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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16:48
우리나라는 끝까지 음원 판매 플랫폼과 MP3 플레이어 제조사가 따로 놀았는데..
멜론이 MP3 플레이어 만든다고 성공했을 것 같진 않지만 아이리버가 음원도 같이 팔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근데 당시 MP3 만들던 아저씨들은 다 철저한 공대생들이시라... 그 당시 임베디드가 요즘처럼 스마트하지 않죠. 그때의 삼성이라고 해봤자 뭐.. 소프트웨어는 죄다 외주였고...
22/05/25 17:19
아이튠즈가 없던 국내 업체들은 자체 프로그램을 쓰던지, MS window media player MTP protocol을 지원했는데, 결국 밀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멜론도 지원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한 글로벌에서 점차 아이팟에 밀렸습니다.
22/05/25 17:35
허어 이런게 있었군요.. 제가 한국에 없을 때라...
아이리버도 최선을 다하긴 했군요.. 하지만 2004년이면 좀 늦었던듯... 제가 다니던 회사가 아이리버 바로 앞에 회사였는데...
22/05/25 17:37
결국 저 모든 소액결제성 서비스들의 끝은 쉬운 결제방식으로 넘어오니 오히려 시기상조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시절에 mp3 몇개 사자고 무통장입금하고, 온라인송금한다는거 자체가 꽤 귀찮은 일이었으니까요, 돈도 돈이지만
22/05/25 16:48
인생에서 가장 만족도 높았던 전자기기 하나가 코원 D2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통신기능 빠진 준 스마트폰이었네요.
으음...그때 애플을 샀어야 했는데 ... !
22/05/25 16:53
우와 iMP100 저 아직 갖고 있어요!!
얼마전에 돌려보려니까 안돌아가던데 혹시 아직도 AS 받아줄까요...유상수리도 의향있는데...ㅠㅠ
22/05/25 16:57
저는 철저한 아이리버 찬양자였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아이팟터치를 갖고 있더라구요.
그 망할 인터페이스와 괴랄한 요금제의 피쳐폰 인터넷을 종식시킨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 만으로 애플은 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2/05/25 18:48
덕분에 U3 D2 너무 잘 사용했습니다. 방금 할인 뜬 플레뉴 리퍼제품 쓸일도 없는데 구매한 것도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2/05/25 17:00
아이튠즈는 당시(2000년대 초~중반) 다른 음악재생프로그램과 비교하면 DB 프로그램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왜 쓰나 싶었는데, 음악파일 수가 몇 백개를 넘기는 순간부터 이 프로그램의 진가가 나타나더라고요. 전 개인적으로 아이팟 쓰기도 전인 2004년 즈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2006년 즈음 한번 라이브러리를 엎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 후론 중간에 누적 재생횟수만 몇 번 엎었고. 플레이어 자체는 거원(코원) iAudio 4부터 시작했네요. 아마 본문의 CWxxx 라인업에서 칩셋이 바뀐 첫 제품이었을 텐데... 굉음 버그때문에 몇 번은 정말 땅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리콜 후엔 괜찮았고... 액정은 지금 봐도 이쁘죠. 휘황찬란한 게 지금의 RGB 붐을 몇 년이나 앞서간 건가. 그 후엔 거원 G3, 아이리버 iHP-100(본문의 광고 조금 이전입니다.) 잠깐 만져보다가 아이팟 나노 1세대부터 시작해서 그냥 주구장창 아이팟이었네요. ...그렇지만 세월이 너무도 많이 지났고, 이제는 폰이던 컴이건 스포티파이를 쓸 뿐이고...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는 스포티파이에도 없는 곡이나 버전들 들을 때만 나스에서 불러와서 쓰고 있는 요즘이네요. ADSL, 소리바다 통해서 받아서 // USB 물려서 // 내려받아 AAA 배터리 넣고 듣던 때는 너무도 먼 옛날이 되어버린.
22/05/25 17:02
제가 아이리버 CD형과 하드디스크형(H320)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CD형은 아마도 버린 듯하지만 하드디스크형은 아직도 서랍에 있습니다. 켜면 작동은 할지 모르겠네요. 일본에 있을 때 샀는데, 어쨌든 굉장히 잘 썼습니다.
22/05/25 17:04
제 휴대용 음향기기 역사는
파나소닉 워크맨 -> 소니 CDP -> YEPP MP3 -> 소니 MDP -> 삼각MP3 -> 아이팟 셔플 -> 아이팟 나노 -> 스마트폰 이렇게 진행되었네요.
22/05/25 17:08
저런 시대를 지나고보니, 기업이 수십년동안 성장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새삼 느낍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못 판단하거나 대응을 잘못하면, 훅 가는게 IT기업인것 같아요. MS, 애플,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들은 중간중간 힘들다 하더라도, 다시 그 이상 매출 나오는 것들을 개발하는 거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22/05/25 17:21
2000년 고딩이였을 때 반에서는 MP3 파와 MD 파가 갈라졌죠.
당시 MP3 플레이어 용량이 기가를 넘지 못해 저장할 수 있는 곡 수가 적었지만 결국 사라진건 MD 였죠. 제 첫 MP3 플레이어가 아이팟 나노였는데 애플의 리퍼 수리를 경험하고나니까 애플에 대한 관심이 푹 꺼졌습니다 당시 나노에 들어있던 수 많은 희귀곡(?)을 다 날려버리니 현타가 오더라구요
22/05/25 17:35
iMP-100부터 iHP까지 왠만한거 다 써봤는데
하드웨어적으론 충분히 퍼포먼스가 좋은 제품들이었지만 결국 공급을 얼마나 편하게 하도록 하는가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CD를 구워서 사용하다가 메모리에 넣고 쓰고, 그 메모리에 넣는 음원을 얼마나 편하게 구해다가 쓰는가.. 후 funcake에 잡혀있던 구매내역들 jukeon으로 넘어가고 아마 그 다음에 벅스로 갔을텐데 이제 디지털 컨텐츠 구매기록도 다 풍화됐을듯.. 그때 이후로 디지털에서 컨텐츠 살때 서비스업체가 얼마나 버티느냐도 보게 됐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영화구매하는 이유기도 하죠...
22/05/25 17:43
아이튠즈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잘못되었거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보이네요.
일단 [해외에서는 MP3 기기에 음원을 넣을 때 CD에서 음원을 추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불법 음원을 구하기 어려웠거든요.] 라는 것 자체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해외도 사람 사는 곳이에요. 일찍이 와레즈와 P2P 파일 공유가 발달했습니다. 2000년대 초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라는건 선도하는 쪽이 아니라 해외에서 받아들이는 쪽에 가까웠어요. 크랙이라던지 릴 그룹들 중에 한국산(?)이랄게 있습니까? 소리바다가 오리지널 작품인가요? 아니죠. 당시 해외에서 유명했던 냅스터를 따라 대략 1년 뒤에 나온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애플 아이팟 사면 디스플레이에 경고 문구가 있었어요. 음악을 훔치지 말라고요. 이런 경고문구가 있을정도로 해외에서도 인터넷 지적 재산권에 대해 논란이 많은 과도기였습니다. 저작권이 공유를 제한해선 안된다라는 카피 레프트 운동도 있어서 권리냐 공유냐의 논쟁도 활발했고요. https://youtu.be/fZbHLRPeTOs?t=119 (2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추가로 mp3의 메타데이터는 한국산 mp3플레이어를 이용할때도 관리해줘야 하는 것이였습니다. 왜냐면 이 메타데이터에 커버 이미지랑 가사 자막, 음악 제목과 엘범 제목, 가수 등의 정보를 넣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mp3tag란 프로그램과 알송, 혹은 mp3플레이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들을 다들 써 봤을겁니다. mp3의 화면이 커질수록 메타데이터를 표현하는 양이 많아져서 더더욱 메타데이터 관리가 중요했고요. 그래서 메타데이터 관리 때문에 아이튠즈가 번거로웠던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일명만 있으면 볼 수 있는 다른 제품에 비해 불편하게 느껴졌죠. ] 이거 자체는 일부 맞는 말입니다만 이것만 가지고는 아이튠즈가 불편한 정확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아이튠즈가 불편했던건, 보통의 mp3플레이어들이 usb 연결로 파일 드라이브 방식을 지원해서 그 안에 mp3 파일을 넣거나, 펌웨어 파일을 넣어 기기 버튼 조작으로 업데이트하면 끝인 반면에 아이팟은 mp3파일을 넣거나 기기 업데이트를 무조건 아이튠즈를 이용해야만 했기 때문이며, 그렇지만 이 아이튠즈가 윈도우 환경에서 너무 무거웠다는 이유인 것이죠. 국내 OS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윈도우가 다 먹었던 시기고, 맥이란게 생소했을때니 mp3플레이어 쓰기 위해 무겁고 느린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것과 mp3 관리 방식이 직접 파일을 이동하는게 아닌, 동기화라는, 윈도우를 쓰던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되고 불편하기만 한 것이였습니다.
22/05/25 22:48
저도 맥 쓰고 있지만 동기화라는 개념은 아직까지도 생소하기만 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튠즈 좋아하긴 하는데 음악 파일 불러오기만 하면 알아서 메타데이터 말끔하게 넣어주고 가사까지 넣어줘서 아이팟 쓸 때 무지 편했어요.
22/05/25 17:56
삼성 yepp 초기 128메가 모델을 쓰다가 04년에 아이팟 오리지널 3세대(곰발팟) 10기가로 갈아탔을때의 그 감동은…. 지금이야 밈이 되어버렸지만 그때만 해도 애플의 감성이란건 정말 대단했었죠
22/05/25 18:06
1) 99년인가에 학교 친구가 삼성 mp3 폰을 가져왔었는데 5곡정도 들어가며 무려 컴퓨터 연결시에는 무려 프린터 연결하던 패러럴포트를 썼는데 이게 정식 출시된 제품인지는 모르겠네요
2) 01년에 아이리버 cdp를 썼었는데 일반 cd와 파일cd를 번갈아 들으면 렌즈가 망가지던? 그런 불량이 생겨서 당시 양재에 큰 빌딩에 있던 아이리버에서 쿨하게 교환받았었네요 3) 생애 유일하게 썼던 애플제품인 아이팟 미니로 갈아탔는데 이것도 일반제품은 아니고 기기 뒷면에 HP가 적혀있고 용량도 일반 4기가가 아닌 6기가였습니다 4) 그러고 나중에 정말 일생의 명기로 평생 소장하고 싶은 이상적인 MP3 플레이어 마소에서 만든 ZUNE HD 32GB로 정착하게 되는데 이걸 글쎄 어느날 술자리에서 흘려서 그만 분실하고 그 뒤로는 스마트폰으로 정착했네요
22/05/25 18:32
저 사과 씹어먹는 H10 광고 시절엔 이미 사세가 꽤 많이 기운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많은 이들이 애플을 추격하던 아이리버의 최전성기로 기억하지만 사실은 저런 도박성 마케팅이라도 노려 봤어야 했던 상황이라고..
그리고 아이튠즈나 스마트폰이 아니었더라도 솔직히 아이리버는 애플에게 상대가 안 되었다고 봅니다. 애플은 데스크탑 OS를 직접 만들던 회사였고 아이리버는 MP3 펌웨어 하나 제대로 개발 못해서 버벅임을 항상 달고 살았죠. 아이팟 나노랑 아이리버 기기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솔직히 아이팟이 훨씬 좋더라구요,
22/05/25 20:43
켄우드의 mp3p와 에티모틱리서치 er4 이어폰 조합으로 뇌이징하면서 포터블 끝판왕이라고 우쭐거렸던 과거가 떠오르네요. 크
22/05/25 20:46
archos 추억돋는 브랜드네요. 공항에서 보고 맘에들어 사서 출장다닐때마다 쏠쏠히 영화보고 그랫는데... 갤럭시 s3나올때까진 쓴듯.. archos 404 604 605 디자인 지금봐도 이쁨
22/05/25 21:10
iMP-100 쓰다가 고장나서 A/S 갔는데 마침 저녁 식사 시간하고 겹쳤어요.
직원분이 '식사 같이 하실래요?' 해서 얼떨결에 '어...네...' 하고 같이 배달온 밥먹고 A/S 받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22/05/25 22:24
WinAMP 이전에 있던 MP3 재생 소프트웨어로 WinPlay3가 있었죠. 아마 이게 윈도우에서 거의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이면 상상이 안 되겠지만 MP3 재생을 하는데도 높은 CPU 사양이 필요해서 펜티엄급에서만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전에는 PC통신 자료실 MP3 파일을 자유롭게 올리고 그러다가, 97년 WinAMP즈음 다 철퇴를 맞고 반발하고 그랬죠.
22/05/26 03:19
아이리버로 음악들으며 걷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웠던... 결국 샀는데 욕심으로 하드형 mp3를 사서 여름엔 무거워서 걸어가며 못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그 후 스마트폰으로 모든게 끝...
22/05/27 21:11
파나소닉 CDP로 수많은 앨범들을 구매하고 들었습니다. 주로 외국 락 계열이었지만..
정말 늦게서야 삼성 저가 MP3를 구매하고 입맛대로 노래를 골라넣었죠. 그리고 이젠 스마트폰이 있어서 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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