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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1/06 05:46:35 |
Name |
몽땅패하는랜 |
Subject |
200 ㅡ 聖戰 |
200 ㅡ 聖戰
1. 죽음은 프로토스의 영광이다
'주인이시여 우리들도 프로토스 종족입니다'
프로브들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저 미네랄과 가스나 캐고 정찰이나 하다가 폭사하기 일쑤인 때문에 전사 200의
수효에도 넣지 않았던 노예들에 불과한 그들이었다.
용감하게 저글링보병들과 히드라 궁병들을 막아내던 질럿 전사들은 전멸상태였다.
드라군 포병들은 전에 없는 명중률을 자랑하며 분전했지만 뮤탈과 가디언들에게 하나 둘씩 파괴되고 있었다.
"폐하.....폐하와 이 멋진 전장에서 함께 싸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엔 타로 아둔!!!!"
한 부대로 몇부대의 뮤탈 전투기를 격추시켰지만 끝내 기력이 다해 전멸당하기 직전 밝은 목소리로 지상 최후의 메시지를
전했던 커세어 부대장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울리고 있었다.
프로브들은 한자리에 모여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더이상 캐낼 미네랄도 가스도 없었다. 속수무책으로 파괴되어가는 건물들을 복구할 자원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征戰(정전)황제 슬레이어스라면......
그는 쓴웃음을 입가에 머금었다.
일기당천으로 魔帝의 육상부대를 막아낸 질럿들도 "All for your Empire. 모든것을 당신의 제국을 위해"를 외치며 푸른 연기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주인이시여.
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허락은 곧 그들의 죽음이라는 것을. 이제 다가올 울트라 탱크들과 디파일러 화학전대에게 저들은
한칼에 쓰러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도망치면 될터인데, 적어도 목숨만은 건질 수 있을텐데.
그는 프로브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프로토스로 태어나 프로토스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프로브들은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경의를 표했다.
그리곤 몸을 돌려 막 저지선을 뚫고 들어오는 울트라와 럴커들에게 돌진했다.
질럿의 사이언검보다 다크템플러의 워프검보다 더욱 강력한 영혼의 검을, 죽음은 있어도 항복은 없다는 프로토스 종족의 궁극 무기를 휘두르며.
"머큐리의 대학살때도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건만"
냉정한 그의 눈가에 이슬이 비친다.
2. 魔災, 혹은 魔帝
저그는 저주받은 종족이었다.
항상 패권자의 문턱까지는 막힘없이 돌진했건만 언제나 패권을 차지하는 것은 테란의 피묻은 가우스 소총이나 프로토스의 사이언 검이었다.
신에게 바쳐지는 제물.
한시절, 양박 절대쌍교가 패권자로 등극하는 듯 했으나 이내 무너져야 했다.
마재, 혹은 마제라고 상대방들이 두려워한 절대패권자 막나이고옴은 그런 암울기에 홀연 몸을 입신하고 이름을 떨쳤으며 저그국을 평정하고 천하를 접수했다.
유일한 걸림돌은 언제나 소수였지만 절대 패권의 다툼에서 물러서지 않는 광렐루이미이스뿐이었다.
프로브 두 부대만으로 울트라 탱크를 파괴시킨 怪將.
질럿 세분대만으로 히드라 궁병 다섯 부대를 전멸시킨 전설같은 존재.
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바쳐야 했다.
출정전야, 마재는 자신이 신임하는, 후계자로서 인정되는 동방의 큰빛나라에서 온 준영을 데리고 뱅갈라스 사냥을 나갔다.
"황제시여, 이번 전투에서 승리를 얻어내시기를"
깍듯한 차렷-_-;;;자세로 자신의 승리를 축원하는 준영에게 마재는 한마디를 던졌다.
"나는 무자비하다."
사냥 도중에 마재의 화살에 쓰러진 뱅갈라스의 베이비가 도망칠 생각도 없이 어미의 주검 앞에서 슬프게 울자 마재는 자신의 활을 준영에게 건네며 어서 베이비갈라스마저 잡으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준영은 활을 놓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미 폐하께서는 어미 뱅갈라스를 잡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린 베이비갈라스의 목숨을 어떻게 빼았을 수 있겠습니까. 어미를
잃은 슬픔만으로도 이미 모든 것을 잃은 베이비입니다"
마재는 활을 던지며 탄식했다.
"아, 이 아이는 장차 대인(大仁)의 군주가 될 것이다"
3. 기억은 희미해진다 그러나 역사는 기억한다
롱기누스의 창을 기억하는가?
백두대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불꽃놀이는?
이젠 사라질 시간이야. 이렇게 죽어야 하는군.
200명의 전사들과 프로토스의 영예를 지키기 위해 스틱스 강을 건넜건만 이제 나 혼자 남았군.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프로토스의 영예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자의 낙인을 받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만이 홀로 남아있음을 확인한 저그족의 전사들은 만면에 잔인한 웃음을 머금고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였다.
느닷없이 하늘을 뒤덮는 커세어 부대.
질럿처럼 쏟아져 내리는 리버 부대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뜻밖의 사태에 당황하는 저그 전사들의 머리 위로는 지난 날 악신들을 응징하던 토르의 해머같은 스톰이 하늘을 물들였다.
이것은 무엇인가?
더이상 여력이 없다던 우리 종족에 어느새 이렇게 웅대한 부대가 재편성되었단 말인가.
불패를 자랑하던 마재의 대부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당황해하는 그의 앞에 한 젊은 템플러가 나타난다.
단정한 얼굴, 비범함을 드러내는 오똑한 콧날이 인상적인 템플러였다.
"너는......?"
"저그는 저에겐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무영검법의 적자라고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비수였다.
Ending: 그리고 또 다른 시작
"마재가 무너졌다"
"비수, 비수 하더니 정말 한칼을 제대로 썼군"
그때, 한 청년장수가 일어나 나직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한다.
"마재를 이겼다고 비수가 반드시 나를 이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테란왕국 중흥의 선봉대가 될 것이라 기대받는 박성균이었다.
댓글에 올렸던 글을 덧붙입니다: 일종의 예고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본편은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듯 싶다는 ㅠㅠ)
엄청난 뒷북이지만 한동안 聖戰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강민 선수 대 마재윤 선수의 대결이 없었다면 어쩌면 김택용 선수의
대저그전 각성(?)도 늦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드레날린이 들끊는-_-;;; 복근가득 영화 300과 성전을 제맘대로 갖다붙인 겁니다.
결과는
답없죠 OTL
1. 제대로 뻘글이군요ㅜㅜ
2. 조금은 뜨거운 분위기인듯 싶어서 식히자는 의미로 올렸지만
젠장.....뭐야.....제대로 지렸어 ㅜㅜ
((((((((((((((((((((((((((ㄴ(-_-)ㄱ;;;; 비추천 1000에 도전한다 텨텨텨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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