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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6 11:40
별의 순간을 놓친 건 본인 역량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도 내란부역자들과는 확실하게 구분되는 모습 보여줬으니 그 부분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24/12/16 12:46
본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세력이라고 할만한 국힘내 국회의원은 몇명 있던지라
그들의 행보로 본인의사가 보여진거죠. 줏대없는건 마찬가지였던걸로
24/12/16 11:43
정치적으로 너무 어려운 역할이었습니다. 정치에 처음 입문한 사람이 당대표를 하는건 사실 말이 안 되었던건데, 모든 과정을 패스하고 날로 먹어보려다가 처참한 실패를 겪은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그렇게 날로 먹을수 있는건 없고, 당대표는 적어도 당에서 십여년 구르면서 초선의원부터 간사급을 지나 상임위원장급 중진의원까지 경험을 가진 사람이 수행해야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뱃지를 안 단 것도 나쁜 판단이었죠.
이번에는 아쉬운 판단이 너무 많았습니다. 되지도 않을 한씨정권 제안에 혹해서 한덕수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건 흑역사로 남을거고요. 정치력을 발휘해서 30-40명이라도 끝까지 똘똘뭉쳐서 탄핵을 성사시키고, 탄핵 반대가 잘못이라고, 이러다가 당이 망한다고 당당하게 맞섰어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정치력을 발휘해서 반대파들을 설득했어야 하고요. 이도저도 못해서 결국 탄핵 찬성은 12명에 그쳤고, 그들은 마치 죄인이 된것처럼 나머지 90여명에게 인민재판을 당하게 되었고, 본인은 쫓겨나게 된 거죠. 대표직을 걸고,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때리고 흔들림없이 밀어부쳤으면 결과가 좀 달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4/12/16 11:49
그게 되려면 정치내공이 있었어야 했는데.. 딱 그 그릇이 거기까지였던것같습니다. 윤석열보다는 상식인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있는데, 어차피 윤석열이 이정도로 해놓은 이상 한동훈 나이대에서 검찰출신 대통령이 또 나올일도 없을 것같고.. 여러모로 아쉽긴하네요.. 이준석은 나이라도 어려서 뒤가 있을 것같은데... 한동훈은.. (이준석하고 뭐 12살차이이긴하지만.. ).. 뭔가 이사람이 지향하는게 뭔지가 안보여서.. 결국 여기까지가 아닌가 싶네요..(뭐...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몇번은 더 할수도 있을지도.. )
24/12/16 11:45
당헌 조문이 어쩌고 하더니 결국 끝까지 구질구질한 모습만 보이다가 가시네요
기회는 차고 넘치게 받아오셨으니 아쉽지는 않으실거 같네요 무운을 빕니다
24/12/16 11:45
대통령과 '독대' 했을 때 무슨 얘기 했는지 궁금하네요
그 다음 날 한덕수 - 한동훈 체제라는 누구도 선출되지 않은, 헌정도 아니고, 뭣도 아닌 당나라 체제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뭐라도 된 양 담화 발표했던, 그 떨어진 끈 붙들고 우왕좌왕하며 가련한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
24/12/16 11:46
12.3과 2차 탄핵투표시 공로는 인정하겠습니다.
다만 본인 및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검사 시절, 법무부장관 시절 했던 방식으로 똑같이 철저히 수사받길 바랍니다.
24/12/16 11:46
하.. 특유의 깐죽으로 끝까지 자리를 사수하며, 나경원, 권성동, 이철규, 추경호 이런 분들에게 계속 깐족깐족 해가지고
조중동이야 절대 기사 안내겠지만, 저들의 추례한 설왕설래 설전을 매일 꿀잼으로 보는걸 기대했는데 저들이 뭐 폭로할만한 큰 약점이 잡혔나 보네요 지금 나가리되면 그냥 이제 정치판에 엥간하면 발 못 붙일텐데 너무 아쉽네요
24/12/16 11:48
버틴다고 해서 뾰족한 수도 없고, 이준석 비판했던 입장에서 이준석과 똑같은 행보라고 비판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내려가는게 맞죠 크크
24/12/16 11:48
당대표 기록만 봐도 진즉에 가셨어야 할 분인데...
윤정부 시작과 장관부터 당대표까지 좋은건 다 해봤고 같이 함께하던 동지였단건 스윽 잊히는군요 크크크크크 내심 노태우롤을 노렸는데 현실은 안녕히가십시오.
24/12/16 12:04
윤석열 부하출신이라는 한계가 아닐까 싶어요. 윤석열이 대면해서 이래저래 하겠다라고 하니 한번더 믿어본거겠죠. 물론 바로 뒷통수 맞았지만요.
24/12/16 11:51
분명 한동훈 대표는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을 수습해서 일부 18명이나마 끌고가서 비상계엄해제 의결안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선명한 메시지로 위헌적이고 위법한 비상계엄에 반대한다고 했었죠 그 순간이 한동훈 대표에겐 어쩌면 소위 말하는 별의 순간이었을 겁니다 근데 그 후에 순간적인 권력욕이 눈을 흐렸는지 결국 이렇게 됐네요 뭐 애초에 당내 기반이 거의 전무했거나 너무 미약했기 때문에 예정된 결말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정치사에서 퇴장하겠군요 그 권력욕이 뭔지.. 윤석열에 대한 비토를 넘어서 혐오가 강하게 작용하는 시대에서 결국 검사출신 대통령은 무조건 안된다는 기류가 지배적일텐데 그 때 차라리 차차기를 염두에 두고 행동했다면 분명 지금과는 달랐을거라 봅니다
24/12/16 11:51
한동훈 참 싫어하지만 이번 탄핵국면에서 오락가락한거는 그러러니 하고 마지막에 탄핵 찬성 당론 건의할때 아수라장만드는거 보고 그래도 상식은 있고 양심도 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나마 사람같지 않은 당에서 사람이 될려는 시도는 했던지라 좀 아쉽네요. 이제 진짜배기 내란동조 부역자들만 남은거 같아서 정당해산 심판 받아야되는데..
24/12/16 11:51
극우유툽 안보고 술안마시고 탄핵에 최종적으로 찬성했다는 점에서 윤석열과 탄핵에 반대한 수십명 국힘의원들보다는 나은 정치인이지만
비전 없고 그래도 일년 가까운 정치인 생활 중에 친한파라 할만한 사람이 신지호라면 그 바닥이... 딱 그 정도의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24/12/16 11:52
저번 총선때 자기가 사는 서초동에서 출마했으면 당연히 당선됐을거고 그러면 더 높은 입지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 그때부터 모든게 꼬였죠. 대권병에 심각하게 빠져서 어리석은 판단을 연속적으로 했다고 평가합니다.
24/12/16 11:52
정치적으로 자살골을 너무 많이 넣어서 사필귀정 이지만 그래도 일관성 면에서는 다소 억울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봅니다. 계엄 이후로 "대통령은 가능한한 빨리 직무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소신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의 평판은 탄핵을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피하려고 했던거, 그리고 자신을 진작에 내친데다 정상이 아닌 상태인 대통령이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거라고 믿었던게 화근이었다고 봅니다.
24/12/16 11:55
본인이 선택한 원외가 아니라 원내 의원이었다면, 12.3 밤에 보여준 스탠스를 이어갔다면
정치인 한동훈의 생명은 어떻게 됐을지 크크크 초보 당대표에게 너무 어려운 퀘스트들 연속이었죠
24/12/16 11:56
윤석열이야 정신병이 강하게 의심되니 차치하더라도 한동훈의 정치 입문 후 행보는 안철수가 많이 오버랩되는데
아무리 외부에서 인지도, 지지도 쌓고 들어오더라도 결국 정치인은 국회 물 좀 먹어야 큰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네요. 반기문씨 대선후보 찍먹하려다가 바로 런한거 지금 보면 진짜 대단한 판단력입니다.
24/12/16 12:04
계엄 해제 후 좌충우돌 갈팡질팡 하던 행보가 친한계 의원들과는 전혀 상의가 안됐다는 썰이 있더군요.
거기서 친한계 의원들이 실망하고 많이 이탈했다고 합니다.
24/12/16 12:05
거기다 대고 '내가 계엄했나? 내가 투표했나?' 이랬다던데 내가 친한파라도 그러고있으면 편들기 어려워지죠...크크
차라리 당대표권한으로 의총장 기자들한테 오픈하고 탄핵을 왜 해야했는지 처절하게 명연설이라도 한번 박았어야지...
24/12/16 12:24
한동훈이 당대표를 더 한다고해서 국민의힘 상태가 더 나아질꺼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대선 치를 힘도, 분열할 힘도 없이 소멸로 가는 방향인거죠.
24/12/16 12:56
한동훈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계엄일에 보여줬던 모습은 참 멋있었네요.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해줬음 참 좋았을텐데 그뒤로 이상해진게 너무 아쉬워요.
24/12/16 12:58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애초에 정치를 하면 안 됐다고 봅니다.
정치인은 내 편을 많이 만들어서 세력을 이루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번 사태를 보면 친한이라 분류되던 장동혁, 진종오도 결국 자기사람이 아니었다는게 드러났거든요. 좀 다른 얘기지만 이준석, 안철수도 비슷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4/12/16 13:08
안철수와 이준석은 궤가 전혀 다르긴 한데 결과는 비슷하네요.
진짜 '내 편'이라는 세력이 부족하다는 거죠. 안철수는 같이 했던 사람들이 다 안철수 안티 되게 만드는 수준이니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이준석은 애초에 자기 사람 딱히 안 챙긴다는 평이 많죠.
24/12/16 13:25
둘은 서로 닮은 점이 많죠. 이공계 전문가, 사회성 논란, 배타적인 성향, 제3지대로 도전 등
지금까진 기업인으로서 성공했고 (이준석은 지원받아서 창업했으나 어영부영 실패했고 그 대신 코인으로 돈 좀 만짐) 제3지대로 한때 20인 이상을 거느려봤으며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현 시점에서 본인 포함 3석) 의학전문가이기까지 한 (이준석은 이 분야에 있어선 친동생이 의사다 정도의 전문성밖에 없음) 안철수의 압도적 승리인데 미래는 어떨지... 크크
24/12/16 13:59
정치 분야만 봤을 때 안철수 밑이 별로 없긴 합니다.
쌓아놓은 명성으로 했던 건 단일화 장사 뿐이고.. 미래는 없다시피하죠. 이준석은 아직 진행형이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제 손으로 이룬 정치적 성과만 보면 이미 안철수보단 위라고 봅니다.
24/12/16 15:53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만약 한동훈 대표가 탄핵 해제 때 국회로 들어가서 친한계 의원들이 투표 안했다면 지금의 국민의 힘은 완전히 날라갔을 거라고 말이죠. 본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힘에 산소 호흡기로 연명시켜 주고 장렬하게 이용만 당한 후에 산화해 버린 느낌입니다.
24/12/16 17:04
정치는 세력인데 뜻이 아무리 옳아도 세력이 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길이었다고 봅니다.
별이 된 순간을 계속 유지했으면 차차기를 노릴 수 있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볼때는 불가능합니다. 지금도 탄핵에 찬성했다고 끌어내리고 내쫓을 기세인데, 처음 포지션이었던 탄핵 찬성을 일관되게 유지했다면 민주당계열 국민들에게는 칭찬받았을지 모르지만 국힘계열에는 발 붙일 땅도 없습니다. 무소속으로 대선출마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전혀 가당치가 않죠. 결국 세력이 너무 작았죠. 그나마 이번 국회에 본인 세력으로 심어놓은 20~30명이 있었지만 그들중 일부는 형세를 보고는 런하기 바빴어요. 진종오는 출신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고 해도 장동혁씨는 정말 의외였습니다. 최소한 상의라도 하고 최고위원직을 버렸어야 하는데 기회주의자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동안 좋게 보지 않았던 한동훈씨가 탄핵 찬성이라는 올바른 사고를 가졌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번에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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