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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13 19:37:55
Name superiordd
Link #1 https://brunch.co.kr/@kimsunkyo/74#comments
Subject [일반] BYD가 열어가는 전기차 대중화와 미래 경쟁 구도
중국산 전기차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과거, 이것저것 잘 베꼈는데 저렴한 샤오미? 아니면, 이미 시장을 장악한 로보락의 로봇청소기를 떠올리며...자동차라...좀 그런가요? "아무리 저렴해도 2~3천을 넘는 차를 중국산을 살 수 있을까? 중국은 정보를 뒤에서 빼간다는 데..요즘 전기차는 네트워크에 물려있는 전자제품인데, 괜찮을까?" 등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분석을 하면 좋겠다 싶어 이런저런 자료를 뒤지고 생각을 정리해서 다음과 같이 글을 써봤습니다.

1. 들어가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요즘 격랑에 휩싸여 있다. 한동안 “전기차 = 테슬라”라는 등식으로 통했던 흐름이, 어느 순간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놀랍게도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가 있다. 단순히 몇 만 대 정도를 추가로 판다는 의미가 아니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전기차 붐을 일으킨 테슬라—이 가진 시장 점유율이 매일같이 흔들리고 있다. BYD가 일으키는 이 격변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그 배경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 보조금과 내수 시장 덕에 급성장한 기업”이라는 데서 시작해, “해외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라는 현재 모습으로 도약하기까지 상당한 물밑작업이 있었다.

공식 통계만 봐도 놀랍다. 2024년 BYD 전체 판매량 중 90%가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동시에 해외 판매 비중이 10%까지 늘어나 전년 대비 71.86% 증가했다. 4분기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3.2% 폭증했다. 이런 수치가 의미하는 건 분명하다. BYD는 “중국 내수 의존”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선도 기업”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차지하던 자리가 BYD로 대체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38.5%라는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동남아 시장의 지형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뿐 아니다. 일본 본토에서도 BYD가 “어차피 중국 전기차 = 싼맛에 잠깐 쓰는 물건”이라는 인식을 무너뜨리며, 경쟁사인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량까지 뛰어넘었다. 도요타가 내연기관에 머뭇거리는 동안, BYD는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무기를 들고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였다. 한술 더 떠, 유럽 시장에선 영국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8% 급증했고, 헝가리와 터키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다. 특히 헝가리는 2025년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전기차를 ‘현지 생산’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시그널이다. 이는 관세 부담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AS와 물류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2025년 초부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Atto 3를 공격적인 가격으로 내놓고, 하반기에는 Seal, Sealion 7 등의 세련된 라인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당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BYD가 보여준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속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 중 일부는 “중국산이면 내구성이나 안전도가 의심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동남아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가 국내에서도 재현될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BYD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덕분에 치고 올라온 기업”이라는 단편적 시각만으론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보조금은 성장의 불씨였을지 몰라도, 이제 BYD는 보조금 없이도 충분히 해외 시장에서 통할 만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지점에서 테슬라, 현대차·기아차, 폭스바겐, 도요타 등 기존 강자들이 느끼는 위협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기차 시장이 값비싼 고급 취향으로만 흐르리란 예측이 빗나가고,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망라”하는 전략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BYD는 이 멀티 라인업 체제를 빠른 속도로 구축하며, 한 번 자리를 잡은 시장에선 가성비로 승부를 보이는 동시에, 기술 혁신과 이미지 개선에 적극 투자해 프리미엄급 모델까지 노린다. 이런 다층적 공략이 하루가 다르게 BYD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2.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강자?
아시아 시장은 지난 몇 년 간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지역이었다. 일본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동남아 곳곳을 장악하고, 미국과 유럽 제조사들이 틈새를 노리던 와중, BYD가 전기차를 앞세워 단숨에 올라선 모습은 기존 시장 질서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동남아시아에서 일본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대부분 “거의 불가능”이란 답을 들었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도요타의 늦은 전기차 전환이 하이브리드로 이익을 보는듯 싶었는데, BYD의 저가형 전기차가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도요타의 판단이 잘못되버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1. 동남아시아에서 일본 브랜드를 밀어낸 비결
태국 사례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4년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는 38.5% 점유율로 단번에 1위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토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건 과거엔 상상조차 힘들었다. 그 뒤에는 BYD의 ‘3가지 핵심 전략’이 자리한다.

1)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BYD는 태국 내 공장(연간 15만 대)을 구축해 물류·세금·인건비를 최소화했고, 이를 곧장 차량 가격 인하로 연결했다.
2)다양한 라인업: Atto 3, Dolphin 등 소형~중형 전기차 라인업을 일찍부터 확충해, 동남아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와 크기를 만족시켰다.
3)전기차 전환기에 대한 선점: 동남아는 아직 내연기관이 주류이긴 하나, 정부 차원의 전기차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는 지역이다. 일본 브랜드가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기반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BYD는 재빠르게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며 기회를 선점했다.

이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이 결정적이었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소비자들은 평균 소득 대비 차량 구매 부담이 큰 편이라,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에 관심이 높다. BYD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기술력과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실제 구입 비용은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보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해당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일자리를 창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당 국가와 공동 운명체가 되는 전략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2-2. 일본 시장에서 도요타를 넘어서는 충격
아시아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일본 브랜드들은 자국에서도 BYD에 점차 밀리는 모양새다. 2024년 일본 시장에서 BYD 전기차 판매량은 2,223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이는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량(2,038대)을 넘어서는 수치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애착이 상당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건, BYD가 제공하는 가격 대비 성능이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갔음을 의미한다. 특히 Dolphin 모델이 299만 엔(약 1만9천 달러)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는 점이 크다. “도요타 =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라는 이미지가 굳어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 제대로 된 경쟁 모델을 내놓지 못한 도요타는 점차 후퇴했다.



2-3. 중국 내수 의존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BYD가 아시아 전역에서 빠르게 뻗어나가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포화’를 해외 확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BYD 판매량의 약 90%가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이미 해외 판매 비중이 약 10%로 증가했고, 이는 전년 대비 71.86% 늘어난 규모다. 많은 중국 기업이 내수 시장이 충분히 크다며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BYD는 이 점에서 “적극적 개척자”라 할 만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진출이 아시아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10억 달러 규모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을 ‘동남아 제조 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욕이 큰데, BYD가 이를 적극 활용해 “현지 생산 → 주변국 수출”의 순환 구조를 노린다. 그만큼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 BYD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4. 달라진 소비자 인식과 경쟁 구도
결국 아시아에서 BYD의 성장은 “전기차=테슬라 or 일본 브랜드에 뒤처진 선택”이라는 낡은 고정관념을 깬 사건이다.
1)중국산 전기차 품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2)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며,
3)유지비 역시 내연기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실제 소비 경험으로 확인하고
4)추가적으로 자율주행기능을 저가형에도 적용하며, 해당 가격대의 고객에게 WOW를 외칠 경험을 선사시킨다.

이 변화가 계속 누적되면, 아시아 전역의 차량 구매 패턴이 전기차 중심으로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그 흐름의 한가운데 BYD가 있으며, 일본 브랜드들은 아시아 내 전기차 주도권을 BYD에 넘겨주는 상황이 가속될 수도 있다.

3.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
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이미 상당한 규모와 성숙도를 갖춘 곳이지만, BYD에겐 “더 큰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유럽 전통 자동차 제조사—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의 테슬라가 뜨겁게 경쟁하던 시장에, 중국산 전기차가 파고들 수 있을까 했던 의구심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의 히틀러가 생각나는 행동으로 테슬라의 판매량이 줄었다는 말도 있으나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중국 전기차의 상품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3-1. 헝가리 공장과 현지화 전략
BYD는 2023년 유럽 판매량 15,644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엔 5% 점유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2030년에는 80만 대라는 원대한 목표까지 내걸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해 2025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헝가리는 이미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 크고, 중국 자본에도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헝가리 공장의 의미는 단순히 물건을 ‘유럽에서 만든다’에 그치지 않는다. 관세 부담을 크게 줄이고,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현지 소비자에게 “중국 기업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3-2.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BYD는 2021년 노르웨이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15개 유럽 국가에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1만7천여 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만4천 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성장률이 아니라, 유럽 내 기존 브랜드들을 위협하는 수준의 성장이다.

1)빠른 판매 성장
2024년 10월 기준, BYD의 유럽 판매량은 4,630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닛산, 스마트, 토요타, 폴스타, 시트로엥, 다치아, 포드, 미니, 포르쉐, 마쓰다 등의 브랜드를 넘어선 기록이다. 즉, 기존에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BYD의 공세에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2024년 상반기 기준, 중국 브랜드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4%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볼보(지리자동차 인수 포함)의 판매량까지 합하면 10.7%로 상승한다. 이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기존 유럽 제조사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BYD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들이 유럽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을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2)가성비 전략
BYD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성비다. 예를 들어, 소형 해치백 ‘돌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965만 원~2,560만 원 수준에서 판매되며, 향후 ‘시걸’ 모델을 3,000만 원 이하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이 전기차 전환을 고민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인 가격 부담을 낮춰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3)유럽 내 현지 생산
BYD는 헝가리에 첫 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말 가동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생산 거점 확보가 아니라,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27% 적용)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또한 두 번째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며, 이는 유럽 내 생산을 확대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이다.

4) 유럽 내 보조금 축소와 BYD의 위기 혹은 기회
유럽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BYD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경쟁 브랜드가 보조금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형성한 경우, 보조금이 줄어들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BYD는 애초부터 ‘저렴한 원가 구조’를 기반으로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보조금 축소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또한,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차를 병행 생산하는 유럽·일본 브랜드들은 이익률 유지 문제로 전기차 가격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 사이 BYD는 “가성비” 전략으로 중저가 세그먼트를 장악하며, 상위 세그먼트 모델(SUV, 세단 등)까지 점진적으로 확장 중이다.

5)테슬라의 실수, BYD의 기회
테슬라는 2024년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14%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논란이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화시키면서, BYD는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삼고 있다. 일론의 헛소리가 반복될수록 BYD의 기회가 커진다. 유럽 전반에서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과 BYD의 점유율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점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3-3. 영국에서의 폭발적 성장
특히, 영국에서의 BYD의 성장은 눈여겨봐야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아닐까 싶다. 2024년 한 해 동안 BYD의 영국 내 판매량은 8,7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658% 증가했다. 이 폭발적 성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영국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의미한다. 과거 “중국산=저품질”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이제는 “고품질 가성비 전기차”라는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1)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
BYD는 전기차 시장에서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 2025년까지 100개 이상의 전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60개의 전시장이 운영 중이다. 기존 유럽 제조사들이 신중한 접근을 취하는 동안, BYD는 대규모 투자와 빠른 확장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
BYD는 한두 개의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소형 SUV 아토 3(ATTO 3), 전기 세단 씰(SEAL), 중형 SUV 씰 유(SEAL U), 해치백 돌핀(Dolphin)에 이어 2025년에는 고성능 SUV 씨라이언 7(SEALION 7)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돌핀과 같은 소형 전기차는 도심형 전기차를 선호하는 영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3만 파운드 이하의 가격대로 테슬라 모델 3와 ID.3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3)인지도 상승이라는 선순환
BYD의 브랜드 인지도는 2023년 1%에서 2024년 31%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효과가 아니라, 실제 구매 경험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영국 시장에서 BYD 차량을 직접 경험한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고급스럽다”, “배터리 기술이 뛰어나다” 등의 평가를 내놓으며, 기존 유럽 브랜드 대비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인지도 확장
BYD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다.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2024년 ‘유로 2024’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노출을 넘어, “BYD =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4. 테슬라만이 아니라, 현대차·기아차도 긴장해야 한다
BYD를 바라보는 시각은 주로 “테슬라와의 경쟁”에 맞춰져 있다. 물론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대표 업체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장에선 현대차·기아차 역시 BYD의 질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4-1. 국내 시장의 패권 흔들리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국 내수 시장에서 사실상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아이오닉5, EV6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을 내놓으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25년 초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Atto 3를 3,150만 원 정도부터 판매한다고 할 때,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을 감안하면 내연기관 소형차나 하이브리드차와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BYD는 하반기에 Seal, Sealion 7 등 다른 세그먼트 모델을 추가해 “저가형부터 SUV·세단까지” 전 세그먼트를 커버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불안정, 저품질”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는 해도, 해외 시장에서 이미 ‘가성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BYD가 본격 마케팅에 나설 경우, 현대차·기아차도 상당한 시장 잠식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4-2. 현대차·기아차가 처한 딜레마
현대차·기아차는 북미와 유럽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하지만, 2024년 들어 전기차 판매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테슬라나 BYD와 같은 강자가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며 범용 시장을 공략하는 동안, 현대차·기아차는 “어느 수준 이상의 마진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 “내연기관차도 병행 생산해야 하는 현실”과 “고가 라인업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중 제약이 존재한다.

BYD는 단시간에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반면, 현대차·기아차는 고정 비용과 인력 구조, 전통적인 딜러 네트워크 등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에 부딪혀 있다. 설령 해외 시장에서 BYD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 해도, 국내 시장에 BYD가 들어오는 걸 막을 수단이 뚜렷이 없는 점도 부담이다(미국처럼 높은 관세 장벽을 세울 수 없는 환경). BYD가 빠르게 자리잡아 영국에서처럼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면, 우리가 바라지 않은 상황이 몰아칠 여지도 있다.

4-3. 가성비의 위협
중국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낮은 원가와 대량 생산 체제”는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선다. 과거 중국 가전업계는 ‘가성비’ 위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후 품질과 성능을 빠르게 개선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잠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로봇청소기다. 초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AI 기반 자동청소, 고성능 센서 기술을 발전시키며 한국 시장에서도 삼성·LG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지배자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브랜드 신뢰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원가 절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관세와 물류비 절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소비자들조차 점차 기술력과 내구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BYD는 배터리, 모터, 반도체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성능에서도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저가형 전기차’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모델까지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BYD는 2023년 고급 전기 세단 ‘양왕 U9’을 공개하며 전기 슈퍼카 시장까지 진출했고, NIO와 같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고급 SUV와 세단 시장에서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과거처럼 ‘중국산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에 기대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현대차·기아차도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보다 공격적인 모델 리뉴얼과 브랜드 차별화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기술력과 신뢰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않는다면, 가전업계에서 이미 목격했던 변화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도 있다. 그리고 배터리 시장에서 저가형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격차를 경험했던 것처럼 전기차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5. BYD의 글로벌 전략: 생산 거점 확대와 모델 다변화
BYD가 단숨에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동시다발적 생산 기지 확대와 폭넓은 모델 라인업의 결합이다. 이는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기술력을 결합해 각 지역에서 신속히 시장을 확보하는, 일종의 ‘중국식 글로벌 공략법’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5-1. 생산 기지 확충: 태국, 헝가리, 터키, 브라질 등
BYD는 2025년까지 해외에서 65만~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고,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헝가리, 터키 등 세계 곳곳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예를 들어,
-태국 공장은 2024년 7월부터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에 돌입했고,
-헝가리에서는 연간 15만~20만 대급 공장이 2025년 말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터키에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5만 대 규모 공장을 세운다.
-브라질에서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출 공장이 2024년 말~2025년 초 가동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의 성장 시장에도 공장 설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투자로 인해, BYD는 관세와 물류 비용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뿐 아니라, 현지 고용 창출과 정치적 우호 관계까지 얻어낸다. 이는 곧 해당 국가나 지역에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5-2. 모델 다변화: 소형부터 중형·SUV까지
BYD의 모델 전략은 “선택 폭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Dolphin(Seagull Mini 포함), Atto 3, Seal, Sealion 7 등 다양한 세그먼트를 커버하며, 소비자의 가격·크기·디자인 취향에 맞는 전기차를 제공한다. 이 중 Seagull Mini나 Dolphin 같은 소형 전기차는 가성비를 극단적으로 높여서, 유럽·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다.

반면 Seal, Sealion 7처럼 중·고가 시장을 노린 모델도 적극 개발해 “중국산=저가형만 만든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BYD는 여기에 더해 전기 픽업트럭이나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보이며, 확장 가능한 영역을 최대치로 넓히고 있다.

5-3. 기술 투자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
BYD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던 중국산 전기차의 전형적 이미지를 뒤흔드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기초적 R&D 투자 규모와 신규 특허 획득 속도는 세계 시장에서 BYD가 이제 ‘저가 이미지’를 넘어 “혁신 주도형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향후 테슬라나 현대차·기아차 등과 경쟁할 때, 가격뿐 아니라 기술 수준과 브랜드 가치를 통해 강하게 맞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BYD의 연구개발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예고하는 중요한 징표다. 대규모 투자·특허 확보·고급 인력 충원으로 이어지는 이 선순환 구조가 BYD에겐 “게임 체인저”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키워주고 있다. 기존 시장을 가성비로 흔들었다면, 이제 기술혁신과 브랜드 파워로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셈이다.

1)대규모 R&D 투자 및 기술 혁신
-투자: BYD는 2024년 상반기에만 R&D 부문에 19억2100만 위안(약 3,700억 원 상당)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82%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24년 1월에 발표한 1,000억 위안(약 19조3,600억 원) 규모의 지능형 기술 개발 투자 계획을 통해, 자율주행과 AI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겠다고 공식화했다.
-특허: 2025년 1월 15일 기준, BYD는 불과 2주간 538건의 신규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6.47%나 증가한 것이며, 전동화·자율주행·차량 전자장치 등 핵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율주행: BYD는 2024년 1월 18일 ‘드림 데이 2024’ 행사를 열고 통합 차량 인텔리전스(Integrated Vehicle Intelligence) 전략을 발표했다. AI로 강화된 ‘쏸지(XUANJI) 아키텍처’를 통해 전동화와 인텔리전스를 결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는 2025년 2월 10일 공개 예정인 차량 지능화 전략과 맞물려 모든 BYD 모델에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겠다는 비전을 뒷받침한다.

2)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전략
과거 BYD는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불안정하다”는 편견을 깨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최근 들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확장된 R&D 성과가 결합해 “BYD=기술 혁신+합리적 가격”이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2024에 공식 파트너 겸 E-모빌리티 파트너로 참가한다. 이를 통해 대중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발판 삼아 “중국산 전기차도 충분히 기술력 있고 믿을 만하다”는 메시지를 유럽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쏸지 아키텍처(XUANJI Architecture)를 비롯해 자율주행과 AI 관련 기술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제조사로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하이브리드 구동 기술, 배터리 생산 역량,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다방면에서 기술 특허를 빠르게 축적하는 동시에, 이를 실제 양산 모델에 적용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6. 전기차 시장의 미래와 BYD의 도전
전기차 시장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테슬라=프리미엄, 나머지는 내연기관” 정도로 단순하게 분류되곤 했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가성비형 전기차가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BYD가 거느린 수많은 모델들이 각 지역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전기차가 일반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다.

6-1. 보조금 축소 시대와 BYD의 성장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점차 줄이는 추세이지만, 이게 BYD에겐 오히려 기회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다른 브랜드는 보조금을 전제로 가격 구조를 설계한 경우가 많아, 보조금이 줄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BYD는 애초부터 “낮은 원가+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해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 보조금이 없더라도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것. 이는 시장이 “보조금 없는 전기차 시대”로 돌입할 때 BYD가 더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6-2. 테슬라 이후의 게임 체인저
테슬라가 만들어낸 전기차 붐은 분명 거대했다. 하지만 테슬라 모델은 여전히 고가라는 이미지가 있고,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가격 인하에 한계가 있다. 테슬라가 낮춘다 해도 BYD는 이미 그 이하의 원가 구조를 갖출 수 있는 상태다. 따라서 “테슬라 다음으로 시장을 주도할 ‘가성비형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BYD가 바로 그 자리를 꿰찼다.

단, BYD가 향후에도 테슬라와의 격차를 계속 줄여나갈지는 예단하기 이르다.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배터리 기술이나 자율주행 면에서 혁신을 보여줄 수도 있고, BYD 역시 기술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언제든 시장 양상이 변동될 수 있다. 다만 하나 분명한 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이제 “고가·프리미엄”만의 공간이 아니며, 중저가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기차 시대의 대중화를 누가 이끌 것인가?"를 상상하면 BYD의 움직임은 미래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6-3. 현대차·기아차에게 남은 과제
한국 자동차 기업들도 “한국·유럽·미국·아시아”라는 여러 전장(戰場)에서 BYD와 마주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기아차는 나름의 경쟁력(디자인, 품질, 브랜드 파워)을 갖추고 있으나, 가격면에서 BYD와 정면승부를 벌이려면 원가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 BYD가 들어와 실제로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국내 소비자 인식에도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제조사(테슬라, 폭스바겐 등)에 맞추던 전략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직접 경쟁 구도로 변환해야 한다. 이는 부품 생태계와 딜러 네트워크, 연구개발 조직까지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요구할 것이다.

7. 결론: BYD가 다시 쓰는 전기차의 역사
BYD가 최근 수년간 보여준 행보는 그야말로 “유례없는 고속 성장”이라 불릴 만하다. 2024년엔 전 세계적으로 427만 대의 신에너지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41.26%라는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 해외 판매량 417,204대(전체 10%)로 전년보다 무려 71.86% 늘어난 점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중국 시장 보조금에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아시아·유럽·남미·중앙아시아 등으로 세력을 뻗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7-1. “중국 내수 브랜드”라는 꼬리표에서 탈피
BYD는 예전엔 “중국 본토에 보조금을 등에 업고 전기차를 싸게 파는 브랜드”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일본에서조차 도요타를 위협하는 결과를 내며 지역적 한계를 허물었다. 더 나아가 유럽으로 확대해 헝가리·터키 공장을 짓고, 영국 등에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모했다.

7-2. 한국 시장에의 파급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중국산 전기차를 실물로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 그러나 BYD가 Atto 3를 시작으로 Seal, Sealion 7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이미 동남아·유럽에서 입증된 상품성이 국내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기아차가 쌓아온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지, 아니면 국내 시장에선 ‘중국산 경계심’이 유지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7-3. 전기차 시장의 다원화와 미래
이제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위시한 미국 브랜드,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브랜드, 도요타·혼다 같은 일본 브랜드, 현대차·기아차 등 한국 브랜드, 그리고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이 혼재하는 ‘다원화’ 구도로 들어섰다.

BYD의 약진은 그중에서도 가장 가파르고, 이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기존 제조사들엔 강력한 압박 요인이다. 보조금 축소, 관세 정책,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따라 어느 순간 또 다른 급변이 찾아올 수도 있다.

7-4. 마지막 한마디: 사고의 확장
BYD가 보여준 현상은 결국 “패러다임 전환”이다. “중국=저품질”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전기차=고가”라는 공식을 무너뜨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현대차·기아차, 일본의 도요타, 미국의 테슬라, 유럽의 폭스바겐 등 누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전기차 시장은 단시간에 포화 상태가 되긴 어렵지만, 소비자들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가장 가성비 좋고 기술력 뛰어난 제품을 찾아 이동한다. BYD는 이 지점에서 절묘하게 가격과 성능, 그리고 현지화 속도를 조절하며 경쟁사들을 압박한다.

한국 내에서는 종종 “중국과 일본을 무시하는 유일한 국가는 한국”이라는 농담 섞인 말이 오간다. 그 연장선에서,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인 BYD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대해 “수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굳이 중국산으로 살 리가 있느냐”는 식의 부정적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 내부에선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업계 전문가들은 BYD의 등장에 대해 강한 위기 의식을 느낀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리라는 예측이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이 충분히 좋으면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BYD는 최저가 모델부터 중·고가 모델까지 폭넓게 대응할 역량이 이미 확인된 기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결국 BYD가 만들어내는 이 파동은 자동차 산업 전체를 재편하고, 소비자들의 가치관과 구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향후 5년, 10년 뒤 이 변화를 복기해 봤을 때, “아, 그때 BYD가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지”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미 역사책의 한 페이지가 쓰이고 있지만, 그 페이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행간을 읽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족: 필자 역시 현대차의 전기차를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주행 성능, 디자인, 편의성 면에서 큰 불만이 없고, 서비스나 유지 비용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 다음 차량도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고를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글로벌 시장의 빠른 변화와 BYD 같은 강력한 경쟁자의 부상은, 현대차가 더욱 혁신적으로 움직여주길 바라게 만든다. ‘기왕이면 현대·기아차가 앞선 전기차 기술과 상품성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국내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현대차가 전기차 혁신의 중심에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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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
25/02/13 19:43
수정 아이콘
중국전기차하면 byd를 대표주자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전 중국 전기차는 지커,폴스타 라인업이 좋아보이고
인공지능은 화웨이쪽이 좋아보이더라고요.
superiordd
25/02/13 19:51
수정 아이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실 수도 있지만 회사 규모와 성장세 측면에서 BYD가 선두가 아닐까 싶긴합니다. 화웨이 역시 대단한 기업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카오루
25/02/13 19:53
수정 아이콘
그야 BYD가 선두인건 확실하죠 크
한방에발할라
25/02/13 20:00
수정 아이콘
전 이런 글 보면 솔직히 불편한 게 byd의 경쟁력의 첫째도 둘쨰도 셋째도 그냥 중국 공산당의 무한 보조금 지원 아닌가요. 중국 정부가 byd에게 그냥 다이렉트로 꽂아주는 보조금이 3조가 넘습니다. 거기에 세금 지원 혜택에 국유지조차 헐값에 임대를 해주죠. 이걸 전부 자동차 금액에 녹여내서 수출로 밀어내기 한 다음 해당 국가의 제조업을 박살내는 그냥 국제 양아치가 따로 없습니다. 지금 byd의 이익보다 중국 정부 다이렉트 지원금이 더 큰 상황이고 byd의 공식 발표로 부채는 5조 수준이지만 블룸버그는 이게 회계 눈속임이고 실제로는 60조가 넘는 부채를 쌓고 있다고 했습니다.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02010000327
여기에 거래 기업한테 대금을 지불하는 날짜조차도 260일이죠,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상상조차 못할 일입니다. 중국 정부가 그냥 뒤를 봐주지 않으면 1년 2년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할 수도 있는 회사라는 겁니다.

미국이 중국 전기차를 두들겨 패고 중국 못 잃어 중국 짱짱 외치던 유럽에서조차 중국 전기차에 관세 폭탄 물리려는 게 별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그냥 시장경제 자체를 망가트리는 쌩양아치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전 인터넷 커뮤에서 현기가 중국 전기차를 견제해야 하네, 중국 전기차를 참고해야 하네 하는 글을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중국 전기차처럼 하려면 정부가 그냥 조 단위의 돈을 퍼주고, 안전에 관계없이 그냥 기술숙성이 우선이니 자율주행 뻥뻥 돌리고 사고 나면 그냥 덮어버리고 소화량 따위는 생각도 않하고 케파 무한정 늘려서 밀어내기를 해야하는데요. 중국차와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테슬라조차 못해요. 현기가 참고해야 할 길로 테슬라를 드는 건 맞지만 중국차는 애초에 혼자 다른 룰로 놀고 있기 때문에 국가 단위로 관세 장벽 세우는 것 외에는 어떻게 대처할 수 없습니다.
동년배
25/02/13 20:32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한국도 현대를 비롯해 수출대기업에 뭐든 수출만 한다고 하면 각종 수출지급보증, 금융차관등 수출금융을 지원했고 공단지역을 만들어 토지조성을 보조하고, 자유무역지대로 세금을 빼주고 나아가 아예 도시행정 자체를 특정 기업을 위해 밀어주기도 하고 임금상승을 막기 위해 노조를 억압하는등 한국 정부도 기업에 직간접적인 보조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글쓴 분은 아마 그래서 한국경제도 불편하실텐데 한국, 중국만 양아치인게 아니라 수출산업으로 국가경제 일으켰던 나라들은 원래 그렇게 다했습니다. 중요한건 그래서 그렇게 해서라도 수출할만한 다른나라가 살만한 물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냐 이지 그 물건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나라 내부에서 노조를 때려잡고 공장에서 대기를 오염시키고 폐수를 방출해도 수입하는 나라들은 그렇게 신경안씁니다. 당장 휴대폰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왜 선진국에서 제련하지 않고 희토류를 캐낸 돈 때문에 민주콩고에서 분쟁이 나도 세계적인 휴대폰 회사를 가진 한국에서 신경 안쓰니까요. 어떻게 보면 우리도 콩고반군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서 휴대폰을 싸게 만드는겁니다.
한방에발할라
25/02/13 20:40
수정 아이콘
항상 이런 말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도 물론이고 세상의 그 어떤 나라도 중국처럼 대놓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못합니다. 동남아 기업들도 자국 기업 육성하려고 여러 이유로 보조금도 지급하고 뒤를 봐줍니다. 수출도 잘 되게 해주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적당히 선을 타는 선이지 중국처럼 선을 뭉개버리고 그냥 다른 나라 제조업 씨를 말려버리겠다는 기세로 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했다가는 바로 전 방위로 두들겨 맞으니까요.

중국 정부의 밀어내기 공세 지적하면 항상 반사적으로 우리나라도 그랬네 하지만 확실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그런 적 없습니다. 하고 싶어도 국력이 안돼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Dreamlike
25/02/13 20:32
수정 아이콘
산업판 인해전술이라고 해야할까요......
superiordd
25/02/13 20:44
수정 아이콘
불편하죠., 불공정이고. 그런데 그게 성공하면 각자 여건하에서 대응해야 하는 게 현실이죠.
한방에발할라
25/02/13 20:46
수정 아이콘
그 대응은 일개 기업이 할 수 없습니다. 그 테슬라조차도 미국 정부에게 이대로는 경쟁 못하니 중국 견제해야 한다고 부탁하는 판국입니다.
superiordd
25/02/13 21:21
수정 아이콘
미국은 그게 가능하지만 우리는 미국의 분기위에 편승하는 정도까지가 한계겠죠. 걱정이 큽니다.
유료도로당
25/02/13 20:00
수정 아이콘
아토3는 EV3대비 딱 별로인만큼 저렴한 느낌이더군요. 한편으로는 살만한것도 맞고, 한편으로는 무조건 사야돼 정도는 아닌...
오컬트
25/02/13 20:04
수정 아이콘
그 가격이면 EV3가 경쟁자가 아니라 캐스퍼 일렉트릭이나 기타 하이브리드 차량이 경쟁자라 봐야...
한방에발할라
25/02/13 20:05
수정 아이콘
보조금 차이가 심해서 실 구매가로 가면 사실 양쪽에 다 겹칩니다 경기도권이면 명백하게 ev3의 경쟁자쪽에 가깝고요
오컬트
25/02/13 20: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500넘게 넘게 차이가... 거기다가 보조금은 매년마다 깍일 예정이라 오히려 기본비용 자체가 작은쪽이 점점 유리해질 수밖에 없으니, 현대 기아도 빨리 단가가 낮아져할텐데...
한방에발할라
25/02/13 20:17
수정 아이콘
중국 차는 애초에 수출하기도 전부터 조 단위로 보조금 받고 시작하는 거라 중국차랑 가격 경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막으려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관세를 물려야겠죠
오컬트
25/02/13 20:21
수정 아이콘
중국정부가 중국 전기 차량 메이커에게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주는것이 없어진지는 이제 좀 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대신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소비자 직접지원으로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이건 우리나라도 하는거라... 지금도 보조금은 우리나라 메이커에게 유리한편으로 해놔서. 이건 아마 왠만한 나라들은 다 비슷할겁니다.
한방에발할라
25/02/13 2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니요 반대입니다. 구매할 때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이 없어지고 대신 기업에 다이렉트로 꽂아줍니다.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740

이러면 무슨 효과가 있느냐 중국 기업 외의 메이커는 중국 내에서는 보조금을 1원도 받지 못하고 중국 전기차는 보조금 주는 국가에 수출하면 2중으로 보조금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좀 더 찾아보니 정부에서 주는 소비자 보조금도 다시 부활시켰네요. 하지만 당연히 외국 기업은 대부분 다 제외입니다. 이러면 더더욱 외국 브랜드는 중국 내에 발조차 붙일 수 없죠.

애초에 중국 전기차가 정말 공정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면 유럽, 미국의 관세 장벽이야말로 그야말로 그냥 양아치짓이겠죠.
오컬트
25/02/13 2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23년 1월부터 소비자 보조금, 구매세 면제 지원으로 바뀌었고, 올리신 기사도 22년까지라고 되어있습니다.
https://auto.danawa.com/news/?Tab=A&Work=detail&no=5506647
23년 1월부터 중국도 보조금 지급 중단입니다. 차량 유튜브에서 중국도 이제 보조금 지급중단한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잘못들었는줄 알았네요. 2010년대 때 중국의 전기자동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보조금이 지급 되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지금 국내 출시한 비야디는 중국 보조금 지급을 받고 출하된게 아닐겁니다.
한방에발할라
25/02/13 20:39
수정 아이콘
그게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걸 계속 지적하는 겁니다. 표면상 '전기차' 보조금은 폐지했지만 배터리 지원금은 계속 지급합니다. catl만 해도 작년 상반기에만 7000억 정도의 보조금을 타갔고 byd도 배터리 개발비로 막대한 보조금을 챙겼습니다.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39 단순히 이 사례 하나만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별별 이유를 대서 주는 보조금과 면세 혜택은 장난이 아닙니다. 애초에 60조에 달하는 부채를 5조로 속여도 아무 문제가 없게 눈을 감아주는 상황입니다. 룰이라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중국 회사들에게는
오컬트
25/02/13 20:45
수정 아이콘
한방에발할라 님// 저런거까지 가면 우리나라도 배터리 정책 지원금이 몇조 단위로 들어가고 합니다. 특히나 본인분께서 가져오신 기사가 R&D 관련이면 더더욱 곤란하죠; 우리나라도 장난아니게 투자중인데. 당장 우리나라 전기차보조금도 국내 전기차에 유리하게 적용되고있구요. 그리고 저런건 결과적으로 체급빵이라서 명분상으로도 뭐라하기 힘들어요.
한방에발할라
25/02/13 20:48
수정 아이콘
오컬트 님// 우리나라가 조 단위로 직접 보조금을 꽂아 준다고요? 기업에 수출 목적으로 일정 이상의 직접 보조금 주는 건 바로 반덤핑 관세 맞는 지름길입니다. 중국은 너네가 우리 때리면 우리도 너네 때린다는 전략으로 저렇게 하는 거지 우리나라는 못합니다. 괜히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유럽 국가들조차 보조금 기준을 만지작 거려서 자국 기업들이 보조금 탈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닙니다. 위에서도 그렇고 꼭 중국 행태 지적하는 글에는 다른 나라도 다 그래~우리나라도 그래~하는 실드가 달리는데 다른 나라는 그렇게 못한다는 겁니다. 세상에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뿐인데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으니 중국 밖에 하지 않는 짓입니다.
오컬트
25/02/13 2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방에발할라 님// 아니 당장에 님께서 가져온게 R&D기사입니다. 그리고 실드라고 하지마시죠. 정정해드리는게 실드입니까? 제가 중국쪽 사람으로 보여요? 제가 님 적입니까? 대놓고 인격모독적인 발언입니다. 좀 적잖이 토론이나 할 수 있을까 말씀에 어울려 댓글 다는건데 족족 가져오시는 증거라는 자료마다 전부 댓글에서 말씀하시는 늬앙스와 달라서 정정해드렸더니. 대놓고 저더라 중국 실드친다고 하네요?
한방에발할라
25/02/13 20:55
수정 아이콘
오컬트 님// 명백히 다른 사안을 같다라고 하는 게 실드입니다. 우리나라가 r&d를 이유로 보조 예산 편성 말고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에 1년에만 조 단위가 넘는 돈을 준 사례를 하나만 알려주세요 그러면 사과하겠습니다.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632 우리나라도 r&d로 보조금 준다고 하셨는데 무려 3년간 1년에 1억씩 받았네요. 정말 엄청나네요? 당장 위에서도 말했지만 중국은 r&d만으로 주는 게 1년에 1조가 넘고 다른 이유를 다 끌고 오면 몇 조가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 그런 건 어느 나라나 다 한다고요? 대체 어느 나라가?
오컬트
25/02/13 2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방에발할라 님//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78038.html
기본적으로 배터리, 전기차 포함해서 모든 R&D예산은 그나라 체급에 따라서 어떤 산업군으로든 지원이 들어갑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우려해야할 부분은 규모만 다를분 중국 정책금융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나라가 인구빵 영토빨로 나타나는 체급이 크기에 나오는 예산규모비용이나 자국 내수시장에 기대어 발전하는 부분을 우려해야하는거죠.
이것과 또 하나 미국도 똑같은R&D 투자 시스템을 쓰고있습니다. 오히려 이쪽이 원조급지만요.
한방에발할라
25/02/13 21:12
수정 아이콘
오컬트 님// 제가 계속 말하는 건 기업에 직접 찔러주는 보조금과 업계에 편성하는 보조금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가 r&d로 직접 지원 받은 액수는 1년에 1억입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313_0002659011 현대는 16억이네요. 체급에 따라 보조금 갈리는 거 맞는데 우리나라랑 중국 체급 차이가 1만배가 나는 건 아니잖아요?;;;; 저 조 단위는 중국 정부가 기업에 직접 찔러넣어주는 보조금이고 업계 전체에 편성한 보조금은 상상 초춸입니다.
오컬트
25/02/13 2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방에발할라 님// 그 직접 찔러준거 이력 때문에 지금 다른나라에서 중국 전기차 관세 이야기하죠? 이제 그 명분 주위 시선을 우려한 중국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철폐한 뒤로 희미해졌지긴 했지만, 보조금 명분 이전에 이제는 중국이라는 패권도전국 이라는거 자체 때문에 사실상 머리끄댕이 잡고 무역전쟁으로 격화가 된거구요. 다시 전기차로 돌아와 전기차 산업 부정행위라고 보는건 10년 이상 내수산업에 기대어서 강제로 예산들여 육성한건데 이건 전기차 개발하는 국가들 기준으론 부정행위 팩트가 맞죠.
근데 지금 본문글이 뭡니까? 비야디가 우리나라 국내 출시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경쟁인데 지금 어떤 명분으로 우리나라가 중국한테만 관세를 높힙니까? 지금도 하는 방법이 국내 전기차에 유리하게 제도를 마련하여 직접적으로 우리나라 국내차량에 대한 보조금 확대로 응수하고 있는거잖습니까. 그래서 제가 또 말한게 점점 보조금 낮아지면 기본금액이 낮은 비야디가 점점 유리해지니까 우리나라 메이커도 점점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했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비야디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어떤 명분으로 관세를 높힙니까? 차라리 진짜 중국정부가 직접 보조금이라도 주면 우리나라도 덤핑 명분으로 관세 높혔겠죠. 그리고 R&D 투자는 노골적이라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분류되어서 진행되면 체급에 따라서 받는거라 이거가지고 우리나라가 중국가지고 관세높히니 마니하는건 진짜 어려운 문제입니다.

차라리 중국이 우리나라에 차량 수출할때 직접적으로 보조금 주는게 있다면 우리나라는 덤핑으로 관세 맥이면 될 일이지만, 진짜 걱정해야 할 일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과학기술예산 투자규모입니다. 이거 가지고 공정경쟁위반이라는 프레임 씌우면 진짜 우리나라 실낯의 희망도 없어요.
한방에발할라
25/02/13 21:27
수정 아이콘
오컬트 님// 그 전기차 보조금 이제 안준다고 해놓고 오히려 catl이나 byd쪽에 주는 배터리 보조금은 대폭 늘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이죠. 그래서 유럽도 중국 전기차에 관세 먹인 건 정확히 말하면 '중국 배터리' 전기차를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음만 먹으면 당연히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언제 중국이 불공정한 짓 한다고 강도 높게 제재를 한 적이 있습니까. 때렸다가 배로 쎄게 되돌려 맞을 게 뻔하니까 못하는 거죠.
오컬트
25/02/13 21:39
수정 아이콘
한방에발할라 님// 우리나라는 이미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삭감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중국산이라고 대놓고 말은 못하겠고 중국산밖에 없는 LFP만 삭감하겠다는 식으로 우회, NCM에 비교하여 200~300만원 이상정도 보조금 차이발생) 우리나라는 이미 그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하고 있다고는 봅니다. 하지만 정확한 지출산정까지는 어렵다는게 문제겠죠. 어찌되었든 중국도 똑같은 수법으로 우리나라 전기차에 대한 자신들만의 보조금 제도를 하고있긴합니다. (현기차는 보조금 받으려고 중국산 배터리 탑재하고 수출하는 형식)
고민시
25/02/13 20:09
수정 아이콘
지금 쓰는거중에 중국산 아닌게 얼마나있다고 그래도 차는 중국산 타기 좀 그렇지~ 이런 말 하는거 이해가 안갔습니다. 이미 제조업은 다 먹힌걸
국수말은나라
25/02/13 20:20
수정 아이콘
아마 일반 승용차로는 많이 판매되진 않을텐데 렌터카 시장과 일부 택시쪽은 괄목하게 팔릴지도요

이쪽으로 친숙화가 끝난다면 그땐 현기차도 긴장해야겠죠
시린비
25/02/13 20:20
수정 아이콘
뭐 세계적으로는 적당히 잘 나갈거같고 한국에서는 잘 팔릴지 모르겠네요 이미지라는것도 있다보니
25/02/13 20:2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르쌍쉐도 감가 크고 유지비 비싸다고 현기선호가 극심한 시장이고 수입 대중차는 아예 씨가 말랐을정도로 이쪽이 중요하다보니 아직은 의문입니다. 결국 한국시장에서 유지보수를 현기처럼은 못해도 신경쓰지않는다면 아무리 가성비가 좋아도 잠깐의 유행에서 끝날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공격적으로 정비망 확보할꺼같진 않고요. 물론 전기차 특성상 자잘한 유지보수에서 해방되기 때문에 이점때문에 내연차보다는 장벽이 낮긴 낮다고 보긴 하는데 그래도 고장이나 사고 나고 소문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확 꺾일수도 있고요. 앞으로 한국시장에 얼마나 신경을 쓸지가 관건이겠네요.
오컬트
25/02/13 20:3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중국차라 유행은 없지않을까요? 하지만 상용 시장에서 적당히 파이만 가져가도 비야디는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 할 것같긴합니다.
DogSound-_-*
25/02/13 20:47
수정 아이콘
프리컨디셔닝도 없는 전기차를 어따 써먹을련지
25/02/13 23:58
수정 아이콘
혹시 전기차주신가요? 시내 주행 위주 소비자 타겟의 전기차에 프리컨디셔닝은 정말 쓰는 일이 별로 없을 텐데요.
25/02/14 00:00
수정 아이콘
헉 전기차 끈지 3년이 다되어가는데 저단어 몰랐네요..
우정머
25/02/13 20:57
수정 아이콘
자율주행 가능하고 현기차보다 저렴하면 모두 byd사겠죠
리듬파워근성
25/02/13 21:20
수정 아이콘
정리잘해주셔서 쉽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민들레
25/02/13 21:43
수정 아이콘
부채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휘청휘청할 수 있다는 카더라가 있던데 별 문제가 안되는거겠죠?
가스트락스
25/02/13 21:5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중국 폰 팔리는거 생각하면 결코 쉽지는 않죠
차는 하차감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나라인데
이정재
25/02/13 22:26
수정 아이콘
뒤처진 선택이 아닐이유는 없는것같아요
25/02/13 22:57
수정 아이콘
도대체 일본에서 전기차 판매량으로 도요타를 제친 어쩌고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현기차 미국에서 내연차 판매량으로 테슬라 제친 어쩌고 하면 사람들이 비웃습니다.

일본 진출하고 1년 넘는 시간 동안 2천대 겨우 팔아 놓고 도요타를 제쳤다고 언플하는 게 딱 저꼴입니다.
나는아직배가
+ 25/02/14 03:35
수정 아이콘
저도 거기서 내려버렸는데...

일본에 비싸게 들어 갔다가 망했다고 들었고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차 택갈이 해야 팔 만한 게 나올 정도로 전기차에 경쟁력이 없는데 들어 가서 목표 대비 한참 못 팔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프리미엄 전략 하는 듯 하더니 관세를 본사가 감당하고 가격대를 낮추고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 벌 생각 버리고 들어 온 거고 가격이라도 좀 싸지 않으면 현기 모델들과 경쟁이 안 되거든요.

원래는 EV3과 경쟁 모델인데 상대가 안 되니 슬금슬금 캐스퍼EV와 비교하는 걸로 마켓팅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에 들여 오는 차는 몇 년 전 모델이라 애초에 EV3과는 비교 불가인 셈이고 그렇다면 사실은 코나 니로랑 비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가라인 위주로 경쟁력 있는 회사인 듯 하고 중국 내에서도 품질 불만이 많다 합니다. 회사도 덩치 키우는 데로만 달려서 부채가 너무 많다 해서 위험해 보이고 동남아 남미 등 따뜻한 나라 위주로는 좀 팔릴 건데 싼 거 팔아서 언제 위험을 벗어 날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기업이 여러 기업이 각자 잘하는 게 있는데 BYD는 자율주행 쪽에는 강점이 있는 게 아닌 것 같고 들여 온 모델도 그런 기능이 좋은 게 아닐 겁니다. 중국에 기술적으로 미래가 유망해 보이는 업체들은 있는데 BYD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 온 뒤 몇 년 굴리고 나면 삼원계 국산차에선 경험 못하던 수준의 배터리 수명 단축이 보일 텐데 그 때뜸 되면 근래 들어 왔다가 망하고 나갔던 중국 차들 처럼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남고 잊혀질 수도 있습니다.
빼사스
25/02/14 00:37
수정 아이콘
지금 중국 전기차 시장이 심각하지 않나요? 넘치는 재고 팔아치울 곳도 없고 관세 폭탄 맞아서 한국 시장 집중 공략하는 중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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