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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03 23:33:38
Name 고구마줄기무��
Subject 여친과 일에 관한 질문입니다. (장문)
연애란 항상 케바케라고 생각해왔지만.. 답답한 마음도 풀어볼겸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 여자친구를 만난지 두어달 정도가 되었고

둘다 집을 나와서 혼자 살아왔던터라 생활비 절약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자연스레 같이살게 되었습니다.

서로 일을 하고 있고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는 평범하게 월급받는 일을 하지만 여자친구는 오래전부터 일을 해왔고

사장의 신뢰도 받는터라 직장에서 운영진 정도의 대우를 받고있는듯 합니다.

그래도 여자친구 직장이 그리 빡빡한 편이 아니라 그동안은 비교적 쉬엄쉬엄 일을 해온듯 한데

묘하게 저와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사 사장이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여러군데에 새 사업장을 오픈하고 해당 사업장이 오픈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때까지 사장 및 간부 일동이

출장을 내려가서 가게를 봐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간부 모임에 여자친구도 끼어 있구요.

헌데 여자친구가 일에 욕심이 너무 많다고 할지.. 그동안 잘 돌봐준 사장님과의 의리를 저버리지 못하는지

지나치게 무리하는 느낌이 듭니다.

타지 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도 못하고 기본적으로 건강도 그다지 안좋은 터라 여자친구가 주말에 집에 올라와서 보면

거의 초죽음이 되서 주말내내 출장동안 못간 병원 +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만 하다가 내려가고 있는데요.

이번에 내려간것도 처음에는 일주일 정도로 이야기를 하다가 한달 가까이로 길어졌는데

사실 아무리 일관련이라해도 갓 만난 여자친구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니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친 않더군요.

뭐 사장이 여자친구를 상당히 챙기는 편이라 출장비도 쏠쏠히 주고 일에 관련해서 태클을 걸기는 싫다는 마음에

특별히 말을 하진 않았고 다음주 정도면 여자친구가 출장을 마치고 올라오는터라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출장 후에는 집에서 편히 쉬게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얼마전에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출장후 얼마후에 다른 단기 출장이 있고 그 후에는 거의 2개월가량 상당히 먼곳으로 출장을 갈 예정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주말에라도 올라와서 쉬고 내려가고 하지만 다음 출장지는 실질적으로 중간에 돌아오기 상당히 힘든 곳이라

꼬박 2개월 정도는 헤어져 있어야 할듯 합니다.

머리는 아무리 일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고 보내고자 해도 제가 이상한 탓인지 마음은 그렇게 잘 안움직이더군요.

제가 몇가지 마음에 걸리는건 이런 일입니다.

사실 여자친구가 출장을 반드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친구의 상황을 보니 사장과 상당히 친분도 있고 거의 동업자급의 대우를 받는터라

사장 입장에서도 부하직원에게 명령 내리듯이 다녀오라고 강요를 할수는 없다고 합니다.

출장비를 어느정도 챙겨주긴 합니다만 안좋아진 몸때문에 병원비로 날린게 더 크다시피 할 정도고

본인도 매우 아프고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자발적으로 지금처럼 한주에 한번이라도 집에서 쉬지도 못하는

출장을 간다는게 상당히 마음에 걸립니다.

또 여러가지 건강을 상당히 해치는 점, 출장비로 받은 돈보다 병원비로 쓴 지출이 더 많은 정도이기도 한 점 등등 도 마음에 걸리고

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마음이라도 있으면 뭐라 못하겠는데 회사도 연말정도까지 하고 그만둔다고 합니다.

뭐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 외에도 감정적으로 여자친구를 먼 타지로 그리 오래 보내고 싶지 않다는 점도 있습니다.

상황 설명이 너무 장황했네요. 이제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서로 어느정도 나이도 찬 상태에서 일에 관련된 출장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하네요.

이게 특별히 이상하다거나 한게 아니라면 장기 출장은 가지 않도록 설득을 해보고자 합니다.

둘째로는 출장을 가지 않도록 설득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할지 궁금하네요.

감정적인 측면에서 너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기 싫다는 측면을 중점적으로 접근을 해야할지..

혹은 여러 상황적인 측면의 어려움을 중점에 두고 논리적으로 접근을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조금.. 여러가지로 답답하네요 마음이. PGR의 인생 선후배님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어찌 느끼시고 행동하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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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아빠
12/05/04 01:23
수정 아이콘
그냥 여친분이 하고 싶은대로 냅두세요.. 일단 근본적으로 사안 자체가 남친이 뭐라 할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길게 쓰셨지만 솔직히 오랫동안 떨어져 있기 싫다는 마음이 앞서있고 나머지는 그냥 그걸 합리화하기 위한 설명이죠.
그런 마음자세라면 말해봐야 여친분이 금새 알아차리실 뿐이고 좋은 결과도 안나옵니다.
고마아주라
12/05/04 01:28
수정 아이콘
제가 나이가 어린터라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아직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제 생각 한번 적어볼까합니다.

아직 만나신지 오래 안된터라 너무 강하게 말씀하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거 같기도 합니다. 여자분이 일 욕심이 많으시면 더 힘들지도..
지금 제 여자친구도 일 욕심 때문에 지금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좀더 연봉도 작고 일도 힘든 곳으로 가려고 해서 말리고 있는데, 그거 때문에 요새 좀 사이가 안 좋아요.. ㅠ

어떻게든 말려야 한다면 일단 처음에는 몸 걱정 + 병원비로 어떻게든 설득해보시고 안되면 감정적인 호소로 접어드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달은 너무 긴거 같다고 어차피 그만 둘 생각이면 무리하지 않았음 좋겟다.. 이러면 어떨까요? [m]
소라빵
12/05/04 03:33
수정 아이콘
연말까지만 다니고 그만둔다 하더라도 비슷한 직종의 다른 회사를 다니실 거 같은데요.
현재 임원 수준의 대접을 받고 있다면 나중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쪽이 더 좋지 않을까요.
여자친구분께서 지금까지 잘 해오셨기 때문에 그 정도의 신뢰가 쌓인 건데,
그걸 굳이 좋아봐야 현상유지인 쪽으로 설득하실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장기 출장은 남자든 여자든 마음에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상대가 건강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면요.
그렇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연인이 일 욕심을 내는데 굳이 그걸 하지 말라고 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요.
네 건강이 좋지 않아 난 매우 걱정이 된다, 함께 있으면 챙겨주기라도 하겠는데.. 수준으로만,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을 내보이는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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