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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7 00:15:01
Name 에휴존슨이무슨죄
Subject 주변인이 자살하려고 한다면?
만약 주변에 인물이 자살을 하려고 한다면 어찌하겠어요?

조건을 달겠습니다..

1. 그 사람은 아는사람이 전혀 없음. 현실적으로 그런 상황이 힘들겠지만, 고아였고, 자식은 없으며 살아온 환경 등등때문에 아는사람은 당신뿐. 근데 그사람은 도저히 삶에 의욕도없음. 'xx 생각해서 참아' 같은 변명이 안통함 (왜냐면 피해보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니까). 근데 당신에겐 소중함 (친구). 막겠습니까?

2. 부모님/조부모님 등등. 병이 있음. 근데 단순한 병이 아니라, 치료는 물론 상태호전조차도 안되는 병. 고통이 굉장히 큼. 살아온 세월도 길고(살만큼 살았다는게 아니라, 세상은 아직 살만해! 라는 만류가 안통한다는 뜻).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싶으심. 막겠습니까?

3. 이건 이미 자살을 시도한것. 근데, 단순히 커터칼로 손을 베거나 이런게 아니라, 어디서 떨어지거나 등등 해서 신체상태가 매우 안좋음. 자살한 사람은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이든). 그사람은 계속 죽기를 원하고 있으며, 설사 죽지 않더라도 고통스럽고 인간이라 할수없는 삶으로밖에 살수없는 상태. 근데 아직 병원에 이송된건 아니고, 당신만 발견했음. 신고하면 살수있고 그렇지않으면 죽음. 어찌하겠습니까?

애초에 전 종교도 안갖고, 사람이 자살할 권리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심정은 이해가 안되지만요. 근데 본인이 죽고싶어한

다는데 그걸 막는다는건 어찌보면 그사람을 위한것도 있지만, 그 사람을 잃게됨으로써 생기는 나의 슬픔을 위한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가끔 생각하는거지만, 부모님이 만약 삶을 끝내길 원하신다면, 생각만해도 눈물이 핑 돌지만 그걸 붙잡고 가지말라고 하는건 어찌보면 내 슬

픔을 위해서 부모님에게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라고 하는 불효가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제가 건  조건들은 결국, 내 주변인이

자살하면서 슬퍼지는 사람은 나뿐일때, 과연 나는 내 슬픔을 위해서 (물론 그 사람을 위한마음도 +) 그 사람을 붙잡을것인가, 아니면 나는 슬

픔을 간직한채 그 사람은 편하게 보내줄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피지알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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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2/03/27 00:19
수정 아이콘
2는 분명히, 3은 살짝 개념상 호스피스의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자살이라고 부르는게 정확할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본문을 살펴봐도, 그 고통의 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제거되어 있기 때문에, 삶이 고통으로 치환되는 상태니까요.
반면 1은 정말로 자살인데.. 저는 별로 그 사람에게 좋을거라 생각치 않기 때문에 말릴 겁니다. 이걸 제가 슬플까 봐 말리는 개념이라곤 생각 안합니다. 저랑 안 친한, 심지어 주변인이 아닌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자살한다 해도 말릴테니까요.
가을독백
12/03/27 00:29
수정 아이콘
막상 편하게 보내준다고 말하는 분들도 정말 눈앞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본다면 안말릴수는 없습니다.
제가 한참 어두울 시기에 -전쟁이라도 나서 나도 죽고 다 죽어버렸으면 좋겟다는 생각으로 살때- 눈 앞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난적이 있었는데, 쾅 박은걸 눈앞에서 보자마자 119에게 전화를 걸게되더군요. 아직도 그때 왜 그랬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면 정말 잘한 일중 하나라는 생각이 간혹 들더군요.
절름발이이리
12/03/27 00:35
수정 아이콘
즉각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그런 반응을 보일겁니다만.. 계속 끔찍한 육체적 고통을 받으면서도 살 가망이 사실상 없는 사람을 단지 살려놓기 위해 치료하는 연명치료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갈리게 되죠.
핸드레이크
12/03/27 00:38
수정 아이콘
2번 저는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울었습니다
어머니. .어떤약 어떤수단도 고통을 죽이는데 효과가 없었구요
차라리 어서 가시라고..살라고 하는게 더 고통이었습니다
12/03/27 00:47
수정 아이콘
2, 3번은 안락사의 개념이라 보내줄 수 있슬 것 같습니다. 1번의 경우 주변에 꽤 여럿이 자살했던지라 진짜 말리고 싶네요 -- 멘탈이 붕괴되던데요 진짜 [m]
새강이
12/03/27 01:02
수정 아이콘
1번은 말리고 2,3번은 짧게나마 행복한 시간을 같이 보낸 후에 놓아드릴겁니다..
사케행열차
12/03/27 01:36
수정 아이콘
1번 2번 3번 다 만류합니다.
이유가 뭐 슬픔이나 인간으로서의 당연함 이런 거창한게 아니구요. 사실 살아있나 죽어있나 큰 상관은 없습니다. 글쓰신 분처럼 저도 사람은 자살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근데 어차피 크게 상관없다면 그 사람이 살아있는게 낫지 않겠어요? 죽으면 관계가 0이 되버리지만 살아있으면 그 사람이 절 죽이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관계에 +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래서 살려줍니다. 물론 제가 살려도 죽고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저 몰래 죽겠죠. 그건 제 소관이 아니니 어쩔 수 없구요.
미스터리
12/03/27 02:20
수정 아이콘
마음 같아선 1번은 울고불고 패서라도 말리고, 2번 3번은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1번 2번 3번 쉽게 보내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주변 사람을 그렇게 쉽게 놓아줄 수가 있을까요...

불현 듯 예전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생각이 나서 슬퍼지는 밤입니다..
Idioteque
12/03/27 03:27
수정 아이콘
1번은 무조건 말립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말리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1번은 그냥 지나 보내고 난 후에 찾아오는 것들은 정말 감당하기 힘듭니다.
12/03/27 03:30
수정 아이콘
1, 3은 x 2는 o.
날 위해서 살아달라고 하겠습니다.
그라믄안대애~
12/03/27 12:08
수정 아이콘
무슨일이 있어도 저는 무조건 말리겠습니다.
차라리 저사람은 자살하는게 나을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방관이라도했다가는
혹시 진짜로 그사람이 자살하고 나면 엄청나게 후회할거 같아서요.
그렇지 않나요?
사악군
12/03/27 20:58
수정 아이콘
1, 3은 x 2는 o. 자살과 안락사는 다르죠.
에휴존슨이무슨죄
12/03/28 00:54
수정 아이콘
대답이 늦었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락사는 보내주고 자살은 막는다는 의견이 많네요 흐음...

아직 주변에 이런일이 없어서 그런가 막연하기만 하네요.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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