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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26 08:56:57
Name santacroce
Link #1 http://santa_croce.blog.me/220744809917
Subject [일반] 브렉시트(Brexit): 런던의 패배, 나홀로 번영의 비극적 결말

브렉시트 이슈와 관련하여 영국의 고민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브렉시트 투표와 관련하여 FT의 성향별 분석을 보면 EU 잔류 지지층은 가디언 독자, 녹색당,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민족당, 노동당 지지자, 청년층, 고학력층이 주된 세력입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세력은 영국독립당(UKIP), 익스프레스/메일/선 독자, 고령자 그리고 보수당 지지자들입니다. 

그런데 지역별로 보면 런던 거주자들만큼 EU 잔류를 선호하는 지역은 없습니다. 

또한 세대별 찬반도 매우 명확합니다. 젊은 세대는 잔류를 지지하고 노년 세대일수록 브렉시트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 브렉시트 찬성 및 반대 지지그룹 특성(투표 이전 FT 분석 자료)

 * BBC의 지역별 브렉시트 투표 성향 분석
Proportional bar chart

아래 실업률 추이처럼 영국은 독일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의 침체를 가장 잘 극복한 유럽 국가입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는 런던이 있습니다. 영국 내에서 EU 통합의 가장 큰 수혜자는 런던입니다.  

 

* 영국의 실업률 추이 (2016년 초 5.1%, 프랑스는 아직도 10% 수준임)

 

영국에서 런던의 위치는 사실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서유럽 국가의 수도와 다른 도시의 경제력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영국의 런던과 다른 주요 도시들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비교해서 도시 간 GDP 격차가 현격합니다.  

 

* 수도와 기타 도시와의 경제력 비교

 

런던의 우월한 지위는 예전부터 존재하였으나 EU 통합 등 세계화 속에 타 지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지역별 1인당 생산을 비교하면 1997년에도 런던은 다른 지역을 앞서고는 있었으나 2013년 격차는 다소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로 확대되었습니다.  

 

* 영국의 지역별 1인당 생산 비교(1997 vs 2013)

 

 

* 영국의 지역별 1인당 총부가가치

 

이런 경제력 차이는 결국 런던 대비 모든 지역의 소득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나마 스코틀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 금융위기 이전에는 다소 격차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런던과 격차가 가장 작은 남동지역의 1인당 GDP도 런던의 60%를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 영국 각 지역의 런던 대비 1인당 GDP 비중 추이 

 

소득이 증가하는 런던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런던은 2차대전 전후로 가장 많은 사람들(850만 명 정도)이 모여 살았습니다. 그 후 잘못된 도시정책과 경제침체로 런던 인구는 1980년대까지 계속 감소하였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말을 지나면서 런던 인구는 다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전 최대 인구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런던의 인구 추이

 

그런데 런던 인구의 증가에는 외국 이주자의 급증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영국 내 외국 출생자의 평균은 13% 정도지만 런던은 1/3을 넘고 있습니다.

런던에 거주하는 주요 이민자들을 보면 각각 10만명이 넘는 폴란드, 인도, 아일랜드 출신들과 함께 매우 다양한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런던 거주 주요 이민자 그룹

 

런던에서 자신을 백인 영국인(white British)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2001년 88%에서 2012년 81%로 감소할 정도로 외국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에 유입되는 이민자는 매우 젊고 경제적 능력이 높은 편이어서 런던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 런던의 인종적 변화: 인종 그룹 증가 추이(좌), 인종 그룹 구성 비중(우)

 

이같이 런던에 많은 인구가 몰리자 자연히 런던의 주택 가격은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런던의 웬만한 집은 50만 파운드(8억 8천만원)를 넘고 있는데 이에 반해 런던 이외 지역의 주택 가격 평균은 20만 파운드(3억 5천만원)를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집값 상승은 집이 없는 영국인들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 영국의 주택 가격 평균 추이(런던과 런던 제외 영국)

 

런던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한 직업이 많으며 특히 가장 최고의 일자리 중 하나인 금융업 일자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은행 상위 15개 은행이 런던에서만 고용하고 있는 일자리가 7만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 글로벌 은행 15개의 런던 내 일자리 분포

 

런던에 인구와 양질의 일자리가 집중되면서 이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런던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다른 지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습니다. 

 

* 런던 인구 추이 및 추정치(좌상), 연간 인구 증감 수(우상), 학력평가(GCSE) 상위 비중 비교(런던 중심, 런던, 잉글랜드, 좌하), 런던과 영국 지표 비교(우하) 2012년 정리 기준

 

그런데 영국 학생들의 학력 추이를 보면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놀라운 성과가 나타납니다. 어쩌면 그나마 남아있는 런던의 좋은 일자리들도 매우 스마트한 이민자 후손들의 몫이 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영국 내 인종별 교육성과 추이: 영국에서 인종에 따른 학업성취도 추이를 보면 이민자 그룹인 아시아계의 비약적 발전이 인상적입니다.

16세 정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인 GCSE 상위 성적 비율을 각 인종별로 백인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면 인도 출신 학생들은 평균 15% 이상 성적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 출신 학생들도 2010년을 기점으로 백인 그룹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들 그룹의 성적 향상의 배경으로는 점점 높아지는 교육열과 사교육(방과 후 또는 주말 학교)의 확대가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11-16세 학생 서베이에서 이들 그룹의 사교육 비중은 45%에 이르고 있으나 백인은 20%에 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종별 영국 대학 진학률(2008년 16세 그룹 추적 조사)

 

어쩌면 런던은 EU 통합과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지리적 이점과 세계에서 몰려드는 유능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금융허브로서 독자적 번영에 성공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한 국가라는 울타리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런던만의 발전은 더 이상 가난한 가족의 잘 나가는 장남이라는 대견함으로 영국 백인의 마음속에 남아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영국 백인들은 교육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볼 때 악착같은 이민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추세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픈 구석을 UKIP의 나이젤 퍼라지는 집요하게 공략하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이번 투표는 그런 점에서 런던이라는 바벨탑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일찌감치 브렉시트를 선언하고 있는 UKIP 당수 Nigel Fa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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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croce
16/06/26 08:58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번 브렉시트 사태와 관련해서는 총 4편의 글을 이미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와 페북 채널로 소통을 하다 보니 pgr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는 것을 자꾸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미지 옮겨 오기가 번거로왔는데 페북과 블로그 조합이 워낙 효율적이다보니 더욱 귀차니즘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생업이 바빠지다 보니 그때그때 글을 올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페북으로 소통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루크레티아
16/06/26 09:04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드립니다.
살려야한다
16/06/26 09:0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6/06/26 09: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하심군
16/06/26 09:16
수정 아이콘
영국처럼 작은나라가 안에서 갈라진 나라가 흔치 않다보니 이게 니가 뭣되지 내가 뭣되냐? 라는 심리가 작용한 걸까요. 이번 선거결과는 많은 나라에게 충격도 줬지만 민주주의나 정치체제에 큰 깨달음과 화두를 던진 사건인 것 같아요.
응~아니야
16/06/26 09:33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만에 하나 당선되기라도 한다면 더더욱 큰 사건이 될 거 같네요
하심군
16/06/26 09:43
수정 아이콘
일단 그 부분은 브렉시트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릴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시간있으니 생각보다 잘살면 트럼프가 당선되겠죠(...)
16/06/26 09:2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16/06/26 09:37
수정 아이콘
서울과 타지역 격차랑

런던이랑 타지역 격차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16/06/26 09:43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2015년인가 2014년인가
지역별 소득순위에서
서울은 1등도 아니었습니다.

1등은 울산이었고...
서울은 2등인가 3등이었던 걸로...
피로링
16/06/26 09:58
수정 아이콘
울산은 현기차가 있으니 워낙 이례적인 지역이고 우리나라도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하긴 하죠. 런던에 비해서 어떨진 모르겠지만...
무무무무무무
16/06/26 10:39
수정 아이콘
pgr에서.... 아마도 이분 글에서 본 거 같은데 정작 우리나라보다 수도권 집중이 높은 나라는 꽤 됩니다.
런던 같은 경우 경제력 집중은 비슷했는데 인구가 적어서 오히려 소수독식은 훨씬 심한 상황이었던걸로.

그래서 그 글에서도 수도권 집중은 우리가 제일 심한 거 아니냐며 납득(?)하지 못한 분들이 꽤 되셨죠.
써니지
16/06/26 09:48
수정 아이콘
아직 망한 건 아니니 비극이라고 하기엔 이르네요.
금융 비지니스의 경우는 EU 규제가 없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번창할수도 있을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도깽이
16/06/26 09:57
수정 아이콘
영국 런던이 금융업으로 잘나가는 이유가 뭔가요?
부끄럽지만 금융업이 뭔가요? 보험, 채권, 주식, 외환이런걸 말하는 건가요?
제조업은 기술력이 중요한데 나라마다 금융업 발달이 차이나는건 왜 그런건가요?
써니지
16/06/26 10:05
수정 아이콘
금융업도 기술이 중요하죠. 신용도 중요할 테고요. 그러니 선진국일수록 유리한 거 겠죠.
Neanderthal
16/06/26 10:00
수정 아이콘
제가 런던에 있을 때 거기 사람들이 "런던은 영국이 아니다."라고 하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런던은 진짜 그냥 지리적 위치만 영국섬에 위치해 있을 뿐 전혀 다른 별개의 존재감을 보이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런던에서 들을 수 있는 언어들만 300개가 넘고 전 세계 없는 음식이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我無嶋
16/06/26 10:16
수정 아이콘
2012년이었나 런던 시장이 직접 그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런던에서의 금융업과 같은 도시의 경쟁력을 엄청나게 강화해주는 산업과 행정의 연결성이라든지, 더 알맞는 정책적 지원을 위해서는 기존의 근대 국민국가 개념보다 작은 도시권(City-region)수준에서 행정을 제공하고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선언 같은 것이었고..EU라는 경계 안에서 각 국가의 선이 흐려진 상황에서 도시가 국제사회에서 독립된 플레이어로 움직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국민국가의 바운더리 안에서 행해지는 국민투표가 과거로 회귀하게 만들었네요.
16/06/26 10:41
수정 아이콘
관습적으로도 특이한 요소들이 많죠.
영국왕이 City of London 방문시에는 길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다거나..
경찰조직도 별도의 조직이 따로 있고..
16/06/27 06:39
수정 아이콘
런던은 심지어 음식도 맛있는게 많죠.
minyuhee
16/06/26 10:14
수정 아이콘
미국의 트럼프, 프랑스 르펜의 승리 등 구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체제로 접어들기를 희망합니다.
새로운 체제가 구체제의 군사적 분쟁과 빈부격차를 타파하는 정의를 실현하기를 기대합니다.
써니지
16/06/26 10:16
수정 아이콘
오히려 그 사람들이야말로 구 체제의 상징들인거 같은데요.
16/06/26 10:37
수정 아이콘
인류 최대의 낡디낡은 체제인 인종주의를 노골적으로 내세우는 인간들에게서 정의를 기대하시다니......
선비욜롱
16/06/26 10:45
수정 아이콘
그들은 구체제를 넘어선 구구체제를 상징하는 양반들이죠. 솔직히 2차대전의 루즈벨트 등이 이끌던 2차대전의 정치체제가 그들보다 진보적이지 않나 싶은데;
forangel
16/06/26 10:47
수정 아이콘
새로운 체제가 구체제보다 더 좋으라는 법은 없죠.
제국주의도,공산주의도 당시엔 새로운 체제였으니...
시노부
16/06/26 10:52
수정 아이콘
잘못 짚으셨다고 말씀 드리고싶어요
퇴행입니다 양극화는 더심해질거에요
덜덜
16/06/26 11:07
수정 아이콘
순간 유게인가 하고..;
Camomile
16/06/26 11:08
수정 아이콘
제가 지난글에서 댓글로 트럼프, 르펜 같은 고립주의자는 군사적 분쟁을 심화시킨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고립주의가 평화를 가져온 사례는 있나요?
minyuhee
16/06/26 11:25
수정 아이콘
구체제의 구체제, 그 절정기인 1970년의 세계는 어떻습니까.
모택동의 권력욕으로 인한 중국의 자해, 한국의 군부독재, 고통받는 소수 등 명백한 패악이 있었음에도 발전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패악이 있던 구체제와 다르게 지금 체제의 쇠퇴현상은 어떤 전문가도 명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체제가 구체제의 패악을 타파했다면, 이제는 패악을 떨친 구체제를 신체제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해야할 것이고,
어제의 결과는 바로 그러한 고려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노동력의 자유이동을 금지하고 통신,무역,관광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개개인은 자본과 노동력의 유불리를 따져 선택하는
지금의 국적이 아닌 스스로의 이념에 따라 조국을 선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Camomile
16/06/26 11:32
수정 아이콘
고립주의의 뜻은 알고계신건가요?
70년대는 중국과 미국의 핑퐁외교, 박정희 정부의 무역 증가,
EU의 기반도 차근차근히 건설되던 시기입니다.
고립주의가 확산된 시기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고립주의는 두차례의 세계대전이 있었던 20세기 초중반을 지배한 사상입니다.

노동력의 이동은 제한하면서
통신, 관광은 활발하게 만들 순 있나요?
밀입국 사례만 더 늘어나겠죠.
미국-멕시코 국경만 봐도 뻔하잖아요.
아저게안죽네
16/06/26 12:12
수정 아이콘
지금 체제의 문제는 둘째치고 minyuhee님이 원하시는 구체제가 무슨 패악을 극복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르펜이나 트럼프의 주장들을 보면 구체제의 패악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데요;;
minyuhee
16/06/26 12:20
수정 아이콘
지금의 체제가 구체제의 패악을 타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한국의 군부독재, 미국의 인종차별 등을 말이죠.
아저게안죽네
16/06/26 13:02
수정 아이콘
[이제는 패악을 떨친 구체제를 신체제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해야할 것] 이 부분을 말씀드린 겁니다.
minyuhee
16/06/26 14:38
수정 아이콘
밑의 댓글에 있는대로 박통 시절의 서독파견처럼 노동력의 통제된 이동이 사례가 될 것입니다.
대문과드래곤
16/06/26 13:59
수정 아이콘
결국은 모자란 지식의 결과로 결론나는군요.
Quarterback
16/06/26 23:49
수정 아이콘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네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The xian
16/06/26 11:17
수정 아이콘
이쯤 되면 분쟁을 일으키려고 거짓말을 고의로 지어내는 수준이군요.
minyuhee
16/06/26 11:27
수정 아이콘
허......님의 댓글에 실망이 큽니다. 제가 지금의 체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위의 댓글에 있습니다.
The xian
16/06/26 13:09
수정 아이콘
고립주의의 정의와도 맞지 않는, 문화대혁명과 유신 시대를 단지 발전(그것의 부작용까지 놓고 보면 발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이 있다는 이유로 고립주의가 평화를 가져온 근거인 양 말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나아가 지금의 체제에 어려움이 있다 해서 이미 문제가 명백하기에 폐기되어야 하는 체제를 신체제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라는 건 지금 난치병에 걸려 있는데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는 이유로 먹으면 반드시 죽는 독극물을 먹으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지요.

참고로 윗 댓글의 감상을 말하자면, 노동력의 자유이동을 금지하는 사회에서 통신,무역,관광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건 너무 황망해서 말인지 망아지인지 모를 일이고, 노동력의 자유이동이 금지되는 사회에서 스스로의 이념에 따라 개개인이 조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형적인 선전선동식의 헛소리이며, 이런 폐쇄된 체제가 빈부격차를 타파한다는 것은 차라리 황하에 퇴적된 모래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수준이지요. 한마디로 사회에서 사회, 경제적 정의 정도를 들어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식적으로만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인데. 이게 이유라면 참으로 한심합니다. 그리고 저한테 왜 실망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타당성이 결여된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제가 동조해 줄 줄 알았다면 제가 오히려 실망이군요.
minyuhee
16/06/26 13:23
수정 아이콘
자신만이 정의이며, 자신의 반대파는 불의라고 믿고 싶으신 모양인데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했던 유명인사들 데이비드 제임스. 마이클 케인, 이안 보덤, 일레인 페이지, 로저 돌트리, 던컨 반나타인, 엘리자베스 헐리 등 영국의 유명인사들은 그럼 무엇입니까. 그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분쟁인사로 보이시겠군요.
난민유입, 아니 노동력수입에 제한도가 매우 높은 일본이 통신,무역,관광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까? 노동력부족 때문에 일본의 노인들이 일을 오래 하게 됬지만, 그건 영국의 이슬람게토화에 비한다면 훨씬 이득입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실망한 이유는 신념에 따라 브렉시트 찬성하는 자들을 분쟁종자로 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견에 동조할 필요는 없어요, 민주주의는 찬성파와 반대파가 폭력 이외의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아닙니까?
근데 그 반대의견을 말한다고 해서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되죠. 기본입니다.
16/06/26 13:52
수정 아이콘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을 일삼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대립되는 사안이 있을 때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만 제시하면 되지
뭐, 분쟁종자로 몰고 있네, 인신공격이 어쩌네 대립되는 사안과 하등 관계 없는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네요.
도대체 댓글에서 인신공격을 받으셨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니 역으로 인성공격 하시는 느낌입니다.
minyuhee
16/06/26 13:5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수많은 전문가들이 각자의 이유를 들어 브렉시트 찬성했습니다. 그것으로 부족합니까?
전문가의 수는 브렉시트 반대자보다 적지만, 시민들은 전문가가 적었던 찬성파를 선택해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분쟁을 일으키려고 거짓말을 고의로 지어내는 수준이군요"

이게 인신공격이 아니란 건가요? 제가 다른 반대댓글에 반응하지 않고 저 댓글에만 반응한 이유입니다.
Camomile
16/06/26 17:11
수정 아이콘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전문가는 누가 있나요?
minyuhee
16/06/26 19:32
수정 아이콘
영국 여당 보수당 의원 330명중 130명이 브렉시트를 찬성한 것으로 대답이 될 거라고 봅니다.
Camomile
16/06/26 20:19
수정 아이콘
minyuhee 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걸었던 정당에서도 반이 빠져나간 게 어떻게 증거가 되나요?

그리고 저명한 전문가는 없나요?
영국 학자 중에서도 기든스, 디턴 같은 유명한 사회과학자가 많습니다.
근데 작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디턴은 브렉시트에 반대했다는군요.
16/06/26 14:15
수정 아이콘
무엇이 기본입니까. 제 기준에서는 님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엉뚱한 소리를 하고, 내놓은 근거라는게 주장보다도 엉뚱한 수준이니 분쟁종자로 몰려도 할 말이 없죠. 헛소리는 헛소리로 치부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구체재의 구체재는 어떻습니까? 차라리 전체주의는 어떻습니까? 히틀러도 변화의 바람이었습니다. 난치병을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차라리 죽이시렵니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십시오. 구시대의 체재가 어떠한 면에서 현실의 난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minyuhee
16/06/26 14:32
수정 아이콘
그럼 구시대 정책의 예를 들어보죠. 박통의 서독파견 말입니다.
약 1만8천여명의 노동자(광부와 간호인력)가 한국에서 서독으로 파견되었고, 그들은 독일인보다 낮은 임금과 대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악한 사업주에게 죽임을 당하고도 하소연할 수 없는 법의 오류에 몰렸다거나, 한국인들이 조직을 이루어 공공질서를 파괴했습니까? 아닙니다. 당시에 노동력의 통제된 이동이 아닌 현재와 같은 노동력의 자유이동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이나 비슷한 것을 시도하여 노동력의 자유이동이 아닌 통제된 이동을 협상한다면 그것은 긍정적인 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6/26 14:44
수정 아이콘
독일의 한국인 광부와 난민의 비교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사태의 심각성부터, 필연성, 규모, 성격 등 전부 다르고, 비슷한 것이라곤 말 그대로 노동력의 이동되었다는 점밖에는 없군요. 아니 이것도 노동력이 이동되었다는 관점은 너무나도 협소하고 편협된 듯 하군요. 어찌됐든,
박통때가 아닌 오늘날 독일에 광부를 파견보낸다고 난민들처럼 행동하겠습니까? 님께서 든 예시가 적절하기 위해서는, 파견나간 광부들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매우 심각한.
1960~1980에 걸쳐 파견된 광부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었고, 오늘날의 난민들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은 체재의 문제가 아니라, 그 규모와 성격에 따른 차이일 뿐입니다.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실소가 절로 나오는군요.
이 덧글을 마지막으로 하겠습니다.
minyuhee
16/06/26 14:46
수정 아이콘
규모와 성격의 격차에 체제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단언하시는군요.
님과 마찬가지로, 덧글을 마칩니다.
Camomile
16/06/26 16:58
수정 아이콘
영국 유명인사의 지지여부는 브렉시트의 정당성과 아무런 상관이 없죠.
더군다나 minyuhee님이 예시로 든 사람들은 정치인, 학자, 언론인도 아니고 축구선수, 크리켓 선수, 배우군요.

네임드 정치학자인 조셉 나이는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의 고립주의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아래 링크는 그의 칼럼입니다.
http://www.hankookilbo.com/v_print.aspx?id=5370d0c15fc0453a9b84a238dd7bf0fd

EU는 유럽에서의 비참한 전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공동체입니다.
영국의 EU 탈퇴는 유럽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겠죠.
그나마 영국이 재정 적자 때문에 군축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입니다.
minyuhee
16/06/26 20:23
수정 아이콘
찬성에 서명한 보수당 의원 130명은 스포츠 선수, 배우, 가수가 아닌 현역 정치인이며 전직 언론인, 전직 학자도
포함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 정도면 반대파 보수당 의원 200명을 더 많은 전문가들, 찬성파 130명을 많은 전문가들 이라고 표현할 있을 겁니다.
Camomile
16/06/26 21:02
수정 아이콘
거기에 노동당, 자민당까지 합치면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정치인이 찬성하는 정치인보다 훨씬 많은 게 됩니다.
영국하원의 의원수가 650석이므로 반대하는 의원이 많다고 말하긴 어려운 비율인데요.
간디가
16/06/26 11:34
수정 아이콘
과거로의 회귀인데 그냥 복고주의지 이게 어떻게 신체제라고 이름 붙일 수 있나요
우미관
16/06/26 11:35
수정 아이콘
딱 브렉시트 찬성한 노인층의 주장
영원한초보
16/06/26 12:10
수정 아이콘
한국도 빨리 조선의 신문물을 받아 들여야 할텐데요
대문과드래곤
16/06/26 14:00
수정 아이콘
크크크
arq.Gstar
16/06/26 18:42
수정 아이콘
사이다!
Quarterback
16/06/26 23:45
수정 아이콘
그냥 말만 가져다가 붙인다고 그게 말이 되는건 아니죠. 군사적 분쟁? 빈부격차요? 폭소하고 갑니다.
minyuhee
16/06/27 15:25
수정 아이콘
5년 후면 알겠죠. 누가 무능하고 누가 무식했는가를. 기대해봅시다.
물만난고기
16/06/26 11:00
수정 아이콘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약진등을 살펴보면 디테일한 면에선 다르겠으나 기존의 그 나라들에서 기득권을 지고 있던 세력들이 새로 유입된 세력, 예컨데 이민자들에게 밀려나면서 분리주의와 고립주의를 표방하는 모양세인데 이게 진보적인 흐름이라고 읽기엔 어렵죠. 그 동안 세계화란 이름하에 폭주하는 기관차가 쌩쌩 잘 달리다가 미국등 서방들이 중동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면서 생겨난 테러나 난민문제같은 여러부작용들이 트리거로 작동하여 선로에 작은 틈을 만들었고 설계된 대로 만들어진 선로라면 그 정도 부하는 견뎌냈겠으나 근본적으로 양극화라든지하는 큰 폭탄을 안고 설계미스된 상태라서 탈선될 위험까지 와버렸네요. 참 씁쓸합니다 그려~
구들장군
16/06/26 11:22
수정 아이콘
기득권을 지닌 세력이 경제적 목적으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하층민들이 여기에 반발해서 브렉시트나 트럼프로 튀쳐 나간다고 보는 게 더 옳지 않을까요?
제가 그쪽 동네 돌아가는 건 알지를 못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물만난고기
16/06/26 11:37
수정 아이콘
장군님이 말하신게 더 가깝겠네요. 쓰고보니 그냥 백인을 하나의 그룹으로 퉁쳐서 묶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그런 면은 있지 않을까요? 예컨데 어떤 우월주의에 가까운 사상 말이죠.
구들장군
16/06/26 17:08
수정 아이콘
예 아무래도 그런 면도 있겠죠.

그나저나 장군님이라고 하시니까 제 머리가 뽀글거리는 것 같습니다. ^^;;
바람숲
16/06/26 11:48
수정 아이콘
요즘 santacroce 님 블로그 들어가서 좋은 글 읽어보며 시간 보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감사합니다.
터지기 일주일전에도 전 브렉시트가 뭔지 몰랐던 사람이라 요 며칠간 생각정리하느라 어지럽네요.
당장 현실적으론 올 겨울에 일본여행 가려했는데 엔화 오르고 안가도 되지뭐 ...
가을에 생애 처음으로 미국 그것도 뉴욕 가야 하는데 달러는 얼마나 오를지 조금 신경이 쓰이네요.
세상 물정을 알았다면 마리사놨을 텐데 어렵네요 그게.
쉬웠으면 불로소득좀 벌었겠죠?
wannabein
16/06/26 12:0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페북까자 하시는지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팔로우만 하려다 친구 요청까지 부탁드렸습니다.
보아남편
16/06/26 12:13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영원한초보
16/06/26 12:19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돈주고 읽어야 할 것 같네요.
서울 집값 비싸다고 할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런던은 더 비싸다
세계적으로 국가의 제1도시는 다 그렇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런던에 영국의 경제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네요.
브렉시티 같은 정치적 결정이 난걸 보면 양극화가 원인인것 같기도 하고요.
(이부분은 투표층을 소득별로 분류한 자료를 못봐서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하지만 양극화를 해결하는 방향이 폐쇄적 정책인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홍승식
16/06/26 13:02
수정 아이콘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수라발발타
16/06/26 13:22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리석어 보이지만 어쩌면 영국민중의 입장에선 현명한 선택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SCV처럼삽니다
16/06/26 14:38
수정 아이콘
이번 브렉싯은 EU로인해 이득보던 금융산업 종사자 기득권과 몰락한 제조업과 관련이 깊은 하층민간의 격차가 낳은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세대간 차이가 나는것도 몰락한 제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지금 나이가 들어있을테고.
젊은 층은 아직 부모층 혜택을 보고 살던가, 아니면 바뀐 경제 구조에 적응한 세대일테니까요.

세대간 알력이 있다고 한국과 비슷하게 보시거나, 그냥 단순히 증시에 타격을 받아 불만을 가지신 분이 많아보이는데
일반적으로 PGR에서 항상 대세가 되던 차별을 느끼는 하층민의 분노폭발이 현실화된 사건은 또 다르게 보시는 분이 많네요. 물론 그 분노폭발이 파퓰리즘과 선동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긴 했습니다.

저도 주식에 3천만 조금 넘게 들어가있고. 개인적으론 마른하늘에 왠 날벼락, 왠 삽질이지라 생각이 들긴 하네요.
파퓰리즘과 선동을 바탕으로 한 국민투표의 위험성은 이제 다들 이해하시는거 같아 다행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6 16:28
수정 아이콘
파퓰리즘은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부분이자 배제하는게 불가능한(...)부분이기도 합니다.
선동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모든 '정치조직'에서 활용되어온 정치적 도구고요.
지향하는 방향이 내포하는 '비민주성'에 따른 모순, 결과상 나타나는 피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피해나 모순이 파퓰리즘과 선동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정치행위건 간에 위험성은 항상 있고, '다른 동네'에 대한 판단은 자주 개인적인 차원의 손익계산위에서 이루어지죠.
PGR이라고 해서 이런 일반적인 경향에서 크게 일탈할 이유도 없고요.
동네형
16/06/26 15: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브렉시트는 영국 시민들의 현명한 극단성을 보여줬다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판단합니다.

이유는 하나
[상위로 날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죽창을 꽂았다는것] 이세상의 어떠한 집회, 폭동, 민중봉기도 피해없이 얻어진적은 없었습니다.
영국이 브렉쉬트 투표로 eu를 협박했듯이 영국 시민이 브렉시트를 볼모로 지도층에 죽창을 꽂았다고 평가합니다.

[니들 한번 x되어봐라] 어차피 먹고살긴 지금도 힘들고 잃을껀 내가 늬들보다 적을껄? [한번 뒈져봐] 수준의 동귀어진이요.
멀리서 볼 것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이 두번의 대선에서 죽창 맞아봤습니다.

부자만 부자가 되는 사회 나라가 잘살게 되면 뭐하나요 나는 힘들어지는데.
다음 정권이, 브렉시트가 잘되고 말고는 상관 없어요. 나보다 잘나가는, 잘난척하는 사람들에게 죽창꽂았죠.

다음이 기대됩니다. 어찌될지;;
써니지
16/06/26 16:32
수정 아이콘
영국 시민들은 그냥 잘살고 싶어서, 변화를 원해서 그런것일 뿐, 님처럼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행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수단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건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영국 시민들의 고립주의와 우월주의는 과거 나치아래에 있던 독일 시민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들의 극단성은 2차 세계대전을 낳았죠.
동네형
16/06/26 16:47
수정 아이콘
표현이 잘못되었나요? 저는 영국 시민들의 행동이 그들에게 긍정적일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세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란 생각일 뿐이죠. 역국시민이 극단적으로 행했는지 여부는 투표결과로 보여지지 않았나요? 볼것은 숫자뿐인데 아무도 예상못한 내용이 나왔으니까요. 극단적인 수단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건 여러번있었습니다. 가까이는 우리나라의 민주정권과 직선제가 있었고 멀리서는 프랑스가 있었죠. 라 마르세이유.
Camomile
16/06/26 17:03
수정 아이콘
프랑스 혁명이 장기적으로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들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십년동안 전 유럽을 전쟁터로 만들었죠.

브렉시트의 진행과정이 평온하게 전개되는 요인 중 하나는 명예 혁명, 대헌장 같은 영국 특유의 합의적 정치문화의 영향입니다.
다른 나라였으면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지 알 수 없어요.
써니지
16/06/27 05:18
수정 아이콘
본인들은 그게 긍정적일거라고 믿고 행동한 행동이죠. EU규제가 풀리고 이민자가 줄어들면 영국인들에게 더 많은 직장이 생길거라는 기대와 함께요. 물론 EU분담금이 자신들에게 쓰이기도 바랬을 테고요. 만약, 님처럼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면 표를 던지지 않았을테고요. 그들의 행동이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수 없는 거죠. 극단적이지도 않았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또한 아닙니다. 사실 1주일 전만 해도 Brexit 쪽 여론 조사 결과가 더 높기도 했죠. 단지 의원 총기 사건 때문에 여론 조사 결과가 흐려졌을 뿐이죠. 그래도 투표 직전 도박업체 베팅을 보면 Brexit 쪽이 30%정도의 승리 예상이 점쳐지기도 했었고요.

가까운 극단적인 행동들은 독일의 나치, 김일성의 6.25,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 등이 있겠죠. 그들 또한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들을 위해 행동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죠. 님이 언급한 프랑스 혁명또한 봉건주의를 무너뜨렸다는 성과는 있지만 그 이후 전 유럽을 전쟁에 몰아 넣었고요. 시민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어차피 민주주의는 시대의 흐름이었는데 그걸 참지 못해서 흘린 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극단적인 건 영국 사람들이 아니라, 동네형님이 아닌가 싶어서 더 이상 님의 생각은 멀리 하고 싶어지네요.
동네형
16/06/27 09:40
수정 아이콘
할 말 다해놓고 님은 극단적이니 말 듣기 싫다 라고 하시면
저도 뭐 더 드릴말씀은 없습니다.

아베 후진타오 푸틴 트럼프
뭐 멀리서 볼꺼 있나요? 전세계가 돌아가며 밑에서부터 시작하는 죽창을 날리는데
선진국 유럽은 뭐 다를까 싶었는데 별거 없더라구요.

정의를 사랑하는 세계의 경찰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1위를 두고 싸우질 않나
저는 뭐 만족합니다. 우리나라만 똥싸고 세계에서 뒤처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거든요. 사실 전세계적인 문제였던 겁니다.

부의 편중. 국민의 우민화, 정치의 고착화 그게 터진 결과물라고 봅니다.
16/06/26 16:46
수정 아이콘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죽창이라기보다는 사기극에 넘어간 경우 아닌가요?
동네형
16/06/26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극단적 노무현의 빠돌이에 가깝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결론적으로 정권유지에 실패했습니다. 사유도 충분했구요.
사기극일 수도 있었지만 그 사기극이 통할 상황을 만드는데 과연 노통의 잘못이 없을까라고 묻는다면 또 자유로울수도 없죠
16/06/27 10:11
수정 아이콘
이명박이 국민의 죽창시전이라기엔....

그냥 노무현의 실정+역대 최악의 야권 후보가 조합되서 일어난 필연적인 비극이엇죠.

대한민국 하층민의 죽창은 오히려 '출산률 감소'라고 봐야겠죠.

20년만 지나면 막을 수 없는 강력한 죽창이 되서 상류층에 꽂힐 겁니다.
16/06/28 12:00
수정 아이콘
여기 저기서 반세계화의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도 꽤나 커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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