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19 03:42:39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리뷰] <서울역> - 적나라한 메시지, 무너진 이야기.
※ 이 글은 영화 <서울역>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은 어떤 영화보다도 헬조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보편적 복지를 역설하면서, 정작 복지가 필요한, 노숙자를 외면하는 청년. 도움의 손길을 빨아먹는 양아치들. 약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공무원들. 살려달라는 아우성과 폭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공권력. 'Be the Reds'티를 입고 빨갱이를 욕하는 자칭 애국 보수. 주인공은 그 지옥도에서 돌아갈 집을 부르짖어 보지만, 돌아갈 곳은 없었다. 어쩌면 돌아갈 곳이 없다는 사실 그 자체가 지옥의 실체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헬조선을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능력도, 달아날 장소도 없지 않은가. 결국, 모델하우스처럼 잘 꾸며진 거짓 평화 속에서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게 우리의 현실인 셈이다.

  <서울역>은 연상호 특유의 냄새가 난다. 출구 없는 지하도를 걷는 듯한 답답함. 희망을 사치로 만드는 씁쓸한 결말. 무엇보다 비유와 상징을 통해 강력하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서울역>은 <부산행>과 다르다. 분명한 연상호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부산행>에서 무뎌진 비판의식이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서울역>에서 날카롭다 못해 가시 돋친 혓바닥이 환상을 발라내고 치부를 드러내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메시지를 지녔다고 훌륭한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역>은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떨어지는 작화 수준을 보여주고, 더빙은 코 먹는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도 이러한 단점들은, 이번까지는, 눈감아 줄 수도 있다. 연상호는 <부산행>을 통해 이제서야 메이저 감독으로 거듭났고, <서울역>은 저예산 애니메이션이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가 연상호의 작품에서 쩌는 작화 실력과 낭랑한 더빙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연상호가 어떤 메시지를 어떤 이야기에 담아냈는지다.

  안타깝게도 <서울역>의 이야기는 치명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극 종반, 혜선의 아버지인 줄 알았던 석규가 실은 포주였다는 반전이 드러난다. 어이가 없었다. 그럼 석규는 딸도 아닌 혜선을 찾기 위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서울역 주변을 뒤진 것인가? 혜선이 떼먹은 돈이 100억쯤 되면 모를까, 가출 소녀에게 받을 돈이 얼마나 된다고 생지옥을 마다치 않는단 말인가. 마치 <배트맨 v 슈퍼맨>에서 '느금마사'라는 대사 한 방에 로이스 레인과 렉스 루터의 캐릭터가 무너진 것처럼, <서울역>에서는 '울 아빠 아님' 한 방에 석규라는 캐릭터가 무너져버렸다. 물론 이를 위한 복선(혜선과 직접 통화하지 않는다. 살인에 거리낌이 없다)을 보여주긴 하지만, 혜선을 위한 석규의 고군분투를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충격적 결말과 강렬한 메시지를 위해 이야기에 무리수를 둔 셈이다.

  좀비 떼와 차벽에 시민들이 갇혀 있는 상황도 문제가 있다. 이 상황은 많은 상징을 내포하며 극의 주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상황이 어떻게 이뤄지게 되었는지 납득이 가는 설명이 부족하다. 관람할 때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나 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분명히 이야기의 디테일이 부족한 순간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메시지를 가졌다 한들 이를 담아내는 이야기가 형편없으면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없다. 개연성 없는 무리수와 디테일이 부족한 이야기는 과연 <서울역>이 픽션으로서 기본적인 완성도를 가졌는지 의심하게 한다.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메시지는 칼럼을 통해서 말할 수도 있다. 칼럼이 아니라 픽션에 담아내기로 했다면, 극으로서 최소한의 완성도를 보여줬으면 한다.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angjyess
16/08/19 03:50
수정 아이콘
부산행과 서울역 둘중 하나만 본다고 하면 무엇을 추천하시겠어요? 흐
마스터충달
16/08/19 03:53
수정 아이콘
이 글 본문을 보시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만, 스포 때문에 안 보실수도 있으니 말씀드리자면,
저는 <서울역>은 진짜 별로였습니다. <부산행>은 아주 좋았습니다. 이전에 쓴 짤평을 참조해주세요 ^^
송파사랑
16/08/19 06:18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역 추천합니다.
여자친구
16/08/19 08:25
수정 아이콘
전 부산행...
16/08/19 07:39
수정 아이콘
음향이랑 대사 처리는 정말 -_-
전문 성우의 중요성을 일꺠워준 작품이었습니다 (...)
마스터충달
16/08/19 08:00
수정 아이콘
코 먹는 소리 좀 제발 ㅠ.ㅠ
16/08/19 07:55
수정 아이콘
이제 메이저 감독이 되었으니 사이비같은 느낌으로 하나 더 뽑아줄 순 없을까요. 당시에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마스터충달
16/08/19 08:00
수정 아이콘
뭐 사이비 같은 느낌이야 마이너라도 할 순 있죠. 메이저 감독을 거론한 건, 이제 자본 좀 많이 땡겨서 작화와 더빙 수준 높은 애니 좀 만들어 달라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솔직히 <부산행>도 보고, 수요일엔 <스타 트렉 비욘드>까지 보고나니 <서울역> 작화를 보니 안습한 기분이 ㅠㅠ
16/08/19 08:06
수정 아이콘
전 사이비나 돼지의 왕이 마이너여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아무래도 더 큰 자본을 끌어오고 하면서 도발적인 작품은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전 그렇게 신파라고 느껴지진 않았다만 부산행에서도 신파가 심했단 지적이 많이 나온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생각하구요. 전 연상호 감독이 우릴 더 불편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크크
마스터충달
16/08/19 08:14
수정 아이콘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투자를 많이 받고서도 기존 처럼 불편하고, 씁쓸한 작품을 만들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하... 애니는 실사보다 더 돈=퀄리티라 이거 참... 연상호에게 작화 수준을 올려달라는 요구는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아스트랄
16/08/19 08:26
수정 아이콘
작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더빙은 정말.. 예고편만 봤는데도 보기가 싫어지더군요.
안 보길 잘했네요.
마스터충달
16/08/19 08:2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적었지만, 연상호 작품에 작화와 더빙은 그래도 익스큐즈 해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메시지와 이야기인데... 이야기가... 무너졌어요;;
방과후티타임
16/08/19 08:35
수정 아이콘
작화는 익스큐즈인데 더빙은.....뭐 평범한 대화부분은 괜찮은데 뛰거나 하는 부분에서 헉헉헉 하는 소리가 정말 거슬리더라고요.
후반부분이 황당할정도의 큰 반전이긴 한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 순간적으로 몰입도가 올라가는 장면이었고 돌아갈 집 따위는 없었다라는 메세지를 보여주는 임펙트 큰 장면이었어요...... 그렇긴 한데, 억지로 우겨넣는 사회 메시지는 좀 그렇더라고요. 굳이 배경에 용산에 만들어지는 아파트 포스터를 보여준다던가, 버스로 일반인들을 막아놓고 불법집회 방송을 깔아놓고 물대포뿌리는 모습 같은게.....뭔가 주제를 넘어가는 메세지를 억지로 담은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니 소프라노
16/08/19 08:49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석규의 캐릭터는 나홍진 감독의 추적자에서 김윤석이 했던 포주역할의 악마버젼으로 생각하면 크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그냥 어설프게 넣은 사회비판 장면들은 다 빼버렸으면 훨신 좋았을거 같아요 몰입도를 너무 떨어뜨리더군요
신용운
16/08/19 08:38
수정 아이콘
전작들을 보기도 했지만 연상호 감독은 왜 전문 성우를 쓰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마스터충달
16/08/19 08:41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에는 전문 성우와의 연줄이 없다보니 제작사의 의도에 따라 배우들을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또니 소프라노
16/08/19 08: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준의 목소리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찌질하게 잘하던데요 크크
마스터충달
16/08/19 08:53
수정 아이콘
같이 본 분도 이준의 연기는 괜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Sgt. Hammer
16/08/19 09:15
수정 아이콘
오잉 짤평이 아니네요!
기대보다 많이 별로였나 보군요.
마스터충달
16/08/19 09:19
수정 아이콘
짤평은 <스타 트렉 비욘드>가 뽑혀서요 흐흐

그리고 <서울역>은 저 반전을 이야기 하지 않고는 리뷰를 쓸 수가 없어서...
공안9과
16/08/19 09:15
수정 아이콘
돼지의 왕 더빙은 아쉽긴 했는데... - 남자 중학생들 목소리가 아저씨 아니면 아가씨니...-
사이비 더빙은 좋지 않나요?
허접한 작화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애니가 아니라 충남 청양이나 금산 이런데 어느 시골마을에서 현지인들 데리고 촬영한 영화 같았어요.
특히 권해효의 최장로 역은 처음에 어디서 목사나 전도사 섭외해서 더빙한줄 알았습니다. ^^;
마스터충달
16/08/19 09:19
수정 아이콘
권해효씨 더빙은 정말 좋았죠.
Chasingthegoals
16/08/19 09:32
수정 아이콘
설교할때 저도 모르게 세뇌당하더군요 크크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맞죠?
이 대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소름돋았습니다.
수원감자
16/08/19 10:53
수정 아이콘
부산행과 연결되는 내용도 아니더군요.
서울시내 병원이 다 마비되고,
수방사가 서울 시내에 출동해서 실탄을 몇 발을 갈겨대도,
그 다음날 깨끗하게 정돈된 시내와 아무렇지도 않게 KTX 타러 가는 사람들이라니.
마스터충달
16/08/19 10:56
수정 아이콘
사실상 별개의 작품이라 이거야 말로 익스큐즈하는 게 맞는 부분이죠. 프리퀄로 홍보한 제작사는 욕 좀 먹어야 하지만...
수원감자
16/08/19 11:01
수정 아이콘
다만 저는 부산행보다 훨씬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우리 아빠 아니야." 가 좀 이상하긴 한데, 극장에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충격의 반전이었고 사람들도 다 놀란 듯.

무엇보다 같은 감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시니컬하고, 사회 고발적이며, 사회 밑바닥 층을 향한 감독의 통찰력 - 노숙자끼리도 계급 나눠가며 복지 시설에서 나가라 마라 - 이 곳곳에서 보이고,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라서 좋았네요.

이런 감독이 어쩌다가 분유 광고를 찍었을지.
작화야 뭐 한국 수준에서 뭘 더 기대하겠습니까.
또니 소프라노
16/08/19 11:22
수정 아이콘
서울역에서 그런 부분들이 맘에 드셨다면 전작들 꼭 보시길 바랍니다 강추드립니다.
곧내려갈게요
16/08/19 11:03
수정 아이콘
부산행 프리퀄인줄 알고 보러가려고 했었는데...
Damulhanol
16/08/19 11:50
수정 아이콘
2016년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누군가 연상호가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아마추어 수준이라 평했는데 깊이 공감합니다.
전작들은 평이 좋던데 이것보단 괜찮겠지요?
마스터충달
16/08/19 17:55
수정 아이콘
창, 돼지의 왕, 사이비는 진짜 좋은 작품입니다.
16/08/19 12:00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두편! 잘봤습니다. 리뷰만 봐서는 분명 말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있었는데 그걸 전달한 방식이 좀 무리수가 보이는 모양새네요. 분명 작화나 더빙은 일단은 저예산물인 점+감독이 성우 더빙을 하지 않는 걸 감안하면 넘어갈 수 있을거 같긴한데 그래도 조금은 더 써줬으면 하는 바람은 좀 있네요. 크크
마스터충달
16/08/19 17:54
수정 아이콘
서울역은 누가 보여주셨거든요 (소곤)
16/08/19 18:29
수정 아이콘
사격 준비를 해야합니까? (소곤)
마스터충달
16/08/19 18:37
수정 아이콘
남자였습니다. (당당)
16/08/19 12:41
수정 아이콘
영화가 3편으로 나뉘어있더라구요.
도망치는거를 박진감있게 그리고 싶었으면 그걸로만 만들던가,
피해자라 볼수있는 시민을 격리시키고 총 쏘는 정부를 비판하고 싶었으면 그것만 그리던지
아니면 아빠 아니고 포주라고 하는 장면 이후 스릴러를 그릴려면 그것만 제대로 그리던지

세부적으로 비판할 사항도 많지만 전체적인 영화에 대한 생각은 이렇네요
코코몽
16/08/19 14:09
수정 아이콘
전 많이 별로더군요. 또한 작화, 스토리, 더빙 이 3요소가 애니메이션 영화의 큰 축이라고 보는데 그 중 3가지가 모두 엉망이니 절대로 좋은 평은 내릴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6/08/19 19:29
수정 아이콘
부산행을 나름 재밌게 봐서 서울역도 보고 싶었는데 주위 평들이 다 너무 안 좋아서 보기 망설여 지네요...
응~아니야
16/09/12 16:50
수정 아이콘
오늘 IPTV로 봤는데 전부 다 엉망이더군요. 작화, 더빙, 개연성, 서사
마스터충달
16/09/12 16:59
수정 아이콘
리뷰 공감 가시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105 [일반] [드라마 W] 2막이 시작됩니다. [30] 부모님좀그만찾아5520 16/08/19 5520 1
67104 [일반] 대마도 한국전망대에서 본 부산 모습 [4] 어리버리11031 16/08/19 11031 4
67103 [일반] KT에서 인터넷 사용량 자제 권고도 하는군요? [101] 이부키13764 16/08/19 13764 0
67102 [일반] 빅뱅 10주년 기념... 빅뱅 히트곡 모음 (스압주의.. 히트곡 너무많음-_-;;) [24] evene8053 16/08/19 8053 2
67101 [일반] 결국 주식으로 자수성가는 힘들군요.. [32] 최인호12009 16/08/19 12009 3
67100 [일반] [KBO] 특정 선수가 말소되었는대.. [15] 흐흐흐흐흐흐7355 16/08/19 7355 1
67099 [일반]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곡성 아님) [13] 어쩌다룸펜4533 16/08/19 4533 4
67098 [일반] 긴급 119구급차 가로막은 음주운전車 [27] swear8304 16/08/19 8304 0
67097 [일반] 젠더? 미러링? [16] 소주꼬뿌5901 16/08/19 5901 2
67096 [일반] 혼밥,맛집 그리고 커플들. [17] 사유라5953 16/08/19 5953 1
67095 [일반] 붓싼문학, 스까드립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 [118] Manchester United27124 16/08/19 27124 6
67094 [일반] 전자담배 JuuL 사용기. [31] 50b37280 16/08/19 37280 1
67093 [일반] [해외축구] bbc 여름 이적시장 가쉽. [44] V.serum4465 16/08/19 4465 0
67091 [일반] 동물의 고백(1) [17] 깐딩4250 16/08/19 4250 12
67089 [일반] 영화 '부산행' 의 해외평가들 [75] naruto05112823 16/08/19 12823 0
67088 [일반] 후장식 드라이제 소총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20] 모모스20139175 16/08/19 9175 7
67087 [일반] 티파니 사태, 여혐 논란으로?…“여자라서 하차했다” [162] 로빈14814 16/08/19 14814 6
67086 [일반] 시사인 기자의 어떤 글을 읽고 [74] blackroc9803 16/08/19 9803 12
67085 [일반]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운영위원의 메밍아웃 [68] 유리한9764 16/08/19 9764 1
67084 [일반] 요즘들어서 안드로이드 폰이 뭔가 불편해진 느낌입니다. [42] 에버그린7794 16/08/19 7794 1
67083 [일반] 워마드 이젠 하다하다 못해 전태일 열사까지 모욕하네요. [68] 마징가Z10901 16/08/19 10901 3
67081 [일반] 31살의 넋두리 [19] 삭제됨6543 16/08/19 6543 3
67080 [일반] [리뷰] <서울역> - 적나라한 메시지, 무너진 이야기. [39] 마스터충달7446 16/08/19 744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