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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1 15:59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저도 기분좋아지네요.. ^^
세탁기 에어컨 하셨으니.. 냉장고도 해주시면 너무 좋겠네요.. 20여년전 대학교 경영학 시간에 교수님이.. '냉장고가 개발되고 대중화되면서, 기존에 알래스카나 북쪽 얼음을 잘라 미국전역에 보온으로 얼음을 공급하던 .. 미국증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하루아침에 상폐되었다.. 경영학도로서 늘 공학과 기술의 발전을 신경쓰고 존경해야 한다. 돈버는건 너네일지 몰라도 세상을 바꾸는 것은 공학이다.' 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가물가물..
22/04/11 13:27
행동경제학 관점과 달리 과학기술사, 특히 젠더 쪽 접목한 연구에서는
세탁기 같은 가전이 오히려 위생에 대한 기준을 확 높였고, 그 결과 1회에 걸리는 시간은 단축했을지언정 요구되는 빈도가 훨씬 높아져서 결국 상쇄되었다, 심지어는 오히려 더 늘어나기도 했다는 분석도 내놓더라구요.
22/04/11 13:30
헐 잘 이해가 안 가네요;; 빨래방망이를 들고 개울가로 가서 두들기던 시절이건 집에서 수도를 이용해서 손빨래를 하건;;; 세탁기랑 비교가 되나요;;;
22/04/11 14:05
위엣분 말처럼 일단 빈도가 높아졌고..
절대적인 난이도야 당연히 훨씬 낮아졌겠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보는 눈이 높아져서, 예전이면 신경도 안썼을 작은 얼룩같은것도 이제 제대로 빨래 못한 주부의 탓이 되었고.. 이런식의 설명입니다.
22/04/11 15:46
작은 얼룩도 사실 얼룩제거제 칙칙 뿌리고, 좀 비벼준 후에 세탁기 돌리는 시간이 짧으면 5초, 아주 정성껏 난리쳐도 몇분 내로 되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젠 주부가 꼭 하지도 않으니 더 이해가 안 갑니다 세탁을 10배 더 자주 한다 해도 과거 세탁기 이전의 노동력에 비하면... 혹시 과거엔 세탁을 30분의 1 이하로 했던 것일까요.. 근데 그렇다 해도 지금 세탁기+건조기 콤보를 생각하면 30배 더 자주 빨래 돌려도 뭔 상관일까 싶습니다 흐흐
22/04/12 16:24
아마 비교대상이 되는 시점이 말씀하시는 ‘지금’이 아닐겁니다. 세탁기가 가정 모든 곳에 정착되기 시작한 직후죠.
물론 의도된 걸수도 있습니다만 대략 저기 닉슨이 나오는 1960,70년대가 비교대상이 되겠죠. 페미니즘의 시대 말입니다. 극히 최근을 제외하면 적어도 20여년 전까지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시는 ‘지금’을 논하려면 다시 20세기와 21세기를 비교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대놓고 타깃이 정해지는 꼴이라 과연 누가 할런지는 모르겠네요.
22/04/11 14:14
저도 세탁이 쉬워지면서 1인당 의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라는 내용을 본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에 있는 세탁기의 배신도 그런 뉘양스의 책이었는데, 솔직히 관점을 정해놓고 자료를 넣는 느낌이 좀 나서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긴 했어요
22/04/11 14:15
감사합니다! 최근에 친구와 미술관에 갔는데 제가 썼던 내용이 있어 아는 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익한 글이니 챙겨봐주세요 흐흐
22/04/11 14:24
왜 때문인지 집안일 중 빨래가 정말 제일 싫습니다
저는 온방 뒤집어서 물건 정리하는건 오히려 즐거운데 설거지는 한드럼이라도 하겠는데 세탁기 돌리고 널고 게고 정리하고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이 절차가 너무 귀찮네요
22/04/11 14:43
세탁기 리얼로 인정입니다. 겨울에 동파때문에 2주일 세탁기 못썼는데 정말 인생이 고달프더라구요... 옷가지 아껴쓰는것도 애키우는 집이라 그것도 못해... 단지가 통채로 동파위험이라 주변 세탁소는 항상 만실 크크... 킹탁기 갓탁기 인정 또 인정입니다
22/04/11 18:12
가정사의 삼신기 중 하나..는 아니지만 아무튼 도움되는 세탁기 얘기군영.
기술의 발달로 이렇게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도 왜 집안일은 이렇게 끝이 없을까요? 크크 재미있고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22/04/11 21:53
항상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연식이 오래된 사람이라 어머니가 짤순이 사시고 엄청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기껏 짤순인데 말이지요.
22/04/11 22:36
냉장고, 에어컨과 더불어 가전제품 탑티어라 봅니다. 너무 당연한 거라 소중함을 모르는...
언젠가는 세탁, 건조, 접어서 수납까지 자동화해주는 기기가 나오길 바랍니다 흐흐
22/04/12 01:20
접는건 바라지도 않고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제품은 세탁 후 건조기로 자동 이동 후 건조까지 논스탑으로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22/04/12 16:32
책으로 내셔도 되겠어요. 아니 이미 책으로 내신건가?
알기쉬운 문체에 꼼꼼한 자료조사까지. 대단하십니다. 세탁은 피지알러 답게 딱 오줌세제 나오는 부분까지만 알고있었는데 근대는 이렇군요. 주로 미국 쪽의 자료가 많이 인용된 느낌입니다만 확실히 세탁기는 미국을 상징하는 가전제품이긴하죠. 유럽은 어땠을까, 결국 미국의 카피형태로 따라간 것일까 궁금하군요. 보통 유럽에서 나온 자료들을 보면 흐름을 다르게 잡는 경우(사실 우리가 먼저임)가 꽤 있어서… 크크.
22/04/12 20:12
과찬이십니다 흐흐
사실 저도 다양한 관점을 보고 싶긴한데 자료 구하기도 힘들고, 자료가 방대해지면 글을 쓸 엄두도 안나게 되더라구요ㅠㅠ 다른 자료를 모아 세탁기 2탄을 쓰는 식으로 해야할 것 같아요. 책은 내고 싶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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