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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8 12:19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고3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3이 5~7등급이면, 그냥 수학 모른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아무것도 몰라요. 정말 아무것도. 기대를 전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방법들을 제가 작년에 사용해봤는데, 정말 다 망했.........습니다 ㅠㅠ 아이들이 그래도 머리가 있겠지, 개념을 알아듣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이 정도의 학생들은 백지 상태라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하위권 학생들은 개념 반복, 반복, 무한 반복 설명에 교과서 예제와 문제 풀이 책(쎈-신사고 , RPM- 개념원리 , 기본 수학-성지출판사)을 반복해서 풀게 해서 하나의 개념이라도 좀 머릿 속에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유형을 가르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더군요...... 거의 외우게 시켰는데......ㅠㅠㅠ;; 아이들에게 현실 직시 - 아무리 열심히 해도 4등급이 최선이다 - 해주시고, 그래도 희망을 품게 해주시고, 숙제 엄청 많이 내 주세요. 숙제 안 해오면 그 자리에서 다 풀게 해서라도 많은 양을 풀게 해야 합니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것, 학생들을 믿는 것은 일단 접어 두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자체를 잘 모르거든요. 숙제 많이 내 주시고, 일일히 검사하고, 모르는 것 하나하나 다 풀어나가세요. 진도 욕심은 버리시는게 좋아요. 10월 말 까지 한 번 다 보면 대성공입니다.
12/05/08 12:26
각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1) 수학은 70%는 개념이고 30%는 응용, 푸는 머리라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들 수준을 보아하니 개념을 확실히 잡혀있지 않는거 같더라고요... 개념을 확실히 잡아주고 넘어가고 싶다만... 학생이 다른 학원이 다니고있고 그래서 개념을 간단하게 잡고 싶은데 노하우 같은게 없을까요?? - 수학의 정석, 개념원리, 수학의 바이블을 3대 참고서로 꼽는데, 개념원리가 가장 좋을거에요. 가장 얇거든요. 바이블이 설명은 가장 자세하지만, 두꺼우니 애들이 안 볼겁니다. 정석은 어렵구요. 개념원리에 있는 모든 예제를 다 풀어주면서 하나하나, 정말 하나하나 차근차근 반복해서 애들에게 설명해 주세요. 이 때 진도 욕심은 정말 버리시는게 좋아요. 하나라도 정확히 가르쳐 주시는게 좋습니다. 2) 과제로 낼 문제는 6,9월 학평 + 수능 이렇게 섞든지 아니면 단원만 골라내서 풀어오게 하려고 하는데... 최신(2011년도)부터 몇년도까지가 괜찮을까요?? 시간이 좀 촉박하고 하니 08년도까지만 잡아서 심도가 있게 가르치려고 해요 - 기출은 그냥 접으시는게 좋아요. 기출은 학생들이 얼마나 잘 배워왔는지 평가하는 문제지, 실력을 쌓는 문제는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정말 이건 풀겠지......하면서 내는 3점짜리 문제들도 애들은 못 풀어 옵니다. 숙제는 개념원리, 쎈(or RPM or 기본수학), 교과서 익힘책을 반복적으로 될 때까지 내주세요. 기출은 09학년도(08년 시행) 문제는 빼주세요. 문제가 너무 어렵습니다(1등급 컷 80 이하). 작년 기출 문제는 쉬우니, 기출을 내주시려면 작년을 중심으로 내주세요. 3) 한두시간동안 1단원 개념을 요약해서 가르치고 1단원 다 끝내면 그 단원에 나와있는 문제를 과제로 내서 풀어오게하고 그다음에 맞힌 문제는 패스하고 틀린 문제만 골라서 이해할수 있도록 가르치려고 하는데 제가 하는 방법이 옳을까요?? - 위에서도 말했지만,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 너무 적은 시간이니 빨리빨리 나가야겠다..... 라는 마음보다 그냥 남은 6개월 주구장창 해서 수1 문제라도 풀게 해주자.....라는 마인드가 더 좋으실 거에요. 아이들의 이해력은 생각보다 느리기 때문에, 진도를 빨리 나가면 그냥 가르치지 않은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차근차근, 하나하나, 반복적으로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생각보다 좋은 성과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아이들도 자신들이 수학에서 3등급 이상 나올거라는 생각은 헛되다는 걸 자각하고 있을거에요.....ㅠㅠ)
12/05/08 13:08
일주일에 1-2시간으로는 피타고라스 할애비가 와도 힘들거 같아요...
못하는 아이들은 질문 두어개 받아서 그거 이해시키는데 한시간씩 걸리고 그래요 크크;; 제가 6등급정도 되는 녀석을 과외한적 있는데 3등급 만드려고 일주일에 두번씩 2시간씩 하는데(사실 2.5시간 - 3시간씩 했음.....) 숙제도 매일 매일 해야되는 양을 나눠놔서 어머님과 연계해서 꼭 하게 만들도록 하고, 모르는 문제는 과외시간 아니라도 폰카로 찍어서 보내면 답변해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6개월쯤 하니 3등급 받더라구요;
12/05/08 16:33
일주일 한번 1~2시간 무료 과외라고 했을때
학생들이 빠지지 않고 지각도 안하고 제시간에 올 것인가? 숙제는 하라는거 다 해오는가? 만약 이 두가지를 다 착실하게 한달이상 하는 학생이였다면 애초에 5~7등급은 나올 수 없는 등급이네요. 그정도 실력이라면 수학실력 보다도 생활 태도에서 학습에 지장을 줄만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그걸 일주일에 한번만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너무 큰걸 바라는겁니다.... 오래 곁에 두게 하고 공부시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일주일 한두시간이면 너무 적어요. 굳이 한다면 가장 기본적인 시험에서 조차 나오지 않을 쉬운문제 풀게하면서 모르는 개념있나 살펴보고 가르쳐준 다음 비슷한 문제 풀게 하는 방법 밖에 없어요. 그렇게만 준비해도 공통수학에서 모르는 부분이 산더미 처럼 쌓여서 질문공세 들어올겁니다. 그러면 자신의 실력 깨닫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려는 마음가짐 만든 다음부터 진짜 시작일듯... 제가 운영하는 학원 고등학생 수강생들이 대부분 다 저런 케이스거든요. 하고는 싶은데 주변에서 놀게끔하고 하는 방법도 모르는...
12/05/08 16:34
저도...무료로는 안가르치는게 답이라고 보는데(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공짜라는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부분이 너무 큽니다.)
거절하기는 힘드신 상황인가보네요. 방법은 위의 해바라기님 댓글에 공감 100개 던지고 갑니다. 기출은 시간낭비라고 보고 뭐 챙겨야 할 개념이 한두개가 아니라서...수1부터 차근차근히 시작하면서 10가,나 개념이 추가되면 그 부분 펴서 살짝 언급하고... 근데 전 개념원리 보담은 바이블이 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애들이 좀 자신감을 가지게 될지도... 왜 공부하는지, 공부를 할건지에 대한 답을 내는게 우선인듯 합니다. 보통 의지가지고는 가시적인 변화를 시키기 힘든 상황이네요.
12/05/08 16:37
저도 고3 학생 영어를 주말과외하는데 글쓴분 맘 이해합니다.
일단 책상앞에 앉아있는 시간자체가 너무 적습니다. 영어도 아니고 수학이면 아주아주 열심히 해야 3등급나올것 같아요..
12/05/08 18:09
윗분들 말씀대로 3-4등급이 목표라면 기출은 아예 안 봐도 됩니다 오히려 쓸데 없이 양만 늘어나고 어려워서
1-2등급을 가르는 고난도의 경우 학습의욕을 떨어트리는 사태가 발생해서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기본서 하나만 제대로 풀어도 3등급까진 가능합니다 2등급부턴 기출문제를 좀 봐야겠지만요 그리고 제 생각에 제일 중요한건 일단 뭘 가르치려는거보다 동기나 의지를 심어주는게 중요하다 봅니다 자기가 할 생각만 있으면 공부해서 5-7등급은 나올 수가 없는 점수거든요 만약 저라면 첫 시간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기본서 숙제를 내줍니다 그리고 애들이 말귀를 알아들은거 같고 숙제도 잘 해왔다->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니면 한 귀로 흘린거 같다(숙제 안함)-> 때려칩니다 이런 애들한텐 백날 가르쳐봐야 소귀에 경읽기입니다 너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합니다 아 그리고 사실 가장 중요한거라 생각하는데 수리가 저 정도라면 언외탐도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데..선택과 집중이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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