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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1 23:29
16/01/11 23:39
정작 기사를 보면 동영상 만든 양반이 의도적으로 발언의 위치를 뒤바꿨어요...
편집자의 저의가 궁금하네요. 어떻게든 조회수 올리려고 애를 쓴건지...
16/01/11 23:36
유게 글 치고는 편집이 좀 거시기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놀라거나 이상하게 생각할거 있나 싶습니다. 난치병 환자 가족이 돌보는데 지쳐 환자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그런 사건을 기사에서 여러번 본거 같고...그러니까 건강한게 제일이라는 말이 나오는거겠죠.
16/01/11 23:37
그의 어머님에게 우울증도 왔겠고 감정적으로 제어가 되지 않는 극심한 날이라면
저런 말이 무의식 중에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말을 듣는 당사자 입장에선 지옥같겠지만요...
16/01/11 23:41
괴담일까요?
부모가 자식이 차라라 죽었으면 하고 느낄 정도로 극한의 상황까지 몰려있다가 돌아온거죠. 자그마치 12년간이나 아들을 지켜온 어머니가 아들 앞에서 그런 독백을 할 정도의 실낱같이 가느다란 희망을 붙들고 있어야하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오히려 저 유튜버가 정말 혐오스럽내요. 저걸 저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언론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16/01/11 23:41
원래 알고 있던 내용이라 편집이 괴담처럼 됐다는 사실이 좀 불쾌하긴 하네요. 저기서 말하는 '제발 좀 죽어줘라'는 '귀찮게 하지 말고 죽어라.'가 아니라 서로 힘든 상황(부모는 아픈 자식 보며 마음이 아프고, 비용도 비용이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들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요.)에서 나온 감정적인 발언인데 무슨 부모를 사이코패스 마냥 만들어놨네요.
이거 동영상 편집한 인간은 말아톤보고 주인공 엄마를 자식 하루 더 일찍 죽으라한 사이코패스로 매도할 수준이네요.
16/01/11 23:45
저도 처음에는 편집의도대로 느껴서 기분이 너무 안 좋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얼마나 그 모습이 안쓰럽고 힘들어보였으면 아들이 죽기를 바랬을까 싶네요..
16/01/11 23:43
솔직히 이런 훈훈하고 멀쩡한 이야기가 괴담으로 치부되서 돌아다니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괴담 번역하는 입장에서 울분이 치미네요.
저 유투브 채널 영상은 앞으로 열심히 피해다녀야겠네요...
16/01/11 23:43
http://www.independent.co.uk/news/ghost-boy-martin-pistorius-who-suffered-mysterious-virtual-coma-for-12-years-describes-hearing-his-9977772.html
영문페이지입니다. 인터뷰 중에 그런 말을 했다고 밝히긴 했는데 피스토리우스가 아닌 엄마가 직접 밝혔네요.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고 그 때는 너무 힘들었었다" 대충 이런 평범한....동영상에서는 이걸 맨 뒤에 붙여놓으니 느낌이 좀 다르긴 합니다.
16/01/11 23:48
잘 봤습니다. 서술 순서를 바꿔서 특정한 정서를 강조하는 게 뭐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 영상이 사실을 왜곡한 것 같지도 않은데 위 댓글들에서처럼 분노, 혐오를 표출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유머 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은 아닌 것 같지만요.
16/01/11 23:51
저는 원문 링크를 타고 가서 보았는데 동영상 코멘트로 '그가 밝힌 12년 간의 충격적인 진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노린거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요?
16/01/11 23:57
그런 편집을 통해 무엇을 [노렸다]는 것이죠?
저는 남자가 느꼈을 절망감과 불치병이라는 현실의 무거움을 강조하는 것을 [노린 것]이라고 보았고, 그게 제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감명깊게 봤습니다.. 고의적으로 시청자를 엿먹이고 기분나쁘게 하는 걸 [노렸다]면야 기분 나쁘겠지만, 그런 건 아니라고 보고요.
16/01/12 00:01
저는 스토리를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동영상을 봐서 객관적으로 설명드리긴 힘들었습니다만, 마지막에 '제발 좀 죽어줘라' 라고 동영상의 결말을 맺으면서 배경음악을 끊어버리는 장면이 마치 도시괴담에서 반전 터뜨리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부모가 빨리 자식이 죽기 바라는 듯 말이지요. 차라리 동영상 중간에 '환자의 부모는 너무 힘든 상황에서 "제발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극단적인 말을 뱉은 적도 있었다'는 뉘앙스를 장면으로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취지의 발언이었고요.)
16/01/12 00:06
12년동안 아들을 지켰다는 어머니의 [자식이 죽길 바라는 이중적인 위선의 모습], 혹은 그렇게 자식에게 가장 가까웠을 어머니가 [제발 좀 죽어줘라]고 하는 화이트데이님 말씀대로 도시전설적인 공포, 그거요.
제목의 '충격적인 진실'과 거기서 배경음악을 끊어버리는 모습까지... buon님이 그걸 느끼지 않으셨다면 와 닿지 않으시겠지만요 간단히, 고의적으로 시청자의 기분이 나쁘게 하는 걸 노리진 않았을 겁니다. 괴담처럼 환자와 가장 가까운 엄마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걸 노린 거죠
16/01/12 00:12
도시괴담에서 반전 터뜨리는 듯한 연출이 아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제 말은, 왜 그래서는 안 되냐는 것입니다.
피스토리우스의 이야기는 언론에서는 보통 기적적인 소생에 집중해서 미담으로 포장하여 소개할 법한 스토리인데, 그 이면에 저런 무서운 일화가 있는 것 역시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주된 정서로 편집해서 소개할 수도 있는 거죠. 그게 잘못은 아니라고 보구요. 불편한 정서를 느끼라고 만든 영상일 테니 보고 불편해지는 거야 당연한데, 여기서 영상 제작자에 대한 분노로까지 가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입니다.
16/01/12 00:26
저런 무서운 일화가 있는 것은 저도 잘 압니다. 경험하기도 했구요. 12년 동안 정말 열과 성으로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보살폈지만 그 단 한 번을 열과 성으로 보살핀 12년 전체보다 중요하게 다룰 수는 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본인에게는 그게 정말 큰 절망감과 불치병의 무거움으로 남았겠죠. 1년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씩 저런 말 했다면 그보다 덜했겠지만요.
어쨌든 그걸 집중해서 편집할 수 있다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게 제작자에 대한 분노로 가는 것을 이상하다고 여기시는 걸 제가 이해할 수 없네요. 불편하게 만든 거에 대해 느끼는 불편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건데요. 호러 쪽, 깜짝 놀람 류에 대한 것은 그것까지 감안하고 하는 거 아닌가요?
16/01/12 00:33
어... 말하자면, <부러진 화살>은 불편한 영화고 그걸 보고 저는 불편해졌지만, 그렇다고 제가 정지영 감독에게 분노할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그 수준의 불편함으로 봤습니다.
16/01/12 00:13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탈바꿈시켜서 조회수를 늘리고 채널 구독자를 확보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어디까지나 넘겨짚는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16/01/11 23:50
정말 끔찍하네요. 잠깐 생각만해봐도 너무나 끔찍하네요.
근데 이걸 보니 생각나는건 왜 '독방에서 혼자 지내기 류' 의 실험들이 떠오를까요 ... 백이면 백 얼마 안 가 미쳐버린다던데 이 분은 그거보다 더한걸 버텨낸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16/01/11 23:57
병의 종류가 다르지 큰 병 걸린 가족들 수발하다 (혹은 수발이 아니더라도 가족간의 갈등 등으로) 그냥 죽어라나 못살겠다 같이 죽자 이렇게 말하는 거랑 근본적으론 같은 거 아닌가요. 주변에 그런 일 겪는 사람들도 영상처럼 오래 수발한 사람은 드물 것인데...
16/01/12 00:04
심각하게 말해서 정말 진심을 담아 "어휴, 이 xx는 죽지도 않나?"라고 말했다고 한들 무슨 문제인가 싶습니다.
실제로 행사(?)하지도 않았고... 암환자, 치매환자 몇년만 수발해도 가족들이 정신과에 가야될 상황이 온다고 하는데 하물며...
16/01/12 00:04
한달만 병수발해봐도 아마 어지간하면 모든 진이 다 빠집니다. 하물며 움직이기라도 하는 사람이어도 힘든데 치매나 의식불명이라면 말할것도 없죠.
16/01/12 00:05
병수발 10년에 효자효녀없단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죽을만큼 힘들죠. 그나저나 저런거 보고도 불쾌하지도 충격받지도 않으니 저도 아재가 돼긴 한거 같군요.
16/01/12 00:11
전 제가 본 적 있는 환자와 놀랄만큼 비슷해서 오히려 놀라운데요?
Top of basilar syndrome 환자를 봤는데 (이것도 저 환자의 경우와 비슷하게 운동능력들 위주로 손상됩니다) 보호자들이 치료해주지 말라 그랬는데 왜 했냐고 의사와 두세번 싸우고 간 후 천일 째 방치되고 있었죠.(물론 의료비도 안내고) 이후의 일은 모릅니다만, 아마 깨어나지는 못하셨을 겁니다.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잔인하다는 것을 배웠었던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16/01/12 00:11
1. 병수발은 힘들다. 그래서 저런말도 나올 수 있다는거 이해한다.
2. 근데 동영상 편집은 이상하다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전 오랫동안 생각만 한다길래 철학자나 천재가 됐나 싶었는데....
16/01/12 00:33
누워있는 환자 몇 개월만 병수발해도 다 저렇게 됩니다. 본인이 예외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나중에 그 상황이 닥쳤을 때 다시 한 번 본인에게 물어보십시오.
16/01/12 01:43
저도 딱히 엄청나게 공포스럽게 느껴지진 않아요. 긴 병... 병 수발 드는 입장에서는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데 죽지 않고 죽이고 싶지 않고 결국 죽게 냅두지도 않을거니 어쨌든 열심히 살릴겁니다. 환자도 주변 사람 힘든건 알겠는데 죽고싶다고 죽을 수 있는게 아니니... 영상 내용대로 슬픈거죠...
16/01/12 09:23
12년이면 동영상 보는 것 만큼 짧은시간이 아니라는걸 고려하면 충분히 한 번쯤은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동영상 편집은 약간 이해가안되는 배치이긴 하네요 크크.
16/01/12 09:45
병수발하는 본인이 힘든 것도 있겠지만 환자 자신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볼만한 일이죠.
부모가 보기에는 아들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그냥 고기덩어리가 숨쉬는 거나 마찬가진데...(의식이 있는줄 몰랐으니) 차라리 죽어서 편해졌으면 할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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