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나온 기사와는 조금 다른 시각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사실에 더 가까운지는 자서전을 직접 보기 전에는 모르겠군요..
아래 글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상황을 짐작해보면,
pgr21 운영진의 짜집기에 버금가는, 스포츠 기자들의 편집력으로 유발된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
이천수 팬클럽 홈페이지
http://leechunsoo.wo.to
원문 링크
http://board5.hanmir.com/blue/Board.cgi?path=db85&db=kpjkpj&cmd=view&no=14902
※ 신문 기사에서 문제시 된 부분을 한 번 보죠.
-----------------------------------------------------------------------------------------------
최근 나온 그의 자서전 '당돌한 아이 이천수가 말하는 월드컵 뒷이야기'(컴온스포츠)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선배 황선홍(일본 가시와)에 관한 이야기.
이천수는 "축구대표팀에서 선배가 후배를 때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월드컵 미국전에서 내가 선홍이 형한테 맞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골다툼 과정에서의 신경전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내 친구들 중에는 X아치도 있고, 주먹 쓰는 아이들도 있는데, 어떻게 그 소식을 들었는지 이런 말들을 했다. '야, 너 맞았냐? 내가 한번 힘 좀 쓸까? (황선홍 선수는) 뭐 나이 먹었다고 안 맞을줄 아냐?'"라고 거침없이 표현한 것.
-----------------------------------------------------------------------------------------------
※ 원래 전문은 이렇답니다.
-----------------------------------------------------------------------------------------------
【미국전에서 이천수 선수가 황선홍 선수에게 맞았다?】
사실 국가대표팀에서 선배가 후배를 때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의 경우 선후배들간의 돈독한 우정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선홍이형한테 맞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소문이 어떻게 해서 퍼졌는지는 몰라도 그 소문은 내 친구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사실 내 친구들 중에는 양아치도 있고, 주먹 쓰는 아이들도 있는데, 어떻게 그 소식을 들었는지 나에게 이런 저런 말들을 했다.
"야, 너 맞았냐? 내가 한번 힘 좀 쓸까? (황선홍 선수는) 뭐 나이 먹었다고 안 맞을 줄 아냐?"
사실 난 맞은 적이 없기 때문에 친구의 말을 무시했다.
"까불지마 임마, 나 안 맞았어."
친구녀석들이 조금 흥분을 했던 것 같다.
"우리 얘들 지금 난리 났어, 너 맞았다고 해서."
소문은 조금 와전이 된 것 같았다. 사실 내가 선홍이 형과 말다툼을 한 건 사실이었다. 미국 전에서의 일이었다. 당시에 내가 공을 잡고 있었는데, 선홍이 형이 자기에게 공을 달라고 소리를 쳤다. 그런데 선홍이 형의 뒤를 보니까 이미 3명의 선수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공을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벤치에서 선홍이 형이 '천수야, 그런 건 좀 줘"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형, 형 뒤에 수비가 3명이나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줘. 솔직히 축구선수가 1대 3으로 하면 공 뺏 기잖아."
선홍이 형도 화난 목소리였다.
"그래도 줘."
물론 선홍이 형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나도 어느 정도의 판단능력은 있다. 그래서 난 '그래요, 그럼 이제부터 드릴게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천수가 황선홍에게 맞았다'라는 소문의 실상은 이처럼 단순한 것이었다.
※ 두 번째 부분이구요.
-----------------------------------------------------------------------------------------------
또 스스로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을 것을 각오하고 말하는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 중에는 존경하는 선수가 없다"고 한 부분 역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축구실력 뿐만 아니라 인간성에서도 완벽한 선수를 존경하고 싶다"는 이천수는 "국내에는 그런 선수가 없고, 대신 네덜란드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요한 크루이프를 존경한다"고 밝힌 것.
-----------------------------------------------------------------------------------------------
※ 원문입니다.
-----------------------------------------------------------------------------------------------
【내가 존경하는 선수는 네덜란드의 요한크루이프】
솔직히 내가 존경하는 국내 선수는 없다. 언론서 기자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할 때도 나는 항상 같은 대답을 해왔다. 나의 이런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잘못된 것이 아닐까?
나는 비록 나이가 어리기는 하지만 일찍부터 각종 대표팀에서 활동을 해왔고 많은 선배 선수들의 모습과 그들의 면면을 알고 있다. 그 중에는 진짜 천재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선수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선배도 있지만 나는 수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아가 나는 축구실력뿐만 아니라 인간성에서도 완벽한 선수를 존경하고 싶다. 어쩌면 '완벽한 선수'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일지는 몰라도 아직 국내에서는 그런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외국에서 찾아보라면 아마도 네덜란드의 뛰어난 공격수이자 감독인 요한 크루이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선수들은 포르투갈의 피구나 프랑스의 지단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들을 존경할 수가 없다. 물론 그들은 몸값이나 실력에서 나보다는 월등히 나은 선수들이지만 같이 선수생활을 하고 2002년 월드컵에서 같이 뛰었던 입장에서 볼 때 라이벌이면 라이벌이지 그들을 존경할 수는 없다. 어떻게 라이벌을 존경하면서 같이 겨루어 경기를 할 수 있겠는가. 그럴바엔 아예 축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요한 크루이프 선수를 처음으로 본 것은 98년이다. 그의 월드컵 경기 장면을 분석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정말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였다. 단지 공을 잘 차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팀의 리더로서 든든한 리더십을 갖췄고 골을 넣을 때나 어시스트를 할 때, 그리고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기키는 능력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는 정말로 내가 생각하기에 토탈 사커라는 이름에 걸맞는 완벽한 선수'였던 것이다. 나는 골만 잘 넣는 선수도 싫고, 어시스트만 잘하는 선수도 싫다.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나 스스로도 모든 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요한 크루이프 선수는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했다. 아마 그가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활역할 당시에 선수 생활을 했다면 펠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자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사실 펠레는 골을 많이 넣기는 하지만 기동력 면에서는 그리 뛰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요한 크루이프의 경우 빠른 스피드를 갖췄다는 점에서 현대축구에 가장 걸맞는 선수일 것이다.
-----------------------------------------------------------------------------------------------
※ 다음은 참고로 보세요.
-----------------------------------------------------------------------------------------------
【팀의 맏형, 명보형과 선홍이형 & 마지막 터키전 후에 본 형들의 모습】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월드컵에 대해서 가장 많은 기대와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당연히 팀의 맏형인 명보형과 선홍이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형들을 정말로 다시 보게 됐다. 때로는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나는 '과연 경륜과 올림픽 출전 경험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사실 나는 그 전에는 월드컵 4회 출전이니, 경륜과 같은 것들을 믿지 않았다. '뭐 월드컵 출전 경험이 밥 먹여 줘?'라는 생각이었다. 나의 이런 치기 어린 생각들이 결정적으로 바뀐 것은 독일전 후에 선홍이 형이 나를 꼭 안아 줄 때였다. 우린 그때 패배했었다. 이번 월드컵 최초의 패배였기에 나로서는 무척이나 안타깝고 자손심도 상했다. 그런데 그때 선홍이 형이 나를 안아주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선홍이 형은 패배의 아픔을 이미 겪어왔고, 그 의미를 알고 있는 능력 있는 선수구나.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기분까지 이해하고 감싸주는구나.'
형은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나 사실 진짜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은 선홍이 형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더 이상 월드컵에서 뛰기는 힘들텐데,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더욱 절실하게 이기기를 바랬을 텐데, 그리고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갔으면 선홍이형의 마음은 더욱 좋았을 텐데. 그러나 형은 자신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그리고 제일 막내인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역시 선수의 오랜 경력이라는 것, 그리고 월드컵을 출전해본 선수라는 것은 그 마음 자세부터 틀리구나 하는 것들을 새삼 진하게 느꼈다.
명보형은 마지막 터키와의 경기에서 전반전만 뛰었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전반전이 끝나는 그 순간, 이제 명보형은 사실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기는 힘든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명보형 역시 자신의 처지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는 느꼈다. 명보형의 얼굴에서 비치는 그 안타까움... 뭐랄까 마치 이제 집을 떠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야 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랄까. 나는 아쉬웠다. 형들이 좀 더 같이 대표팀에서 뛰면 좋을 것을... 연륜이라는 것이 어떤 무게를 가지고 있는지 이제야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는데 내가 그것을 배우기도 전에 헤어져야 하다니. 겉으로는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던 형들이지만 그 뒷면에서는 이제 자신들은 대표팀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난 후 본 명보형과 선홍이 형의 얼굴에는 그 아쉬움보다는 자신이 2002년 월드컵, 우리 모두가 잊을 수 없는 그 붉은 축제의 기간동안 자랑스러운 태극전사였다는 자부심과 해맑은 미소가 보였다.
세상에는 멋있는 사람도 많고 멋있는 일도 많다. 그 중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성공적으로 하고, 그리고 멋있게 떠나는 것도 상당히 멋있는 일이다. 나는 선홍이형과 명보형이 진짜 멋쟁이라고 생각한다.
-----------------------------------------------------------------------------------------------
※ 세 번째 부분입니다.
-----------------------------------------------------------------------------------------------
S선수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선수는 팬들 앞에서 웃는 모습이랑 우리끼리 있을 때 웃는 모습이 너무 다르다…너무 가식적이다…너무 여자를 밝힌다"고 기술한 것. 그는 이어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S선수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가식"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 원문입니다.
-----------------------------------------------------------------------------------------------
【사람들이 모르는 선수들의 색다른 면들】
○○○ 선수: 정말 이름을 밝힐 수가 없다. 이 형은 겉보기에는 전혀 여자를 밝히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여기 저기서 여자들을 많이 만나고 다닌다. 약간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 하지만 축구를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다. 축구 선수에게는 축구를 잘 하는 게 제일이긴 하지만 생김새가 전혀 바람둥이 같지 않은 것에 그냥 놀랄 따름이다.
△△△ 선수: 역시 이름을 밝힐 수 없다. 팬 관리를 너무 잘하는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팬들 앞에서 웃는 모습이랑 우리끼리 있을 때 웃는 모습이 너무 다르다. 나는 막 장난치면서 '아, 형, 팬들 앞에서 그런 웃음 좀 짓지마, 너무 가식적이야'라고 농담을 할 때도 있다. 옛날에는 여자를 잘 몰랐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너무 여자를 밝히는 거 같다.
-----------------------------------------------------------------------------------------------
※ 마지막 부분입니다.
-----------------------------------------------------------------------------------------------
이밖에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기 전 "내가 고종수나 이동국 형보다 낫다"고 한 발언을 책에 다시 싣는 등, 스스로의 표현대로 '가식보다 당돌을 택한' 그의 자서전은 K리그 열기 못지않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
※ 실린 부분은 이렇죠.
※참고:정해성 코치, 박용철 기자의 '히딩크 500日의 기록'이란 책 중에서 이천수 선수에 대한 부분만을 【내가 본 이천수 선수】라는 제목으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세 페이지에 걸쳐 실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본 이천수 선수】
이천수는 정말 흥미로운 캐릭터의 소유자다. 그 때문인지 축구 팬들의 그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이다.
월드컵 시작 전에 항상 주문처럼 했던 말이 "한국의 월드컵 첫 골은 제가 쏘겠습니다."였다. "세계에 내 이름을 각인 시켜 놓고 싶다"는 말도 했다. 넘치는 자신감이다. 월드컵에서 약속처럼 '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의 기와 끼는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생선 같다.
그가 대표팀에 발탁되기 전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고종수나 이동국 형보다 낫다." 무척이나 당돌한 발언이었다. 그 뒤 그를 직접 겪어보지 않는 축구인들은 대부분 그를 '건방진 놈'으로 평가한다. 꼭 그 발언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최고가 되어야 하고 튀어야 하는 그의 성격이 인화와 단결 그리고 서열을 강조하는 축구인의 정서와 배치될 수 밖에 없다.
-----------------------------------------------------------------------------------------------
신문기사가 틀리다고 할수는 없지만 좀 부풀려서 내보낸부분도 있군요...또한 신문기사를 너무 간략하게 요약을 해놔서(신문기사라는게 대서특필이 아닌이상 제한된공간에 기사를 써서내보내는거라 어쩔수없지만...)
신문기사만보면 이천수선수에대한 반감이 커질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제가보기엔 그냥 솔직담백하게 있는그대로를 책으로 낸것같네요...
사실 그동안 언론매체는 우리의견이 아니라 언론매체의 의견을 우리가 따라온것 같습니다...
지난해 컨펜더 레이션스컵에서 좋지않은 성적을 보일때 각종 언론매체는 히딩크 감독님과 선수단을 수차례 비난하였습니다..(언론매체는 거의 히딩크감독님 죽이기를 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제생각이지만 그때 언론매체의 비난때문에 선수단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을거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과 월드컵때 좋은성적을 보이자 언론매체는 언제비난을 했냐는듯 거의 히딩크감독님 떠받들기를 하더군요...
신문기자의 글하나로 우리가 좌지우지 된다는게 좀 씁쓸하네요...
이제는 언론매체의 목소리들이 정말우리가 내는 목소리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