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28 03:29:22 |
Name |
canoppy |
Link #1 |
http://www.sportschosun.com/news/life/200208/20020828/28831006.htm |
Subject |
[펌] [SC 칼럼] 정일훈, 중국의 '사이버 한류'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뭘까.
삼척동자라도 알 만한 질문이다. 답은 스타크래프트. 이미 세상에 나온지 5년이 다된 '구닥다리' 게임이다.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은 길어야 2 년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질긴 생명력이다. 국내 2만6000여개의 PC방에서 가장 즐겨하는 게임 1위는 아직도 스타크다.
대학생들의 시간 죽이기 수단이 당구에서 이 게임으로 변한 지는 꽤 됐다. 데이트에서 스타크는 빠질 수 없다. 여자친구와 PC방에서 다정하게 앉아 스타크를 배우고 가르치는 장면은 흔하다. 이 게임을 잘하는 임요환이란 걸출한 프로게이머는 팬클럽 회원만 16만명에 이른다.사이버 세상에서는 어느 톱스타보다도 인기있는 스타로 군림한다.
사실, 지금 말한 이야기는 게임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히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마도 한국이 세상에서 스타크래프트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일 것이다'라고 말이다. 대부분의 전문가 역시 이렇게 믿고 있다.
실제 전 세계에서 스타크가 가장 많이 판매된 나라는 한국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존재한다. 스타크가 국내에 팔린 양이 250만장정도다. 사용인구는 10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엄청난 숫자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크 유저를 보유한 나라는 사실 한국이 아니다. 무슨 소리냐고 말하겠지만 필자도 바로 얼마전 이사실을 안 뒤 깜짝 놀랐다.세계에서 스타크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실제 판매된 제품은 채 20만장이 안되지만 '불법복제의 천국' 중국의 스타크 사용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40%에 이르는 2000만명이란다.
스타크래프트 관련 프로게임단만 300여개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고작 10개 남짓이다. 인터넷에 관련사이트를 검색하면 수백여개의 팬사이트와 동호회가 등장한다. 무서울 정도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도 지난 5년간 이 게임의 인기가 우리나라 못지 않았단 이야기일까? 그렇지는 않다. 중국의 스타크 붐은 그역사가 고작 2년 남짓이다. 그리고 '사이버 한류'가 그 원인이다.중국은 전체 PC 사용자 의 5% 정도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사이버 후진국중 하나다.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이 정도만 되도 사용자 측면에서는 우리 나라를 버금가는 인구를 자랑한다.
이 인구들이 사이버 강국으로 통하는 한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배워 버린 사이버 행태가 바로 사이버 한류라는 문화현상이다. 물론 오프라인 전파력도 무시못한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PC방은 세계 20여개국에 그업태를 수출 중이다. 가장많이 가져간 나라가 중국이다.
기업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거대시장 중국.중국이 지금 사이버한류로 몸살을 앓고있다. 정작 우리나라는 특별히 노력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출처: 스포츠 조선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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