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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7 10:37:45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일반] 더빙은 다른 나라와 같이 제도적으로 좀 의무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다른 미국이나 유럽같은 서양 국가에서는 영화, 외화 나레이션 등을 의무적으로 더빙하는 것이 제도화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까운 일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수입하거나 외국에서 영화를 들여놓을 때는 반드시 더빙 작업을 거칩니다. 성우라는 직업이 전문화 되어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 밖에는 없지만,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어떤 수입된 영상 컨텐츠에는 반드시 더빙을 입히도록 제도화시켰죠. 따라서 극장에서 람보가 일본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도 우리나라 드라마를 들여올 때에는 반드시 더빙을 입히는 작업을 할 정도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항공기에서 더빙이 된 영화가 방영되기도 하고, 몇몇 극장에서는 더빙을 입힌 영화가 방영되기도 하지만 (Ex 슈렉, 해리포터 시리즈) 아직 서양 쪽이나 일본을 따라가기에는 한참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에 공중파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영화의 수도 줄었을 뿐더러 KBS 명화극장, MBC 주말의 명화, SBS 영화 특급 등 매주 토요일 밥에 방송되던 영화 프로그램들이 2000년대 중반기 이후 폐지되었다는 것이 너무 뼈아프더군요. 이 때문에 더빙 영화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이제는 설 특선 영화, 추석 특선 영화로밖에 더빙 영화를 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이외에는 더빙 영화를 아예 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90년대에 홍수처럼 쏟아져나왔던 더빙 영화를 생각해보면, 많이 죽은 것이 사실이죠.

사실, 가까운 곳의 중국, 일본 먼 곳의 서양 국가들의 경우에는 뭔가 큰 수익을 바라고 자국어를 입히는 더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모국어 사랑의 일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DVD에는 원어 수록은 물론, 자국어 더빙을 입힌 것까지 반드시 수록하도록 법적으로 제도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것이 의무화 되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빙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성세대, 특히 중장년층에게서 더빙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것을 보면, 더빙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죠.

적어도 제 바람은 이렇습니다. 극장에서 외국에서 들여온 영화를 상영할 때에, 많은 극장에서 자국어 더빙을 입힌 영화를 원어에 자막이 실린 영화와 반드시 같이 50대 50의 비율로 상영했으면 좋겠다구요. 영화가 DVD로 출시될 때도 반드시 더빙을 입히고 수록했으면 좋겠구요.
이렇게 되면, 침체된 성우 시장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빙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어들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즐겨 보는 컨텐츠인 극장 영화나 DVD에 더빙이 널리 수록된다면, 더빙 문화에 대한 안 좋은 인식도 시간이 걸리더라고 점차 개선되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죽기 전에라도, 공중파에서 더빙하는 영화, 외화,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DVD 같은 영상 컨텐츠에 반드시 더빙이 의무화되는 법 제도가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수익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으시겠지만, 제가 위에서 언급한 저 나라들은 뭔가 엄청나게 큰 수익을 바라고 모든 영상 컨텐츠에 더빙 문화를 권장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뭔가, 성우가 전문직으로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더빙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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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7 10:49
수정 아이콘
더빙 문화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더빙을 더 확대한다고 해서 해결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자기가 좋아하는 혹은 그렇지 않은 배우라 할지라도,그 영화를 직접 촬영한 배우의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를 듣고싶은 사람이 많거든요.
항상 아쉬운 건 배우들마다 일정한 발성이 있고 톤과 음색이 있는데 더빙 영화를 볼 때는
그 성우가 누구던지 간에 비슷비슷한 톤을 듣는 느낌입니다. 그로인해 영화의 재미도 반감되는거 같구요.
기디지비
11/02/07 10:5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 글이네요..
marchrabbit
11/02/07 11:00
수정 아이콘
더빙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은 발번역도 한몫할 것입니다.
자막을 보면 때로는 과한 의역, 미흡한 번역이 시청자를 짜증나게 합니다. 막귀인데도 스타트랙 극장판을 보면서 들리는 것과 자막의 괴리를 엄청 느꼈거든요.
이런 일 몇번 겪다보면 번역 및 더빙에 대한 불신감이 쌓이더군요.
모국어 사랑 못지않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록추억
11/02/07 11:01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게 활성화되길 바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글로 읽힙니다.
더빙의 장점과 의무화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일본과 서양을 따라가야한다고 표현하시는데, 그게 왜 따라감으로 표현되는지도 모르겠고..
11/0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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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 빼고 더빙을 도입해야할 이유가 없는것 같네요;;
그 부분을 써주셔야 할듯합니다.
하하하
11/0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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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이랑 모국어 사랑이랑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성우시장을 살리기 위해 더빙을 하자는것도 근거가 좀 부족해보이고;;
더빙이 많이 줄어든 이유는 시청자나 관객들이 어색한 한국음성보다 원본음성을 들으면 몰입하는게 더 쉬워서라고 생각해서요.
찬반이 갈리는걸 떠나서 다수가 원하는쪽으로 발전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honnysun
11/02/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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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더빙 안해주면 잘 안봐서~ 어쩔 수 없이 하는거 같기도 하던데요.
맥주귀신
11/02/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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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문제가 아니라, 더빙 의무화에 대한 근거가 너무 빈약하니까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겁니다.
윗님 말씀대로 좋아하는 게 활성화되길 바라는 것을 빼면, 제시한 근거가 3개 있네요.

1. 외국은 더빙을 한다 -> 외국이 더빙을 한다고 우리나라가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2. 모국어 사랑 -> 모국어 사랑을 굳이 영화에까지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곳에서 모국어 사랑하고 윗님 말씀처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전 세대를 아우르며 볼 수 있다. -> 이게 그나마 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반쪽인게...... 어린 아이들을 위한 영화 같은 경우는 수요가 존재하니 이미 더빙을 하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을 위해서 더빙을 하느냐인데...... 그 중장년층 수요를 잡자고 영화관 상영 비율을 50vs50으로 한다는 건 엄청난 손해지요. 극장에 가봐도 순 젊은이들만 있잖아요.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애정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네요.
11/02/07 11:21
수정 아이콘
물의 정령 운디님은 성우 사랑이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11/02/07 11:28
수정 아이콘
첫 댓글을 적었다가 지웠었는데 (모국어 사랑이라는 글을 보지 못했거든요),
더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너무 없습니다. 모국어 사랑 밖에 찾아 볼수가 없어요. (그걸 보지 못해서, 이유를 더 적어달라고 적었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적었지만, 너무 득이 없습니다.
몽키.D.루피
11/02/07 11:30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더빙은 원작의 질을 필연적으로 무조건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성우가 주로 활약하는 분야도 애니메이션 분야 아니었던가요.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더빙되고 있잖아요. 성우들의 활동공간이 줄어드는 건 더빙이 없어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시장이 위축된 것도 크죠. 그나마 제작되는 애니메이션도 요즘에는 유아용이 많아서 등장하는 캐릭터도 적고 대사도 거의 안 나옵니다. 투니버스, 챔프같은 곳도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수입해서 방영하기 보단 검증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리즈(캐로로, 짱구, 코난, 도라에몽등)를 방영함으로써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기회도 많이 사라지구요.
제 바람은 더빙을 위한 법이 제정되기보단 공중파 국산 애니메이션 쿼터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애들이 볼 수 있는 황금시간대 방영될 수 있게. 이쪽이 성우들을 위해서 더 좋을 듯 싶습니다.
11/02/07 11: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나레이션 관련한 글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이런건 수요가 있으면 어떻게든 생기게 되지 않을까요..
50 대 50으로 굳이 비율을 정하지 않아도 일반 관객들이 더빙판이 좋아서 그 쪽을 원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늘겠지요.
초록추억
11/02/07 11: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더빙이 정말 필요하다면 의무화가 필요없겠지요.
다르게 말하면 자연적으로는 존재할수 없으니까 의무화라는 보호막이 필요한 것이겠죠.
결국 성우밥그릇챙겨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아카펠라
11/02/07 11:32
수정 아이콘
그냥 냅두면 되지 않을까요..

시청자들이 더빙을 좋아하면 자연히 더빙 영화나 드라마의 수요가 많아질테고
시청자들이 더빙을 좋아하지 않으면 자연히 그 수가 적어지겠죠.

수요에 따라 공급이 결정되는건 당연한건데
위에 설명해 주신 부분을 봐도 왜 수요가 적은 부분에 공급을 늘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레지엔
11/02/07 11:34
수정 아이콘
영화관 상영 기준의 더빙은 의무화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수요와 공급의 문제로 해결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중파 방영되는 영화에 대해서는 더빙 의무화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한국이 워낙 문맹률도 낮고 학업수준이 높은 편인 나라라서 잘 두드러지지 않지만, 자막은 사실 그 언어에 상당히 익숙해야 가능하니까요. 더빙이 원작을 훼손한다에 매우 공감하나, 공중파에 한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훼손이 있더라도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샤르미에티미
11/02/07 11:35
수정 아이콘
어린이들과 중장년층이 더빙을 좋아한다고 하고 나머지는 원본을 더 선호한다고 하면, 극장에 정말 드문드문 오시는 중장년층은 사실상
작디 작은 시장이기에 메리트가 없고 오는 분들 중에서도 그 어린이를 위해 오는 분들이 많으니 비중이 정말 적을 겁니다.
그럼 어린이들을 위한 더빙을 얼마나 늘려야 되느냐 하는 부분인데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영화는 또 얼마 안 됩니다. 스릴러,범죄,멜로 등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근데 그런 영화들까지 더빙을 의무화한다면 성우들에게 투자하기 위해 헛돈을 쓰게 되는 거라고 봐도 심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수요가 너무 적다는 게 문제겠죠. 본문의 나라들은 수요가 충분한 나라들이고요.
또 많디 많은 영화에 더빙을 하려면 인재풀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도 못합니다. 우리나라 성우분들 실력은 좋은데 한 사람이
여러 역할 맡다보니 지겨운 감도 있습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몇 년동안 의무화해서 시행하면서 새 성우 뽑다보면 이 좁은 시장에서는
문제가 여러 개 생깁니다. 그것도 쭉 써내려가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 마칩니다.
기디지비
11/02/07 11:37
수정 아이콘
글쓴이처럼 더빙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이 있듯이
자막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아마 이글을 보는 사람 대부분이겠지만..)
여기서 그걸 반반 나눠서 50:50으로 하자 라고 주장하는건 별로 납득이 안되네요
스1방송 50: 스2방송50 으로 규제하자라고 하는것 보단 수요에 맞게 적당히 조절되는게 좋을거 같네요
11/02/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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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땐 50:50이라는 수치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못하시는거 같네요.

성우선호도가 50정도나 되지가 않는게 현실이고, 더빙하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게 하나도 없는 지금 시점에서는 출발은 가볍게 20:80정도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는 방향이 어떠한가? 식으로 논지를 폈으면 좋았겠네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국내성우들의 수준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중복이 심하다보니 솔직히 더빙작이 별로 귀에 감기지가 않습니다. 카우보이비밥이나 카드캡터 사쿠라(체리),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이런 작품들은 더빙작도 상당히 잘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더빙작에서 목소리들이 중복이 심하다보니 별로 몰입도 안되고 영화는 이질감이 더 심합니다.

위에 댓글에 나와있듯이 더빙의 주력작품은 당연히 애니가 되어야하고 (오리지널 목소리는 없는거니까요) 그러기위해선 우리나라 애니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수요-공급이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애니는 거의 전멸상태인데다가 외화수입도 줄어든 이 마당에 성우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극장에서 5:5로 더빙해야 한다는건 밥그릇살려주기 정도의 논지로 밖에 안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그들을 위해 필요는 하겠죠. 하지만 그들을 위해 50퍼센트나 지분을 줄 이유는 타당하지 않다는거죠.
11/02/07 12:03
수정 아이콘
극장에서 더빙을 강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공중파에서 영화를 방영하는 경우에 더빙을 강요하는 것은 가능하겠죠.

이는, 공중파의 경우에는 극장과 동시에 개봉하는 것이 아니므로 더빙에 들어가는 시간에 문제가 되지 않으나
극장에 있어서는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더빙을 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드신 국가중에서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극장개봉이 미국보다 늦는 경우가 어느 정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극장의 개봉문화가 좀 다르다고 봅니다.(잘못된 정보이면 지적해 주세요.)

가장 큰 문제는
비용문제의 경우에는 블록버스터급의 영화에는 문제가 될 여지가 별로 없겠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예술영화같은 경우에는 '더빙을 의무화'하면 사실상 개봉하지 말라는 말과 같게 된다는 겁니다.
강가딘
11/02/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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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외화 외국드라마 애니메이션은 의무적으로 더빙을 해야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중파에서는 아직도 성우 공채를 하고 있구요. 하지만 문제는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외화 및 외국드라마 수가 90년대보다 현격하게 줄었다는게 문제지요;
제 생각은 극장보다는 캐이블 영화채널에서 방영되는 외화의 일정부분을 더빙하도록 하는게 현실적으로 맞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m]
11/02/07 12:21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은 '원 목소리가 없습니다'
영화는 '원 목소리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더빙을 하던 안하던.. '더빙된 목소리기 때문에', 거부감이 별로 없으며.. 둘째로 애니의 주 타겟은 '자막을 읽으면서 애니를 보는게 힘든 타겟' 입니다.

즉 더빙에 거부감이 없으며, 수요층이 있습니다.

영화는 원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으며,
둘째로 '더빙을 안해도 볼 사람은 많지만(이미 수많은 흥행성적이 증명하지요). 그 반대는 어떨까요?.
더빙을 하면 볼 사람과.. 더빙을 한 버전을 안볼사람의 숫자를 비교한다면?.. 후자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왜 밥그릇을 지켜주기 위해.. 더빙판을 싫어하는 사람이 굳이 더빙판을 봐야하는건지 몰르겟네요..

성우사랑은 알겠지만 말입니다..


덧붙이자면.. 해리포터와 같은 영화가 더빙판이 있는건.. '아이들은 자막과 영화를 동시에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요가 있지요.

그리고 현재 젊은층은.. 이미 일드, 미드등을 '자막으로 보는데' 익숙해진 세대라.. 자막에 거부감이 오히려 없습니다.
물의 정령 운디
11/02/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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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담이지만, 디즈니 한국판 채널이 새로 생긴다고 하더군요. '디즈니는 2011년 봄에 SK 브로드밴드와 손잡고 디즈니 채널 한국판을 따로 개국할 예정이다' 라고 합니다. 더빙에 대한 수요가 는다고 하니까 좋기는 하더군요.
지니쏠
11/02/07 12:49
수정 아이콘
연기력 문제도 극복해야 합니다. 목소리도 당연히 연기의 연장인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외화들의 대부분이 톱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이니만큼, 국내 성우분들이 과연 그 배우들의 연기를 따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여태까지 따라가 왔었는지에 대해 저는 의문이 드네요.
k5u585h3k3
11/02/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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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도 공감이 안가는 글이네요.
혹시 본인이나 가족이 일거리 없는 무명성우신가요?
예전부터 성우 이권에 관한 주장을 많이 하시던데 솔직히 공감이 하나도 안가요;;
아리아
11/02/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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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 나올때 더빙판과 자막판이 있으면 더빙판 절대 안보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안가네요
더빙을 의무화 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 수요도 적구요
성우밥줄을 굳이 따로 챙겨줘야 합니까?
성우챙겨주면 다른 직업도 다 챙겨줘야죠 성우만 챙겨주는것 부터가 차별아닌가요
abrasax_:JW
11/02/07 13:21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이런 글 쓰셨는데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 봅니다.
늘 느끼지만, 어떻게 된 게 이 분이 쓰신 글에는 공감이 하나도 안됩니다.
특히 전 더빙 된 걸 절대 보지 않아요.
Dornfelder
11/02/07 13:28
수정 아이콘
소비자의 권리를 너무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요? 예를 들어서 주말에 데이트하러 영화관에 갔다 칩시다. 그런데 가보니까 자막이 나오는 관은 다 찼고 더빙으로 되는 관 밖에 안 남았으면 소비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어린이용 영화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수요로 봐도 더빙보다는 자막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을텐데, 그건 고려하지도 않고 반은 더빙으로만 개봉하면 자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의 선택권은 침해 받게 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관객들의 성향을 볼 때 더빙으로 개봉한 관은 파리만 날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로 인한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결국에는 관객의 손해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유명 영화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 그 영화 배우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성우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 성우가 아무리 뛰어난 성우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그리고 아무리 봐도 성우의 일거리 마련을 제외하고는 그런 식의 제도를 시행할 당위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실루엣게임
11/02/07 13:28
수정 아이콘
자꾸 의무화의 필요성 이야기가 나올때 마다 이야기를 돌리시는데, 쿼터제의 경우에는 "쿼터제가 없다면 한국 영화가 외화에 밀려서 한국 시장이 잠식되는 결과를 낳을 것" 이라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의무화한 것입니다. 몇 년 전 쿼터제의 존폐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앞서 말한 명제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한 논의때문에 나온 것이고요. (그리고 여기에는 대전제, 즉 "한국 영화가 사라져서는 안된다" 가 들어있습니다)
더빙을 의무화한다면 (일정 비율 이상으로 말이죠) 왜 더빙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과, 더빙 영화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위에 답변들을 읽어보니 더빙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라고 쓰셨는데, 이건 시청자들의 더빙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며, 사실 외국 영화를 더빙 이외의 통로를 통하여 접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더빙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요.
(대표적으로 청소년 이상을 목적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들 수 있겠죠. 10년 전만 해도 더빙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더빙화 하는데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 외국에서 실시되는 더빙 의무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실시되어야 할 타당성
2) 수요가 있으면 의무화 안해도 공급이 되는데, 수요도 없는 걸 의무화해봐야 의미가 없다 라는 걸 반박할 - 성우 및 더빙 시장이 반드시 활성화 되어야 할 이유 (좋아하기 때문에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3) 50:50이라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수치에 대한 근거
..를 보충해주셨으면 합니다.

덧. 계속해서 애니메이션 계열 케이블 TV 출신 성우들의 적극적 활용을 권하시는데, 사실 케이블 출신 성우와 공중파 출신 성우의 연기 질에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또한, 성우를 캐스팅하는 비용이 많지 않다고 해도 전문 번역가를 써서 자막을 만드는 돈보다는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1/02/07 13:31
수정 아이콘
수익을 내야 되는 극장에서 자막 50 : 더빙 50으로 의무화 한다 그러면, 아마 데모하고 난리도 아닐 껍니다.
예를 들어 대작 영화가 하나 나왔다 치고 자막판으로 두관 거는게 수익이 더 날까요? 자막판 한관, 더빙관 한관으로 거는게 수익이 더 날까요? 지방에 단관 극장들은 과연 더빙판을 상영하려 할까요?
이건 극장이 나쁜놈이 아니고 극장이 강제적으로 그리 선택하게 만드는 소비자들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자막판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데모야 극장이 하겠지만, 극장이 데모하게 만드는 것은 소비자들이죠.
11/02/07 13:31
수정 아이콘
애니매이션은 더빙이 괜찮은데
영화는 더빙하면 너무 싫더라구요
11/02/07 13:38
수정 아이콘
수요, 공급이 해결해줄 문제인 것 같은데요. 공감이 안되네요. 저부터가 더빙 영화는 절대 안보구요.
서주현
11/02/07 13:39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비슷한 글을 몇개 올리셨었는데, 어차피 성우들의 밥그릇을 인위적으로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굽히실 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에 다른 많은 분들이 동의하기를 바라는 것은 억지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1/02/07 13:45
수정 아이콘
극장상영영화를 더빙하는건 무리인것같고, dvd발매시 더빙판도 같이 나오는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엄마가 너무 좋아할만한 영화라 빌려다 드렸는데 글자읽다보면 그림(화면) 못보신다며 아예 안 보시더라구요 ㅜ.ㅜ
11/02/07 13:51
수정 아이콘
디지털 방송 시대가 오고 있으니 공중파나 케이블티비에서 외화는 자막과 더빙을 동시에 송출해서 시청자가 선택할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쪽이라면 괜찮겠네요.
저는 영화나 애니나 모두 자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성우진 잘 짜여졌다 호평을 듣더라도 별로 선택하게 되질 않더라구요.
하심군
11/02/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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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국이나 미국에서 외화더빙을 하는 이유는 모국어사랑때문이 아닙니다. 전체인구에서 무시할수 없을정도의 문맹국민이 있기때문이죠.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땅덩이가 워낙 넓은데다 그 땅덩이 자체에서 토착화가 되어있어 자기나라 드라마, 영화인데도 각자의 언어로 따로 더빙,자막을 넣을 정도입니다. 미국이야 애초에 영어컨텐츠가 아니면 수요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더빙이 의무화가 되어있는것은 그렇게 고치려고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문맹률이 적잖이 있기때문이죠. 뭐..사실 미국인들이 '타국어를 번역한 자막'이라는 물건에 익숙치 않기도 합니다만.

일본은 약간 사정이 다르죠. 그쪽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문맹률이 좀 높은편이긴 하지만(만약 우리나라도 한자를 쓰는 비중이 높았다면 일본정도의 문맹률을 보유하고 있었을겁니다) 일본에는 워낙 더빙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 '더빙에 익숙한'것이지 모국어 사랑은 아닙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더빙에 대한 필요성이 전혀 없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5%도 안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문맹자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다 시력이 나빠서 자막을 볼수없다던가 자막 자체가 거슬려서 극의 흐름에 몸을 싣지 못하시는분도 종종 있지요. 그런 분들에 대한 배려도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보자면 저 역시 운해님이 말씀하신 케이블티비에서 자막과 더빙을 동시에 송출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특히 요즘은 디지털방송이 생각보단 비중이 높아지진 않아도 꾸준히 수요는 늘고 있고 말이죠.

그건 그렇고 몇몇분은 우리나라 성우를 좋아하시는분들이 보면 좀 불편해보이는 리플을 다시는분도 계시더군요. 저번에 놀러와 성우특집에서 보니깐 마지막에 성우 박일씨께서 하신 말씀이 울분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좀 알것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홍승식
11/02/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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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은 자막을 읽을 수 없는 문맹계층이나 자막과 영상을 함께 즐기기 어려운 어린이, 노인 층을 위해서도 확대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실제 돈을 내고 영화를 선택하는 극장에서 50:50은 너무 과한 면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10:90이라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공중파나 케이블과 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송출되는 영화라면 그 비율을 더 높일 수 있겠고, 그중 공중파는 100%로 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자막과 더빙을 동시에 송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겠지만요.
또한 DVD는 더빙을 필수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forgotteness
11/02/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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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쪽이야 제작 과정중 더빙이 반드시 들어가니 무슨 언어로 더빙 되느냐가 문제일뿐...
보는 입장에서 더빙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일단 한번 더빙 되어버리면 심각하게 원판의 리얼리티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더빙이 되면 배우들의 액션과 표정 연기만 감상하도록 제한 되어버리죠...
성우들의 목소리가 덧입혀 진다고는 하지만 상당한 이질감을 느끼면서 감상해야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불편함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빙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고 수요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도 스튜디오에서 녹음해서 입히는 경우 상당히 이질감을 느끼는게 당연시 되어버려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동시 녹음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만 성우 목소리를 선호하는 특정 계층과 글을 읽기 불편한 분들, 어린이, 나이드신 분들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정도가 현실적인 주장이 될 것 같네요...
50:50은 현실성도 없고 공감을 얻기도 힘듭니다...;;;
독수리의습격
11/0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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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와 스크린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으신거 아닌가요?

지상파 TV는 전파받을때 시청자가 수동적인 입장에 처해있습니다. 물론 채널선택권이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틀어주면' 보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을 다 커버해야 합니다. 자막이 더빙보다 원작을 더 잘 보존하지만 그 대신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러 더빙으로 틀어주는겁니다. 성우 연기가 좋아서 틀어주는게 아니라요. 다른 이유가 없어요.

반면 스크린은 내가 돈 내고 직접 가서 보는거죠. 능동적인 구매행위라는 겁니다. 결국 스크린에서는 자막으로 갈 것이냐 더빙으로 갈 것이냐는 순전히 소비자의 구매 의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이면 몰라도 극장영화에서 자막:더빙의 수요가 5:5가 나올까요? 위에서 8:2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전 감히 말해서 9:1도 가뿐히 넘는다고 해도 될 정도라고 봅니다. 영화 매니아들중에서 더빙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외국 배우 목소리를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포기하고 왜 디지털 필터를 한 번 거친 음성을 들어야 되나요? 우리나라 말로 더빙되어서? 영화보러 영화관까지 온 사람들이 그런거 신경쓸까요?
물의 정령 운디
11/02/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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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보자면,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더빙 영화를 방송하는 것은 괜찮은데, 극장에서까지 더빙 영화를 50 대 50 비울로 맞추는 것은 무리수라는 의견이 많군요. 애초에 미드, 외국 영화를 자막으로 즐겨보신 분들 중에는 더빙을 절대 '좋아할'리가 없을테구요. 이미 거기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하나도 익숙하지 않은 더빙 영화를 즐기기에는 상당히 어색하고 부담되실 겁니다. 결국은 어느쪽에 익숙해져 있느냐의 문제죠.

인터넷이 너무나도 발달해서 거기에 익숙한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해서 '성우 밥그츳 챙기기 이상'으로 성우계를 비꼬거나 그런 언행은 많이 삼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여러가지 의견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02/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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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도 성우들의 활동 폭을 넓혀주자는 주장은 성우들에게 특권을 주자는 말로 밖에 안 들립니다. 성우를 쓰면 더 좋아지는 분야가 있는데 현재 그렇지 못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인식 재고가 되야 한다 정도라면 동감해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저 죽기전에라도 더빙 의무화 법 제정이 됐으면 좋겠다구요? 더빙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걸 의무화를 합니까. 그들도 목소리를 파는 소리장사꾼입니다. 장사꾼이라면 공정하게 경쟁해야죠.
큐리스
11/02/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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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성우분들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인데요.
운디네님은 왜 매번 이런 글을 쓰셔서
성우쪽으로 더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실까 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Alexandre
11/02/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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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욕먹기도힘든데...되게 스스로 욕보이면서 욕을 하지말아달라니...이렇게 공감도 안가고 근거도 없는 글을 쓴 님때문에 가만있는 성우들만 욕을 먹습니다.. [m]
버디홀리
11/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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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는 점점 나이가 드니까 가끔 자막을 쫓아가지 못할때가 있긴 하더군요.
특히 극장에서의 넓은 화면에서 자막을 보다보면 화면을 놓치기도 하고....
저 역시 위에서 많은 분들의 얘기처럼 목소리에서 드러나는 연기도 분명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자막을 보느라 화면을 놓치거나 화면을 보느라 자막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보니 그렇게 나쁜 의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11/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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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듯이 무리수 있는 제도를 얘기하기 보다는
티비에서 자막판 더빙판의 동시 송출을 통한 파이 키우기를 모색해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리얼리티도 리얼리티지만 제가 더빙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는
우리나라 성우시장의 파이가 너무 작아서 몇몇 성우의 목소리만 질리도록 들어야 한다는 점도 있어요.
더빙판 선호하는 분이 많이 생기려면 일단 시장이 커져서 풀이 넓어져야 가능하겠죠.
물의 정령 운디
11/0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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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들을 쭉 보니까 극장에서의 자막 영화, 더빙 영화 비율을 50대 50으로 제도화해서 맞췄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부터가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같네요.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는 분들에게 반발 불러일으킨 것 같구요. 그런데 제가 자막 영화 다 없애고 더빙 영화 상영하자고 주장한 것도 아니고. 공격적으로 자막 선호하시는 분들 공격한 것도 아닌데요. 그저 어느쪽을 좋아하든 선택 사항일 뿐이라는 얘기는 했어도. 더빙에 대한 수요가 필요한 연령층이 있다는 것도 논리 있게 얘기했었구요. 그냥 더빙 영화의 필요성을 조금 강하게 어필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의견에 대한 반박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해도 이렇게 욕먹으면서까지 반발을 불러 일으킬 문제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안 드는데 말입니다.
스치파이
11/02/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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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강연이나 미술 전시회에서 하는 것처럼 영화관에서 더빙전용 이어폰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당연히 자막판을 좋아하지만 아이맥스라던가 화면이 너무 큰 상영관에서는 자막보기가 불편하기도 하구요,
액션이나 화려한 장면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블록버스터들은 화면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자막 때문에 화면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빙이 아쉬울 때도 분명 있더라구요.
자막을 베이스로 하되, 더빙 선택권을 주는 방식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rusader[SKY]
11/0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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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들 밥 벌어먹여 주려고, 기성세대를 위해서
제가 증오하다시피 하는 더빙판을 봐야하는 "의무"는 없는데요.
님 말대로 하다간 자막판을 보려는 관객들이 역 피해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만.
11/02/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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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서(우리말 사랑이라던가 성우계를 살리자라던가 하는) 더빙판을 강요하기 보다는
더빙판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더빙판을 선택해서 볼수 있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주제를 잡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소수의 취향과 바램을 얘기하는 글이었다면 이만한 태클은 안들어왔겠죠.
강가딘
11/02/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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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운해님 말씀처럼 공중파나 영화체널에서 외화에 자막과 더빙을 함께 송출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제가 동의하는 이유는 이렇게 내보내면 자연스럽게 시/청각장애인의 티비시청권을 보장해주기 때문이죠.
시각장애인은 더빙을 들으며 내용을 파약할 수 있고, 청각장애인들은 자막을 보면 됩니다.
그리고 딴 이야기지만 양지운선생님과 최수민선생님(차태현씨의 어머니이기도 한 성우분)을 비롯한 많은 성우분들께서 몇십년전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과 같은 분야에서 제능기부를 하고 계십니다. [m]
금시조131267M
11/0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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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의 글이군요.

어렸을 적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에서 성우들의 더빙판을 즐겨보고 자란 세대인데 극장에서 자막 판을 보게 된 이후로 더빙판은 별로 선호하지 않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를 몇 자 적어 보자면...

더빙의 문제점.

1. 연기력.

위에 댓글에도 어느 분이 지적해 주셨지만 연기력이라는 게 단순히 목소리만으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표정, 상체의 움직임, 시선, 목소리, 기타 등등 여러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하나만 특출난다고 좋은 연기가 될 수 없고 모든 게 일정한 통일성 위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하는데 성우가 더빙하게 되면 다른 모든 요소와 목소리가 불균형을 이룹니다. 이건 성우가 아무리 목소리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명배우의 연기력을 갉아먹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현장감의 상실.

더빙판을 보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현장감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더빙의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몰라서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야외에서 촬영된 장면은 여러 가지 현장 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바람 소리, 저 멀리서 나지막하게 들리는 잡다한 소리, 아주 작은 숨소리, 기타등등... 이런 소리가 더빙판에서는 잘 안 들립니다. 반대로 자막판에서는 잘 들립니다. 이런 소리들이 더빙판에서 사라지기에 현장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에 대한 몰입도도 많이 떨어지게 되고요. 제가 더빙판을 안 좋아하는 이유가 특히 이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더빙판이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장점을 꼽아 보자면...

1. 영화 볼 때 편하게 볼 수 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영화라는 게 굉장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제에서 시상식 하는 거 보면 굉장히 다양한 분야가 있죠. 자막과 화면을 왔다갔다하면서 보면 그 수많은 부분을 필연적으로 놓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영화 보는 수준이 좀 있다고 생각하는 저인데도(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ㅡㅡ;) 자막 판으로 보면 미장센 부분이 한번에 안 들어옵니다. 그러나 더빙판을 보면 세세한 부분까지 보이더군요. 그래서 전 이걸 극복하기 위해 자막판 영화를 2번 이상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막을 안 읽는 것 자체가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건데 우리나라야 자막영화에 관객들이 적응되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반대로 미국에서는 비영어권 영화가 이런 이유로 살아남기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빙영화와 자막영화의 장단점은 이것 말고도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전 자막영화에 한 표 주고 싶네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성우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게 저 또한 아쉽습니다. 영화 쪽은 그러려니 하지만 특히 다큐멘터리로의 연예인 진출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대사전달력이라곤 바닥을 기는 수준의 연예인들이 다큐멘터리 나레이션 해논 거 보면 정말 채널 돌려 버리고 싶습니다.

ㅡㅡ;
11/02/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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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에 대한 이유로 충분하지 않은 듯 합니다.

1. 외국과 달리 더빙비율이 낮은 이유는 우리나라가 문맹율이 현격하게 낮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갈수록 더욱 낮아지고 있구요. 외국에서 의무화하는 면이 있다면, 그건 보편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게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빙을 하지 않아도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이구요.

2. 모국어 사랑부분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합니다. 한글자막도 영어를 발음대로 옮기는게 아닌이상 모국어입니다. 이미 취소하셨습니다만, 50대50으로 의무화하자는 것은, 애니메이션등의 방영에서 어린이들이 영어공부를 하기 쉽게 50:50으로 영어더빙을하자는 것과 별차이 없는 주장입니다. 후자 쪽이 명분은 좀 더 약하겠습니다만, 수요는 더 클겁니다.

3. 과거에 영화 더빙이 많았던 이유는, 문맹율이 지금보단 높았던 것도 있고, 영화가 동시녹음이 아니던 것의 영향도 있습니다. 어짜피 후시녹음이었다면 더빙을 하더라도 별차이가 없겠죠. 하지만 동시녹음인 상황에서 더빙은 무조건 완성도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다른 사람이 내는 목소리는 아무리 잘하더라도 연기고, 현장에서의 녹음은 실제거든요. 정말 목소리 연기의 신이 오더라도 동시녹음한 목소리와 같은 완성도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4. 과거 디즈니 애니가 국내에서 히트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선녹음 후제작의 형태로 입모양까지 맞춘 것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아마 더빙에서 자막화로 변한 계기이기도 할 겁니다.) 재작년과 작년 일본에서 가장 큰 히트를 한 애니메이션 케이온도 노래를 먼저 완성해 최대한 악기의 움직임을 실제 영상에서 살린 부분이 컸죠. 특히 드럼비트는 최대한 신경썼기 때문에 현장감을 살렸습니다. 예전에 더빙판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더빙이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음향이 형편없던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반대하게 되지요...(디즈니 만화의 성공의 일면에는 더빙판에서도 주제가에 대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도 있습니다. 아마 수입하면서 MR도 받았겠죠.)

5. 과거 더빙되던 외화가 되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이 안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TV에서 더빙판을 방송하면 그 방송은 안보고 해당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보려고 해서 비디오가게마다 방영한 영화 테입은 동이 날 정도였죠. 그러니까 공짜로 더빙을 보느니 돈주고서라도 원어로 보겠다는 사람쪽이 상당수가 존재하다는 뜻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모를까, 동시녹음이 추세인 요즘 영화와 드라마를 더빙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Darwin4078
11/02/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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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들 권익보호가 목적이라면,
되도않은 연예인들 애니메이션, 다큐 나레이션 더빙을 막는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11/02/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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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은 정말로 취향의 문제죠. 운디네님이야 더빙된 영화를 성우사랑과 많은 성우관련 지식을 통해 선호하시겠지만,
아무리 신의 더빙을 해도 다른사람의 연기를 100%가깝게 소화하는건 불가능하죠. 일단 저는 외화더빙을 보면 입모양에서 한숨소리, 표정, 키스할때 신음소리(...)등등이 모두 싱크가 전혀안맞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안됩니다. 우선 머리가 노란사람이 우리나라말을 하는거 자체가 몰입이 안됩니다. 이건 제 취향이지만 다수의 기성세대 취향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성우의 더빙이 적극기용되어야 하는분야는 애니메이션이죠. 이 부분은 오리지널 목소리가 없기도하고, 상황에 따라선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영화중에, 원작보다 잘했다라고 하는 작품이 있을까요? 물론 성우매니아 기준에선 있겠죠.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런작품은 앞서 설명한 이유때문에 없을수밖에 없죠.

차라리 '애니매이션의 더빙의무화'정도로 주제를 잡았더라면 저는 매우 찬성했을거 같지만, 영화나 외화는 정말 더빙판별롭니다.
11/02/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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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주제넘게 한마디 드리자면, 성우관련글을 쓰실때 오히려 pgr의 대다수사람들이 이해할수 있게 국내성우 소개, 좋은 더빙소개 등으로 주제를 잡고 글을 쓰신다면 오히려 이렇게 성우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글보다는 성우에 대한 호감도도 오르고, 더빙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11/02/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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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막자고 오히려 역차별을 만들어내자니요.....이건 아닙니다.
루크레티아
11/02/07 18:01
수정 아이콘
리플의 중간에 성우 인재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더빙의 의무화나 제도화에 앞서 인재풀의 더 효율적인 활용이 선행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일본에서도 온갖 애니 주인공들 목소리를 한 사람이 전담하는 바람에 만화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진 사례가 있는데, 지금의 우리나라 더빙판도 사실 그 꼴이나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예전부터 해오던 검증된 인기 성우들만 주구장창 돌려쓰니 사람들도 점점 식상함이 더해가는 것이죠. 이러한 고용의 폐쇄성을 먼저 개선한 후에 더빙의 의무화나 제도화가 이루어져야 설득력이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수요를 촉발시킨 후에 '수요는 있는데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질 않는다.'라는 주장이 나와야 설득력이 배가 되는 것입니다. 당장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마치 '성우계는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는데 제도가 따라주지 않는다.'라는 투의 글이 나오면 당연히 반감을 사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11/02/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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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이런 글 쓰셨는데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 봅니다.
늘 느끼지만, 어떻게 된 게 이 분이 쓰신 글에는 공감이 하나도 안됩니다.
특히 전 더빙 된 걸 절대 보지 않아요. (2)
k5u585h3k3
11/02/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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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마후라 뚫고 다니는 양이치들 있죠? 어쩌다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 마후라 뚫고 다니면 부다다다다 소리 시끄럽지 않아요?
- 좋지 않나요? 난 좋던데?
- 흐흐흐... 마후라에 이어폰 기능이 있어서 혼자만 들으시면 좋을텐데
- 좋은데 같이 들으면 어때서 그러시나요;;

그 때 확 느껴진 것이, 아 얘들은 남에게 소음으로 피해를 주고자 악의를 가지고 이러는 게 아니구나.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한 것 뿐이로구나. 그래서 양아치 소리를 듣는 거구나.

인터넷에서도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많은 사람들을 답답하게 하지요.
악의를 가지고 살살 약올리며 광역어그로를 끄는 부류와는 다르게,
악의는 없지만 타인의 반응, 감정에 무감각해서 답답하게 만들곤 합니다.

- 이러이러 해서 님 의견에 공감이 안가는데요.
- 왜요? 좋은 의견인데 왜 공감이 안가죠?
- 이러이러 해서 공감이 안간다구요
- 아니 왜요? 좋은 의견인데 왜 공감이 안가냐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박을 하면, 자기 주장의 어느 부분이 반감을 사고 있나를 살피는 게 정상인의 반응일텐데
위에 예를 든 마후라 양아치 같은 부류는 '내주장은 옳은데 왜 반박을 하죠??' 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겠죠.

그렇게 그 소리가 좋으면 이어폰으로 혼자들으면 될텐데 왜 자기가 좋아하는 걸 남들도 같이 들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린카상
11/02/07 21:0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모든 직업 배려하다보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갈지요..그나저나 저도 이 분글은 단 하나도 공감이 안가네요.
11/02/07 22:05
수정 아이콘
유럽에서의 더빙이 딱히 제도 때문에 성행하는건 아닙니다.
수요에 근거한다고 보는게 더 적합할까요. 독일의 경우는 더빙판 아닌 극장 찾기가 힘듭니다..
탐크루스 목소리를 못들어본 사람이 대부분이죠..
덕분에 일부러 원어로 하는 극장을 찾아다닙니다(독어를 못하다보니..).
그에 비해 프랑스는 반반 정도더군요.
영어를 잘하는 네덜란드는 더빙이 우리나라 수준입니다.

독일 사람들의 경우 더빙판을 더 선호해요. 자막보기 귀찮다더군요. 그래서 더빙 밖에 없는 겁니다.
모국어 사랑.. 전혀 아닙니다. 더빙판이 넘치는 독일 극장가가 이상해서 물었을때 그들의 답은 수요였습니다.
낭만토스
11/02/07 22:2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수요에 맞게 10:90 정도로 맞추면 괜찮겠네요.
10개의 관이 있다고 하면 1개관 정도
5개관인 영화관일경우 1개의 관에서 하루 2~3회 상영

하지만 영화관이 그걸 하고 싶을까요? 영화관을 주로 찾는 나이대에서 더빙판의 수요를 생각해본다면....

주말 정도만 1개관 정도 하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가족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걸로요.
낭만토스
11/02/07 22:29
수정 아이콘
선택의 폭을 생각하시기 전에 영화관의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애초에 수요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50:50이라?
더빙판의 수요가 충분하면 제도화 하지 않아도 영화관에서, 배급사에서 알아서 더빙판 제작하겠죠
하지만 그럴 수요가 나오지 않는 걸 어떡합니까?
흰설탕
11/02/07 23:17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하는말인데

자막이나 더빙이나 번역의 문제는 둘다 발생하지 않나요?

왜 더빙만 발번역문제가 있다는건지?

아니면 자막은 영어나 외국어를 귀로듣고 알아들을 수 있으니 괜찮다는 그런건가요?
11/02/08 00:07
수정 아이콘
더빙은 원작을 훼손 시킵니다. 그게 모든 이유입니다. 더빙을 싫어하는 개인적인 이유이기도 하고요. 우주 랭킹 1위의 성우느님이 오신다고해도, 원 배우가 혼을 담은 그 모든 것을 따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변질'이고 그것을 중요시 여기는 영화관객에게는 '훼손'이죠. [m]
원시제
11/02/0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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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성우도 그렇고, 스타2도 그렇고,
본인이 좋아하는 영역에 대한 애정이 깊은 나머지,
그 반작용이나 반발을 생각하지 못하시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우빠
11/02/08 15:05
수정 아이콘
더빙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케이블TV가 우리나라에 보급되면서 부터입니다.(1994년 이후) 당시에 많은 케이블 채널들이 생겨났죠. 지금은 사라진 DCN이나 캐치원같은 영화전문 채널들 뿐아니라 많은 채널에서 해외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나 미드같은 경우 공중파에서 모두 더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채널들도 더빙을 하려고 하였지만 비용의 압박으로 일부 프로그램에 더빙대신 자막을 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빙과 자막은 비용의 차이가 하늘과 땅입니다. 번역의 경우에도 (정확한 번역이라는 전제에서) 자막번역은 등장인물의 대사가 끝나는 동안 읽을 수 있는 길이로 번역하여야 한다면, 더빙번역은 등장인물의 대사와 성우가 대사가 거의 일치하도록 번역하여야 합니다.(성우의 연기력도 들어갑니다만..) 이 차이가 매우 큽니다. 따라서 번역료의 차이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자막은 편집장비를 가지고 작업자가 화면에 올리는 것으로 작업이 끝나지만(요즘은 엄청나게 간단해졌습니다. 예전 생각을 하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더빙은 녹음실에서 성우들과 함께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성우료가 장난이 아닙니다. 최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00분짜리 외화 자막작업이 대략 100만원 전후에서 해결되는데 비해 더빙은 10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과거 공중파에서 일주일에 몇편 외화를 방송하던 시절이야 감당할 수 있지만 하루종일 외화를 방송하는 케이블에서는 감당이 안되는 비용입니다. 연간 600여편 정도의 외화를 수입하는 케이블 영화채널은 더빙을 하게되면 수십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니까요.
결국 더빙이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자막이 차지하게 된데는 비용논리가 중요한 요인이었구요, 시청자들이 점차 자막에 익숙해지면서 더빙보다는 자막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영화로 영어공부한다는 것까지 덧붙여져 자막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운디님은 더빙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가지고 말씀하시지만 비용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에서는 소망이 이루어지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니 더빙은 의외로 많이들 좋아하시는데요, 애니메이션은 첫째, 대상이 어린이들이라 자막을 보기 어렵다는 점(가장 크구요), 둘째 일본 스타일의 대사나 나레이션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점도 더빙이 주류를 이루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도 성인취향에서는 더빙보다 자막작업을 많이 해가는 추세입니다.
지우빠
11/02/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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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일본도 한국 드라마는 더빙 안하고 자막으로 점점 더 방송을 많이 합니다. 외화는 아직까지는 거의 더빙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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