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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13 04:15:27
Name 건방진고양이
Subject [일반] 다이어트, GLP-1, 도파민에 대한 나의 생각
예전부터 다이어트나 비만 약 관련 글을 볼 때마다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저는 이 분야의 전문가도 의사도 아닙니다. 소아비만을 극복한 뒤 20~30대 내내 몸무게와 힘든 싸움을 하며 고민하고 느낀 생각을 나누고자 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떠올릴 때 보통 3-6개월 안에 살을 빼고 그대로 유지하는 그림을 그린다. 단기간에 집중하면 끝날 거라 믿는 거다. 이 3-6개월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의 기대감과 도파민이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다. 노력하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그 성취감이 뇌를 강하게 자극한다.

문제는 몸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거다. 단기간에 체질이 장기적으로 바뀌는 일은 드물다. 짧은 시간에 살을 빼는 건 결국 몸에 큰 ‘쇼크’를 주는 것뿐이고, 뇌와 몸은 이를 비정상으로 인식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요’다. 게다가 운동이나 식단을 급격히 바꾸면 몸도 마음도 버티기 힘들어 결국 예전 생활로 돌아가기 쉽다.

요즘은 GLP-1 주사로 20만 원만 딸깍 하면 식욕이 억제되고 단시간에 엄청난 효과를 볼수있다. 너무 쉽고 편하다. 하지만 이 약은 맞는 동안만 식욕을 줄여줄 뿐, 체질이나 식습관을 뿌리부터 바꾸지 않는다. 게다가 식욕이 억제된 상태에서 식습관을 고치는 건, 정상 상태에서 바꾸는 것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라면이든 치킨이든, 밥을 먹으면 나오는 자연스러운 도파민이 억제돼 있는 상태에서 바꾼 식단이 약을 끊은 뒤에도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그래서 다이어트는 ‘기대치’부터 바꿔야 한다. 2년 이상을 보고 가야 한다. 한두 달 만에 확 변하길 바라기보다,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천천히 바꾸는 게 맞다. 밥 두세 숟가락 덜 먹기, 야채 조금 더 늘리기, 라면 두 개 먹던 걸 한 개로 줄이기 같은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몸이 자연스럽게 적응한다. 다이어트에 따른 스트레스도 줄고, 어느 순간 식욕이 줄며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된다. 신기하게도 건강한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슴슴한 음식에서도 맛을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자극적인 음식의 도파민에서 서서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러닝/트레이닝을 해본 사람은 안다. 단기간에 하프나 풀 마라톤을 뛰는 건 가능할지 몰라도, 그 후유증은 크다. 폐활량과 근지구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거리를 조금씩 늘리고, 호흡을 조절하고, 부상 위험을 줄여가며 몸을 길들이는 게 맞다. 그 과정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고, 작은 도파민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오래 가는 방법이다.

도파민 중독은 휴대폰, 소셜 미디어, 게임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식단과 다이어트에도 깊숙이 연결돼 있다. 매일 접하는 음식 중 상당수는 자극적이고 고칼로리이며,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게다가 음식이 주는 포만감과 스트레스 해소는 현대인의 ‘행복’과 강하게 얽혀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뇌가 쾌감을 느끼는 강력한 루틴이 된 것이다.

이걸 인지하고 고치는 건 쉽지 않다. 필요한 건 강철 멘탈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꾸준히 이어가는 의지다. 칼로리를 조금씩 줄이고, 운동을 조금씩 생활 속에 녹여내면 가능한 영역이다. 여기서 정말 재미로 좋아하는 운동이 생기는 것도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중요한 건 3개월, 6개월 뒤의 모습이 아니라, 2년 후, 10년 후의 건강을 바라보는 거다.

물론 고도비만이거나 식단 관리가 너무 힘든 경우에는 GLP-1은 훌륭한 약이다. 나의 오만한 생각일지 몰라도 많은 경우, 마음 깊숙이 들여다보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내 몸이 약을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 아니면 단기간 살빼기용 ‘딸깍 결제’인지 말이다.

이상,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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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25/08/13 06:20
수정 아이콘
자신이 힘들게 쌓아올렸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남들이 쉽게 딸깍하게 되면 속이 상할법합니다. 힘내세요.
문덕수
+ 25/08/13 09: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독을 바탕으로 한 비꼬는 댓글이 첫 댓글이라니.. 글 쓰신 분 정말 힘내세요.

저에겐 ‘내가 힘들게 한 걸 남이 쉽게 해서 속이 상한 게‘ 아니라 높은 확률로 요요가 올 수밖에 없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경계와 걱정을 공유하는 글로 읽혀요.
인성 챙깁시다!
+ 25/08/13 10:27
수정 아이콘
공부도 나는 3년간 열심히 했는데, 나랑 비슷한 친구가 쪽집게 강사로 3개월만에 딸깍 올라가면서 나보다 많이 좋은 대학가면 속상해요.
오랬동안 공부한 습관이 대학원가서 빛을 발하길...
Far Niente
+ 25/08/13 10:38
수정 아이콘
이게 제가 이해하는 뜻의 댓글이 맞나요? 어이가 없어서 진짜인지 몇 번을 다시 읽게 되네요.
해피엄빠
25/08/13 07:09
수정 아이콘
심히 공감합니다.
위고비도 맞을때는 체중 감량이 확실하나 이때 근육이 많이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요요가 올때는 지방으로 채우고요.. 그래서 위고비 맞을때 운동을 병행해서 근육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기도 하고요..
결국 1년간 살빼고 요요로 원래대로 돌아가면 근육만 빠져서 위고비를 안 맞으니만 못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위고비를 맞을 수 있는 조건이 되나(당뇨, 비만) 일단 알아보고 관망중입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나 경구용 알약도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부작용은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카미트리아
25/08/13 08:12
수정 아이콘
사람의 몸은 근육부터 빠집니다.
이건 어떤 체중감량 법이든지 동일해요.
근육은 사람이 살기 위한 우선 순위중 후순위라서요

그걸 줄이기 위해서 어떤 경우든 운동을 같이하라고 하죠

심지어 고도 비만 이상인 경우는
그냥 근육까지 같이 빼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게 자체가 몸에 주는 부담이 커서 일정 이상 감량 전에
운동하면 관절에 너무 큰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요
(운동은 따로 하지말고 일상 생활에서 활동양만 늘려라고 하죠)
문덕수
+ 25/08/13 09:38
수정 아이콘
근력 운동 하면서 단백질 잘 챙겨줘서 최대한 근육 사수해야져 뭐
식물영양제
25/08/13 07:14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정확하신 말씀이고 괜히 GLP-1 agonist 제재를 다이어트 구독 시스템이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먹고 싶은 욕망이나 돈을 가지고 싶은 욕망이나 차를 가지고 싶은 욕망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해결해야죠.

도파민은 자동차와도 깊이 연결되있기는 할겁니다. 괜히 카푸어가 생기는게 아니잖아요. 파산하지 않을 정도고 내가 과시할 차가 필요하면 어떤사람들은 무리해서도 사기는 사잖아요.
파라슈
+ 25/08/13 09:55
수정 아이콘
탈모나 고혈압, 당뇨, 심지어 비아그라도 구독형 약물이긴 하죠
이민들레
25/08/13 07: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간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고 느끼는게. 비만인 사람들은 항아리 밑이 깨진 사람들이고 거기에 물을 조금만 부으면 넘치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조금만 부어도 물이 줄줄새는 그런몸이 된거죠. 저같은 경우는 매일 5키로 뛰고 아무리 식단 조절해도 심폐지구력이 좋고 근육량이 높은 건강한 뚱땡이가 될뿐 체지방량은 줄지를 않았습니다. 줄긴 줄었는데 굉장히 미미했고 덥거나 추워서 달리기를 안하면 그마저 스믈스믈 돌아왔습니다. 근데 위고비는 콩쥐팥쥐에 나오는 두꺼비에게 돈주고 항아리 구멍 막아주는 알바를 고용한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식사량이 같아도 흡수되는 속도부터가 다르니... 단순히 먹는양만이 이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탈모는 확인된 부작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탈모약을 권하면서 탈모보다는 훨씬더 건강에 중요한 체중조절은 약을 권하지 않는게.좀..
이민들레
25/08/13 08:06
수정 아이콘
비만은 치료해야될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신체적 정신적 노오력으로 극복할 수 도 있는 낮은 가능성 때문에 비싸지만 쉽고 확실한 치료인 위고비가 도파민취급을 받아야 한다? 글쎄요. 제가 느끼기에 비만인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건 일반인이 바프찍는다고 운동하고 식단조절하는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보구요. 그걸 평생 유지하는것도 힘들고 부상이나 개인사정을 이유로 6개월정도만 쉬어도 도로 아미타불이죠. 그간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당연하구요.
25/08/13 08:13
수정 아이콘
뭐 살쪄도 난 위고비 나중에 맞으면 돼, 가볍게 생각하는건 지양해야겠지만..
다이어트약말고도 사람을 도와주는 각종 약이나 처방이 한두개입니까. 그런것도 따지고보면 누군가는 강한 의지와 건강한 습관으로 고칠수 있겠죠.
위고비에만 이런 얘기가 엄격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고기깡패
25/08/13 08:36
수정 아이콘
요즘사람들이 노오력이 부족해서 약에 의지하고 말이야..
25/08/13 08:37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에 론가 채널 한 번 보세요.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10년째학부생
25/08/13 08:37
수정 아이콘
플랭크를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언가 의지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저항을 견뎌야하는 것은 매순간이 연속적으로 힘들고 괴로우며 시간도 매우 더디게 갑니다.

기존 전통적인 다이어트 방식이 이와 같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 스럽고 시간이 더디게 흐르며 그에 따라 성과의 체감이 느리기에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위고비 딸깍은 딸깍하고 일상생활을 살면 되기에 고통스럽지 않고 일상과 같이 시간이 흐릅니다. 어느순간 몸무게를 재보면 뚝뚝 떨어져있죠. 이는 다시 유인이 되고 다시 하기위해 해야하는 노력은 돈과 딸깍 밖에 없기에 지속하기도 용이합니다.

저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도 빼봤고 위고비로도 빼봤습니다만 후자가 압도적으로 낫다고 생각합니다.
카미트리아
25/08/13 08: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인내와 고통을 버틸 의지로 다른걸 할수도 있고요.
트라팔가 로우
+ 25/08/13 09:46
수정 아이콘
진짜 이게 큽니다. 다이어트가 고통스럽지 않다는 거. 일상생활이 정말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25/08/13 08:46
수정 아이콘
"필요한 건 강철 멘탈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꾸준히 이어가는 의지다." 매우 동감하는 문장입니다.
올해 3월부터 감량 시작(약 X)해서 곧 20키로 감량을 앞둔 사람입니다만, 스스로 식생활 개선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름휴가때 수술 회복을 빌미로 치킨피자 처묵하고 1주일만에 배민 천생연분 찍어버렸네요.
결국 인간의 의지는 유한하고 다이어트 초반의 대쪽같은 각오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진짜 극소수 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길게 보고 천천히 바꿔나가는게 좋겠습니다.
문덕수
+ 25/08/13 09:4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치팅도 다이어트에 포함시키는 건가봐요. 억제만 하면 언젠가 터져 나오니, 중간 중간 분출할 기회를 주는. 대신에 아침 피자 점심 치킨 저녁 족발에 소주 이런건 치팅이 아니겠죠.
+ 25/08/13 09:4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어디 대회 나가는 선수급 아닌 이상에야 치팅까지 막을 이유도 없고요. 저도 저만치 감량하면서 주 1~2회는 먹고싶은거 다 먹어도 잘만 빠지더군요
25/08/13 08: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고비고 휘비고고 평생 맞을거면 몰라도
식단관리와 운동은 기본적으로 따라가야 하는 것이고 이게 안되면 약 끊는순간 바로 요요오는건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유전자에 각인된 자기만의 체중이 있고
먼 옛날에나 유리했던 굶어도 잘 버티던 우성 유전자들이 영양과잉의 시대에선 비만 유전자라 불리고 있죠

그런 사람들에겐 누군가에게 숨만 쉬고 있어도 유지되는 정상체중이 한없이 어려운 목표가 되는거에요.
풍성충에게 그깟 두피에 붙어있는 털뭉치인것들이 탈모인들에겐 아닌것 처럼
낙제생들에겐 서울대가 그냥 공부 열심히하면 들어가지는 대학이 아닌것 처럼요

비만약이 나온만큼 빨리 탈모약도 나오길 바라며
비만을 '자기관리'라는 단어 하나로 제단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김퐁퐁
+ 25/08/13 09:07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입니다. 비만이 질병이라는 표현이 이제는 널리 퍼져있지만 그래도 말씀처럼 "자기관리"라는 단어로 제단되는게 참 아쉽긴 합니다.
탈모는 온라인에선 조롱거리지만 그래도 실생활에서는 이제 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예의를 지키고 있는 과정인데 말이지요.

저는 위고비 맞을 돈이 아깝고 식이요법으로만 하는 다이어트는 요요가 심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PT 받고 운동 식단 시작했는데(근데 이게 더 비쌌...)
다행히 재미 붙여서 2달 반만에 12kg 정도 감량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15kg는 더 빼야 BMI상 정상체중이지만 습관화가 되어가는게 느껴지네요
살면서 식단조절로 몇번이나 다이어트를 성공했었지만서도 할때마다 BMI 20대 초반 유지하는건 정말 어렵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호르몬 조절을 인위적으로 하고 싶지 않아 위고비를 맞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말씀대로 비만을 약물로 치료하는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인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덕수
+ 25/08/13 09:43
수정 아이콘
식단관리와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에 재미를 붙이는 게 열쇠인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억지로 어떻게 해요. 
김퐁퐁
+ 25/08/13 10:36
수정 아이콘
예 말씀대로 그게 키포인트고 저는 요즘 매일 아침 헬스장 가서 한시간 정도 운동하는게 정말 재밌고 행복합니다.
오늘은 어제 너무 늦게 귀가해서 30분 늦잠... 자는 바람에 헬스장 대신 30분 정도 러닝만 했는데 저녁에 어떻게든 시간내서 가야죠 크크크

지금까지는 억지로 안먹어서 목표 몸무게만 만드는 다이어트만 했는데, 지금은 먹고 싶은거 적당히 먹어도 꾸준히 감소하고 재미도 붙여서
어려운 다이어트가 아니라 너무 좋습니다.
이민들레
+ 25/08/13 10:57
수정 아이콘
성과가 나오면 당연히 재미도 붙는데 성과가 시원찮으신 분들도 많긴 합니다.
+ 25/08/13 09:04
수정 아이콘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먹는 건 딸깍일까요? 술담배 끊고 운동 하면 좋아질수 있는데 말이죠.
당뇨가 높아서 당뇨약을 먹는 건 딸깍일까요? 식이조절 하고, 탄수화물, 당류 끊으면 호전될텐데.
통풍 걸린 분이 통풍약 먹는 건 딸깍일까요? 술과 고기 안 드시면 어떨까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한다면, GLP-1 은 치료제로 인식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초고도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적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5/08/13 09:21
수정 아이콘
비만약은 일년이상 맞으면 안되나요? 그 정도로 오래맞으면 몸이 이게 정상인가보다하고 인식안하나요?
+ 25/08/13 09:35
수정 아이콘
평생 말라깽이로 살다가 40이 되고 뱃살이 나오는 것 같아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빼는 건 쉽게 할수 있어요. 그런데 이걸 유지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FlutterUser
+ 25/08/13 09:59
수정 아이콘
생각은 잘 들었는데... 왜 그 많은사람들이 위고비를 선택하고 효과를 보는지는 제대로 설명 못하실듯......흐흐..
솜니움
+ 25/08/13 10:07
수정 아이콘
왜 약을 굳이 맞는 '동안' 이라고 한정을 지어야 할까요?
돈 잘 벌어서 인생의 동반자로 삼으면 되는데 말입니다.

왜 한국인들이 우울증 약을 피하고 정신론으로 극복하려다가 화를 초래하는지 편린을 계속 보게 되네요..
눈물고기
+ 25/08/13 10:15
수정 아이콘
인생의 동반자로 삼는게 괜찮은건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 안됐으니까요...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이민들레
+ 25/08/13 10:40
수정 아이콘
이미 당뇨약으로 20년이상 쓰인걸로...
눈물고기
+ 25/08/13 10:41
수정 아이콘
20년도 짧죠..
원댓글님은 인생의 동반자를 말씀하셨는데요...
이민들레
+ 25/08/13 10:52
수정 아이콘
20년정도면 그 이후도 예측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만약 50년정도의 사용결과를 원하신다면 지금 쓰이는 약중에 ...음..
모링가
+ 25/08/13 10:23
수정 아이콘
어.. 대부분의 우울증 약은 보험처리가 되니까요?
스프라바토 같은걸 평생 하기는 힘들죠.
극소수만이 가능한 옵션을 정답인 것처럼 간주하는 건 문제입니다
친친나트
+ 25/08/13 10:24
수정 아이콘
우울증 약을 평생 먹을걸 상정하고 처방하는 경우가 있나요? 당연히 궁극적으로 약 끊는게 목표아닌가요?
Far Niente
+ 25/08/13 10:40
수정 아이콘
우울증을 내가 선택해서 걸릴 수가 있는지, 평생 우울증 약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처방받는 사람이 있는지..
아린어린이
+ 25/08/13 10:25
수정 아이콘
이 논리를 그대로 가져다 대입하면, 대학 입시에 실패하는 것도 노력 부족 의지 부족입니다.
그냥 매일매일 예습 복습만 꾸준히 하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오답노트 작성하고 그러면 최소한 소위 인서울, 아니 중경외시도 충분히 가능하죠 라고 말하면 이건 반발이 많겠죠.
왜 다이어트에는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친나트
+ 25/08/13 10:54
수정 아이콘
굳이 비유 끌고올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공부로 더 정확하게 비유를 하자면 공부습관 안된 학생 학원과외 뺑뺑이 돌려서 입시성적 만들어 대학가면 스스로 공부 못하고 학점 조질게 뻔하니 공부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 25/08/13 10:3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자기 성공담이야기하면서 위고비 맞는사람들의 의지를 평가하는것도 우월감에서 나오는 도파민 중독이지않나요?
Far Niente
+ 25/08/13 10:39
수정 아이콘
댓글들이 당황스럽네요. 허허 이 정도 주장과 이야기도 못 하는 건가.
젤리곰
+ 25/08/13 10:52
수정 아이콘
탈모는 스스로 머리털 잘 괸리해서 막아야 하는데 탈모약 먹는건 도파민 중독일뿐이다. 탈모약 끊으면 다시 탈모 올텐데라고 말하는 풍성충을 보는것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적절한 식단관리와 운동을 병행해서 다이어트하는게 좋다는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그게 안되거나 힘들어서 약 먹은 사람들에게 넌 그냥 편하게 살빼고 싶은 도파민에 중독되거 그런거야 라고 말하면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Far Niente
+ 25/08/13 10:57
수정 아이콘
비만이 자꾸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질병인 탈모나 우울증이랑 비교되는 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갑니다.
정말로 질병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습관인데요.
노력해서 의지로 탈모나 우울증이 개선된 사람은 없는데 비만은 많잖아요.
친친나트
+ 25/08/13 10:57
수정 아이콘
자극적인 음식이 도파민의 원천이라 줄여나가야 한다는거지 약맞는게 편하게 살빼고 싶은 도파민이라는 논조가 있나요? 오독하신게 아닌지?
눈물고기
+ 25/08/13 10:40
수정 아이콘
유독 다이어트 약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도 꽤 많으시네요...
약은 약으로 봐야되는데, 무슨 구독권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이민들레
+ 25/08/13 10:4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다이어트약을 쓰는것에 대한 글의 대부분의 논지가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가능한일을 약을 통해 쉽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약한 사람 취급하는게 밑바탕에 깔려있고. 의지와 노력을 더 키우자는 가르치는 느낌이 커서 반감이 들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친친나트
+ 25/08/13 10:48
수정 아이콘
자극적인 음식이란 도파민 덩어리이며 습관 고치는건 쉽지 않으며 본인이 평생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써놓으신거 같은데요..
이민들레
+ 25/08/13 10:53
수정 아이콘
네.. 그리고 그걸 이겨내는 작은 변화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적으셨구요
허저비
+ 25/08/13 10:43
수정 아이콘
위고비 믿고 슬슬 운동에 나태하지고 있어요
운동 안해도 잘 빠지고 유지되거든요
아마 전 끊으면 100프로 요요올듯 ㅠ
친친나트
+ 25/08/13 10:45
수정 아이콘
요요를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로 읽히는데 긁힌것처럼 보이는 분들은 무슨 마음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평생 맞으면 되지 뭐가 문제냐? 요요현상 나한테는 안 올 것이다? 약없이 뺐다고 자랑하는거냐..?
개인적으로 저는 '먹고마시려고' 관리하는 사람이지만 건강한 식단과 운동은 단순 살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식단은 할말이 없긴 하네요 술을 좀 끊어야 할텐데 크크..
모링가
+ 25/08/13 10:53
수정 아이콘
돈을 안쓰면 안되는 의지력이라는 프레임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게 문제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기타를 독학으로도 배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학원에 가야만 배워지는 사람도 있는거죠.
타고난, 세월에 걸쳐 누적된 소화기관과 뇌의 능력이 다를 뿐입니다.
사람들은 내 몸과 나라는 존재 자체는 별개라는걸 간과하곤 하죠.
롤격발매기원
+ 25/08/13 10:53
수정 아이콘
위고비 하지 말라는 소리도 아니고 나중에 약 끊을 때 식사 개선 안하면 요요가 올 수 있다는 소리를 왜 이리 화내시는 분이 많은지.. 혈압약 으로 비교하시는 분 많은데 혈압약 먹으면서 술 담배 마음대로 하라는 의사 있나요? 혈압약 먹으면서 식단 조절 하라는 소리 랑 비슷한 소린데
+ 25/08/13 10:59
수정 아이콘
제가 식습관 바꾸고 가벼운 산책으로 19kg 정도 감량했는데 다이어트가 보통 초반에 어렵고(식욕 그대로 + 몸이 무거워서 운동 힘듬) 뒤에는 그나마 쉬워지는데 초반에 허들을 낮춰주는 도움 받을때는 크게 도움 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끊고나서 유지하는건데 그건 생활습관 자체가 개선안되면 어려울꺼라... 지속적인 감량 효과를 원하면 결국 어느정도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이쪽으로 가려는 사람이 늘꺼라고 생각합니다.
리얼포스
+ 25/08/13 11:00
수정 아이콘
GLP-1 agonist 계열 비만치료제는 이제 단기간 체중 감량 후 끊는 약이 아니라
고지혈증 환자가 statin 복용하듯이 꾸준히 사용하는 약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하거든요.
비만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아야 하고 의지로 극복할 대상으로 보는 것은 비만 치료에 도움이 별로 안 된다는 시각이죠.
의학계의 주류 트렌드가 이쪽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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