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GR 여러분

제가 작년 5월, 25세의 나이로 제대를 하고 나서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학원시장으로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제까지
약 1년간 근무를 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되었죠. 초,중,고 입시학원이긴 하나 중학생들이 대다수인 학원입니다.

1년간 근무를 하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정이 가는 친구들, 중2병에 걸려 끔직이도 싫어했던 친구들 등 정말 제 각각이더군요.
그 정이 가는 친구 중에서도 유독 한 학생에게는 그 제자 이상의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물론 성적으로는 아니다만 연민, 동정의
감정이 애정으로 바뀌는 그 묘한.. 이성적으로는 내가 미쳤지, 11살이나 차이나는, 내가 좋아할 녀석이 없어서 이러고 있나..
학원에 오래 있다보니 정신이 이상해졌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그냥 그 학생이 밝고 명랑하고 그 나이에 맞게
순수하다 보니 자꾸 끌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장난으로 나중에 시집오라는 이런류의 장난도 자주 하고 그랬죠.

제가 질문하고 싶은건 저 역시 이성적 판단을 할 줄 아는지라 사귀고 싶다는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조금은 있지만 미성년이다보니..) 다만 제가 그 학생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게 잘못 된것인지.. 너무 궁금하네요. 죄책감이 들기도 하구요 창피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 감정을 유지하고 싶은데. 머리 속이 복잡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