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알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5월 17일에 102보충대에 입소하여 7사단에 배치된 하나입니다..크크

어떻게 지금 인터넷을 하냐구요? 말씀드리면 길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1신교대 훈련을 마치고 2신교대에 배치를 받아 주말을 보내던 중 갑작스런 흉통에 사단의무대를 거쳐

국군춘천병원에 입원, 폐렴 진단을 받아 입원 중

혹시 기흉은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민간병원 외출을 허락받고,

지금 이렇게 춘천 버스터미널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회와 격리되면서 그리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피지알이었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궁금하지만, 피지알도 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흐흐

아무튼, 여러분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이 글을 다시 피드백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제 군생활도 참 다이나믹 하죠..크크 군생활 50여일만에 사회에 나갈 기회를 얻었다니..

제 생각엔 이게 오히려 나중에 독이 될 듯 싶지만, 지금만큼은 잠시라도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있단 맘에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에 7사단에 배정받고는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아, 왜 하필 강원도 중에서도 가장 빡시다는 메이커 부대에 배치받았을까.. ㅜㅜ

하지만 훈련을 하고, 동기들과 어울리면서 '군생활 이왕 강원도에서 할거면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칠성부대에 배치받은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음~ 잠시 7사단 자랑을 하자면 7사단은 평양에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으며 휴전 1주일전 화천을 탈환,

현재 최전방을 사수하며 우리나라를 지키는 명품 사단입니다..크크 사단장 중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도 있더군요..

아무튼, 아직 자대배치도 받지 못한 몸에다 군생활의 10%도 채우지 못했습니다만, 남은 90%를 잘 이행하고,

건강히 복귀해서 피지알 여러분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휴가나와도 종종 인사 드릴게요 ^^

자유게시판에 뜬금없이 이런 글을 올리자니, 조금 가볍지 않나 생각도 되고 잊혀졌던 긴장도 다시 생기지만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싶어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아참, 제목은 저희 7사단의 정식 경례 구호입니다. 크크 단결. 괜찮지않나요? 저는 매우 만족 하고 있습니다.

음.. 이런 글 쓴다고 저 헌병에 잡혀가는 건 아니겠죠? 군기밀은 누설하지 않았으니까..후덜덜

벌써 차시간이 10분밖에 남질 않았네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글 마치면서, 피지알 가족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피지알 가족분들은 일상생활을 편하게 하십시오, 제가 20여개월 동안 대한민국을 수호하겠습니다. ^^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다시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단!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