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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2 02:15
글 읽고나니까 패미컴과 새턴 시절의 추억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옛날에 패미컴으로 즐겼던 무수한 게임들.. 요새 에뮬로 찾아서 해보고 있는데 친구들 여럿이서 모여 하니까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 역시 게임의 진정한 재미란 여럿이서 모여서 할 수있는 콘솔에서 느낄 수 있는것 아닌지..
02/08/12 02:16
두개의 패드로 돌아가면서 콘트라를 하고 테이프로 방바닥에 패드 고정시켜 놓고 올림픽을 하던 그 때.. 왠지 눈물겹네요. -_-;;
02/08/12 03:04
전 재믹스로 시작, 패미콤, 수퍼 패미콤, PS를 거쳐 현재 PS2의 수퍼로봇대전 임팩트를 클리어 직전까지 하고 있는 골수 콘솔 유저죠^^ 그나저나 기타루맨 정말 재밌더군요. 생각만큼 매니아적인 게임이 되가는 것 같던데 말이죠......하지만 전 음악하곤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마지막 보스를 죽어도 못깨겠다는ㅜㅜ
02/08/12 03:11
msx2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즐겼고, 그뒤로 어머니 무지 졸라서-_- 재믹스를 샀더랬죠... 옛날에는 게임팩 대여해주는 곳에 있는 게임팩만 봐도 좋았는데 흑.. 그때나 지금이나 돈이..T.T 혼자서 게임팩을 보면서 겜을 하는 상상으로도 1,2시간을 보내던 시절이...;;
02/08/12 10:08
전 콘솔 게임보다는 PC게임에 늘 더 애착이 가더군요..아마 제가 어드벤처와 롤플레잉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예전에 키보드로 명령을 쳐야지만 캐릭터가 움직이는 어드벤처(킹스 퀘스트 시리즈가 생각나네요...그 때 '무릎을 굽혀라'가 영어로 뭔지 몰라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_-;;)에 빠져 살다보니 버튼 몇 개와 조이스틱만 있는 게임기가 왠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02/08/12 13:20
전 PC 게임으로는 울티마 4와 5를 애플에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합니다. 저의 이 후 게임 세계관을 결정했던 그런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콘솔 게임은 주로 액션 중심으로 했는데, 갑자기 드퀘 시리즈와 FF 시리즈가 인기를 끌더군요. 울티마와 마이트 앤 매직이 아니면 롤플레잉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시절이라 이들 게임을 무시하긴 했지만(영어는 그래도 알만한데, 일본어는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그럭저럭 즐겼던 것 같고,,, 울티마 시리즈가 8편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하면서 저의 즐거움이 사라지게 되었죠. 시에라와 루카스의 어드벤쳐 역시도 갑자기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서 PC 게임 시장이 추락한 것도 90년대 중반에 들어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는 콘솔 게임만 했는데(플스1,세게 새턴을 함께 보유했었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남코, 세가의 레이싱 게임(컨트롤러까지 구입해서 즐겼지요.) 하지만 저의 게임 역사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바로 닌텐도 64용 '슈퍼마리오 카트'였던 것 같아요. 4인 대전이 가능한 이 게임은 친구 사이의 우정을 한순간에 깨뜨린다는 전설이 있는 게임인데 네트워크에서 느낄 수 없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화도 내고 짜증도 낼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던 것 같군요..
02/08/12 14:20
울티마 4, 5...T.T
요즘의 화려한 3D 그래픽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단순한 그래픽이지만, 저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다'라는 나름대로의 어거지 철학으로 울티마의 세계에 감탄하게 됩니다. 게임이 이토록 깊은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늘 놀라움을 주는 명작이죠. 울티마 7-1 블랙게이트에서 유토피아주의의 전체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이 나왔을 때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리처드 개리엇, 진짜 대단한 사람입니다..
02/08/12 20:18
제가 다른분들의 추억을 일깨웠나 보네요. ^^; 요새 저를 주눅.들게 하는 사람들이 kama님 같은 분들이랍니다. -.-; 전 msx최고 롤이었던 ys 복사하겠다고, 싱글 드라이브에 디스켓 두개 200번 정도 번갈아 깼던 기억이 있는데, 어쩌면 초보저그님도 같은 경험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그 때 복사프로그램이름이 back-up이었던 걸로) 또 저 역시 어드벤처 열심히 했었는데, 텍스트 입력형의 어드벤처는 정말 추억이 어린 장르죠. 제 기억에 남아 있는 것 중에 '아담과 이브'란 게임이 있었는데, 핵전쟁후 둘만 남은 상태에서 비상정 해치를 열긴 열었는데..절대 밖으로 못 나갔죠. 하루종일 친구 셋이서 고민하다가 밤이 되서 발견한게..enter the door...국민학교 5학년생이 알아내기엔 너무 어려웠던 단어 enter. 였죠. ^^;
02/08/12 20:35
목땅님은 의외로 빨리 버스를 갈아타셨네요. ^^; 전 애플 롤중에선 울티마, 위저드리, 마매보단 오히려 바즈테일을 좋아했는데..pc로 넘어와선 울티마, 위저드린 좀 비실비실해졌고, 마매는 열심히 했는데, 너무나 열심히 했던 6는 다른 FPS할때 처럼 한동안 몰입하니 멀미가 나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론 마매도 못하고..(그래서 외전이지만 중독대마왕인 히어로즈만 줄창..^^;) 목땅님이 이야기하신 슈퍼마리오 카트! 저에게도 참 잊지 못할 게임인데요..위에 이야기했듯이 부대비품으로 N64랑 그 문제의 카트가 있었습니다. 저희 중대 불문율이 마리오카트할때는 계급장 떼고 한다.였죠...^^;;;; 분위기 장난 아니었습니다. 제 위로 광주출신 5명이었는데..다른 사람들이야 평소에도 전형적인 전라도 사나이들이라 격한 건 알았는데, 그 중 카톨릭 신부 지망생이 있었거든요. 정말 사투리도 거의 안쓰는 전형적인 신사..였는데..그 카트 할때는 아.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그 걸죽한 전라도식 욕이라니...(목땅님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아실듯..^^;;) 마리오카트만큼 인간내면의 깊숙한 본성을 끌어내는 게임은 없다..라는 걸 느꼈었죠..^^
02/08/12 23:24
제가 가끔 친구들에게 욕을 먹는 것이, 플스2를 살때 닌텐도64를 헐값에 팔아버린 거였지요.. 아직도 그것땜에 욕을 먹는 답니다. 아딕트님을 비롯한 pgr21 여러분과 언제 한번 마리오카트를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각자의 내면에 감추어진 본성을 테스트할 수 있을 듯..
02/08/16 01:41
APPLE 시절의 SUNDOG과 Rescue raiders를 거쳐 bard's tale로 업글을 시도했지만..중학교 영어실력이 워낙 딸려서...포기했던 기억이...바즈테일 다 피니쉬하셨던 분들..정말 존경....그건 그렇고 SUNDOG은 다시 리메이크했으면 하는 기억이...
아 그리고 APPLE에서는 플로피를 앞뒤로 뒤집어 끼웠었잖아요? 언제 한번 시간이 한참간뒤 AT 플로피를 뒤집어 끼울려다 학원강사에게 어이없다는 반응을 받은 것이 불연듯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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