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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07 12:51:21
Name 피스
Subject 곰티비 클래식 이제동 대 손주흥 3경기를 다시보며..
어제 그 경기를 보며 조금은 어이가 없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정찰을 들키지 않아서 마메조합으로 나가서 이제동 본진 해처리 근처의 성큰과 저글링을 잡을때

경기가 끝났어야 정상이었다.

이제동이 잘해서 막았다?! 물론 이제동은 잘했다.

헌데 손주흥이 바이오닉 컨트롤이 안좋았다는게 맞는 것이다. 게다가 자리가 좋지 않은 곳으로 가서 저글링에게 쌈싸먹힌 것도

잘못이었다.

3해처리운영의 이제동은 이미 레어를 올린 상태였지만 아직 럴커타이밍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마메조합이 커다란 타격을

줄수있었는데 그때 바이오닉 플레이보다 다른 것에 신경을 쓴듯 하다.

지속적으로 병력은 갔지만 이미 럴커가 많이 만들어 진 시점에선 갑자기 메딕이 적게 뽑혀서 마린만 거의 한부대 이상인데

메딕이 1개정도 였고 손주흥의 테크는 갑자기 드랍쉽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헌데 이제동은 스컬지 4기 정도가 본진에 대기중인 걸 발견해서(스캔으로) 드랍쉽은 가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한기는 계속

구석에 박혀 있다가 결국 상당히 나중에 스컬지에게 격추당한다 메딕한마리만 떨구고.

서서히 사이언스 베슬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베슬 관리가 전혀 안되고 스컬지에게 모두 격추..

솔직히 말해서 진영수가 그상황이 이었다면.. 이미 게임은 끝나 있었을 거라고 생각 된건 나만이 아닐것이다.

하이브를 꽤나 빨리 넘어간 이제동은 여기 저기를 치면서 럴커 저글링으로 재미를 짭잘히 보면서 스컬지로

사베를 남게 하지 않았고, 자기자신의 본진은 더이상 타격 받지 않았다. 손주흥은 중간지역 멀티를 만들기는 했으나

그곳 전투에서 디파일러를 한번 마메 일점사로 잡긴했으나 다수 저글링에게 소수유닛은 죽었다

헌데 계속 그 이 경기를 보면서 마린 메딕의 비율이 상당히 안맞았다는 걸 눈치 챘다.

마린은 거의 한부대 반이 넘어가는데 메딕은 3마리 일때도 있었고, 마린 한부대 메딕 1마리 뭐 이런 식으로의 비율..

테테전과 테프전은 잘하지만 테저전은 그전에 그다지 본적이 없었던거 같기도 했다.

초반 타격을 준후에 왠지 집중력 저하가 된 듯하게 보이기도 했으며, 봐줄려고? 까진 아니 겠으나..

커다란 방심을 한듯하다. 예를 들자면 정신과 시간의방의 수련을 끝마친 베지터가 2단계 셀이 상대가 안되자

흥미가 없어진듯 18호 먹고 완전체로 싸워볼까? 했던 베지터의 모습이 왠지 겹쳐 보였다.(뭐 그뒤는 다들 아실...)

아니면 곰티비 클래식이 스타리그나 MSL보다 중압감이 상당히 덜하기 때문에 였을지는 모르겠다.

이제동은 정말 처절하게 싸워서 이기고 이기고 사실상 진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하지만 손주흥의 플레이가 같이 치열했다가 명경기를 연출해서 역전극을 보았다면 재미있었을 것이나.(아 역전극은 없었겠군)

손주흥의 플레이는 사베조공, 마메비율의 언밸런스, 의외의 바이오닉 컨의 부재, 멀티태스킹의 저하, 드랍쉽은 왜?..

라고 생각되는 플레이였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이제동 팬이라면 극히 재미있었을 경기 였을 거라고 보지만..

나같이 두명을 비교해가면서 두명의 상황 다 판단해가면서 보는 입장에선 왠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고 보여졌다.

부디 손주흥의 플레이가 더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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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7 13:12
수정 아이콘
흘. 이제동 선수 팬으로서 보기에는 기분 나쁜 글이네요.
저도 딱히 손주흥 선수가 무리한 드랍십 운용 말고는 그렇게 잘못한 게 없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밑에 이 경기에 대해서 이런 저런 글들 많이 쓰여 있던데.
이 글은 이제동 선수가 잘 해서 이겼다는 거에 그냥 반감을 가지고 쓴 글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머 할튼 이긴 선수가 잘 해서 이겼으면 칭찬해 주고 축하해 주면 될 것을, 굳이 그렇게 봐줄려고 했다는 둥 조공했다는 둥 비꼬는 표현은
별로 좋아보이진 않네요.
Legend0fProToss
08/07/07 13:21
수정 아이콘
조금 연습을 덜해서 나온걸수도,,, 지금 르까프팀이 플옵가냐마냐 하는 상황이니 연습하는라고 뭐 어떻게 보면 별로 안중요해보이는 곰티비대회는 그냥 서로 둘다 연습 하지말고 붙자 뭐 이렇게 합의 했을수도 있겠죠...
08/07/07 13:30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거같은데 거기에다가 굳이 '설마 같은팀이라 봐준건 아니겠지만 곰티비를 위해서 한 몸 바친건 아니겠지?' 이런 글을 덧붙이는것은 보기에 나쁘군요. 그냥 직설적으로 '제동이 올려보낼려고 둘이 짜고 경기했냐?' 이러지 그러셨어요?

팀이 어려운 지경이니 프로리그 경기를 위해서 아무래도 MSL이나 스타리그보다 비중이 낮은 곰TV에 두 선수 모두 연습량은 적었을거라 생각되고 연습량이 적다보니 실수도 많은 경기가 나왔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두 선수의 팬이 아닌 제가 봐도 상당히 ..좀 그렇군요.
스쿠미츠랩
08/07/07 13:33
수정 아이콘
흠.. 이제동이 정말 잘해서 이긴건 맞습니다
진짜 그 상황에서 역전을 할 수 있는건 이제동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하지만, 손주흥의 드랍쉽이라던가.. 그전에 병력이 아무것도 못하고 잡혀먹은것 등등..
잘못이 꽤 있었던거 같아요
08/07/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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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nseo님// 기분나쁜 글은 아닌데요. 어제 그 경기 끝나고 다수의 분들이 의문을 표하고 말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분명 이런 정도의 의문은 제기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어제 경기가 좀 어이없었죠.
08/07/07 13:35
수정 아이콘
zardix님// 마지막에 붙어있는 ps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8/07/07 13:36
수정 아이콘
슈슈님// 물론 그 부분은 안쓰셨으면 더 나으셨을텐데 글 전체의 질을 확 떨어뜨린다는 거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ps 부분을 제외한 위의 주 내용은 괜찮은 듯 싶습니다.
08/07/07 13:40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덧붙인 글 때문에 전체 글의 내용을 흐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로 인해서 문장전체의 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마치 '이제동은 잘했긴한데 손주흥의 초보같은 실수들때문에 무조건 이기는경기 놓친거다'라는 식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손주흥선수가 실수 많이 한거 많습니다. 다만 그 상황에서 그 실수를 이용해서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어간것도 이제동선수이고 그 자리에 다른 보통의 저그선수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이기는 플레이를 펼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전투가 일어났었을때 보여준 이제동선수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수 없을 정도였으니깐요.
은은한페브리
08/07/07 13: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손주흥 선수를 조금 까는척하면서 어제 이제동 선수가 잘한것을 무마시키려고 한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분명 어제 손주흥 선수가 조금 못한것도 맞습니다만.. 이제동 선수가 정말 말도 안될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겼죠
제 눈으로 보기엔 손주흥 선수가 못한게 눈에 들어오기보다 다만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였죠.. 제가 저그유저라서 그런가요? 손주흥 선수가 저렇게 까일정도로 못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데?
PS부분을 읽고 기분이 좋을수가 없군요..

아.. 또.. 그런 여러상황에서의 난전에서는 왠만한 테란유저는 다 당황했을꺼고 제 플레이를 못 펼쳤을껍니다.
옵저버 화면에 안 잡힌 화면만도 많았죠.. 그정도로 어제는 난전이었습니다.
결론은 이제동 선수가 킹왕짱이었네요 어제는~
08/07/07 13:44
수정 아이콘
PS부분은 아무래도 제 음모론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된거 같습니다.
다수의 분들이 PS부분이 좋지 않게 생각 되신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08/07/07 13:45
수정 아이콘
손주흥 선수의 잘못은 방심이었습니다.
너무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고 바이오닉이 좋은 위치를 잡지 않았고, 저글링 한테 싸먹혔지만, 그렇다고 손주흥 선수가 못했다 라고만 하기엔 이제동 선수의 저글링 방1업이 너무 빨랐습니다. 방업저글링이 아니었으면 분명 못막을 병력이었고,
손주흥 선수도 그렇게 생각 했을수도 있습니다. 유리한 상황에서 파벳과 메딕을 추가 하지 않은건 잘못이고, 이겼다고 생각한 손주흥 선수의 방심에서 야기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끝났다 싶어 랠리 포인트를 상대 본진 앞에 찍고 무의식적인 매크로로 마린을 뽑다 다수의 방1업 저글링에 잡히고 나서 손주흥 선수도 당황 했을겁니다.
누구나 그 타이밍에 저글링이 방1업이 되었다는걸 생각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엔베가 늦은 손주흥 선수는 이미 방1업이 끝나고 초반 병력을 많이 뽑지 않았던 이제동이 당연히 자원이 쌓여있었고,
순식간에 저럴를 늘린 이제동의 병력에 수비적인 모습을 취해야 하는것은 당연했구요.
저글링이 본진 난입해서 투스타를 들켰을때 드랍쉽 운용이 무리한 감이 있긴했지만, 이제동이 워낙 스컬지 활용이 귀신 같았을뿐,
좀만 더 과감했다면 분명 적게나마 피해를 줄수 있는 드랍쉽이었다고 봅니다.
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이랬나요? 아마 드랍쉽이 들어가서 피해를 줫다면 그상황에서 드랍쉽이 신의 한수 였다고 할수도 있을걸요?
드론이 지나다니면서 드랍쉽이 날아다니는걸 봤기에 스컬지가 중요 포인트에 자리 잡고 있었었죠.
카트리나가 센터가 넓어 바이오닉 컨으로 전투에서 이득 보기 쉬운 맵도 아니고, 맵자체는 큰데 돌아가는 길도 많아
자원 량이 줄어든 SE버전 부터는 테란이 기동성 좋은 몇몇 저그를 상대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전장입니다.
뒷마당 미네랄이 줄었기에 터렛 도배하면서 메카닉 가기도 만만치도 않습니다.
팀의 플레이오프가 간당간당한 위기에 서로 대다수의 프로게이머가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곰TV클래식에 완성된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것도 무리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동의 저 멀티테스킹을 따라갈수 있는 선수는 몇명되지도 않습니다.
손주흥의 실수가 더 큰것처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고, 졸전에 연습경기 수준이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지금 프로리그에서 일반적인 테란과 저그 상황이었다면 저그가 무난히 졌겠지만, 다른 저그도 아닌 이제동이었고,
이제동이 저렇게 동시다발적인 난전에 화려한 멀티테스킹 까지 구사하며 제압한 테란도 손에 꼽습니다.
제가 보기엔 손주흥도 자신의 실력안에서 충분히 잘했고, 이제동은 진짜 너무 잘했습니다.
08/07/07 13:46
수정 아이콘
슈슈님// 네 저도 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어제 저도 보면서 제동선수의 엄청난 후반 동시 난전 플레이에 경악했습니다.
역시 현 넘버원에 꼽히는 선수 답더군요. 하지만 제동 선수가 잘했다는 것과는 어느정도 별도로 손주홍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어느정도의 비판 또한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동 선수를 깎아내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말입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 보면 손주홍 선수가 어제 그 초반 이득본 상황에서 프로게이머의 플레이가 아니라
그저 공방 고수 정도?의 플레이만 했다면 역전이 거의 힘들었다고 보는 편이라 이런 의문글이 올라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슈나
08/07/07 14:07
수정 아이콘
글쓴 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양 선수 비교하면서 봤습니다만 손주흥 선수 첫 러쉬 이후가 계속 아쉽더군요.
방심만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3차전까지 갈 필요도 없이 2 : 0 스윕으로도 4강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멜랑쿠시
08/07/07 14:08
수정 아이콘
어제 손주흥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건 3경기 뿐만이 아닙니다.
1경기, 마린 한기 빼놔서 드론 몇마리 잡은 플레이를 보고 역시 저그전도 견제플레이를 잘하는 구나 싶었던 순간
저글링이 본진 난입하며 지지. SCV 빨리 빼서 입구 막으면 마린 2기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병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경기 때도 바이오닉 병력 운영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고요, 3경기는 뭐-_-;;

물론 이제동의 난전 능력이 현존 최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 아니면 역전할 수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하고요.
08/07/07 14:18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아니였으면 역전하기 힘들었던 경기라고도 말할수 있지만, 만약 상대가 손주흥이 아니라 보통이라도 되는 테란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이제동선수가 역전하는건 거의 불가능했다고 봅니다.
WizardMo진종
08/07/07 14:26
수정 아이콘
보통 테란이라는게 어떤테란인가요?
보통 테란이라면 곰티비 클래식 8강경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것이며 왔다하더라도 2:0으로 끝났을꺼다에 올인합니다. 어제의 그 한장면에 물고 늘어지지 마시고 넓은 그림을 보시는게 어떨까요. 손주흥 선수가 그렇게 못하는 선수인가요?
08/07/07 14:30
수정 아이콘
사견입니다만, 프로게이머의 힘은 엔트리 공개(개인리그라면 상대방 및 맵 공개) 후 상대 선수에 최적화된 연습에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사이에 실력의 차이는 존재합니다만, 아무리 기본기와 평소의 전략적 사고가 강력하더라도, 연습을 하나도 안 한 상태에서는 1주일쯤 제대로 연습한 선수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이영호에 대하여 최근 필살 전략을 들고나와 이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기본기나 평소의 전략적 사고가 앞서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아주 철저히 준비하여 엄청난 연습량으로 그 차이를 상쇄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정상 연습을 도저히 못 했을 것으로 보이는 고참 선수에게 신인들이 퍽퍽 나가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경험부족 때문입니다. 무대경기에 대한 적응도와, 돌발변수(상대의 극초반 러시, 승부의 추가 약간 기울어진 이후 예상외의 극렬한 저항이나 추를 돌리기 위한 동시다발적인 전투 내지 견제)에 대한 대처능력에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더 많은 연습은 그러한 돌발변수의 대처능력 차이를 좀더 좁힐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예컨대, 팀플의 경우에는 팀 내에 조합이 두 개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팀 내에서는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다른 팀과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팀과의 팀플 연습은 연습경기 수나 시간의 제한, 그리고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의 범위 한계(한 경기밖에 쓸 수 없는 필살전략 등은 함부로 노출할 수 없겠지요) 등이 있어, 여러 면에서 충분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므로, 그때그때 조합을 바꾸어 가는 팀과, 이미 최적화된 조합을 가지고 있는 팀의 팀플은 그때까지 연습해 왔던 절대적인 연습시간의 양에서 현저히 차이날 수밖에 없어서(물론 삼성전자 팀플처럼 현저한 실력 차이를 보여주는 팀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실력도 연습시간에 비례한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후자가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시즌 막판에 제대로 된 팀플조합을 갖춘 팀들의 팀플연승무드(ex. 온게임넷, 공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조합이 진작 형성되었다면, 몇 경기는 더 건질 수 있었던 경우도 많지요.

이제 어제 경기를 돌이켜 보건대, 이제동, 손주흥 두 선수는 모두 연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못 되었습니다. 경기 자체에는 최선을 다하였을지 모르겠지만,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앞 경기의 박지수도, 13주차 자신의 전담맵인 Othello(그나마 테테전 연습만 했겠지만)에서만 김윤중에게 승리했습니다. 나머지 2개 맵은 전혀 연습을 안 했으니, STX의 이번 주 엔트리에서 빠지는 배려를 받아(MBC게임전이 워낙 중요한 경기라서 김윤중을 넣기도 불안했겠지만) TG삼보배만 열심히 연습해 온 김윤중에게 패배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혀 연습을 안 해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동과 손주흥의 경기는, 결국 처음부터 기본기와 평소에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전략적 사고의 범위 내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습은 전혀 할 수 없었을 것이고, 혹시 했다 하더라도 식후에 휴식하는 기분으로 1~2경기 정도 했을 겁니다. 이제동의 기본기나 평소의 전략적 사고가 손주흥에게 뒤진다고 하실 분은 크게 많지 않을 것이고, Katrina SE가 자신의 13주차 프로리그 전담 맵인데다가, 경험에서도 앞서다 보니 돌발변수(극초반 러시)에 대한 적응도 침착하게 해낸 것이지요.
※ 지금 이제동은 Arena 4강 맵도 아닌 Katrina SE만 1주일 내내 연습하고 있습니다. Arena 4강 연습은 7/8(화) 프로리그 끝난 후부터 해야 하니 채 이틀도 연습을 못 하겠군요.

연습을 제대로 해 온 경기들만 관전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져서 어제 경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경기는 두 선수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으되, 결국 사활이 걸린 경기만큼의 집중도는 발휘하지 못했고, 그 집중력의 저하가 손주흥에게 좀더 크게 나타난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한 경기라고 봐야겠지요.

※ 사족입니다만, 곰TV 해설진도 각 팀의 내부에 지인들이 있을 것이고, 실제로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팀의 선수들은 거의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나오고 있다는 것이 시청자에 불과한 제 눈에도 보입니다(개인적으로는 TG삼보배는 기본기대회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쯤이면 그러한 사정을 알 만한 데도, 연습을 충분히 해 온 선수들에 대한 해설처럼, 너무 승패에 관한 결론을 빨리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연습을 안 할수록 마무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더 경기를 지켜보아 주었으면 합니다.
바포메트
08/07/07 15:06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연습을 안했다고 보기가 뭣한게 운영과 컨트롤이 난조였다는거죠 -_-;; 속칭 봐준게 아니라면 손주흥선수의 저그전은 막장

내지 기량부족이라고 봐야할듯;; 저막끼가 보입니다
08/07/07 15:17
수정 아이콘
바포메트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에게는 바로 그 운영이라는 부분이 연습량이 충분하지 못하면 뒷받침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컨트롤 난조는 유리한 경기가 예상과 달리 흘러간 데 대한 당황스러움의 결과고요.
스테비아
08/07/07 15:25
수정 아이콘
요즘같아서는 변형태 vs 마재윤 5경기에서 변형태선수의 투드랍쉽 SCV드랍도 변형태선수 저막소리밖에 안듣겠는데요;;
본좌 해변킴
08/07/07 15:48
수정 아이콘
참으로 답답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진영수 선수라면 이겼다고요? 다 이긴 경기를 럴커 에그 때리다 마린 메딕 죄다 잡힌 진영수 선수 말씀이십니까??? 진영수 선수를 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로 유명한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조차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제 손주흥 선수의 컨트롤이 막장이라면 너무한 것 아닌가요?

초반 메딕이 적은 것은 상대의 성큰 라인을 뚫은 테란이 하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다만 파벳을 거의 생산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손주흥 선수 실수지요. 드랍쉽 운영. 여기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자신의 본진 언덕에 럴커를 모두 버러우 하고 수비를 집중하고 있었던 이제동의 모습, 스파이어가 늦은 이제동의 모습을 보고 드랍쉽 뜨는 순간 경기가 끝난 줄 알았습니다. 마침 정찰이 돼서 다행히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었죠. 드랍쉽 한기 흘리긴 했습니다만 나머지 3기는 최적의 활용을 했으나 스커지에 격추되고 말았습니다. 사이언스 베슬 조공?? 도대체 어디서 사베를 조공했었나요?? 디파일러를 끊어주지 못해서 앞마당에 다크 스웜이 펼쳐져도 까고 미리 차단하러 나갔다 마침 디파일러가 없어서 베슬만 잡히면 조공이라 까고;;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조공 안하는 테란 유저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손주흥 선수의 멀티 테스킹도 분명 이제동 선수에 밀리긴 했습니다만 딱히 부족한 점을 찾기 힘들었고요.

이상하게 이제동 선수가 미친듯한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하면 까기 급급한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변형태 선수와의 파이썬 명경기도 드랍쉽을 쓰지 않았다고 막장이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분명 썼다면 어제 경기 꼴이 났을 겁니다) 이영호 선수와의 로키 혈전도 경기 직후엔 이영호의 베슬 관리 막장, 발컨, 해처리 일점사 실패 등등으로 까내리기 바빴습니다. 김구현 선수와의 로키 대역전극도 김구현 선수의 막장 꼬라박이라 까내리고 김택용 선수와의 블루스톰 명경기도 플레이그에 병력을 버리는 김택용의 막장 플레이 덕분에 요행으로 이겼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물론 이런 대부분의 이야기는 pgr 이외 타 커뮤니티에서 많이 나왔었죠).

물론 저도 손주흥 선수가 완벽한 경기를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완벽하면 당연히 이겼겠죠. 그러나 어느 면모를 봐도 최소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 줬다고 봅니다. 대충 무조건 까지 마시고 경기를 냉철하게 다시 보시고 조목 조목 막장인 점을 짚어 주시기 바랍니다.
08/07/07 16:13
수정 아이콘
요즘엔 이제동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경기에서 승자를 칭찬하기보다는 패자를 까내리기 바쁜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스갤의 까 문화가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경기를 보는 눈이 너무 높아져서 그런 걸까요? 조금만 실수해도 OME, 조금만 선택을 잘못해도 막장.. 연승 시기의 이영호나 어제의 이제동 정도 되어야 '그나마' 덜 까이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도 사람입니다. 또한 선수들은 시야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 대해서 대처하기는 당연히 불가능하지 않나요? 어제의 손주흥 선수만 하더라도, 물론 3경기 초반에는 잘못한 게 맞습니다. 많이 방심했죠. 그러나 그 이후의 대처는 그렇게 까일 만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앞쪽 멀티도 이제동 선수보다 빨리 먹었고 첫 디파일러는 잘 끊어 주었으며, 맵의 특징을 활용해 드랍쉽 활용을 틈틈히 노렸고, 이제동 선수의 7시 멀티도 여러 번 늦춰 주었습니다. 그 상황에 '선수가 가진' 정보 한에서는 최대한 열심히 했다고 보입니다. 왜 잘한 측면은 싹 무시하고 아쉬운 점만 부각시키면서 까대나요? 전 이제동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이었는데도 손주흥 선수가 그렇게 막장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말이죠.

같은 팀이다 보니 이런저런 뒷말이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까는 문화에 익숙해진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08/07/07 16:28
수정 아이콘
흔히 본좌들이 보여주던 대역전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알럽스타에서 저라면 역전을 못할것 같이 불리해 보이던 경기를 쉽게 역전하는 프로선수의 경기를 본것 같은 느낌이네요.
원인을 짚어보자면 둘중 하날것 같네요.

1.손주흥선수의 방심속에서 옵저빙 화면으로도 확인하고 의외였던 이제동 선수의 비교적 많은 드론수에서 나온 회복력
2.손주흥선수의 단순 기본기 문제
arq.Gstar
08/07/07 16:36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잘한겁니다. 해처리가 4개인데, 드론타격이 4마리밖에 안되었고,
성큰+히드라+이후 드론과 교전이후 살아남은 마린이 이상하게 빨리죽는다 싶어서 두어번 더 봤는데 아마 메딕의 마나가 떨어졌을겁니다.
이제동선수의 저글링이 방1업만 아니었다면 본진 전투 이후에 살아나간 저글링들이 마린을 압도하는일도 없었습니다.

그냥 손주흥선수는 평범했다니까요.
이제동선수가 잘한겁니다. 초반에 경기가 끝났어야한다고 말하는분도 계시지만,
메딕의 마나와, 마린이 저그기지까지 당도하는 거리, 저그의 해처리 수를 감안해보면
마린메딕 초반 러쉬로 GG 를 못받아내도 이상할건 없었습니다.

추가 설명하자면, 비록 정찰을 못해서이긴 하지만 이제동선수는 초반에 저글링 대신 드론에 라바를 좀더 투자했고,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부유하게 플레이하려다가 러쉬를 맞고 그냥 평범하게 플레이하게된것일 뿐입니다.

초반에 저글링 방1업을 눈치챘다면 랠리 찍힌 마린을 좀더 뒤쪽에서 모아서 더 많은 숫자로 저글링과 싸웠겠지만
손주흥선수는 아마 방1업을 몰랐던것 같습니다.

뭐.. 손주흥선수는 평범했고 이제동선수는 너무 잘했다 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손주흥선수는 보통 선수들 실수하는만큼 했고, 보통 선수들 잘하는만큼 했다는 생각밖엔..
은은한페브리
08/07/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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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해변킴님//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왠일인지 이제동 선수가 미칠듯이 잘해서 이기면 상대편이 다 못했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프로게이머입니다. 이제동 선수가 너무 미칠듯이 잘해서 상대편 선수가 좀 못해보이는건데..
저도 방금 다시 그 경기를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손주흥 선수가 못한거 같지 않더군요
7시 멀티 계속 지속적으로 늦췄고 초반 디파일러 잘 끊어줬고..
컨트롤 난조? 어떤 컨트롤을 말하는지 의문이네요? 다크스웜 쳐지고 업그레이드가 더 잘된 저글링 럴커가 달려들고.. 베슬 요격하러 여지없이 스컬지도 있고 컨트롤적인 문제는 많이 없었다고 보는데요?
그것도 이제동 선수의 저글링은 말도 안되게 마린들 잘 싸먹었죠..
운영? 물론 운영을 아주 이제동 선수처럼 미칠듯이 못하니까 지긴 했겠죠
근데 운영도 딱히 못한건 없다고 보는데요? 드랍쉽도 통했으면 대박인데 이제동 선수의 미칠듯한 멀티태스킹 능력과 예측으로 다 막히고 9시 치러가는 판단도 좋았는데 딱 완성되는 커널땜에 막히고 멀티도 1시에 했는데 걸리고 센터로 나가면 이제동 선수의 여지없는 디파일러 럴커 저글링 스컬지........... 제가 봤을땐 아무리 봐도 못했다고 생각이 안듭니다.
다만 이제동 선수가 너무 잘했죠~
다른 테란유저가 오면 이겼다구요? 글쎄요......... 이제동 선수의 어제 경기력이었다면 졌을거 같은데요?
손주흥 선수가 8강까지 갔는데 그래도.. 다른 테란보다 못한다고 생각은 안듭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 경기 나오면 칭찬글이 많았는데..
요즘은 진 선수 까기 바쁘네요.. 이런 명경기를 보고도..
마재윤대 변형태전과 비교해도..
이제동 선수는 마재윤 선수만큼 어제 잘했고
손주흥 선수도 변형태 선수 그때 경기력만큼은 했다고 봅니다.
손주흥 선수가 까였으면 그 당시 변형태 선수도 왜 막 들이대냐고 까이고 컨트롤 못한다고 까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질럿은깡패다
08/07/07 17:17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지만- 지금은 '불꽃의 시대를 지나지 않은 테란이기에 그런 걸지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린 메딕 선봉 병력이 성큰을 뚫고 러커를 잡은 이후에 저글링 컨트롤에 의해 잡힐 수도 있어요. 4해처리였고 다수의 저글링에 싸먹힐 수도 있는거죠. 잘 벌어지지 않는 일이기는 하지만 일어나기는 해요.
문제는 선봉과 합류하려고 따라오던 마린 메딕이 4~5기 정도 규모로 계속 저글링에 끊어 먹히면서 자기가 압박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압박을 당했다는 거죠. 그 결과가 12시 센터 멀티였구요. 3번 가량 3~5기 정도의 마린, 메딕, 파벳이 잡아먹혔는데 그 3번만 제대로 모았어도 병력이 1부대가 넘고 아무리 저글링 컨트롤을 잘 해줬어도 이제동 선수는 여분의 저글링을 더 뽑았어야 했었습니다. 그럼 당연히 이제동 선수가 지죠. 병력을 뽑을 자원을 모을 수가 없는데.

지금으로서 제 생각은 굶어보지 않은 테란이라 그런 결과를 초래한게 아닐까 싶네요. 꼭 체중 160kg까지 불리고 근육질의 몸으로 주먹을 휘둘러야만 상대가 쓰러지는건 아닌데 말이죠. 빼빼마르고 뼈만 앙상해도 칼들고 한방 찌르면 사람은 쓰러지는데- 왜 칼을 땅바닥에 흘리나요 손주흥 선수.
질럿은깡패다
08/07/07 17: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이후로는 이제동 선수가 잘 했습니다. 원래 앞마당(카트리나는 특성상 12시 중앙 멀티가 앞마당이죠)에 스웜 쳐지면 저그 필승은 테저전 공식입니다. 압박의 여세가 있다고는 해도 물량에서 밀리는데 그를 빠른 병력충원(피지컬이죠)으로 극복해낸 이제동 선수의 능력이 있었기에 승리한거죠. 거기에 적절한 스커지로 견제도 차단 잘 했고요.
DodOvtLhs
08/07/07 18:33
수정 아이콘
손주흥 선수가 못했다는거에 반론을 걸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 같은데요...
확실히 못했습니다... 누가 봐도
Sunday진보라
08/07/07 21:41
수정 아이콘
ps부분은 못봐서 글자체만보면 일리가있는 말인거같네요
초반에 못끝낸건 분명 대실수죠 그이후도 손주흥 선수가 약간 안좋은 선택을 보여주었고
그 정도의 기회만으로 역전을 만들어낸 이제동 선수가 잘한거죠

중반이후 이제동 선수에 엄청난 속도가 손주흥 선수를
패닉상태로 몰아갔다고 생각되네요 테크,멀티,병력의 전투력, 포지션과
그걸 동시에 다해내는 미,친 멀티태스킹...;; 손주흥 선수가 어디서부터 뭘 해야될지 생각하기도전에
계속 압박해대는 이제동 선수가 정말 잘했죠 어쨌든 다크스웜 안에선 질수가없으니...
공격맨
08/07/07 22:17
수정 아이콘
제가 3번 정도 돌려본 소감으로....
게임 내적 상황만으로 역전과정을 보면..
일단 성큰라인 뚤리고 저글링으로만 막아내고 랠리찍혀 걸어오는 마린들 잡아내고 이제동의 남은 드론수도 충분해서 할만한상황이었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테란이 6.5:3.5정도로 유리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뒤 소강상태에서 다시 손주흥 선수는 이제동선수의 가스삼룡이지역에 마메병력으로 자리잡았는데 여기서 젤 컸다고 보는데요. 이제동의 2부대이상의 저글링과 러커,디파일러한기가있었고 손주흥 선수는 두부대가량의 마린메딕이 있었죠. 여기서 손주흥 선수는 디파일러 일점사를 기가막히게 해줬지만 디파점사하느라 흐트러진 마린메딕진영을 이제동의 저글링대부대가 뒤를 잘잡아서 싸먹었죠. 여기서부터 역전의 실마리가 보인거같습니다.

마침 카트리나는 길이 여러군데라 소수의 저글링,러커,디파일러,스컬지로 난전유도를 할수있었고 중간중간에
도합3~4대의 드랍십이 아무것도 못했죠. 그뒤부터는 거의 이제동의 사람으로서 믿기힘든 멀티태스킹쇼타임이었습니다.
이런 대박역전경기가 해설자의 윽박지르기식 가르치듯한 해설과 더불어 많은유저들에게 까인다는게 좀 그렇군요~
wkdsog_kr
08/07/07 22:36
수정 아이콘
이제동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잘했습니다..
부정하는 사람 거의 못봤습니다

근데 이제동이 정말 아무리 잘해도 이제동의 잘한 플레이만으로 역전이 나올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초반에 저그가 뒷마당 외엔 멀티조차 없어서 병력이 다 본진에 있는 마당에 드랍쉽2기가 나올 이유가 있었나 싶었죠
애초에 끝났어야 하는 경기가 여기까지 온것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그 뒤로는 손주흥 선수도 정신차리고 이거저거 할껀다해줬는데 이제동 선수가 하도 기가 차게 잘해서 이긴거죠
진짜 드랍십하나는 무서울 정도로 차단하더군요 베슬도 다떨어지고
근데 손주흥선수 9시공격할때 커널 점사 안한건 사실 어이없었습니다 이건 연습 한게임도 안한 일반유저라도
보는순간 커널점사 들어갑니다;;
08/07/07 23:1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상황에서 이제동 선수가 아닌 다른 저그였으면 역전이 힘들었을꺼다라는 거 또한 동의 합니다

하지만 손주흥 선수가 못한게 더 크죠
1경기는 방심으로 졌다고 쳐도
3경기때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건 문제가 큽니다

1경기의 저글링 올인과 테란의 정찰을 잘 막은건 이제동 선수가 잘한거지만
사실상 그 상황에서의 저그의 수는 올인이 아니면 사실상 답이 없죠 그때 입구에 마린들조차 서플 사이에서 모두 입구를 막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차라리 서플사이에 막고 었으면 본진 난입은 막을수 있었을겁니다(물론 배럭이 바깥에 있어서 그렇게 되면 암울해지긴 하지만 gg는 아니죠) 벙커도 없고 일꾼도 입구에 안 세운 건 크나큰 실수죠

3경기때의 경기는 심리전였는지 모르지만 좋은 타이밍에 찌르기가 예술이었지만 그 다음 플레이는
그동안에 손주흥 선수에 너무 기대가 높았던 탓일까요? 기대이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방1업 저글링때문에 1차 병력이
죽은건 이제동 선수의 센스지만 계속 가던 병력이 죽은건 미스였습니다 메딕도 없다면 차라리 스팀먹고 본진으로 회귀했어야죠
그 타이밍에 마린 한부대가 있는건 테란의 멀티를 확실하게 함과 동시에 저그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는 그런 한부대 입니다

그 상황이 이제동선수의 빠른 방1업에 당황이 되서 유발된 실수일지도 모르겠지만 1경기때 당한 패턴 그대로 또 당한다는건 손주흥 선수의 실력이 아쉬운 상황은 분명합니다
그 뒤 상황은 결과론이긴 하지만 드랍쉽 악수인 상황에 센터도 제대로 못나가면서 베슬마저 쉽게 내주는 상황이죠
하나하나의 상황이 연속적이지 않다면 모르지만 너무나도 많은 패착들이 모이니 아무래도 잘한 사람보단 못한 사람이 티나는 경기였습니다

정리 - 이제동 선수가 잘해서 이긴거고 이제동 선수의 센스,심리전에 말려 손주흥 선수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너무나 유리한 상황에서의 2번의 패배 거기다가 너무 많은 패착들은 이제동 선수를 충분히 가리고도 남은 정도였습니다
손주흥 선수의 요즘 포스까지 생각하면 더욱더 아쉬운 상황이죠
+ 이제동 선수는 이길수 있을때 확실히 죽여놔야 할듯 합니다 올인이 너무 강력하고 또한 그와 다른 배째는 플레이도 잘해
큰 피해도 금방 줄여가네요 카트리나 후반에 보여준 멀티태스킹은 일품이고요
먼길떠나는사
08/07/12 10:40
수정 아이콘
남을 평가하는 글을 올리는데 자기자신의 확고한 주장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올리셔야지..
남들이 뭐라 한다고 ps 지우는건 무슨 어이없는 행동인가요.. 차라리 글을 올리지 말던가 ps를 수정을 하던가..

요즘보면 자기 자신은 돌아볼줄 모르고 남들 잘한데 후한건 드물면서 남이 못한부분에 꼬투리 잡는 성향들이 많아들 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자기자신을 돌아보세요 .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과연 그렇게 막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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