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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2 04:15
스카이배 때 세르게이 vs 김대건 경기 때
세르게이 선수가 씨익~미소를 짓자 김대건 선수의 웃을까 말까 어색한 표정... 어벙하다는 말에...그 모습이 생각나네요...^^ 멋지게 다시 돌아오시길... 단 게임하고 싶다고 신주영 선수처럼 중간에(!) 오시는 일은 없으시길...^^;;;
02/08/12 10:48
흠... 신주영 선수님께서는 군대를 가신지 벌써 3년은 넘으셨는데... 중간에 오셨다니... 놀랍군요... 신주영선수님의 경기는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다시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건선수님의 경기는 예전 스카이배에서 본적이 있는데 ^^ 다시 돌아와주셔서 멋진 메카닉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p.s 그때 엄재경해설위원님과 정일훈캐스터님이 그때 임요환 선수와 김대건 선수를 빗대어 낭인과 황제라고 하셨는데 몇년뒤 군대에서 나오신후 낭인이 난(?)을 일으키셔서 황제의 자리를 탈환하시길 ^^
02/08/13 15:41
사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군대 들어가면 다 어벙해집니다. 일화가 있는데, 제가 갔던 강원도 부대는 산골이었죠. 포병부대 수송부였는데 당시 수송부에서 제 두달 고참이 전문대생이었고, 대학생은 제가 두번째였습니다. 한 고참이 오더니 느닷없이 "너 girl 스펠링이 뭐야?" 묻더군요. "네! 이병 *** girl의 스펠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girl은 쥐.........."
사방에서 웃고 난리가 났고, 물어봤던 고참은 의기양양하게 거봐란듯 어깨를 으쓱하더군요. "봐라 자식들아 군대 오면 다 저리 되는거야!" 저 개인적으로도 충격을 받았었죠. 단어라고는 달랑 보이밖에 생각나지 않고 걸이니 프렌드니 하는 기본적인 단어조차 당췌 떠오르질 않는겁니다. 이대로 바보가 되려나 했지만 일년쯤 지나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그래도 어느정도 단순해진것이 사실입니다. 군대는 감수성을 잡아먹고 사는 괴물이죠.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아마 김대건 선수도 다시 날카로운 그의 메카닉 운영처럼 똘똘한 모습으로 돌아올거라 믿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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