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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8 22:57
김택용 선수를 좋아하지만 저는 오영종 선수를 더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오영종 선수는 한 가지 스타일에 집중된 것이 아닌 다양한 스타일을 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다양한 스타일은 당대 최강 플토들의 장점들을 잘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온 것이죠 예전 어느 인터뷰에서도 오영종 선수가 저그에 대한 김택용 선수의 능력을 80% 이상 흡수했다고 하던데... 김택용 선수도 당대 최고의 대테란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 송병구 선수의 운영 능력을 흡수해서 플토의 첫 본좌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아~ 절대 본좌론 부추기는 글은 아닙니다.)
07/11/18 23:20
만약 각성해서 테란전이 보강된다면,
김택용 선수는 마재윤 선수나 최연성 선수 정도의 커리어는 가능할 겁니다. 앞으로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기대되네요. 제 생각에는 김택용 선수는 정통 인파이터가 아닙니다. 물론 이전의 인파이터들 이상의 하드펀처이기는 하지만, 그는 정통 인파이터들이 잘 못했던 것, 즉 게임 내에서 한 수내지 두 수 앞을 내다보고 포석하는 것을 제법 잘하기 때문이지요. 정통 인파이터들보다 중후반 운영에 상당히 강합니다. 박성균 선수와 같은 강력한 인파이터에게 패퇴했다면, 결국 김택용 선수는 좀 더 강력한 인파이터가 되던가, 아니면 아웃복싱을 강민 선수의 수준으로 능수능란하게 구사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연우님 말씀대로 박성균 선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나, 장기적으로 그의 테란전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저는 아직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완성되지 못했다고 느낍니다.) 자신의 라이벌이자 현재 프로토스의 다른 한 축인 송병구 선수의 정점에 도달한 아웃복싱 스타일의 테란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택용이는 내가 할 줄 아는 걸 다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는 택용이가 할 줄 아는 걸 다 할 수 있다.' 송병구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지요. 저는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는 김택용 선수가 앞설지 몰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프로토스의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는 송병구 선수입니다. 어떤 선수가 특정 종족전에서 안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크게 불리할 것이 없는 출발을 했는데도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 내적으로 위기의 순간에 자꾸 노출될 때입니다.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은 현재 그런 상태입니다. 그것을 그의 센스와 피지컬로 극복해온 면이 큽니다. 드디어 그의 센스와 피지컬로는 극복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났습니다. 그의 한계점이거나, 전환점이거나 둘 중의 하나로 나타나겠지요.
07/11/18 23:27
일단 온겜 스타리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켜보렵니다.
박성균 선수가 잘해서 밀린거고.. 김택용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한게 아니었으니까요.
07/11/18 23:31
적을 죽이고 나역시 절명의 길로 빠져드는 변형태선수는 없나요?
후훗..인파이터이자 그의 필살기인 크로스카운터를 다시 보고 싶네요.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것처럼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 않아. 최후의 순간까지 다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야.. )
07/11/19 00:24
우선 추게로!!
이런글 계속 써주시길~~ 김택용선수는 훼손은 당했지만.. 그걸로 좌절하진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송병구선수가 무결점의 총사령관으로 불리워 지지만.. 결점이 보이듯.. 세상에 무적과 무결점은 없는것 같습니다.. 단지 그에 대등한 존재만이 있을뿐.. 김택용선수는 그 바로 아래에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흠집이 나서 패배를 맛보았지만.. 다시금 새로운 혁명을 찾아내서.. 그 혁명을 완수해내지 않을까 싶네요..
07/11/19 01:47
김택용선수는 인파이터가 절대 아닙니다;
마치 강민선수처럼 영리하게 움직이죠 그리고 전략이 먹히지 않으면 무력히 패배하는 모습도 여러번 보여주었죠 앞에서는 힘싸움을 해주면서 드론을 써는 그의 칼날같은 예리함이 그의 장기죠; 제가 볼때는 반칙왕이 김택용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전지적 관찰시점처럼 링밖에서 상대를 희롱한다랄까요.. 아직 끝이 난게 아닙니다 비수는 어리고 리그는 아직 종결단계도 아니니까요 이번사건을 계기로 테란전도 각성! 현재의 단단한 토토전과 언터쳐블 저그전에 강력한 리버캐리어를 들고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p.s 추게로~
07/11/19 02:38
좋은 글이고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 김택용선수가 스타일을 바꿀 필요없이, 자기 스타일대로 좀 더 잘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승전에서는 눈에 보이는 실수가 너무 잦았습니다.
07/11/19 04:45
굉장히 특이하고 아스트랄하며 기묘한스타일인 김택용선수가
아주 단단하고 물흐르는듯한 운영의 송병구 선수의 스타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S급 플토들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플토도 구지 테란처럼 좋은점만 추구하려는 양산형으로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07/11/19 10:43
컴백을 환영합니다..
김택용은 이미 완성형에 근접해 있다고 봅니다.. 다만 테란전이 문제인데 송병구를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송병구만큼 안전하고 유연하게 캐리어로 넘어가는 토스게이머 아직 못 봤습니다...
07/11/19 11:18
저도 리플다신 분들중 몇몇 분들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김택용 선수는 김택용 선수 스타일대로가 좋습니다. 다만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좀 더 견고히 다지는게 중요하겠지요. 김택용 선수는 인파이터라고 정의하기에는 아웃복서의 기질도 다분해서 딱 정의할수는 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프로토스의 완성형은 김택용선수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적인 면도 아직 보충할것들이 있지만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을때 당황하지 않는 '장부다운 기개'도 좀 필요할것 같습니다. 아직 소년이라 그런지 마인드컨트롤이 안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그것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또 그렇게 만든 박성균 선수는 정말 대단했구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7/11/19 21:06
간만에 "추게로" 버튼을 아무고민없이 클릭했습니다
길지 않지만 충분한 의미가 담겨있고 읽는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시키는 필력의 소유자 연우님, 역시 대단하시네요 기욤선수때부터 골수 플토빠인 저에게 이번 비수의 패배는 유달리 아프고 기억에 남네요 (꿈에서 스타-로키II 경기를 리플레이로 다시 보기는 난생 처음입니다 ^^;;) 좌절을 딛고 일어선 슬램덩크의 멋진 주인공처럼(생각해보니 채치수, 강백호, 정대만, 서태웅 모두 경기중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요) 마지막 보스를 쓰러뜨리기 직전에 끝나버린 오락실 게임에 주먹을 불끈 쥐며 백원짜리 코인을 하나 더 넣을때의 강력한 의지처럼 OSL에서 MSL결승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버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공군에이스에게 충격적인 2패후 양민들의 슬럼프 우려를 쉽게 잠식시킨 것처럼 말이죠
07/11/19 22:25
박성균, 박지수선수 스타일은 김택용선수가 아니더라도 요즘 대부분 프로토스에게 가장 까다로운 스타일로 보입니다. 원게이트 더블후 병력 조금 뽑고 트리플, 요즘 거의 모든 프로토스가 이렇게 하는데 이거 때려잡는 최적화병력 + 최적화된 조이기를 통해 발업질럿이 미확보된 프로토스를 가둬죽이죠. 제가 곰티비를 뒤져가면서 두 선수 경기를 거의 봤는데 거의다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김택용선수가 송병구선수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해야한다고 하셔서 프로리그에서 박지수선수와의 경기를 봤습니다.하지만 그 유연하다는 병구선수도 지수선수의 칼 타이밍 조이기에 당황하다가 갖혀죽더군요. 병구선수도 완전히 갇히니까 요번 결승에서 택용선수가 보여준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질럿들이 한꺼번에 뛰어들다 다 폭사해버리더군요. 근데 그럴수밖에 없는게 조이기라인엔 벌처와 탱크가 대기하기 때문에 마인제거할려고 한두기씩 뛰어들면 뭐 해보지도 못하고 죽더군요. 그렇다고 마인깔고 슬금슬금 전진해오는걸 내비둘수도 없고하니 달려들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몰살이고... 전에 어느 분이 얘기한대로 조여지니 '달려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군요. 두 선수가 플토를 가둬죽이는 경기들을 쭈욱 보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조여지면 답이 없다' 였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요즘 플토들이 테란보다 자원 무조건 빨리 먹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겁니다. 자원 빨리 먹어서 유리해지려고 트리플 빨리 가지만 오히려 그 타이밍에 들어오는 칼조이기에 트리플넥 날아가는건 기본에 앞마당근처까지 조여져서 발버둥치다 죽더군요. 오히려 플토에게 심대한 타격준 테란은 세번째 멀티 아무 견제없이 잘 돌리구요. 제 생각엔 플토들이 더블후 병력에 집중해서 그 타이밍에 들어오는 칼타이밍조이기를 막던가 아님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세번째 멀티는 상대방에게 큰 타격준 이후에 먹겠다는 생각으로 병력을 바짝 늘려서 한 타이밍 테란에게 심대한 타격을 준후 그 우위를 바탕으로 멀티를 늘린다든지 하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버나 다크견제같은 도박성이 아닌 기본병력으로요. 예전에 이윤열선수 경기에서 상대방 플토가 초중반에 병력 잔뜩 모은후 들이닥쳐 진적이 있습니다. 그때 윤열선수가 더블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안나는데 하여튼 평범하게 했던 것 같고 상대선수는 한 타이밍을 노렸는데 성공했죠. 하여튼 프로토스도 더블한 테란을 상대로 칼타이밍을 만들어야할것 같습니다. 박성균, 박지수선수가 대 플토전 자신들의 칼타이밍을 만든 것처럼 말이죠.
07/11/20 12:10
근데 문제는 그렇게 앞마당에서 병력을 집중하는데 되려 테란이 나와버리질 않으면 물량쌈에서 토스가 후달리게
되는게 문제죠 또. 그것에 대항해서 테란의 물량에 밀리지 않는 체제가 트리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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