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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06 01:45:59
Name 미소천사선미
Subject 이걸 어떡하죠...참 난감하네요...
이거 어떡하죠...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본론부터 바로 들어갈께요.

전 독서실 총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독서실 사무실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 여 학생이 오더군요.

"저... 제 사물함에 있는 물건이 없어졌는데 어떻하죠."
"예?"
"저 제 사물함에 친구 줄 선물을 두고 갔는데 그게 없어졌거든요."
'...."
"저 cctv 좀 확인 해도 될까요?"

제가 그때까진 cctv를 만질 줄 몰라서 학생에게 제가 아직 만질 줄 모르니 내일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 학생을 보내고 cctv 기계를 좀 보다보니 어려워 보이진 않았어요. 그래서 실장님께 사정을 말하고 cctv 를 만져봤습니다.

실제로도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있는 열람실을 돌려보았죠.
무식하게 이틀 전 부터 돌려보았습니다.
30분 간 그냥 빈 화면을 보다보니 처음엔 형사가 된 기분이었는데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한 40분 정도 봤을까? 한 여학생이 그 자리로 가는게 보였습니다.

"걸렸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여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6시경에 자리로 온 적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때 자리로 가서 선물을 갔다놓았다고 하더군요.

......

처음부터 전화로 언제 갔다놓았냐고 물어보고  돌려볼껄....
전화를 끄고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분후 문제적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그 여학생 옆옆자리에 있는 학생이 일어나더니 자꾸 돌아다니더니 그 여학생 자리에서 1분간 머물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겁니다.

"이건 진짜다!"

혹시 몰라서 그 여학생이 저한테 와서 선물이 없어졌다고 말하러 오는 시간까지 돌려봤습니다.
그 자리 근처엔 아무도 안가더군요.
그렇습니다. 전 범인을 잡은겁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괜한 사람 제가 잡는 거 아닐까? 하...부모님까지 오면 어떻하지... 여학생들이라 민망해 할껀데...
정말 별별 생각 다들더군요.
저희 독서실이라 아파트라 부모님들도 자주 드나들고 하는데 괜히 도둑으로 몰았다가 일이 커지면 어떻할까...

내일 다시 오라고 했는데 cctv를 보여줘야 겠죠?
하...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문제의 학생을 불러야 할까요? 불러서 뭐라고 해야할까요? 도둑인 거 아니깐 물건 내놓으라고 해야 할까요? 하아... 처음엔 형사 기분 들어서 신났는데... 막상 찾으니깐 난감하네요...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4-0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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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12/04/06 01:48
수정 아이콘
어떡하죠
Empire State Of Mind
12/04/06 01:50
수정 아이콘
증거물 인계하고 발 떼세요~
신고 및 합의는 피해자 몫이니까요.
너는강하다
12/04/06 01:52
수정 아이콘
증거가 있는데 망설일거 없죠..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당장 피해자가 있는데요.
(Re)적울린네마리
12/04/06 01:56
수정 아이콘
피해 학생보다 피의 학생을 먼저 만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정황과 CCTV등을 좋게 설명하시고 설득해서 반환 또는 손해분을 처리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서로 상처가지 않게...
실버벨
12/04/06 01:57
수정 아이콘
위에도 다른 분이 적어주셨지만 괜히 중간에서 조율할려고 하는 것보다 여학생에게 인계하시고 둘이서 해결하라고 하는 것이 낫겠네요.
긴토키
12/04/06 02:00
수정 아이콘
절도행위는 초장부터 엄벌을 놓아야 버릇이 고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용서해주고 하면 버릇들고 그게 도벽이 되거든요
뭐 그 선택은 결국 피해자가 하겠지만 음
피해학생 불러서 알려주는게 좋을듯 싶네요
초록추억
12/04/06 02:05
수정 아이콘
선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해주는 거니까, 그 상황이 오고나서 고민하시면 됩니다.
일단은 피해학생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를 하든 말든 그건 그쪽에서 알아서 해야지요.
혹시, 피의자가 이뻐서 이러시는 건가요-_-*
12/04/06 02:06
수정 아이콘
조율하지 마세요. 그냥 피해학생에게 cctv만 보여주고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호롤룰루아저씨
12/04/06 02:07
수정 아이콘
음..사춘기 학생이 순간의 실수로 긴시간을 후회로 살것 같기도 하네요
두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금 고생하신다 생각한다면 이러면 어떨까 싶네요
훔친학생에게 좋게 타이르는 형식으로 쪽지를 남깁니다.
쪽지 내용은 너가 누구라고 다른사람들에게 밝히지 않을테니 훔친물건을 되돌려놓고
피해학생에게 익명으로 사과의 편지를 써놓아라 라는 식으로요
피해학생에게는 누군가 순간의 실수로 그런것같은데 용서해주지 않겠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죠./
이러면 피해학생도 익명의 편지를 받고 분노가 좀 누그러 질태니 범인의 신상에 대해 그리 캐묻지 않을거 같은데요..

같은 아파트에 살면 이름만으로 누가 어디사는지 다 알텐데 너무 방관하는거도 그리 좋은 해결책은 아닌거 같아서 한글자 써봅니다.
ReadyMade
12/04/06 02:16
수정 아이콘
정 없는 얘기지만, 귀찮아질수도 있는 일은 손 떼는게 상책이죠. 내 일도 아닌데 괜히 중간에 끼이면 복잡하잖아요.
12/04/06 02:30
수정 아이콘
상습범이냐 아니냐가 관건인데... 판단하기 힘들겠네요
상습범이라면 부모에게알려야 될거같아요
낭만토스
12/04/06 02:34
수정 아이콘
그냥 증거물 인계하고 접으세요
유치리이순규
12/04/06 02:45
수정 아이콘
실장님이 계시다면 우선 실장님과 상의한 다음에 경찰에 신고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잘되면 별탈 없겠지만 잘못되서 피의학생의 부모라도 오면 일이 짜증나게 될것 같네요.
이럴때는 그냥 공권력의 힘을 빌리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피해학생이 도난당했다고 했으니 경찰에 신고하는건 문제될게 없는 행동이고요.
피의학생이나 그 부모와 관련되더라도 미소천사선미님이 아닌 경찰과 피해학생과 해결할 테니까요.

이런 일에는 발을 빼는게 가장 좋다고 보고요.
아무래도 피해학생이 cctv를 보여달라고 한걸 봐서는 그냥 알려주면 발을 깊이 담그게 될것 같습니다.
그냥 적당히 경찰에게 토스하는게 무난할 것 같네요.
12/04/06 02:50
수정 아이콘
CCTV는 경찰 불러야 보여줄 수 있는거 아니었나요? 예전에 제가 지갑 잃어버렸을때 가게에서 경찰에 신고하시면 보여줄 수 있다고 하던데...

가게가 사기친건가...
고마아주라
12/04/06 03:02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복잡한 일에 얽힐수 있기때문에 실장님께 말씀드리고 실장님과 상의하시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글쓴이 님은 알바생일 뿐이니까요. 괜히 복잡한 일에 얽힐 필요가 없을거 같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2/04/06 03:18
수정 아이콘
알바생이면 굳이 복잡한데 끼지마시고요. 독서실 실장님에게 알리세요. 굳이 님께서 나서실 필요가 뭐 있나요. 실장님이 알아서 하실겁니다.
Kingfish
12/04/06 03:40
수정 아이콘
공적인 절차대로 하시면 됩니다. 최우선으로 사정을 당연히 알아야할 책임자인 실장님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글쓴분이 실장님에게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수준정도만 하시면 됩니다. 일단 비슷한 선례가 있을테고. 없더라도 책임자인 만큼 사건 해결을 위해 알아서 잘 처분 하겠죠. 확실하게 하자면, 경찰에 문의해서 처분과정을 조언받는다던가... 글쓴분이 입장을 곤란해하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학생들과 개인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그건 사적인 문제고. 공적으로는 글쓴분이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해서 조정할 권한 자체가 없죠. 훈육의 책임이 있는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하다못해 학원 선생님도 아닌데요. (물론 어른으로 안타까워하시는건 이해가 가지만...)

선의는 이해합니다만, 선의가 보답받지 못할 상황에는 빠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 선에서 피해 학생에게 CCTV를 바로 넘겨주는것도 문제 일것 같으니, 사건 처리는 실장의 결정을 따르시면 됩니다. 굳이 가해학생이 안되어보인다 싶으시면, 가해 학생 부모에게 꼭 통보하는 절차를 포함하자고 주장하시는 것까지가 배려일듯... 괜히 단독이나 주도적으로 나섰다가 "본인이 책임질 상황"을 만들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12/04/06 04:27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가장 편하고 실용적인 방법은 사장님? 실장님 ? 하여튼 윗분에게 전후사정 있는대로만 설명하고 발 빼는 겁니다.
의외로 이런일은 나중에 이상하게 얽혀 들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굳이 복잡해질지도 모르는 일에 스스로 딸려 들어가지 마세요.
12/04/06 04:45
수정 아이콘
알바생이시라면...그냥 거기 소유하시고 운영하시는분한테 넘기는게 맞습니다. 이상하게 엮이면 골치아파지고 하니;;
화이트데이
12/04/06 05:20
수정 아이콘
남자가 남자 물건 훔친거면 요놈 저놈하면서 해결하셔도 괜찮긴 한데, 여자 분이 끼이면 곤란합니다.
저도 사장님께 알리는걸 권합니다.
12/04/06 08:02
수정 아이콘
사장님께 책임전가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상황을 보고한다는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될 것 같네요.
12/04/06 10:24
수정 아이콘
1초당 만원씩 받고 인계....?
12/04/06 13:11
수정 아이콘
실장님한테 보고하세요.
도라귀염
12/04/06 14:55
수정 아이콘
상황을 조율하라고 하는건 정말 개념없는 행동인것 같네요 cctv를 그대로보여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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