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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6 12:15
남자가 프리허그를 해도 별 문제가 안일어나듯이
행위예술가가 남자였어도 이 건보다 더 큰 문제가 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6/06/26 12:20
그건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했...
그게 문제라면 남자도 몸통에다가 달면 되죠. 몸을 만지는 데에 동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표하는 데는 충분하니까요.
16/06/26 12:24
근데 PGR에 페미니즘에 대한 대세 여론이 있나요?
여성운동 진영의 실책을 다룬 글을 제외하면 댓글흐름은 4대6~6대4 정도던데요.
16/06/26 12:30
성기를 제외하면 남성에게 여자 가슴에 해당하는 부위가 없지 않나요?
남자가 느끼는 여성가슴에 대한 욕망은 여성에게는 없는 특징이라 생각되기때문에 교환비교는 어렵다고 봅니다.
16/06/26 12:32
'여성역시 남성처럼 적극적으로 성적욕구를 표현할 수 있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려나요.
그나저나 링크 타고 들어가서 영상을 보니..-_-; 퍼포먼스에 대한 공감대까지는 못느껴도 '뭐 저정도는 할수도 있지'라는 생각인데 저 박스 안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공개할 생각을 한것은 좀 충격적이긴 하네요.
16/06/26 12:58
어딘가 여성운동단체 Femen과 유사한 퍼포먼스란 생각이 드네요.
- 성적 (신체적 정신적) 자기결정권은 성별이나 개인의 특성과 무관하게 보편적 권리이다. - 고로 성적 특성과 무관하게 개인의 주체성이 보장 받어야 한다 - 성별이나 개인의 특성과 무관하게 (사회적 책임에 수반하는) 존중권(보호권) 또한 보편적 권리이다. - 고로 성적 특성과 무관하게 그 주체에 대한 존중 또한 보장 받어야 한다. ...를 생각해보면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만큼이나 남성의 보호받을 권리에 대한 생각도 드는군요. 여성의 성욕이 남성보다 크든 작든 그 주체성과 능동성이 보장 받아야 하는 것처럼, 남성의 성적 존중(보호)에 대한 의식이 여성보다 크든 작든 그 존재에 대한 보호권도 같이 보장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언제나 둘 다 엉망인지라...
16/06/26 13:05
일단 제가 이것에 동감합니다. 여성이 보호받는 것을 전제로 하고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주장하는 건 좀....비겁해보이더라고요. 언제까지 걷지 못한다고 보행기를 차고 다니느냐는 느낌이랄까요. 그걸로 가는길 마다 사람들을 치고 다니면서요.
16/06/26 14:39
보호받고 배려받을 권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부분이고, 공격적이고 능동적일 권리는 남성이 기득권을 갖고 있는 지점인데...저는 그 둘이 대치되는 권리가 아니라 '양립가능한 권리'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둘 다 보편적인 권리거든요. 그래서 " 여성이 보호받는 것을 전제로 평등을 주장하는 것" 또한 충분히 가능하며, 여성의 입장을 고려하면 한편 당연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이 모든 것에서 한쪽의 권리만 우선시되고, 한쪽의 진실들만 고발된다는 점이죠. 본문 행위예술가의 행위는 나름 의미있는 행위이자 어떤 메세지를 주지만, 운동의 방향성은 역시 한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젠더차별의 여러가지 진실과 문제들 중 어느 한쪽에만 필요하고 유리한 것들만이 취사선택되는 것이죠. 알고보면 결국은 같이 묶여 있는 것들인데 그 속에서도 다시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도 하심군님이 말씀하신 그 "비겁함"이란 그런 아쉬움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6/06/26 14:54
양자가 다른 거야 있을 수 있는 거고 그것에 맞춰서 상대를 배려하는 거야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문제지 집단의 문제일까...라는 거죠. 제가 다리가 부러지고 요양하는 동안 느낀 점이 2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 (즉, 불편하신분이 돌아다니기에는 아직도 많은부분이 안 갖춰져있다는 것)과 내가 다리를 다쳤다고 과잉친절을 베푸는 것의 불편함이죠. 일종의 자존감 확보랄까요. 영화 아바타에서 첫 10분동안 제이크 설리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여성에 대한 인권배려등을 생각하게 될 때 위의 두가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16/06/26 14:20
여성이 스스로 임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의학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성적으로 남녀가 완전히 평등해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여성만이 임신이라는 리스크를 지고 있기 때문에..
16/06/26 14:26
저의 감상은 예술계도 시장성장이 정체기에 달했고 아프리카티비에서 철구가 하는 것 처럼 더러움과 혐오스러움이 진입장벽이 되는 분야도 마다않고 퍼포먼스를 하여야 후발주자가 커리어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정도..? 네요. 각박해졌다는 표현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그나마 남을 다치게 하는 범죄의 영역을 택하지 않은건 다행인듯 합니다.
16/06/26 15:15
홈페이지 가보니까 무삭제본 영상 여러 종류부터 사진, 달력까지 종류별로 골고루 판매하고 있네요. 예술과 상업의 경계가 어디일지가 참 애매하죠.
16/06/26 18:59
파는 것 까지 예술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보고 사가는 사람들 자체도 이 부부의 작품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싶네요. 확실히 주제를 관통하는 것 같고요.
16/06/26 18:50
헐 가슴만 인줄알고봤는데... 성기도 만지게했군요ㅡㅡ
대체 통안에서 클로즈화면은 왜 나오는건지??? 팔기까지하는걸보니 예술로보긴 그렇네요
16/06/27 11:35
나는 몸을 팔지 않으면 뜰 수 없는 수준의 예술가(?)이므로 몸을 파는데 특정인에게 팔고 싶진 않고
불특정인에게 공개적으로 팔아서 정신승리를 하겠다. 저는 성도착자의 일종 정도로 생각하는데 잘 팔았다는 거 보면 그냥 도착자는 아니고 사업가네요.
16/06/27 23:56
음...저는 이 퍼포먼스를 보면서,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남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표현 했다고 봅니다. 남자가 여자와 관계를 맺기까지 남자 입장에서는 많은 노력과 돈과 시간이 들어갑니다.(보통 남자 기준) 그런데 그 많은 노력들이 여자가 원하는 것이었을지...동영상의 여자분은 남자가 상자속으로 애무할때 계속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한결같이 말이죠...제가 만일 그 현장에서 상자에 손을 넣었다면, 그리고 그 눈빛을 보고있다면 '이 여자는 내게 원하는게 뭘까?' 하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대가를 먼저 지불했었던 거래 관계에서 처음으로 선금을 먼저받은 기분이랄까??...저 퍼포먼스를 보면서 '여자가 진정 남자를 통해 원하는게 무엇일까?'를 생각했다는 점 만으로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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