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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6 11:59:53
Name 페가수스
Subject [일반] [야구] 화려한 놈, 완벽한 놈, 위대한 놈(MLB투수편)
KBO에서 초라한 안목이지만 나름 놈놈놈을 뽑아봤습니다. (이러다가 이놈하면서 멱살 잡히는거 아닐까요? ^^)

이제는 정말 뽑기 어려운 메이저리그입니다.

사이 영, 피트 알렉산더, 월터 존슨, 크리스티 매튜슨부터 시작해 칼 허벨, 밥 펠러, 샌디 쿠팩스, 워렌 스판, 밥 깁슨, 화이티 포드(제가 양키빠라 집어넣어보았는데 동의하시나요?), 스티브 칼튼, 톰 시버, 놀란 라이언등등 화려한 투수들이 줄을 잇고 (버트 블라일레븐이나 돈 서튼등도 명투수입니다.) 본격적으로 한국에 메이저리그가 알려진 시대에는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그렉 매덕스, 로저 클레멘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등이 대활약을 펼쳤으며 현재는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CC 사바시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팀 린스컴, 로이 오스왈트, 요한 산타나등이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만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메이저리그. 여기서 저는 일단 제가 직접 보지 못한 시대의 선수들은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제가 뽑는 놈놈놈 시리즈 메이저리그편은 1990 ~ 2000년대 초중반과 2000년대 후반, 이 2개로 나누었습니다.

먼저 1990 ~ 2000년대 초중반의 놈놈놈입니다.

화려한 놈

로저 클레멘스 : 709등판, 707선발, 118완투, 46완봉, 4916.2이닝, 평균 자책점 3.12, WHIP : 1.173, 354승 184패 0세이브, 승률 0.658, 4672삼진, 4번 빗나간 공 1580개, 몸에 닿은 공 159개, 보크 20번, 폭투 143번, 피안타율 0.229, 피홈런 363개

랜디 존슨 : 618등판, 603선발, 100완투, 37완봉, 4135.1이닝, 평균 자책점 3.29, WHIP : 1.171, 303승 166패 2세이브, 승률 0.646, 4875삼진, 4번 빗나간 공 1497개, 몸에 닿은 공 190개, 보크 33번, 폭투 109번, 피안타율 0.221, 피홈런 411개

완벽한 놈

페드로 마르티네즈 : 476등판, 409선발, 46완투, 17완봉, 2827.1이닝, 평균 자책점 2.93, WHIP : 1.054, 219승 100패 3세이브, 승률 0.687, 3154삼진, 4번 빗나간 공 760개, 몸에 닿은 공 141개, 보크 6번, 폭투 62번, 피안타율 0.214, 피홈런 239개

위대한 놈

그렉 매덕스 : 744등판, 740선발, 109완투, 35완봉, 5008.1이닝, 평균 자책점 3.16, WHIP : 1.143, 355승 227패 0세이브, 승률 0.610, 3371삼진, 4번 빗나간 공 999개, 몸에 닿은 공 137개, 보크 28번, 폭투 70번, 피안타율 0.250, 피홈런 353개

화려한 놈으로 로켓(비록 약쟁이이지만), 랜디 존슨을 뽑아보았고 완벽한 놈으로 외계인을 위대한 놈으로 매교수를 뽑아보았습니다.

사실, 화려한 놈에 외계인도 넣을까 생각했지만 외계인이 약물의 시대에서 찍었던 성적이 워낙 화려했고 도무지 칠 엄두가 안나는 공을 던졌던 터라 100% 주관적으로 완벽한 놈(지금은 지구인이 되었지만)에 넣었습니다.

화려한 놈으로 따지자면 로켓과 랜디옹이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그냥 한번에 집어넣는 괴행을 펼쳤습니다.

비록 약쟁이이지만 로저 클레멘스는 레드삭스시절에는 (블루제이스시절은 잘 모르는터라) 닥치고 "빠른 공, 더 빠른 공, XX 빠른 공" 만 던지며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정통적인 파워 피처였습니다.

그러다가 양키스시절부터 악명높은 스플리터를 개발하면서 알고도 못치는 로켓표 스플리터를 앞세워 다시 전성기를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1경기 20K를 유일하게 2번 기록한 로저 클레멘스는 정말 화려한 놈이었습니다.

랜디 존슨은 비둘기도 공으로 때려잡는 구위를 뽐내며 100마일짜리 패스트볼과 알고도 못치는 슬라이더(역대 최고의 슬라이더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스티브 칼튼, 3위는 밥 깁슨입니다. 롭 네이어가 선정했습니다.)를 바탕으로 뒤늦은 전성기를 뽐내며 화려한 삼진쇼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완벽한 놈으로 선정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약물의 시대에서 1999년에는 평균 자책점 2.07, WHIP : 0.923을 기록하더니 2000년에는 평균 자책점 1.74(단일시즌 최고 조정방어율), WHIP : 0.737을 찍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 맞서 지구인들은 약물을 복용하고 싸운거네?"

잔 부상이 많아 풀타임 소화가 힘들었고 또한 현재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더 이상의 커리어를 쌓는 것은 힘들어보이지만 그래도 그 모습이 워낙에 압도적이었던터라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완벽한 놈으로 선정했습니다. (외계인의 체인지업은 롭 네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체인지업 5위에 올라있습니다.)

위대한 놈으로는 역시 그렉 매덕스만한 투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투수중 최고의 제구력을 자랑했으며 타자와의 수싸움도 언제나 먹고 들어가는 투수. 1988 ~ 2004년까지 17년 연속 15승, 1988 ~ 2007년까지 20년 연속 10승이라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으며 5000이닝을 넘게 던진 투수이지만 허용한 볼넷은 단 999개.

빠른 공을 던지지 않고서도(물론 한때 매덕스는 92, 93 마일까지 던졌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스스로 공의 움직임이 더 좋은 87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습니다.) 최정상급의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최정상급의 투수는 최정상급의 타자를 상대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현재의 투수들을 대상으로 놈놈놈을 뽑아보았습니다.

화려한 놈

팀 린스컴(~2010) : 123등판, 122선발, 7완투, 4완봉, 811이닝, 평균 자책점 3.04, WHIP : 1.182, 56승 27패 0세이브, 승률 0.675, 907삼진, 4번 빗나간 공 293개, 몸에 닿은 공 19개, 보크 2번, 폭투 47번, 피안타율 0.224, 피홈런 51개

완벽한 놈

로이 할러데이(~2010) : 346등판, 320선발, 58완투, 19완봉, 2297.1이닝, 평균 자책점 3.32, WHIP : 1.181, 169승 86패 1세이브, 승률 0.663, 1714삼진, 4번 빗나간 공 485개, 몸에 닿은 공 62개, 보크 8번, 폭투 48번, 피안타율 0.254, 피홈런 196개

클리프 리(~2010) : 222등판, 218선발, 20완투, 5완봉, 1409이닝, 평균 자책점 3.85, WHIP : 1.256, 102승 61패 0세이브, 승률 0.626, 1085삼진, 4번 빗나간 공 350개, 몸에 닿은 공 39개, 보크 2번, 폭투 35번, 피안타율 0.260, 피홈런 150개

위대한 놈

제이미 모이어(~2010) : 686등판, 628선발, 33완투, 10완봉, 4020.1이닝, 평균 자책점 4.24, WHIP : 1.317, 267승 204패 0세이브, 승률 0.567, 2405삼진, 4번 빗나간 공 1137개, 몸에 닿은 공 144개, 보크 12번, 폭투 57번, 피안타율 0.267, 피홈런 511개

화려한 놈이라면 역시 역동적인 투구폼과 시원시원한 삼진쇼를 보여주는 린스컴을 따라갈 자가 없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오른손 리, 왼손 할러데이"로 불리는 좌우 쌍둥이 리와 할러데이 형제를 공략할만한 타자가 딱히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둘을 한꺼번에 완벽한 놈으로 선정.

나이가 50인데도(한국나이 기준) 현재까지 투수로서 투혼을 보여주는 모이어옹을 위대한 놈으로 선정했습니다. (모이어의 체인지업은 롭 네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체인지업 4위에 올라 페드로 마르티네즈보다 위에 있습니다.)

덧붙임 : 왜 리베라와 호프만을 빼버렸냐고 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일단 이 놈의 범위를 "선발 투수"로 한정시켰기 때문입니다.

리베라와 호프만을 놈놈놈에 집어넣는다면 저는 리베라와 호프만을 모두 위대한 놈으로 넣고 싶습니다.

마리아노 리베라(~2010) : 978등판, 10선발(!), 829마무리, 1150이닝, 평균 자책점 2.23, WHIP : 1.003, 74승 55패 559세이브, 1051삼진, 4번 빗나간 공 267개, 몸에 닿은 공 43개, 보크 3번, 폭투 12번, 피안타율 0.210, 피홈런 62개

트레버 호프만 : 1035등판, 0선발, 856마무리, 1089.1이닝, 평균 자책점 2.87, WHIP : 1.058, 61승 75패 601세이브, 1133삼진, 4번 빗나간 공 307개, 몸에 닿은 공 9개, 보크 0번, 폭투 49번, 피안타율 0.211, 피홈런 1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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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1/02/06 12:10
수정 아이콘
몸에 닿은 공 9개------> 아니 1000이닝 넘게 던지면서 몸에 닿은 공이 9개밖에 없는건가요?

뭐 리베라의 기록이 너무나 압도적이라서 빛을 발하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Nowitzki
11/02/06 13:00
수정 아이콘
왠지 페드로는 화려한 놈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99페드로를 직접 본 저는 완벽한 놈이 더 맞는 것 같네요~
매덕스는 5000이닝에 볼넷이 1000개도 안되다니.. 한 때 무사사구 신기록 행진도 했었었죠..
날아랏 용새
11/02/06 13:41
수정 아이콘
사실 클리프 리가 완벽한 놈은 아닌거 같네요...
통산 방어율 3.8에 승수가 102승인 34살 노장 투수인걸요...
앞으로 200승은 가능할까 의문입니다.
To Be A Psychologist
11/02/06 16:27
수정 아이콘
완벽한 놈에 오스왈트 추천이여. 2000년대 4대 투수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로이 할러데이, CC 사바시아, 로이 오스왈트, 요한 산타나 이렇게.
수선화
11/02/06 21:26
수정 아이콘
저는 화려한놈에 개인적으로 제이크피비를 넣고도 싶습니다.
전성기시절(아직 어리지만;)의 피비의 패스트볼 영상을 보면 그저 눈으로도 공이 살아움직이면서 포수미트에 꽂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98~99마일 정도의 공이 꿈틀거리면서 오는 공을 직접 타석에서 보는 타자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그 당시에 그런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난 후에 타자들이 어이없어하며 쓴웃음을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9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토니그윈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볼끝이 죽어있는 공은 설사 100마일의 스피드라 하더라도 별로 무섭지 않다.하지만 볼끝이 드러운(영어로는 보통 Nasty라는 표현을 쓰더군요.)공은 85마일 정도 공이라도 진짜 무섭고 쳐내기 아주 까다롭다."
그리고 만약 마무리투수 중에서 놈놈놈을 뽑는다면 저는
화려한놈=데니스 에커슬리,에릭 가니에
완벽한놈=마리아노 리베라
위대한놈=트레버 호프만
을 뽑고 싶습니다.
리베라의 닿으면 정말 살이 빌 거 같은 면도날 커터와 타자의 모든 집중력을 부숴버리며 유유히 포수미트에 안착하는 호프만의 체인지업(서클체인지업이 아닌 정말 스탠다드한 체인지업입니다.)을 직접 제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EX_SilnetKilleR
11/02/06 22:57
수정 아이콘
피비는 전성기 시절 정말 소름돋았던 게, 전 시즌에는 분명 횡슬라 - 투심으로 삼진을 퍼잡더니, 그 다음 시즌에는 종슬라-포심으로 삼진을 잡더군요. 슬라이더 궤적 바꾼거 보고 난 놈이다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저 투수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매덕스옹이네요. 메이저리그 연속 무볼넷 기록 갱신중에 스스로 고의사구 내주면서 깨버린 경기 보고 참...허허허

페드로는 신의 구위를 인간의 몸이 컨트롤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죠. 산타나의 서클체인지업을 보기 전까지 페드로의 서클체인지업은 말도 안 되는 무브먼트였는데(비케이 프리즈비 슬라이더와 더불어서요) 300승 못 찍고 은퇴할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ㅠ_ㅠ
루크레티아
11/02/07 01:27
수정 아이콘
리절벽은 랜디옹처럼 롱런하지 못하면 완벽한 놈의 반열에 이르기엔 너무 커리어가 딸리다고 봅니다.
비록 현존 최고의 제구력의 사나이긴 하지만, 랜디옹처럼 깨달음을 얻은 투수가 된 것이라고는 아직 그 보여준 기간이 너무 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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