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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25 18:52:01
Name 양들의꿈
Subject 이런분 한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짜증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글이 좀 깁니다.
맨 아래에 3줄 요약 있습니다.


공익복무 중인데 저보다 나이 여섯살 많은 청년인턴 한분이 있습니다.

(형식은 비정규직 청년인턴인데 국가가 정한 장애인 고용 에서

가장 장애가 없으셔서 뽑히신 케이스입니다)

근데 이분이 사무실에서 다른 분들이 출장이나 일로 자리를 비우면

의자를 땡겨와서 저를 지그시 보면서 꼭 이거해라 저거해라 조언,충고를 합니다

근데 저는 전혀 하기 싫고 생각도 없는데 막 하라고 합니다

주로 맨날 하는 말이


"운전면허는 남자의 기본 아니냐? 너 몇살이지?
스물두살? 임마 내 동생은 스무살에 면허 땄어
6월부터 운전면허 시험 어려워 진다더라 너도 빨리 따"


"너 나중에 공익 마치고 뭐 할거야?
이런데 취직해서 편하게 살아야지 안그래?
지금부터 해도 안늦었어 빨리 토익공부라도 해라"


"자격증 뭐 있어? 없다고? 그럼 형이 서류면접때
도움되는 자격증 알려주게 지금부터 차근차근 따라
컴활,워드,전기기사자격증 어쩌구저쩌구..."


겉으로 듣기엔 다 옳은 말인데 저는 미술가가 꿈이기도 하고

가정형편도 안좋아서 그냥 다 터놓고 말은 안하고 지금은

생각이 없고 내 진로랑 상관없는것 같다, 그리고 자금사정도

좋지 않아서 계획이 없다 라고 하니까

주말에 알바를 해서 목돈으로 공익기간 동안 공부를 하랍니다.


처음엔 다 옳은 말이라서 그냥 네네 했는데 이젠 둘만

사무실에 남으면 가까이 와서는 당연한듯이 말하네요

오늘도 오후에 40분 정도 둘이 남게되었는데

운전면허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더니 제가 진전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보통 말할때 방실방실 웃는 편인데

정말 무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더군요)

"형은 요즘도 자격증 3개 더 딸라고 공부하는데 넌 뭐하냐고
진짜 왜 그러냐" 막 이럽니다


어제 저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윗층 사무실 이사하는데 저를

데려가더니 다른 직원들이랑 같이 책상 같은거 나르자고 해서

도와줬다가 책상 모서리에 손목이 긁혀서 상처나 나고

힘도 없는 저를(제가 저체중으로 공익을 갔습니다) 무슨 힘쓸일 있을때마다 데려갑니다

힘쓰는 일을 잘못하면 다른 직원분들한테 쪽을 먹는데 그럴때마다 등을 두드리면서

"괜찮아 괜찮아 신경쓰지마" 이럽니다


이런게 쌓인게 있어서 오늘은 정말 뭐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터질려는 순간 다른 분이 오셔서 그냥 참았습니다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근데 뭐든지 열심히 할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공부안하고 게임같은거 하는거 이해 잘 못하고 회식 같은데 참석안하고

혼자만의 시간 갖을려고 하는것도 잘 이해못합니다 한마디로

사회에서 인정받는걸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내일부터 다른 직원분들 다 일이 바빠서 사무실에 또 그분이랑 저랑 남는데

진짜 짜증납니다 마음 같아서는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이렇게 했다가는 그 분이 근무지에서 나가거나 제가 소집해제 할때까지

불편하게 지내야 할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 세줄요약 ----

다섯살 많은 인턴형 한분이 있는데 매우 열심히 사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 부지런한걸 저한테도 어필하면서 막 공익기간 동안 공부하라고 시킵니다

저는 별로 생각도 없는데 사무실에 둘만 남게되면 의무라는듯이 계속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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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리
12/04/25 18:56
수정 아이콘
.
12/04/25 19:04
수정 아이콘
아. 상관은 아닌거군요?

공익도 어쨌든 군인인데다가 오래 볼 사이고 그래도 글쓰신 분 보단 인턴분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아랫 답글 달았는데 ㅠㅠ
12/04/25 18:57
수정 아이콘
되게 좋은 분 같은데. 싫어할거 알면서도 그렇게 좋은 잔소리만 해주는 분 드물어요.
기본적으론 글 쓴 분이 마인드를 바꾸는게 가장 좋아보이지만 그런걸 원하고 글 쓰진 않으셨을테니.

인턴기간이 짧으면 그냥 뭐 건성건성으로 대하면서 스트레스 좀 받으시면 됩니다. 열심히 삽들고 땅 파는 현역들 생각하면 힘이 날거에요.
인턴기간이 길면 그냥 보이는데서만 그분이 원하는 행동을 취해주면 됩니다. 전시행정이라고 말하죠 보통.
고래밥
12/04/25 19:01
수정 아이콘
면허 빨리 따면 성공하나요 --;; 저는 인생 포기자네요.
사케행열차
12/04/25 19:01
수정 아이콘
그분이 아무리 좋은의도에서 말했다고 하더라도 당장 내가 싫은데 계속 같은말듣는건 고역이자 고문이죠.
그냥 따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게 제일 좋아보입니다. 눈치를 줘도 그사람은 못알아듣거든요. '아니 내가 이렇게 좋은 얘기 해주는데 왜 내말대로 안할까?'하는 생각으로 가득할겁니다.
하루빨리
12/04/25 19:08
수정 아이콘
공익 해본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만약 저분이 양들의꿈님이 실수할때도 감싸주고 관심가져주는 스타일이라면, 그냥 그까짓일 정도로 넘겼으면 합니다. 공익생활에서 가장 힘든게, 자기편이 없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일터에서 트러블 생기면 100이면 100 공익 잘못으로 몰아갑니다. 거기다가 진짜 실수라도 하는 날엔 하루가 괴롭죠. 거기에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나마 공익생활하는게 힘들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좀 싫은 소릴 해도 감안 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근데 그런거 없이 평소에는 챙겨주지 않다가 지 잘난 말만 하고 쉴드 안쳐주는 사람이면 걍 돌직구 가세요.
양들의꿈
12/04/25 19:49
수정 아이콘
뭐라고 해야할까요...친절하신 분인데 제가 근무하는 곳이 제가 할만한 일이 별로 없어서

개인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트러블 거리가 생길일이 없습니다 -_-;;

그리고 사무실에 다른분들 계시면 그 분들이랑만 대화하구요

꼭 사무실에 둘만 남게되면 침묵을 못견디셔서 저런말을 하시니 짜증나고

답답할 뿐입니다

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12/04/25 19:15
수정 아이콘
답 없는 허세 겉절이네요.
그냥 말 그대로 한마디 하세요. 저런 애들은 입만 살아서 막상 한마디 굵게 날리면 깨갱할겁니다.
마이너리티
12/04/25 19:17
수정 아이콘
나쁜 의도가 전혀 없는데, 그게 글쓰신 분이 듣기 싫은 내용이라는게 요약이죠?

제 생각엔 나쁜 의도가 없으니 적당히 흘려 듣고 내가 참거나..
못 참겠으면 대놓고 그만하라고 하는건데... 그렇게 되면 아마 거기에서 생활하기 힘들어지실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저라면 아무 말없이 적당히 피하면서 다른 분들하고 친하게 지내겠습니다.
켈로그김
12/04/25 19:28
수정 아이콘
같이 친절한 금자씨 영화라도 한 편 보는게 어떨까요?

"너나 잘하세요"
Wizard_Slayer
12/04/25 19:29
수정 아이콘
함만 더 말하면 귀방망이를..
memeticist
12/04/25 19:34
수정 아이콘
저 정도면 충고가 아니라 잔소리에 오지랖 맞네요. 거기다 상대에 대한 배려없고 자기 중심적이고. 세상에서 가장 피곤한게 자신의 가치관을 남한테 강요하는거죠. 그게 구구절절히 옳은 소리더라도 피곤한건 피곤한겁니다.

왜 다 큰 성인한테 이래라저래라 한답니까. 그게 정답이란 법도 없고 사람에겐 다 자신만의 삶과 가치관이 있는데 말이죠. 글쓴 분이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돌직구든 변화구든 싫어하는 내색은 꼭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상관도 아닌데요. 아니 설사 상관이더라도 계속 스트레스 받으며 일할 필요 없습니다. [m]
햇님가면
12/04/25 19:37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반복해서 들으면 질리고 짜증납니다.
나중에는 좋은 말 계속 해줘도 사람 가지고 노는 것 같거든요.

말로만 조언하는 것은 참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평생 책임질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조언대로 하다가 그 사람 인생 잘못되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형님이라는 분처럼 자신만의 경험으로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내린 결론에 오류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천성도 다릅니다 그로 인해 삶의 가치관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릅니다.
형님이라는 분은 자신의 삶의 방식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벗어나는 것은 틀렸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른 것이지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인생이 공식처럼 대입해서 답이 다 나올 것 같으면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은 없겠지요.
괜히 우스갯소리로 인생은 될놈될, 안될안 이런 말이 있는 것이 아니죠.

형님과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터너
12/04/25 20:24
수정 아이콘
일단 사람은 좋아보이고 나쁜뜻이 없어보인다면 변화구나 유인구부터 시작함이 좋아보여요. 바로 돌직구 날리면 그래도 같이 생활해야하는 사람인데 불편해질거 같습니다. 꾸준히 싫은티를 내보시고 그래도 도를 넘는다 싶으면 묵직한 돌직구 날려야죠.
그리고 저체중 그거 옷입으면 외관상 그냥 일반인입니다. 키가 유독 작다는경우아니고선 다른사람 눈엔 그냥 일반인이거든요.
이악물고 힘써도 아무도 몰라줍니다. 일할때 마다 최대한 요령피세요... 저도 몸약해서 공익갔는데 공익일하면서 허리디스크 걸렸습니다.
감성소년
12/04/25 20:29
수정 아이콘
자기가 하는 일에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어떻게든 자기 가치관을 주입시키려고 하더라구요.
이렇다 저렇다 조언해주는 것 까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초등학생들 숙제 검사받는 것도 아닌데 내가 딴 자격증까지 보여주고 하는 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음... 어차피 그 분이랑 얼굴을 자주 마주쳐야 한다면 오히려 그 분과 최대한 친해져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해주면 서로 싫은 소리 하지 않아도 잘 해결되지 않을까요?
쉬운 것처럼 말하긴 했지만 제가 봐도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크크
12/04/25 20:39
수정 아이콘
서울대에 미국 탑클래스의 대학원 나온 교수님들도
잘난척 전혀 안 하시는데...
그분은 속된말로 겁나 깝치고 다니네요... [m]
디레지에
12/04/25 21:00
수정 아이콘
휴우.. 참 짜증나는군요. 뭐, 그래도 자기 자신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니까.. 물론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남에게도 무리하게 강요하는 인간은 피곤합니다. 저런 사람에게 걸려서 시달리지 않으려면 내가 일처리 깔끔하고 인간관계가 넓다라는 것을 강하게 확신시켜주면 깨깽할 겁니다. 뭔가 파고들 틈이 있어보이니까 더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는 타입입니다. 사회에 나가면 저런 사람은 꼭 있습니다. 저런 사람에게 걸리지 않으려면 만만하지 않다는 인상을 초면에 보여줘야 하는데, 일처리와 넓은 인간관계를 확신시켜주지 않으면 만만하게 보고 계속 물고늘어집니다. 저 사람이 다른 과에 가서 건달끼 있는 건들대는 양아치 공익들에게도 저런 조언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전혀 아무말도 못하고 자기가 눈치보면서 설설 깁니다.
그런데 저 사람의 조언은 귀담아 들을 가치는 있네요. 틀린 말은 안 하는군요. 자기 자신도 일단 성실하게 사는 것 같으니..
차라리 자기 허물은 보지 못하면서 남에게만 지X하는 인간이라면 무시하거나 싸워버리면 될 터인데.. 저런 사람은 그냥 업무능력과 인간관계로 확신시키고 나의 스펙도 올려서 내가 너보다 부족한게 없다고 확신시켜주는 것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ImpactTheWorld
12/04/25 21:16
수정 아이콘
집에 건물 두개 원룸 다섯채 있다고 하세요.
나름쟁이
12/04/25 21:25
수정 아이콘
정말 짜증나시겠네요..
변화구 유인구는 좀 던져보신거 같으니 돌직구 차례인거 같네요. 원만히 해결하시길.. [m]
JavaBean
12/04/25 21:48
수정 아이콘
아니 무슨 겨우 인턴하고있는 주제에 뭐 이뤄놓은게 있다고 남보고 이거해야된다 저거해야된다 이거 빨리 해라 안하면 안된다 닥달하는지;;;

저런스타일 진짜 짜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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