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05 00:37:05
Name dokzu
Subject [일반] 저는 PGR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오늘은 염장질적 글이 아니므로 올려두신 백스페이스에서 손을 살짝 때 주셔도 괜찮겠습니다.(웃음)


저 뿐만이 아니라 PGR을 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그러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PGR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가끔 생각해보면, 차라리 게임을 하던지, 뉴스를 뒤져볼 시간으로 써도
어마어마한 시간을 PGR에서 사용하고 있네요.

PC를 제일 먼저 키면 FM을 실행시키며 바로 윈도우창 두개를 띄우고 하나는 PGR 하나는 네이버로 향합니다.
FM 시작 로딩을 기다리며 PGR자게와 유게, 질게를 살펴보고, 네이버창은 스포츠-국내축구,해외축구 소식들을 살펴봅니다.
로딩이 끝나고, 세이브를 불러올때 쯤이면 뉴스는 다보게 되고 네이버는 미투데이를 들어가고,
PGR은 제목만 봤던 글들을 이제 하나씩 클릭하게 되죠.

제 프로필을 보면 2005년 가입, (저도 이제 꽤 골수 피쟐러죠).
글 수랑 댓글 수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처음엔 스타리그가 좋아서 가입, 그리고 제가 너무나 열심히 하던 워크래프트를 필요로 활동.
그러다가 유게와 질게, 자게 눈팅 죽돌이...

지금은, 스타리그를 많이 보지 않고 있고(시간대가 영...) 워크래프트는 접은지 오래고... 스타크래프트2도 3달 정액 하다가, 지금은
겜방에서 한두시간 정도 플레이...PGR은 유게 질게 자게가 우선이 되었습니다.


제가 PGR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너무나 다양한 생각의 사람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다들 우선적으로 스타크래프트 혹은 게임리그가 좋아서 가입들 하셨을테고,
하지만 너무나 다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이다보니, 정말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유대가 모인 사이트가 된거죠.


2007년 이었을겁니다, 제가 군대가기 직전이니까... PGR에 바이러스? 악성코드? 무튼 이런게 돌아서, 접속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접속 안하다가 군대를 가니, 등업이 되있더군요.
물론 그 전에 약간의 논쟁이 있을 댓글을 달았기도 했기에, 이것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자세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PGR을 좋아하는 다른 이유는, 이모티콘과 줄임말이 남발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모티콘의 사용을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와의 문자에선 가득 가득 합니다.
문자속에서 쓰는것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아직 인터넷 글속에 쓰기는 여러모로, 꺼립니다.
거기다가 저는 '크''크크''흐'등의 말을 싫어합니다. [으자를 빼주시고 초성체 웃는 표현 이야기입니다. 초성체가 써지지 않아서..]

'크'이나'흐'을 웃기거나 재밌지도 않지만, 습관처럼 쓰시는 분들이 많고,
[그게 웃기냐?]라는 뜻의 어이없음을 '크'이나 '흐'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고,
물론 정말 재밌어서 연타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요,

어쩌면 이게 제가 PGR에 젤 자주 오게 해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주 가는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댓글들 보면 인상만 찌푸려지고...
워크래프트를 열심히 해서 온오프 대회 예선 할때도 디씨에 뜬 정보는 참 보기가 꺼려졌었습니다.
비방은 물론, 비난도 많고, 욕설도 난무하고, 물론 특정 사이트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와는 맞지 않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위에 말씀 드린 디씨같은 경우 정말 숨은 인재가 많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사이트니까요.(웃음)


어찌됐건, 요즘은 여자친구도 PGR을 하루 한번 접속합니다.
늘 말버릇 처럼 제가, 재밌는 이야기 할때도 [PGR에서 본건데]
여자친구가 무엇을 물어봐서 대답해줄때도 [PGR에서 이야기들 하던데]
와 같이 PGR이 붙어 다니니까 처음에는 PGR 접속 금지령을 받았죠.
하지만 여자친구도 이해해주고,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을 보다보니, 이젠 같이 사이트를 뒤적 뒤적 하는 사이죠.

그래서 종종 제가 쓴 댓글들을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답니다.(웃음)



최근들어 그 전보다 더 논쟁이 많아지고, 싸움도 종종 발생하며, 글과는 무관한 이야기들이 댓글 달리는 경향도 있고,
정중한 말투지만, 화를 그대로 표현해주시는 분들도 보이는 것이 저는 아쉽습니다.

우선적으로 내 의견이 맞으니까, 너희 의견은 틀린거야,라고
틀림과 다름이 서로 다른것임을 생각해보면, 이런 문제가 덜 생길텐데 말이죠.



어찌 됐건 저는 PGR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PGR은 PGR만의 고유성이 계속해서 유지되길 바랍니다.

물론 제가 말한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기분을 갖고 계신 분들도 없지는 않으시겠지만,
이것이 좋으신 분들또한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기존의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말이죠,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PGR에서 보내고 계신 소중한 피쟐러님들,
늘 좋은 글과 댓글, 재밌는 유머와, 의견, 다양한 질문과 성실한 답변들로 밝은 PGR을 같이 유지해봐요.


물론 오늘은 염장글이 아니지만, 다음 글은 염장글로 찾아뵙겠습니다.(웃음)

겔에스로 이동중에도 PGR, 집에서도 PGR, FM하면서도 PGR, 겜방서도 PGR부터 접속하는 PGR애착인 독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자동대장
11/02/05 00:50
수정 아이콘
그와중에도 (모음)이모티콘 자주 쓰는 사람이라 살짝 찔리네요..크크
가끔 피씨방에서 피지알 접속하고나면, 익스플로러 쿠키및 임시파일, 방문목록 싹 지우고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들어오는게 더 신기..흐흐
11/02/05 01:46
수정 아이콘
본문에 언급 되있지만 저또한 크크크 이런 거를 자주씁니다.
하지만 뭐랄까 예전에 자음만 남발할때보다 크크크 를 쓰고 뒤에 말을 덧붙이게 됫다고해야할까요?
그러면서 pgr 을 맨날 하다보니 그게 다른사이트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쓰게되더라구요 그러다가
pgr 이 아플때 어느샌가 자음을남발하고잇더라구요.
그러다가 요즘 다시 살아나서 다른 사이트에도 크크크크 를 남발...중입니다. ㅠ
11/02/05 03:2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을 보고 내가 언제 가입했더라? 하고 봤더니 2003년 8월달이군요-_-;;;; 엄청 오래됬네요
BergKamp
11/02/05 04:00
수정 아이콘
저도 문득 pgr이란 사이트에 어떡해 오게 되었나 생각해 보니 예전에 최연성 선수 oov란 아이디의 뜻에 관해 어떤 분이 쓰셨던 소설을 읽고 나서부터였던거 같네요.
SoSoHypo
11/02/05 10:04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과 비슷하게 가입했네요. 2005년 3월이네요.
PGR 없으면 어쩌나 싶습니다. 자게 유게 질게 만세!
들唎냐?
11/02/05 17:17
수정 아이콘
문득 궁금해서 내정보를 살펴보니 저도 가입한지 햇수로 8년차이군요...

하지만 write 버튼은 항상 무거워서 아직까지 한 글도 못쓰고 있습니다 ^^;
abrasax_:JW
11/02/05 17:31
수정 아이콘
전 YG클랜에서 기욤인가 베르트랑 인터뷰를 보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의 9년이 지났네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타는 글들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ridewitme
11/02/05 17:54
수정 아이콘
저는 피지알을 알게 되고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피지알이 더 좋아요. 정말 이렇게 글쓰시는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저도 가끔씩 피지알이 너무너무 좋아 미치겠습니다. 히히 [m]
스폰지밥
11/02/05 19:29
수정 아이콘
진짜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피지알은 이미 유니크 사이트가 아닌지 혼자서 생각해봅니다. 피지알 같은 커뮤니티는 한국에서 피지알밖에 없을 겁니다. 제 소원 중 하나가 제발 피지알스러운 분위기의 다른 전문 커뮤니티가 없을까.. 하는 게 소원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서핑이 배로 더 즐거워질텐데요.. 항상 느껴왔던거지만 피지알같은 분위기의 영화 커뮤니티, 피지알같은 분위기의 만화 커뮤니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반말과 비속어, 일방적인 마초니즘과 정치색이 범람하는 커뮤니티가 많은 와중에 피지알처럼 재미있고 이따금씩 학식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사안에 대해 토론도 하고, 고연령 분들이 삶의 이야기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아... 피지알 같은 사이트 어디 또 없나요. 진짜 진짜 제 바램이 피지알 정도의 규모와 진지성을 갖추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 취향대로 영화나 출판 만화 관련이면 더더욱 좋을텐데.. 흑
엠파이어
11/02/05 21:34
수정 아이콘
2004년 10월에 가입했네요
그동안 글쓴적은 없고 리플만 몇개 달았네요..
예전에 mbc게임 이전에 겜비씨 시절에 후아유라는 프로그램에 pgr 소개가 나와서 가입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때 인터뷰 하고 했었는데 그분들은 누구였죠?;; 항즐이 님이었나
노력, 내 유일
11/02/06 00:27
수정 아이콘
항즐님이 엠비씨게임 무슨 프로그램 진행하신 적도 있고 후아유란 프로그램에 소개가 나왔던 것도 기억나네요.
이승원해설님께서 언급을 하신 적도 있고 그래서 회원수 증가에 기여(?)하셨던 기억도 있는데 오래되다보니 가물가물하네요.

피지알은 저도 참 좋아합니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중독성이 너무 강한게 좀...
글쓴 분께서도 게시판 죽돌이 생활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하루 열두시간 일하는 관계로 그렇게는 못하지만 짬날때마다 늘 정신차려보면 피지알 눈팅하거나 댓글달고있고... 지금도 열두시 넘기지말고 자야지 하는 스스로의 다짐 따윈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댓글 달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어찌보면 참 대단한 사이트라고 봅니다. 화려한 그래픽효과같은거 일절 없고 오직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사이트가 이토록 무서운 중독성을 발휘하다니... 물론 그 배경에는 여러 회원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각종 게시판과 댓글을 읽다보면 느낄수있는 '양질의 그 무엇'이 큰 작용을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독성때문에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늘 피지알을 들락거리는 저로서는 요즘 아프지않고 열려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감사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익스플로러 실행하고 머물 곳이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피지알 아플때 다른 분들 말씀대로 갈곳없는 유랑민의 심정을 제대로 느꼈거든요.
RealWorlD
11/02/06 01:24
수정 아이콘
겨우 좋아하시나요?

전 사랑합니다. 크
11/02/07 06:51
수정 아이콘
워.. 이 글보고 저도 확인해봤더니 2005년 7월 가입이군요..
흰설탕
11/02/08 01:07
수정 아이콘
조금 피지알도 변하기도 했고 기준의 문제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키읔을 반복해서 표기하는것과

그냥 아~ 자음연타 라고 쓰는것과 사실 똑같은거죠.

금지할려면 이런것도 다 막아야될텐데 이건 눈가리고 아웅이죠.

그리고 존댓말쓴느 디씨라는 비아냥을 들을만큼 딱히 예의있는 사이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장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딱히 예의가 있다거나 그런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비꼬기나 이런게 사실 대놓고 하는 욕설보다 더 불쾌합니다.

피지알에는 존댓말만 쓰면 무슨말을 하든 예의를 지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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