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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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30 18:31:24
Name Tiffany
Subject [일반] 격문 - 자기반성
이번 일과 같은 사태를 맞이할 때마다 운영진은 늘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다만
사실 PGR에서 벌어지는 운영진과 회원 사이의 갈등은 누가 일방적으로 잘못하고 잘하고의 문제라기보담은
운영진과 회원 사이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작용-반작용의 누적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간혹 운영진의 자의적 해석에 의한 글의 삭제, 수정만 지적합니다만.
적어도 '올바른' 운영진이라면 어떤 게시물을 읽고 판단함에 있어서
1. 명문화된 규정에 적절한가.
2. 객관적인 상식과 보편적인 가치관에 적절한가.
3. 다수 혹은 일부 회원들이 보았을 때 불편할 수 있는가.
4. 설령 내용은 적절할지언정 논란과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는가.
라는 절차를 거쳐서 판단했고 (앞으로도) 판단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은 과연 어떤 게시물을 작성할 때,
혹은 어떤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달 때,
때로는 논쟁의 한가운데로 다이빙을 할 때마다
위와 같은 절차를 매번 거치고 있는 걸까요.


운영진이 비록 회원보다 상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높은 수준의 도덕적 책임과 보편적인 가치관을 기대하는 것에 반해서
우리는 다수의 힘없는(?) 회원이라는 핑계로 너무 마음편하게 행동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올바른 PGR이 되기 위해서 바뀌어야 하는 건 규정과 운영진뿐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특별한 힘은 없을지언정 PGR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3만 여명의 회원들 스스로가 조금만 더 신경써서,
조금 더 나은 PGR을 위해서 노력하는 의무를 이행함으로 조금 더 나은 PGR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7/30 18:33
수정 아이콘
자기반성을 하는건가요

남들을 다 반성시키자는건가요?

아니면 PGR회원분들부터 반성하고 운영진을 비난하라는 말씀이신가요?
11/07/30 18:3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저 스스로부터 돌아봐야겠습니다. 요새 너무 화이어된 감도 있고, 자꾸 논쟁에 참여하는 일도 많아지는데 주의해야겠네요. 분명 실수한 적도 있었을테고, 의도치않게 남들을 기분 나쁘게 한 적도 있을테니까요...
하늘하늘
11/07/30 18:40
수정 아이콘
1번만 지키면 2,3,4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11/07/30 18:54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한 운영자의 잘못은 있었지만 그에 대해 가해진 대처 중에는 분명 성숙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고 봅니다.
니체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했죠.
잘못된 팩트를 가지고 항즐이 님에게 사과와 해명을 강력하게 요구하시던 분께서 막상 잘못이 드러나니
조용히 잠수를 타시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가 큽니다. 운영자만 조심할 건 분명 아니죠.
그리고 운영자의 제재가 필요없다고 하면 사실 pgr의 고유색이었던 자게의 write 버튼무거움이나 초성체금지 등도 유명무실화 될듯합니다.
블루팅
11/07/31 01:18
수정 아이콘
뻔한 분란조장글이나 리플을 지속적으로 올리시는 분들은 이참에 자중해주셨음하는 바람이 있긴합니다..
스웨트
11/07/31 01:35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이번주는 제자신에 대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든 한 주였습니다.
난 누군가에게 떳떳하게 살아왔는가,
난 내 생각이 옳고 나만이 진리라고 고집부리며 생각한것은 없었는가,
내가 아무생각없이 했던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로 만든적은 없었는가,
그리고 내가 봐왔던 모든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 졌는가,
...

번외로 친구가 저에게 말했던 "너는 사람을 너무 좋게만 본다. 넌 사람볼줄 모른다" 라고 했던 말, 실은 좋아했습니다.
누구나 다 좋게 봄으로서 서로 처음의 선입견없이 어울릴수 있다는 말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건 이번주로 모두 망가져버렸습니다. 전 안목이 없습니다. 어제 어느분의 조언처럼 뒤통수 맞아가며 쌓이는게 안목이라던데
아직 한참 어린애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죠. 정말 많은 것을 알게 해준 한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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