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14 13:19:55 |
Name |
마치강물처럼 |
Subject |
첨으로 흔적을 남기네요... |
짧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짧을수도 있을 시간이지만, 무려 삼일의 시간을 투자해서 pgr게시판에 있는 글을 다(아니 대부분 ^^;;) 읽었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감히 글을 남기기가 두려울 정도의 필력과 게임에 대한 사랑,관심을 가지신 분들의 글을 보면서 때로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또 때로는 감탄하고, 어떤건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넘어간 삼일이었습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저도 스타라는 게임을 사랑하고, 그 게임을 매개체로 하여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지로 올려놓은 나이어린(그냥 전부 저보다 어린관계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게이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은 기억을 더듬어 찾아들어온 pgr은, 혼자서만 스타를 즐기고 사랑해왔던 제게는 누구나가 꿈꾸는 이상향같은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그냥 막연히 환상적이고 좋기만한...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pgr은 더 이상 저에게 환상만을 주는 그런 이상향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사랑, 같은것을 좋아하는 수많은 익명의 인물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러한 공간을 지켜가고 아름답게 가꿀려는 여러 운영진들의 노력과 애정, 또 자식에 대한 무한의 사랑을 담고 있는 부모님의 마음 등등..
이런것들로 채워진 pgr은 꿈꿔오던 이상향이 아닌,
그냥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언제나 또 어디서나 그렇지만 사람은 사람냄새가 나는 곳을 좋아하고,따뜻하게 느끼고,사랑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 pgr에 그렇게도 쉽게 제 마음을 빼앗겨 버린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글실력에, 활발하고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임에도 이렇게 몇자 흔적을 남기는 것은 진정으로 내가 편안하게 느낄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제 나름의 막연한 판단 때문일 겁니다.. 그냥 제 기분에 취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 가는데, 좀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눈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냥 새론 식구 하나 또 왔구나 하고 웃어주면 좋겠네요.. 언제나 pgr을 사랑하고, 또 pgr을 통해 가족이 되고,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신분들과 함께, 저 또한 pgr을 통해 가족이 되고,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며 pgr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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