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7/21 17:12:29
Name 구름지수~
Subject 임요환 과 이제동 사이에서, 힘겹게 응원한다.


SLayerS_'BoxeR'    to    n.Die_Jaedong

중간이 없다.
편협한 취향이다.
상관없다.

난 저 두명의 팬이다.
오직 저 둘만의 팬이다.
과거의 시작과 현재의 두 머나먼 세대의 연장선.






임요환. SLayerS_'BoxeR'

최약체의 종족을 최강으로 이끈

황제 임요환.


그에게 홀린것은 그의 강함때문이었다.
멋지지 않는가. 모두가 패배에 픽픽 쓰러지고, 암울해하고 있을때
홀연히 후광을 비치며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선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적'이었다.
그후 그누구도 그렇게 느껴지진 못했다. 그때 당시를 겪은 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는 임요환의 '팬'은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고 플레이하던 종족은 저그였기때문에
그에게 홀렸다는 것은 신기함과 호기심에 가까웠지 응원과 격려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면 언제부터인가?

내가 그의 진정한 팬이 되었던 것은 그의 몰락 이후이다.

기억나는가. 황제의 몰락. 2001년 왕중왕전.
그의 것이었던 2001년을 마무리 짓는 자리에서 그는 들러리도 아닌 최하위 패자의 자리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끝이 나는가 싶었다. 그정도로 무력했기에.
그가 보여줬던 환상을 '쫒던'자들은 이미 성장하여 '추월'한듯했다.

그이후 그의 모습에 나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는 더이상 고귀하고 절대무적인 황제의 모습이 아니었다.
시대의 흐름은, 요구는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허나 그는 순순히 그것에 따르려 하지 않았다. 패배하고 쓰러지고 비난받아도.
그는 자신의 길을 갔다.
그런 모습이 좋았다.

종족을 넘어서 '임요환'이라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황제의 고귀함보다 근성의 노장의 모습을 택한 그의 행보가 눈부셨다.
모두가 물량과 운영을 외칠때 여전히 자신만의 색깔을 칠해가는 그의 손길이 좋았다.
무엇보다 대세에 순응하고 그것을 따르기 보다
새로이 창조를 해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비록 패배가 결과라 한들 누가 하라는데로 하지 않고 스스로가 옳다 믿는 길로 가서 패한것이 아닌가.
그것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래서 황제라는 자에겐 참으로 아이러닉 할지 모르지만 난 임요환을 이렇게 생각해본다.

시대의 이단아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편안한 길을 쳐다보지 않고
더욱더 앞선 미래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노력하는
그것이 임요환의 매력.
그래서 난 당신의 힘겨운 팬이다.






이제동. n.Die_Jaedong

대세를 거스르는

파괴의 신.



난 저그라는 종족의 소속이다.

알고있다 인정한다.
대세는 테란이란 종족이란 것을.
분하다는 감정보다 인정이라는 수긍의 마음이 더 앞서게 되었다.
그것은 처참함에 가까웠다.

그 누군가 잠시 선전을 하더라도 그것은 잠깐일뿐
곧 대세의 해류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타났다. 이제동이란 선수가.

그에게 보았던 것은 임요환과는 다른 것이었다.
임요환이 테란이라는 대세안에서의 안락하고 편한함을 버린채
시대를 앞서가고 미래를 개척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동은 시대와 맞서 싸워야했다. 살아 남아야했다.
시대가 테란의 손을 들어주었기에 그는 배척되어야만 했다. 무릎꿇어야만 했다.
허나 그는 그의 강인한 두손과 명석한 두뇌로 시대의 강요를 걷어차버렸다.
두손에 잡히는 것은 다 깨부셔버렸다.
타협이란 없다.
그래서 파괴신이다.


혼자. 고독하고. 칼은 피가 굳어 무뎌질데로 무뎌져있고. 시선은 전방에 고정되있는.
미안하지만 이것이 이제동 당신의 이미지인것을.


시대의 반란자


그대가 시대의 대세는 아니다.
오히려 대세와 맞서는 최고의 적이다.
그게 그대의 매력이다.
그래서 난 그대의 편에 서겠다.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이가 설것이다.
그들에게만큼은 그대 이제동이 대세이니까.
그래서 난 당신의 힘겨운 팬이다.







임요환 & 이제동

맘속 깊숙히 진심으로 응원하는 단 두명의 선수.
그들은 나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게 놔두질 않는다.

그들의 상대는 한 시대이다. 그시대의 흐름이요 요구이다.

한명은 그것이 하라는데로 하지 않고 고집을 세우며
한명은 그 존재자체를 상대로 싸우려 든다.

그것이 당신 둘의 매력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그래서 응원하는이로 하여금 맘졸이게 하는.
그래서 난 당신 둘의 힘겨운 팬이다.








p.s 이제동선수와 임요환선수의 팬으로써 두분을 응원하는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글에서 두명을 응원하고자 하니 영 엉망이 되버린 것 같네요.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은 진심이니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ylist루나
08/07/21 17:37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저도 이제동 선수의 팬입니다 더불이 이영호 선수의 팬이기도 하구요.
제발 리쌍!선수들의 재미있는 라이벌 대결 구도가 보고싶네요..
08/07/21 18:16
수정 아이콘
닉네임만 보면 박지수 선수 팬이라고 착각이 들지도!? 저도 좋아하는 선수는 딱 세명뿐입니다.
박정석, 윤용태, 마재윤.
전태규 선수도 좋아했지만 그의 게임은 사라지고 세레머니만 남았을때 마음이 떠나더군요.
여튼 진정 맘이 가는 선수가 있다는건 팬으로써 행복하고, 또 힘든 일인거 같습니다. 선수의
희노애락을 같이 느껴야 하니...

특정 몇몇 선수를 좋아할때 곤란해지는 점 하나가 생각났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두 선수가
맞붙을 때입니다. 저같은 경우 박정석vs마재윤,윤용태 이런대진이면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가슴이 찢어집니다.ㅠㅠ
vendettaz
08/07/21 18:19
수정 아이콘
5대 본좌는 이제동으로 결정날 것입니다.
BuyLoanFeelBride
08/07/21 18:30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근데 임요환 이전의 테란이 최약체 종족은 아닙니다. 최근을 제외하면 최약체는 항상 프로토스였던 듯.
임요환 선수 이전의 테란도 꽤 강했습니다. 공식 기록으로 취급되지 않는 KIGL 같은 대회는 테란이 대부분의 우승기록을 갖고 있답니다.
사랑헌신믿음
08/07/21 18:47
수정 아이콘
우승을 많이 했다고 테란이 암울하지 않은건 아니죠.
소수의 실력자들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유저들의 분위기는
테란은 아주 암울했습니다.
당시 유명했던 itv랭킹전에서는 테란이 아예 거의 나오질 않았고,
단적인 예로, 1.07시절이던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투니버스배,프리챌배 등)에서는
온리 테란유저를 거의 볼수가 없었죠.
원해처리 러커에 속수무책이던 당시의 테란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군요.
구름지수~
08/07/21 19:08
수정 아이콘
legend님 // 제 이름이 지수입니다. 하하하하;;
하리하리
08/07/21 19:18
수정 아이콘
1.07시절 테란우승기록보면 다 해먹던사람들만 해먹었지않았나요.임요환선수부터해서..김정민선수라던가..
BuyLoanFeelBride
08/07/21 19:27
수정 아이콘
사랑헌신믿음님//

우승경력도 없고, 종족 자체가 글렀다고 연습생으로조차 받아주지 않던 프로토스보다야 낫지 않나요;(임성춘 선수의 일화)

이런, 저 때문에 댓글이 산으로 가는군요. 더이상 댓글 달지 않겠습니다. 괜한 댓글 적은 것에 글쓴분께 사과드립니다(_ _)
08/07/21 19:45
수정 아이콘
99년 부터 스타를 해온 사람으로써..그때..테란을 고른다는것은 미친짓이었습니다.
미국LPGA에서 한국 선수가 톱텐에 득세한다고..한국에 프로골퍼가 많은건 아니죠.
08/07/21 20:09
수정 아이콘
저는 원조 한빛빠입니다. 강도경,박정석,나도현,변길섭,정재호,박경락 선수까지..지금은 다들 팀이 갈려서 어느 한팀을 집중적으로 응원하지는 않고 주로 옛,현 한빛선수들을 응원하고 이영호,이제동,임요환 선수는 팬이 아니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영호,이제동 리쌍은 스타판에 대해서 식었던 마음을 다시 ‘본좌로드’를 걸어가는 선수로서 좋은 경기를 많이 펼쳐준 덕에 스타판에 대한 열기를 되찾게 해주었죠. 그래서 두 선수를 응원하고 있고 임요환선수는 뭐..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휀 라디엔트
08/07/21 20:50
수정 아이콘
저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눈빛이 살아있는 선수들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집중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냉정하게 집중하는 일관적인 눈빛으로 모니터를 응시하죠. 자세 하나 바꾸지 않으며 오직 그 집중력 있는 눈빛으로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플레이에 몰두합니다. 그러한 집중력의 자세를 10년 가까이 유지한다는게 임요환이란 선수가 어떤선수인지 보여주는 좋은 대목이죠. 이에 가장 좋은 예가, 올림푸스에서의 이재훈 선수와의 기요틴 경기죠. 경기중에 컨트롤에 집중하는 눈빛에서부터, 경기종료후 주위 관객들의 환호에 멋쩍은 표정으로 미소짓는 그 장면에서 임요환 선수의 집중력이란것이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정말로 불타오르는 눈빛을 보여줍니다. 자리에 착석하고 시스템을 체크하는 순간부터 엔진에 석탄을 쏟아붓는 증기기관차처럼 서서히 눈빛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경기 시작하면 모니터를 눈빛으로 불태우려는 듯한 뜨거운 응시로 플레이를 전개하죠. 가장 좋은 예가 프로리그 배병우 선수와의 블루스톰 경기입니다. 빌드가 완전히 똑같았기에 무탈컨트롤 한순간으로 승부가 갈린 경기였는데 이때 이제동선수의 눈빛은 정말 부스를 태워버릴 정도의 열기가 뿜어 나왔었습니다. 경기종료후 자신도 그런 기분을 주체하지 못했었는지 격한 세리머니를 보여주더군요.
戰國時代
08/07/21 20:53
수정 아이콘
1.07 시절에 테란이 암울하지 않았다고 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로 1.07 시대에 스타를 즐기고 래더를 해본 분들인 지 의심이 갑니다.
우승 좀 했다고 테란이 강했다고 한다면, 마재윤 시절 저그는 최강 종족이었겠군요. (ㅡ.ㅡ;;)
브루드워 초창기 시절의 대부분의 테란은 저그나 프로토스에게 있어서 거의 [노리개]에 불과한 존재였습니다.
래더하다가 테란 들어오면 [옷! 1승 추가]라며 기뻐하던 시절이었는데요.
터렛 가격은 하나에 미네랄 100이었고, 스파이더 마인 개발비가 150/150이었는데, 럴커가 지금보다 1분은 빨리 나왔습니다.
테란이 그때도 강했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지금 다시 저렇게 고쳐 놓고, 테란 한번 해 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저그 입장에서 대테란 경기가 얼마나 쉬웠냐 하면, 테란이 수비가 부실하다 싶으면 럴커드롭으로 끝내버리고, 우주방어한 다 싶으면 연탄밭 만들고 전멀티하면 되었습니다. 뮤탈은 선택....
래더 10위 안에 9명이 저그였고, 1명이 프로토스였던 시대입니다.
테란은 50위 안에 서너명 보였던 기억이네요.
휀 라디엔트
08/07/21 21:11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대플토전이 더 어려웠던것 같아요...마인리서치도 리서치지만 질럿과 생산시간이 같았던 드라군...지금같이 입구안막고 하면 그냥 드라군에 뚫렸었죠...초반에 뚫리기 싫으면 닥치고 시즈모드 리서치였던 시절이였죠...
戰國時代
08/07/21 21:13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 제가 주로 저그를 했기 때문에^^;;
솔직히 당시 저그 입장에서는 테란이나 토스나 둘다 밥이었죠.
저그의 래더 성적은 거의 전적으로 저저전 능력으로 결판나던 시절이라서...
근데, 저그 입장에서 토스는 가끔 질템 고수 만나면 지기도 했고, 테란은 뭐 거의 밥이었네요.
확실히 토스로도 테란은 쉬웠죠.
드라군이 워낙에 빨리 쏟아졌으니...
근데, 당시 리버는 어땠었죠? 1.07에는 이미 바보였던가요?
08/07/21 21:22
수정 아이콘
1.07이전? 1.07때 리버는 상당히 똑똑했었습니다..셔틀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스캐럽을 날려댔으니까요..
지금은 셔틀에서 내리면 착지 후유증으로 머뭇거리다가 공한번 토하고 꿈틀대지만..그당시는 날렵하게 내려서 탁!! 하고 공을 던졌으니까요
08/07/21 21:2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지금 하면 1.07...저그가 테란(스포닝 150 럴커 개발 125/125 등)을 압살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토스전은 스톰과 짧은 드라군 빌드 타임, 슈팅리버 때문에 좀 더 어려워 질거 같은데...다른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戰國時代
08/07/21 21:31
수정 아이콘
SaladiN님// 지금 쓰이고 있는 소위 토스맵들에서 1.07의 밸런스로 게임을 한다면 저그가 당연히 너무 힘들겠죠.
하지만, 맵을 예전처럼 로템형 맵들을 쓴다면야, 저그가 좀 낫지 않을까요?
08/07/21 21:33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로템은 앞마당 언덕에 영향이 커서 흠..저그가 유리할 듯 하네요...요즘맵 뿐만아니라..더블이 무난한 맵...2가스를 쉽게 가져 갈수 있는 맵은 토스가 좀 좋지 않을까요??
휀 라디엔트
08/07/21 21:35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제 기억으론 1.07때 이미 리버는 바보였습니다. 슈팅리버는 아마 1.04나 그 이전때까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오리지널때는 다 플토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플토의 로보틱스 빌드타임이 지금보다 훨씬 짧아서 레더에선 다들 패스트리버만 하던 시절이었죠. 1.04때 부르드워 런칭말고 주요한 패치가 로보틱스 빌드타임 증가랑 저그 라바 리스폰 속도 향상이였죠. 친구들이랑 확인하면서 놀라워하던 기억이 있어서 확실합니다. 아마 기억으론 이때 슈팅리버도 없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1.07전까지 밸런스패치는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단지 커맨드센터 슬라이딩이나 저그 러커변태 버그 같은 버그패치만 진행됐던걸로 기억합니다. 아...그 와중에 마인리서치나 벌쳐 속도 리서치 같은건 리서치 시간이나 자원소비량이 조금씩 바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속 기억합니다죠? 저도 가물가물하게 글쓰니 그렇습니다...
08/07/21 21:46
수정 아이콘
제 취향이 독특한걸까요. 전 박지호선수만 2년 넘게 응원해오고 있는 중..
08/07/21 22:49
수정 아이콘
슈팅리버 패치는 1.04 때 패치된 게 맞을겁니다.
질리아스란 한 사람 때문에 패치되었다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지만 어쨌거나 참 대단한 사람이죠.
1.04 + 부르드워 넘어오면서 많은 변경사항이 있었죠. 울트라 발업 같은 것도 이때 생긴걸로 아는데...
음... 갑자기 추억에 빠져드네요. 중딩시절 용돈으로 산 게임잡지 돌려보면서 뭐가 패치된건지 확인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흑흑..
붉은악마
08/07/21 23:56
수정 아이콘
99년도 초반에는 pc방에서 밤새워 했었는데..그때도 저그가 대세였는데..드랍이면 모든게 해결되는 시대였던듯...
레더게임에서도 저 vs 저 경기도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유독 아쉬리고 에서 레더게임 많이 했었었는데..그때가 그립네요 -_-(그때 레더게임 속도가 왜 패스트 였는지는 지금도 의문이..)
08/07/22 01:08
수정 아이콘
임빠였던 저도 이제동을.. 후후..
초보저그
08/07/22 01:59
수정 아이콘
예전 배넷에서 줄기차게 저저전만 하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저그 보기가 힘들더군요. 거의 다 테란 아니면 프로토스.
AU)Asiel
08/07/22 02:02
수정 아이콘
-_-;어렴풋하게 본진 원해처리 레어로 드랍업/속업까지 해서 2럴커 드랍을 테란 미네랄 뒷 멀티에 성공시키면 승리했던 기억이나네요. 막히면 '헉 고수다' 라고 생각하고 나갔었...(......) 다만 10판하면 그런 테란분이 1,2명 정도 밖에 안됐던
IRubberSoulI
08/07/22 08:26
수정 아이콘
그 시절 가장 암울한 종족을 알고 싶다면 베틀넷 공방을 해보면 됩니다. 2001년초까지 베넷 방제중 상당수가 ' 1:1 테란만 오세요' 였답니다. 어느 종족이나 최상위 계층은 대세를 무시한 성적을 곧잘 내지요.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 2003년에 돌아와보니 '1:1 저그만 오세요'가 대세였습니다.
08/07/22 08:33
수정 아이콘
오오... 저와 굉장히 비슷한 유형이시네요. 저도 원래 저그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에 화려하게 등장한 임요환 선수는 예외로 응원하게 됐죠. 다른 경기 때는 저그를 응원하다가도 임요환 선수가 저그를 깨는 건 왜 그리 멋져 보이던지... -_-;;; 그러다가 임요환 선수는 애증(..)의 본진으로 남아 있고 최근에는 저도 이제동 선수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2001년에 저그와 플토 상대로 선전하는 임요환 선수와 닮아 보여서요. 꼭 5대 본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중간에 마재윤 선수도 있긴 하네요. ^^ (부활 좀 ㅠㅠ)

임요환 선수는 항상 평가절하되는군요. 그 시절 포스가 약했다... 커리어가 적다... 테란이다 등등.. 이런 말 하는 사람들 볼 때마다 2001년, 1.07 시절을 겪어보긴 한 건지 의문스럽습니다. 테란이 별로 약하지 않았다구요? 제 친구가 브루드워 초기 시절부터 온리 테란이었는데 제가 항상 '너 변태지?'라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공방에서는 테란 하면 진짜 승 챙기기 어려웠거든요. 프로게이머 수준은 2001년 이전은 잘 모르겠지만 몇몇 말고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 임요환 선수가 우승한 한빛 배만 해도 16강에 테란이 4명뿐이었으니까요. 테란을 받쳐주기 위한 테란맵과 1.08 패치가 교묘히 맞물린 코카콜라배 때문에 임요환 선수의 포스가 가리워지는 감이 있지만, 전 역대 포스 중 최연성 선수의 그것과 버금갈 정도의 포스였다고 생각합니다.

1.07 시절의 테란이 암울한 정도는 '환상의 테란'이라는 소설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파크파크
08/07/22 12:56
수정 아이콘
특히 이제동 선수는 엄청난 실력을 지녔고 상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할 때의 경기력으론 아무도 대적할 자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럼에도 뭔가 아스트랄한.. 보는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것에서 임요환 선수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죠. 그 부분이 참 많이 공감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The Drizzle
08/07/22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선수와 이제동 선수만 좋아한답니다.
투신골수팬
08/07/23 01:08
수정 아이콘
저는 투신박성준선수와 퍼펙트테란서지훈
09/06/03 02:21
수정 아이콘
정말 저 두선수의 공통점은 눈빛이죠. 평상시엔 생글 생글 잘 웃다가 경기석에만 앉으면 그냥 모니터를 태워버릴 듯 아주

지글지글 불타오르죠. 그래서 저 두 선수를 좋아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272 프로리그 방식제안 [8] 信主NISSI4250 08/07/24 4250 0
35271 패자연전제 [29] 낭만술사4951 08/07/24 4951 0
35270 그때 그시절 팀리그 명장면 [14] UZOO5105 08/07/24 5105 1
35269 팀배틀의 모순점 하나 [47] SaiNT4896 08/07/24 4896 0
35268 프로리그 팀배틀 과연좋을까?? [62] yonghwans5019 08/07/24 5019 0
35267 다시보는 여러 선수들의 명장면(동영상이 많습니다 주의해주세요) [43] sunrise7236 08/07/23 7236 0
35266 삼황 오제 사천왕 설정집 5 [5] 설탕가루인형4268 08/07/23 4268 0
35265 프로리그에서 팀밀리 경기를 보고싶은건 저뿐인가요? [35] sunrise6367 08/07/23 6367 0
35263 스타리그 차기후원사 및 리그방식이 결정되었습니다. [55] Who am I?9398 08/07/23 9398 0
35261 오프라인에서의 추억... [10] 냐옹고양이3724 08/07/23 3724 0
35260 박정석 - 홍진호 - 오영종 오프라인예선 불참 선언... [21] Carrier_Kim9425 08/07/23 9425 0
35259 불판 옮겨보기. 임요환=테란 [23] 스머프5322 08/07/23 5322 0
35258 역대최고의 죽음의 조 투표(?) 결과.. [15] 킹이바5560 08/07/22 5560 0
35256 1대 본좌, 임요환. [129] 81410875 08/07/22 10875 0
35255 프로게이머의 능력은 노력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한가요? [39] sunrise6254 08/07/22 6254 0
35254 테란이 늘 최강종족이었다는 분들 보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90] 아크7820 08/07/22 7820 0
35253 [스타2]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과의 만남 [36] 여자예비역5452 08/07/22 5452 0
35252 삼황 오제 사천왕 -第十六章- [14] 설탕가루인형4526 08/07/22 4526 0
35251 임요환 과 이제동 사이에서, 힘겹게 응원한다. [31] 구름지수~8085 08/07/21 8085 1
3525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7] 박진호7263 08/07/21 7263 3
35249 팀리그와 프로리그의 동종족전 관계 [69] 김연우6484 08/07/21 6484 0
35248 공백의 엔트리(blank entry) [18] kalutz5144 08/07/21 5144 0
35247 승자가 스토리를 만든다. [16] TPL5420 08/07/20 542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