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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2 17:05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이거 딱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수준의 발상이네요.
11/07/12 17:09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곳이 군대인듯 합니다.
병영문화의 문제로 돌리기에는 군이라는 집단이 평범한 집단이 아니죠.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가게 되는 곳이니까요. 가고싶어서 가신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분대장만 분대원 통제 가능하게 바꾸고 욕설 폭력 근절 이후에 오는 군 기강 상실의 문제는 어디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요? 저는 다녀온지 좀 되서 병영문화의 참맛을 그대로 느끼고 나왔습니다만 지금처럼 말만 전우 운운 하는 군대보다는 욕설이 난무하고 불합리한 문화가 남아있지만 서로를 위해 진정으로 애쓰는 그 시절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1/07/12 17:10
부적응 탓은 맞죠.
단지 mb는 바꿔야 할 대상을 병영문화로 삼고 이야기 한거 같은데 해석하는 사람들은 mb가 '입대한 젊은이들의부적응을 자살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느끼는거 같은데요. mb가 진짜로 현재의 병영문화는 놔둔채 단순히 부적응만을 탓하는거면 그건 문제 심각한 거구요.
11/07/12 17:13
한국말은 처음부터 다들어봐야죠 처음에 병영문화개선을 언급했다는걸로 봐서 젊은이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군대문화를 비판한걸로 믿겠습니다.... 라고 쓰고 기사를 다시봤는데 병영 부적응이 더 큰 원인이라고 했군요;
11/07/12 17:13
기사에 의하면 가카께서 부적절한 용어를 쓰신 것도 맞고, 의도야 어떻든 간에 책임 전가를 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사실인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조직의 문제 혹은 사회의 시스템적 문제를 개인 차원으로 돌려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잘못된 건 잘못된 거죠. 월급 100만 원 주면서 주 50시간씩 일 시키는 회사를 못 견뎌서 때려치고 나왔는데, 그게 부적응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11/07/12 17:16
딱 그 나이 또래에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네요.
11/07/12 17:21
제가 일병 때 청정병영을 신봉하는 대대장+장기하려고 아부하려는 중대장 조합으로 바뀌었습니다.
간부부터 내리갈굼 하면 안된다며 내리갈굼 금지를 시켰죠. 물론 분대 질서는 막장이 되었지만 한 예로 전입한지 한달 조금 넘은 이등병이 자기 경계근무 시간인데 px가서 올라오지를 않았습니다. 또 어떤 때는 다른 선임들 다 작업하고 있는데 대낮에 생활관에서 자고요 크크크 이쯤되면 어떤 병사인지 아시겠죠. 분대장이 그 이등병을 갈구다 갈구다 안되니깐 포기직전까지 갔는데 이등병이 분대장을 찌른겁니다. 중대장이 분대원 다 생활관에 앉혀놓고 분대장 세워서 이등병에게 사과시키더군요. 그 사건이 상징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켜서 내리갈굼이 싹 없어졌지요. 다만 군대가 군대같지 않고 뭔가 회사같이 되어버렸죠. 전우애는 개나 갔다줘버릴 정도의 분위기에 선임이 선임이 아니고 그냥 회사 선배 정도? (주말에 축구하려는데 병장이 일이등병들 쫓아다니면서 축구하자고 사정하는데 거절 당합니다. 크크크크크 "저번주에 했지 않습니까? 또 합니까?" "저 드라마 재방봐야 합니다" 등등) 게다가 대대장,중대장이 바뀐 이전 병사와 이후 병사로 거의 파벌이 나뉘다 싶이 해서 서로 이야기도 거의 안하고요 -_-;; 일적인 이야기만 하고 그랬죠. 저 같은 경우도 병장때쯤 들어온 신병들은 이름도 모르고 대화도 안해봤습니다. 말장난쳐도 가혹행위라고 찌르니까요. -_-;; 정말 막장이죠. 그래서 저는 군생활 하면서 한번도 후임 갈궈본 적이 없습니다. 갈궈봤자 나만 손해니.... 저는 후임 들어오면 항상 말했습니다. '니가 나한테 피해만 안주면 난 아무말도 안할테니깐 니 하고 싶은데로 해' 저는 저 혼자 할 일 딱 마치면 그냥 제 개인시간 가지고 개인정비 하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갈군적이 없습니다. 휴가도 제가 챙길 수 있는건 다 챙겨서 나갔고 후임 챙겨본 적 없고요(니들이 알아서 챙겨 나가라...저는 제 군생활 개월수랑 맞먹는 횟수의 휴가를 나왔습니다 -_-;;) 대신 일하는 노하우나 인수인계 같은거 하나도 안시키고 나왔죠.(제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딱 하고)니들이 원하는 청정병영 잘 하라고 말이죠. 전역하니 연락하는건 다 선임들이고요.(후임은 딱 2명이네요 -_-;) 솔직히 개인문제도 약간 있지만, 시스템이 사람을 만듭니다. 정말 바꾸려고 맘만 먹으면 위에서 제가 쓴 것 처럼 바뀝니다.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기 식의 개혁 가지고는 택도 없고 정말 제대로 개편하면 군대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바꿔야 할것은 옛날 군대 사고방식 가지고 있는 상+원사 들을 정신개조 시켜야 합니다. 아무리 위에서 개편해도 어짜피 실세는 그들이죠. 어짜피 임기 채우고 떠나는 장교보다는 한 부대에 10년 20년 있는 부사관들이 실세고 청정병영이니 뭐니 해도 주임원사,행보관이 하는 척 해버리면 하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제 생각은 요즘 논란이 되는 해병대같은 부조리의 군대도 뭔가 아니지만 대책없는 청정병영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군대라는 집단이 비인간적인 집단인데 거기서 마치 사회에서의 요구치를 바라는건 바보같은 짓입니다.
11/07/12 17:22
당연히 부적응은 맞죠.. 다만 왜 부적응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봐야지.... 무조건 부적응한사람이 잘못했다는 식은...쩝;;
군대가 부적응했다고 회사처럼 그만둘수있는것도 아니고;;;
11/07/12 17:28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이게 기사내용이구요,,,뭐 틀린말은 아닌거같은데,,,,이런걸 기사로 낸다는것도 참,,,-_-
11/07/12 17:31
음..왠지 쉴드를 치고 싶군요.
이거는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실체를 알기가 참 힘든거 같습니다. 12일 이 대통령은 해병대 문제는 적당히 넘어가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명확하고 적절한 대응을 주문한 거지요. 그런데 젊은이의 부적응이라는 이야기도 했나 봅니다. 여기서 알기 어려운 문제가 생깁니다. 케이스 1. '요즘 젊은이들이 군대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한 '해병대 문제를 적당히 넘어가면 안되다.' 원인 조사를 확실히 해서 책임을 확실히 물을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절차입니다. 케이스2. '해병대 문제를 적당히 넘어가면 안된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군대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다.'... 이러면 문제의 원인을 요즘 젊은이들에게 떠넘기는게 되고, 비난 받을 만 하겠죠. 말의 순서와 조사에 따라 받아들이는게 너무 달라집니다. 전 기자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니 어느 상황인지 실제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사가 어떤 의도로 쓰여졌는지 파악하는 것은 제 일도 아니고 그러기도 힘듭니다.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인데 설마 '요새 애들이 약해서 그래요'라고 이야기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명확한 논리는 아니나 케이스 1의 상황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듣는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자기식으로 들은게 아닌가 합니다. 언론도 왜곡이라기 보다 주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이 다르니 다르게 생각하고 기사를 쓰지 않았나 싶고요. 솔직히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저리 상식없이 이야기하지는 않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1/07/12 17:38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란 말에 이어서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병영문화 개선을 하자는 말로 들리지 적응 못한 젊은이들 탓이다. 라고 해석되진 않네요.
11/07/12 17:50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라는 말에 이어서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라는 말이 어떻게 젊은이 부적응탓이라는 제목으로 뽑히나요???
11/07/12 18:00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한나라의 대통령이 하기에 가벼운언급이기도하고요.) 그냥 선진병영이니 뭐니 이런거보다 부적응자의 경우 희망에 따라 보충역 같은걸로 빼는대신 일반인보다 1년정도 복무를 더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동시켰으면 좋겠습니다. (혹은 희망에 따라 타부대로의 전출이 용이하게 허용하되 고의적인 변경을 막기위해 자기지역과 가까운곳은 제외)
11/07/12 18:01
http://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777307&ctg=1003&tm
뭐 이것도 제목 뽑는 건 대동소이 하네요.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며 “병영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이거라면 모를까...
11/07/12 18:08
평소 이명박 대통령 실드 쳐 줄려는 입장에서 생각해도
그러면 문제의 큰 원인을 고쳐야 되는데 그러면 학교에서 부터 체벌을 체계화 해서 해병대에 들어가도 체벌에 잘 적응하게 하자... 이런식으로 결론이 나서 실드 쳐주기는 힘드네요. 좀 더 젊은 세대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변화하는 사회 현실에 군 문화가 따라가지 못하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을텐데.... 머 일반적인 어르신들의 생각을 대표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관점의 차이지... 내가 조직생활 해봐서 아는데...
11/07/12 18:10
뭐 부적응탓, 그렇다 할 수도 있습니다. 불나서 사람 죽는 것도 단백질이 열을 못견디는 부적응의 문제니까요. 그래서 그 '적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여담이지만 최상의 적응은 극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겠지요.
11/07/12 18:22
사실 저 원인이라는 말을 책임의 동의어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맞는 말로 볼 수 있... 가 아니라 체벌을 빼버리면 아예 총기 난사 급의 사고가 생겨나지 않겠군요. 쉴드가 안 되네요. 말에 모순이 있거나 결국은 '요즘 애들..' '우리 땐 더 맞았어 (나는 말고)'라는 진심이 시나리오 밖으로 쑥 나와버린 게 아닐지.
11/07/12 18:39
내일쯤 "오해다" 라고 할겁니다..
실제로 링크 기사를 보면 말의 정확한 순서와 어휘를 다 알 수가 없기도 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지요. 일단 풀버젼 동영상을 봐야 어떻게 말했는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11/07/12 19:00
제가 어지간히 대통령을 싫어해서 하는 생각이겠지만 병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은 뭐 그저 어느 스탠스를 가진 사람이 들어도 그냥저냥 무난한 답변으로 뽑아낸 느낌이고~.(완전히 정신나간 소리를 한게 아닌 다음에야 이번사건과 관련해 무슨소리를 해도 결론은 저거겠죠) 그보다 앞선 발언의 경우, 추측단계도 아니고 조사과정에서 속속 병영부조리(구타,가혹행위 등등..)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체벌 자체보단~ 젊은이들이 사회에서 군으로 가는 과정에서~'류의 발언을 하는 건 난센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1/07/12 19:14
'더 큰 원인이 있다'는 데서 끝나는 거 아닌가요? 앞서 이야기한 병영문화를 바꿔야하는데, 바꿔야하는 원인은 체벌이 잘못되기도했지만 아이들이 군에 가 적응하지 못하는게 더 큰 원인이라서라는 거잖아요?
보통의 표현이라면, 굳이 언급을 하고 싶었더라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문화에 적응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릇된 병영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해야죠. 본문의 표현대로면, 잘못되긴했지만 딱히 바꿀 필요가 없었는데, 요즘애들은 고생을 몰라서 바꿀 필요가 생긴 것 같다라고 해석해야하잖아요? 솔직히 이정도 발언이 큰 잘못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더 큰 잘못들 때문에 작은 잘못은 넘어갈 수는 없는 거죠. 큰 것들을 잘해서 작은 걸 넘어가는 거라면 모를까. 게다가 지난 정부때를 떠올리면, 대통령이 말을 너무 막한다면서 깐 정당에 소속되었으니 지난정부보다 말조심해야하는 건 당연한 정체성인듯 한데 말이죠. 근데 지난정부보다 나아지긴 커녕 말실수는 훨씬 많은 듯 하네요.
11/07/12 19:57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더큰원인이 있다 라는점에서 조금 시끄러워질순있다고 봅니다만.. 비꼬임당하거나 어처구니없을정도의 웃음이 나올정도의 발언은 아닌거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딱 저렇게 생각하고있는데 말이죠.. (수정)
11/07/12 20:41
문득 드는 무서운 생각인데....
군대 집단의 특성상 어떤 사건 터지면 다 가해자를 '부적응한 관심사병'으로 만드는 거 순식간일 것 같네요. 상명하복 집단이니 입맞추는게 엄청 쉬우니까요. 왜 사건사고만 터지면 '가해병사는 그 동안 적응을 못한 관심사병'일까요?
11/07/12 20:57
직접 전체적인 영상물이라도 보지 않고 다 잘라낸 인용된 내용만 보니까 거참...;; 이렇게도 해석되고 저렇게도 해석되네요.
단어 선택에 미흡한 점은 보이지만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부적응해서 맞는다. 뭐 그런 의도는 보이질 않는데..;
11/07/12 23:02
최근에 이런 일련의사태가 벌어진 원인에 대해 말한거 같은데 맞는말 아닌가요?
군대 x같은거야 쭉 그래왔던거고 최근에 저런일이 벌어진 원인은 거기 적응하지 못하는 애들이 원인이죠. 다만 원인이 그거다 뿐이지 문제는 역시 x같은 군대 문화이고 고쳐야 될것도 그거죠. 원인과 문제점이 꼭 같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11/07/13 00:47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이게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이 왕따로 인해 자살한 학생들 문제를 언급하면서 "학교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따돌림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면 어땠을까요?
11/07/13 09:20
언어영역문제푸는 것 같군요. 물론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데는 적극 공감합니다만... 대통령의 의중은 이런게 아니었나 싶어요.
단순히 구타(체벌)가 원인이 아니라, 군대환경이 더 큰 문제다. 구타를 없애거나 하는 근시안적인 해결책말고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더 큰-이라는 말이 결국 받아들일수 없는 환경 > 구타 , 를 뜻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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