밍. 준비해온 전술이 안 먹혀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보수성.

자신이 완벽히 구현했다는 자부심때문인지 놓지를 못하는 다이아몬드 4-4-2에 대한 집착.

이게 챔스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여기는 EPL 이에요. 뻥뻥 차면서

광견병 걸린 개처럼 달려야 하는 잉글랜드입니다. 일단 리그에서 잘해야 챔스를 나가죠.




토트넘이 아직 첼시의 4위 자리를 위협하기엔 여러가지 한계가 있는 팀이라

(툭하면 엄한 경기에서 승점 잃죠) 챔스권 수성은 무난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경기로 인해 첼시도 맨유와의 두경기에서 최소 1승 1무를 거두지 않는 이상

장담할수 없게 됐습니다. 챔스권 떨어지면 아마 안첼로티도 짤리겠죠?

근데 안첼로티 짜르면 이제는 누굴 데려오지 ? 설마 무링요 컴백? 그럴리가... 크크크


첼시가 그동안 황충,엄안 모드의 드록바와 램파드로 근근히 버텨오긴 했습니다만

여름에는 진짜 팀의 뼈대를 바꿀 정도의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 첼시팬들에게 드록바와 램파드는 절대적인 까방권을 가진 존재이지만

영국 현지 첼시 팬포럼에 보면 드록바와 램파드는 개잡듯이 까이더군요.

드록바는 이제 승부근성을 잃은 배부른 표범이고 램파드는 노쇠한 철밥통이라고.

드록바, 램파드 뿐만 아니라 에시앙과 미켈까지 이상해졌는데

에시앙은 거듭된 장기부상으로 감각이 확연히 떨어졌고

미켈은 레지스타로도 홀딩으로 쓰기에도 둘다 어중간하게 되버렸어요.

무링요의 아이들로 챔스 우승을 이루지 못하는건 아쉽지만 그렇다고

작년처럼 드록단물, 램파단물만 빨아먹을 궁리만 하면 진짜 망합니다.

개인적으로 07-08, 08-09 시즌이 챔스 먹을 적기였다고 생각합니다만

07-08 시즌은 뭐 운이 너무 안 따라 줬다고 생각하고 08-09는 생각하기도 싫은...

근본적으로는 로만밑에서 떡고물 챙기면서 파워게임이나 하는 무능한 보드진들을

다 쳐내야 하겠지만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나진 않겠죠? 브루스 벅, 론 굴레이,유진 테넌바움

이 3대 악의 축이 버티고 있는 이상 로만이 70m이 아니라 700m을 쓴다고 해도 안될겁니다.

그나마 아르네센은 나가줘서 다행. 보드진의 파워게임이 없었다면 지금 첼시의 수석코치 자리에는

경기장에서 병풍 간지만 뿜는 에메날로가 아니라 어쩌면 아직도 스티브 클락, 적어도

레이 윌킨스가 있었겠죠.

솔직히 로만 구단주도 까고 싶지만 이 분은 첼시팬들에겐 하느님보다 위대하신 분 인지라...


남은 시즌은 어떻게든 4위권을 수성하고 챔스 4강정도와 FA컵 우승을 목표로 잡고

올해 여름에 대대적으로 리빌딩을 하면서 빠르고 드리블 잘하는 로벤같은 와이드맨과

드록바를 대체할 타게터, 침투패스에 능하고 압박에 잘 견디는 미드필더와 확실하게 포백을

보호할 전투적인 홀딩정도는 데려와야 할 겁니다.

수비는 뭐.. 루이즈 영입으로 급한불은 끈거 같고 작년의 아버지는 유일하게 밥값하고 있고

조금 있으면 알렉스도 올테니 이바노비치만 전문 라이트백으로 뛰게 하면 될 듯.

최상의 시나리오는 맥키크런, 카쿠타, 잭콕, 맨시엔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주는 겁니다만 아무래도 그렇게 될거 같진 않고  개인적으로 산체스, 루카쿠,

툴라랑, 함식의 영입을 원합니다만 FM 에서나 가능한 소리겠죠.


제가 처음 본 첼시 경기인 04-05 챔스 16강 바르샤전이 보고 싶네요.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후 조콜-더프 다이나믹 듀오에게 날아가던 램파드의 롱패스가

보고 싶습니다. 정말 뻥축구의 정점에 다다른 멋지고 화려한 축구였죠.

"으아니~ 세상에 이렇게 간지나는 축구가 있었다니~" 하면서 첼시팬이 됐었지 말입니다.




첼시팬 하면서 이렇게 까지 팀이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 잘 적응이 안되네요.

그 암울했던 스콜라리 시절에도 이렇게 팀이 전체적으로 뚜렷한 한계에 봉착했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첼시가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진짜 빅클럽의 반열에 들어설지

아니면 이른바 명문팀 팬들의 비아냥처럼 돈X랄 빨로 버티는 그런저런 강팀으로 남을지를

결정지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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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7 11:0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토레스는 첼시스타일이 아니었는뎅...

역습을 정말잘하는선수인데

맨유속공에 딱인데...올리가없으니 ㅠ
11/02/07 11:05
수정 아이콘
무링요의 지휘아래 만들어진 첼시와 다이나믹 듀오는 정말 간지 그 자체였는데 말입니다 어쩌다 이런 퇴물 축구를 하게 된건지... [m]
11/02/07 11:07
수정 아이콘
히딩크가 첼시오면 재밌을것 같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전술에 선수를 맞추는게 아니라
선수에 전술을 맞추는 부분에선 세계 최고의 감독이
히딩크라고 보기 때문에
로만이 자기 입맛대로 영입하고
딩크형님이 전술 짜주고 하면
정말 재밌을것 같은데 말이죠 쩝...
FM하는 느낌들구요 크크크
11/02/07 11:11
수정 아이콘
완벽한 전술적 패배라고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안감독이 원래 이렇게 유연성이 떨어지는 감독이었는지.. 답답하네요
윌킨스 코치라도 남아 있었다면 이렇게 속 터지는 경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_-
초록추억
11/02/07 11:11
수정 아이콘
그렇죠, 더프 로벤있을때가 최강이었습니다.
첼시는 이제 조기축구하는 듯. 느리고 힘쎈 선수들만 사모은 결과입니다.
11/02/07 11:19
수정 아이콘
수비는 일단 급한불도 꺼졌고, 주전들의 복귀로 안정감을 찾게 되겠죠. 제가 첼기 경기를 다 찾아보지 못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에시앙과 미켈의 부진은 중앙수비수들의 부진의 효과일수도 있습니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고, 늙은 선수들도 아니니까요)
CB들이 이상한 상황에서 뚫려버리니까, 자기 원래 자리보다 밑에 내려가거나 템포자체가 흐트러질수도 있는거죠.
아스날 0809후반기 갈라스 투레 불화에 둘이 번갈아 가면서 부상 일때, 송은 큰 성장을 했지만 미치게 털렸었습니다.
워낙 CB분들이 삽집을 해주셔서 묻힌거죠. 올시즌도 송이 가장 활약한 경기는 윌셔랑 나온 경기들이었어요. 윌셔가 수비해주고,
송이 수비형이지만 박투박 비슷하게 해줬죠. 선수들의 부진보다는 팀이 문제일 것 같네요. (제가 아는 에시앙, 미켈이 갑자기 못할리가;)

수비만 안정되면, 경기는 잘 풀릴겁니다. 12월초까지만 해도 루이즈, 토레스 없는 스쿼드로 무조건 우승이다 소리 들었던 첼시 잖아요.
맨유만 잡아주면, 1위 경쟁 할만 할듯 싶네요. (아스날 팬으로 1승 1무 정도 꼭 해주길 바라고;)
11/02/07 11:23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시작할때부터 첼시의 약점은 얇은 스쿼드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전 스쿼드가 약하다는 건 절대 동의 할수 없네요.
첼시 주전들은 정말 강합니다. 그냥 한곳이 비니까 (특히 수비진), 나머지까지 철철 세는 느낌이죠.
나이대가 높긴 하지만, 첼시 주전들은 아직 EPL 최강급 이죠;
위에도 적었지만, 12월초까지만 해도 무조건 우승소리 듣던 스쿼드입니다; (그때 진짜 첼시 무서웠는데;)
11/02/07 11:24
수정 아이콘
안감독이 언제 취임한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안감독의 전술이해도가 부족해서 그런꼬라지가 된게 아닐까요..좋은선수들이고 좋은감독이고 좋은돈(?)이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1위경쟁까지도 해볼만한거같은데..얼마나 시간이 걸릴지가 포인트겠네요.
몽키.D.루피
11/02/07 11:54
수정 아이콘
리버풀에게 영혼의 심연까지 털렸던 레알..이표현이 왤케 웃긴가요..크크
토레스가 독이 된 거 같습니다. 토레스가 못하는 선수라기 보단 아직 전술에 녹아들지 않았던 거죠. 수비수 한명만 바꿔도 호흡에 문제가 생길텐데 최전방 주전 공격수가 팀을 옮긴 지 얼마 안돼 너무 이른 타이밍에 선발 출장을 한 거 같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차라리 토레스를 빼고 첼시 킬러 토레스가 없어진 효과만 노리는 게 좋을 뻔했습니다. 첼시도 3연승으로 상승세였잖아요.
잔혹한여사
11/02/07 11:59
수정 아이콘
시간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첼시만의 리듬과 색깔이 있는데 토레스의 출장은 너무 성급한 감이 있었습니다.

이건 안감독의 안목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1~2개월 정도 여유를 주고 연습에 따른 적응을 마친 후 출장했더라면...

이런 결과는 오지 않았겠죠.
날아라쉐바
11/02/07 12:19
수정 아이콘
시즌초의 기세는 어디로가고....
11/02/07 12:22
수정 아이콘
정말 수비 안정이 안되서 중미 수미에서 흐트러지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미켈 폼이 죽었나 소리도 나오는거 같구요..
이바노비치도 원래 라이트백으로 얼른 가야되고.. 알렉스 복귀해야지 안정 되찾고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러게 카르발류 보낼 때 루이즈를 영입 같이 했어야지 으이구...

에시앙 램파드는 그것도 그렇지만 개인 몸상태도 좀 별로인 것 같네요.

하튼 수비에서 시작이 잘 되서 중미에서 기점이 되서 마지막까지 가야 되는데..
수비가 어찌 저찌 되도 길이 안열려요 그냥 비어있는 선수들한테만 공이 가는 느낌..
램파드는 중미에서 뻥 차주는게 너무 좋아서 드록바랑 아넬카랑 말루다가 수비 휩쓸고 그러다가 이기는거였는데
아 램파드가 너무 폼이 죽었어요 ㅠㅠ

이럴 때 그리운게 발락입니다 ㅠㅠ
발라크가 수비 헝크러져도 중미 개판인 상황인 혼전속에서 그 와중에 길은 진짜 기가막히게 열었는데 ㅠㅠ
발라크가 없으니 ㅠㅠ
발락이 없으면 램파드나 나윤이형아가 해야되는데 에휴...

어제는 그걸 아넬카가 했던 것도 같은데...
2선 플레이는 좋은데 패스는 그닥 좋은 패스들이 별로 안 보였어요.
기복이 큰건지..

저는 월드컵에서도 이유를 찾고 싶어요. 죄다 국대 주전들이였는데
전부 16강 못 뚫거나 16강 탈락이였거나 하면서 자신감이라든가 폼도 덩달아 죽어간 그런 느낌..
그 중에서도 램파드는 들어간 공도 안 들어갔다고 했으니.

드록바에 대한 평가는 좀 미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드록바 볼 터치 5손가락에 꼽히네요 ;;
토레스는 말씀하신대로 정말 돌파력이나 패스는 많이 안 좋더군요.
그에 댛 평가는 그래도 아직 처음이니 좀 봐야겠습니다.
11/02/07 12:39
수정 아이콘
이제 앞으로 첼시는 아게로나 카카를 영입하던가 감독을 바꾸면 됩니다 -_-;; 그럼 되요.
안첼로티가 싫다는게 아니라 그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줘야 된다는 뜻입니다.. 아마 한다면 여름에는 꼭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 말아먹기 싫으면 말이죠. 아게로만 있으면 진짜 딱인데
Grateful Days~
11/02/07 13:09
수정 아이콘
뭐.. 전 첼시가 로만시절 이전에 유니폼색깔과 졸라땜시 팬이었던 터라..

지금도 만족합니다만.. ㅠ.ㅠ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스쿼드를 자랑했죠.. 껄껄..
11/02/07 13:23
수정 아이콘
토레스 영입은 정말 돈낭비였던 것 같습니다.
900억이면 최소 A급 선수 2명 사올 수 있었을텐데
폼 안좋은 토레스 한명에 쏟아부어서 너무 아깝네요;;
스쿼드의 노쇠화가 가장 큰 문제라 이제 많은 물갈이가 필요한 것 같네요.
11/02/07 13:24
수정 아이콘
패턴이 너무 뻔하더군요. 양 풀백의 오버랩에 이은 찬스 만들기, 중앙에서 원투패스 이용하기, 중거리 때리기 끝 -_-;;
잠수병
11/02/07 13:30
수정 아이콘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된거죠? 시즌초에 하위권팀 상대로 4골 5골씩 넣는 최강자였잖아요.
아나이스
11/02/07 13:57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토레스와 첼시? 팀과 선수가 안 맞는거 같은데요. 메딕첸코 때는 첼시와 궁합이 맞을 것 같기라도 했지만(현실은...) 흠...
히딩크라면 선수에 맞춰 전술짜는 감독이니 토레스 활용 잘할 거 같은데 안감독 밑에서는 얼마나 될지 미지수네요.
F.Lampard
11/02/07 14:50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첼시글이네요...
첼시의 가장큰문제였던 수비는 루이스의 영입으로 급한불을 껏다면 아직 해결되지않은 큰문제는 로테이션이 안돈다는겁니다.
최근 폼이 급격히 떨어진 드록의 경우만 하더라도 부상후 폼을끌어올릴세도없이 계속해서 출장하고있죠.
안감독의 사고방식은
1. 강팀이네? 어쩔수없지 주전멤버써야지. 2. 약팀이네? 우승하려면 양학을 확실히 해야되 주전쓰자. 3. FA등 토너먼트경기네? 단판승부는 어찌될지 몰라. 주전써야지.

그렇다고 전술적 다양화를 주는것도 아니고 거의 그대로입니다.
특히나 이번 리버풀전같은경우는 새로운 멤버들의 영입에 더해 리버풀이 최근 3백을 쓰는경기를 보고 충분히 대비할수있었음에도 말루다같은 윙어를 배제한체 토레-드록에 아넬카를 내리고 썻죠. 사실 정상적인 4백팀을 상대로는 이전략이 훌륭할수있으나, 휴식이 필요해보이는 드록은 최근 폼이올라온 아넬카를 믿고 토레스와 발을 맞추게하고 무조건 쉬게 해줬어야합니다.
물론 리그 탑급의 공격수 3명에 오버래핑으로는 수준급활약을 보여주는 콜-보싱와가 거의 윙어 역할을 해주면서 빈틈을 노리려는 시도를 했으나 평소 아넬카-드록바를 쓰며 둘중 한명을 내릴 경우와는 달리 공격수 3명이 중앙에 서있으니 동선이 겹침으로 이도저도 안되는 플레이가 되었죠. 게다가 윙어들이 마실나간사이에 수비조직력은 무너졌고, 골리와 중앙수비가 말다툼을 하는 진기명기급상황에이어, 다소 어이없는 결승골을 헌납하기까지했죠.

이제 안감독에게 급한불을 끄고, 오히려 옵션을 추가할수이는 다양한 패는 주어졌습니다. 겨울에 안감독이 원하는 카카는 아니더라도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외질의 영입을 거절한것도 그니 중원에서의 선수부재라는 핑계는 옹호받기 힘들고 이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합니다.
반니스텔루이
11/02/07 18:19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폼 하락도 하락이고 그냥 총제적 난국인 것 같아요;;

그 전까지 3연승이긴 했지만 첼시가 홈에서 지는게 절대 흔한게 아니었죠. 근데 벌써 올시즌 2패째;

수비의 급한 불은 그래도 껐지만..

첼시는 4-3-3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안감독님 저번 시즌 부임 초기에도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은 그렇게까지 성공은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어느멋진날
11/02/07 19:50
수정 아이콘
일단 선수들 폼 끌어올리는게 급선무, 그리고 수비 안정화를 시켜야겠죠. 루이즈는 잘할 건덕지가 보였네요. 그리고 제 생각에도 차라리 로테 좀 제대로 돌려봤으면 좋겠습니다. 람파드, 드록바 과감하게 엔트리 제외시킬 때도 필요해보여요.
슈퍼컴비네이션
11/02/08 02:22
수정 아이콘
윙 와봤자 소용없어요. 그래봤자 안첼로티 전술에선 윙들 죽어나갑니다. 지르코프도 원래 날아다녔었죠. 하지만 윙백으로 쓰기도 뭐하고...미들에 투입되니 전술이해를 잘 못해서 시망. 누가와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전술이해할 선수들은 나이좀 있거나 안첼로티전술에서 베스트11밖에 없겠죠.
그리고 AC와 다른게 AC에선 불세출의 미드필더 셰도르프가 있었구요.아마 그 자리에 누굴 갖다놔도(홀딩의 마켈렐레 앵커의 비에이라 등등) 셰도르프만큼 할 선수는 없을겁니다. 근데 저번시즌보면 첼시에선 에시앙이 거의 그정도로 해줬어요. 문제는 카카가 없다는 거죠. 발락이 대신해주긴 했지만 지금은 발락도 없구요. 그리고 카푸도 없습니다. 안첼로티의 다이아에서 핵심은 꼭지점과 받쳐주는 만능미들 하나 그리고 미친 윙백이죠...지금 애슐리콜혼자 쎄빠지게 뛰어다니다보니 실수연발하고, 실수 연발해도 뒤에서 받쳐줘야 하는데 커버플레이 전혀 안들어가니 역습 골~(선더랜드 저번 리버풀전 보면 아실겁니다) 그러다보니 애슐리콜도 자신있게 돌파못하고, 오른쪽은 뭐...보싱와가 완전 망했구요. 할거없으면 크로스라도 올려야 하는데...그러다보니 상대팀은 애슐리콜만 막으면 윙은 자연스레 막아지고. 드록바나 아넬카가 벌려도 크로스 시망. 이래저래...안타까울 뿐이네요.
첼시가 이번시즌 잘되려면 만능미들 외질이 필요했는데, 영입실패할때 스쿼드가 너무 얇아졌죠.

제일 바껴야할건 첼시를 노인정으로 만들고있는 안첼로티입니다. 전술자체가 높은 이해를 필요로 하니 쓰던선수 또 쓰고, 지가키운 유스만 쓰고. 그래서 너무나 아름다운 신구조화 탄생. 무리뉴때문에 좋아했고, 무리뉴떠나서 접으려하다가 히딩크때문에 계속팬질. 드록바때문에 계속팬질. 저번시즌 경기보고 접으려했다가 이젠 유니폼이 너무 익숙해져서 팬질하다가...이젠 접으려해도 뭔가 안쓰러운 마음과 다비드루이즈의 머리가 맘에 들어서 팬질하네요. 이건 홍진호를 응원하는 그것...제발 안첼로티만 나가줘요...
11/02/08 03: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다들 토레스가 첼시와서 시망이다 어쩐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토레스가 첼시 전술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만능인 선수죠. 전형적인 타겟형이 아니라, 드록바와 연계플레이가 정말 잘 맞을 것 같아요.
토레스와 드록바가 다른 유형이긴 하지만, 비슷한게 타겟형도 가능하고 자기가 게임 풀어가는 능력도 있다는 점입니다.
드록바가 선두에 서고 토레스가 살짝 뒤에 서지만, 둘이 계속 롤을 바꿔가면서 게임 할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드록바에게는 정교한 패스가 있고, 토레스는 스피드가 있죠. 둘이 호흡 조금만 맞춰가면 정말 무서워 질 겁니다.
게다가 아넬카가 계속 윙에서 뛰긴 했지만, 아넬카 역시 타겟도 되고 받쳐주는 것도 가능하죠. 3명이 로테이션 돌면 무서울겁니다.
4-1-2-1-2를 계속 고집한다면, 이렇게 환상적인 투톱이 없죠. (그런데, 말루다, 칼루 쓸데가 없어지네요;)
근데 드록바 토레스 둘다 쓰려면, 4-1-2-1-2가 4-3-3보다는 훨씬 나은 전술 아닌가요? 둘다 윙어로 쓰기 아까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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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71 [일반] 프로그래머 해외 취업 이야기 [5] Je ne sais quoi8029 11/02/08 8029 1
27168 [일반] <소리주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애니ost [7] Anti-MAGE4409 11/02/08 4409 1
27165 [일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대해 왜 다 밝히지 않았을까요? [60] 아유5764 11/02/07 5764 1
27164 [일반] 축구이야기. 나만의 베스트 11을 만들어 보아요 vol.2 [46] ISUN6781 11/02/07 6781 1
27163 [일반] 벌써 1년 [2] EZrock3919 11/02/07 3919 1
27162 [일반] 가을방학을 알고 계십니까? [10] 뜨거운눈물5353 11/02/07 5353 1
27161 [일반] 성우의 역사. 그리고 성우계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76] 물의 정령 운디17990 11/02/07 17990 1
27159 [일반] [볼거리] 포모스 + 후로리그 + 디씨스갤 + 와이고수 스타리그를 엽니다. [11] T5276 11/02/07 5276 1
27158 [일반] 게리무어, 큰형님을 보내면서.. [3] V.serum3839 11/02/07 3839 1
27157 [일반] 게리무어가 사망 했네요. [14] 마린흘리기6141 11/02/07 6141 1
27156 [일반] 앞으로의 첼시에 대해 애기 좀 해볼까 합니다. [39] 양념반후라이5878 11/02/07 5878 1
27155 [일반] 억울하게 운전면허 취소 되었습니다.. [38] 슈페리올12240 11/02/07 12240 1
27154 [일반] 더빙은 다른 나라와 같이 제도적으로 좀 의무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8] 물의 정령 운디8601 11/02/07 8601 1
27153 [일반] 지금 미국최고의 스포츠 축제 NFL 슈퍼볼이 진행 중입니다. [5] kama3663 11/02/07 3663 1
27152 [일반] 아이돌 중심의 설 특집 프로그램, 사실상 망하다. [37] 아유6929 11/02/07 6929 1
27151 [일반] [EPL]완승, 명장 그리고 명코치 [63] 아우구스투스5688 11/02/07 5688 1
27150 [일반] 서양인들에 대한 편견이 무너지다. [13] 大人輩6424 11/02/07 6424 1
27148 [일반] 첼시 vs 리버풀 2차 불판요 [388] 반니스텔루이3815 11/02/07 3815 1
27147 [일반] 첼시 vs 리버풀 불판 열어봅니다. [287] SK Lee3499 11/02/07 349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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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43 [일반] 이집트에 대처하는 미국의 자세 [17] 아유4421 11/02/06 4421 1
27142 [일반] [해외축구] 무리뉴와 바르샤 양 감독의 전술적 변화조사 (2)펩vs무리뉴(인테르) [12] Darkmental5365 11/02/06 536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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