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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4/12/27 15:59:15
Name 예니치카
Subject 구로다 히로키.





 1.

 구로다 히로키.
 히로시마 도요 카프 15번.



 고교 시절의 구로다는 주전으로조차 뛰지 못한 무명이었다.
 2013년 그의 모교를 방문하여 당시 야구 고문교사를 만난 취재진은 ‘고교 시절 구로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런 인상도 주지 못한 선수였다’는 당황스러운 반응과 맞닥뜨렸다.
 잠시 침묵하던 교사는, ‘대학에 들어가 140km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그 구로다가 맞는지, 혹시 이름을 착각한 건 아닌지 의심했던 건 기억이 난다’고 덧붙여 취재진을 더욱 당혹케 했다.





 1996년, 히로시마 카프 2라운드 지명.
 
 1997년, 프로 1년차.
 23경기 6승 9패 방어율 4.40 135이닝. 범용한 성적으로 팀 내에서도 동기인 사와자키 토시카즈에 가리다. 토시카즈는 이 해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다.

 1998년, 프로 2년차.
 18경기 1승 4패 방어율 6.60 45이닝. 선발로서의 입지를 잃고 불펜과 선발을 오가다.

 1999년, 프로 3년차.
 21경기 5승 8패 방어율 6.78 87과 3분의 2이닝. 리그 성적은 바닥을 찍지만, 그래도 대륙간컵에서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활약하다.

 2001년, 프로 5년차.
 27경기 12승 8패 방어율 3.03 190이닝. 처음으로 방어율 3점대를 기록하다.

 2005년, 프로 9년차.
 29경기 15승 12패 방어율 3.17 212와 3분의 2이닝. 11번의 완투를 기록하다.


 


 2006년, 프로 10년차.
 26경기 13승 6패 방어율 1.85 189와 3분의 1이닝. 7번의 완투를 더하여, 프로가 된 지 10년 만에 생애 최고의 활약을 하다.

 그리고, 실로 적기에 천금 같은 FA 자격을 얻다.






 2.

 히로시마 도요 카프.

 2014년도 조사에서 292만명의 팬으로(히로시마 인구는 119만명), 구단 인기 순위 3위.
 2군 경기장 입장객도 2만명으로 일본 프로야구 최고 수준
 스폰서는 지역기업 마쓰다 자동차(구 도요공업). 그리고 두 번째로 큰 스폰서는 '히로시마 수산시장'.



 1950년. 2차 대전의 원폭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히로시마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한 시민구단으로 창단되다.

 1951년, 다이요 훼일즈에의 합병이 논의되었다가 무산되다.

 1952년, 승률 3할 이하의 팀을 타 구단에 합병시키기로 결정되다. 에이스 하세가와 료헤이의 분투에 힘입어 간신히 3할을 기록, 합병을 면하다.

 1967년, 18년 연속 리그 하위권을 기록. NPB 역사상 두 번째 최장 기록.

 1968년, 히로시마 시민들이 현내 대표 기업인 도요공업에 단체로 청원, 도요공업이 그를 받아들여 스폰서가 되나, 어디까지나 ‘팀을 유지시키는 수준의 지원’으로 선을 긋다.

 1975년 – 1990년, 영광의 시절, 여섯 번의 리그 우승, 세 번의 일본 시리즈 우승,

 1991년 이후 2012년까지 우승 없음. 포스트 시즌 진출 없음. 15년 연속 리그 하위를 기록하다.



 시민구단으로 만들어졌고, 여전히 시민구단과 다름없이 경영되어 왔다. 태생적인 자금난, 그로 인해 막을 수 없는 선수 유출로 FA 제도 활성화 이후 쭉 리그 하위를 전전해왔다.
 히로시마 팬의 십계명은 승패에 연연하지 말 것. 남의 FA를 탐내지 말 것. 용병이 성적을 내도 좋아하지 말 것, 용병에게 정을 주지 말 것.
 그 중 다섯 번째 계명, FA를 앞둔 선수는 과감히 버릴 것.

 이 계명에 대해서는 이렇게 덧붙여져 있다.


 


 - FA 선수들도 사람이다. 승리 또는 돈, 둘 중에 하나는 갖고 싶어한다.



 다만, 2006년, 아카헬(붉은 헬멧, 카프스의 애칭) 팬들, 그 십계에 단 한 번 정면으로 도전하다.
 구로다 히로키의 FA였다.






 


 


 3.

 2006년 10월.

 구로다 히로키는 생애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2006년 시즌 도중 FA 권한을 얻었다.
 이 무렵 히로시마는 영광의 시대를 끝내고 이미 십여년째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었다. 또한 한신 타이거즈 2군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몇 년째 수많은 주축 스타플레이어들을 FA에서 놓치고 있었다. 심지어는 용병들조차 히로시마에서 활약한 뒤에는 다른 팀으로 빠져나갔다. 시민구단 경영 특유의 고질적인 재정난 탓이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로시마가 구로다를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히로시마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들은 직접 행동했다.





 2006시즌 구로다의 마지막 홈 등판에서 히로시마 팬들은 구로다의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붉은 카드를 들고 그들의 작은 구장을 메웠다. 그 가운데 내건 대형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우리 함께 싸워 온 지금까지도, 앞으로 빛날 그 날까지도, 당신이 눈물을 흘린다면 (우리가) 당신의 눈물이 되어줄 것이다. 히로시마 카프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





 지배적인 예상을 배반하고, 구로다 히로키는 FA서 히로시마에 잔류하여 1년을 더 뛰었다.
 하지만 빅 리그 진출을 향한 그의 열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3세, 결코 빠르다고는 말할 수 없는 나이에도 그는 메이저 진출을 결정했다.

 “아직 내 안에 불꽃이 남아 있을 때 싸워보고 싶다.”

 그러나 그는 또한 덧붙였다.

 “아직 힘이 남아있다면 언젠가 나는 다시 일본에 돌아와 공을 던질 것이다. 그리고 그 팀은 히로시마다.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히로시마 밖에 없다.”






 4.

 MLB의 구로다는 기묘한 투수였다.

 노모 히데오와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투수는 아니었다.
 마쓰자카, 이가와, 훗날의 다르빗슈니 다나카처럼 일본과 미국 양쪽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MLB에 들어선 선수도 아니었다.

 역대 MLB에 진출한 일본 투수들의 3년차 부진을 분석한 한 기사에서, 기자는 구로다에게만은 다만 짤막한 코멘트만을 남겼다.


 구로다 히로키 (통산 bWAR 21.7 / fWAR 22.6)

 2008(33세) 183.1이닝 09-10 3.73 (b 2.7 / f 3.3)
 2009(34세) 117.1이닝 08-07 3.76 (b 0.6 / f 2.1)
 2010(35세) 196.1이닝 11-13 3.39 (b 3.4 / f 4.1)

 - 39세 시즌에도 199이닝을 던진 유일한 예외 사례.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3353))



 다저스와 양키스라는 빅리그 유수의 명문 구단에서 수려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그는 조용하고도 꾸준한 선수였고, 그 꾸준함을 위하여 단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반복한 선수였다.
 썩 좋지 못한 승운에도 남의 탓을 한 적이 없었고, 다년 계약 대신 1년 계약을 선호했으며, 그 모든 것들을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런 구로다에 대한 동료들과 보드진의 평가는 높았다. 33세의 나이로 시작한 7년의 세월, 40세를 앞둔 노장이 되었음에도 그 높은 평가는 마찬가지였다.
 2014년의 해가 넘어갈 즈음, 다저스와 샌디에고는 각각 1600만 달러+a와 1800만 달러를 그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그 모든 오퍼를 거절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것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구로다 히로키는 기묘한 투수였던 것이다.






 5.

 그래서 결국, 구로다 히로키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돌아왔다.

 그토록 구로다를 사랑한 히로시마였으나 그들은 수십 년째 NPB 최악의 재정으로 널리 알려진 팀이었고, 그런 그들이 구로다에게 제안할 수 있었던 돈은 4억엔 정도였다. 한 때 20억엔대로 팀을 꾸리던 히로시마로서는 자신들의 전설을 위해 남김없이 여력을 짜낸 금액임에 분명했으나, 다저스와 샌디에고가 약속한 돈의 몇 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 돈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구로다 히로키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돌아온 것이다.

 그가 미국으로 떠날 채비를 할 때, 일본에서는 그가 얼마 못 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고, 그가 일본으로 떠날 채비를 할 때, 미국에서는 그가 정말 돌아갈 것이라 믿지 않았다.
 결국 몇 년이 걸려도 그가 돌아올 것을 믿은 것은 구로다 히로키 자신과 히로시마 도요 카프 뿐이었다. 히로시마는 돌아올 구로다를 위하여 7년 동안 그의 15번을 비워놓고 있었다.
 이제 그는 다시 15번을 달고 히로시마에서 뛸 것이다.
 아마도 공을 던질 힘이 남아 있는 한 영원히.



 MLB 7년간 212경기 79승 79패 방어율 3.45 1319이닝.

 아시아인으로서는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만이 가진 5번의 10승 시즌 기록을 달성했고, 일곱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3점대 이상의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히로시마에서 다저스로. 다저스에서 양키스로.
 양키스에서 다시 히로시마로.



 세계의 정상에서 위대한 7년을 보냈고


 이제 어쩌면 그 이상으로 아름다울 마지막 순간에 도전한다.

 히로시마의 에이스는 그렇게 돌아왔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15번.
 구로다 히로키.




 



 




 


 



* 엔하위키를 참조했습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2-06 12:59)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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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fish-72만세
14/12/27 16:05
수정 아이콘
진짜 존경스러운 선수죠. 프로임에도 로망을 아는 선수.

2013년 양키즈에서는 구로다와 에이로드가 같이 뛰었다는 건 개그겠네요.
멘탈 갑과 멘탈레기의 끝

양키즈 우승 이후 암흑기 에이스였는데 수고했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무언가
14/12/27 17:52
수정 아이콘
프로임에도 로망을 아는 선수... 멋지네요!
14/12/27 16:06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날만큼 멋진 스토리의 주인공이네요
OO QAN[T]
14/12/27 16:07
수정 아이콘
작년 커쇼와의 에이스 대결.. 진짜 멋있었죠. 그 경기보고 일본선수라는 선입견이 사라졌습니다. 구로다는 진정 멋진 선수에요.
윤소낙
14/12/27 16:13
수정 아이콘
남자네요
김정윤
14/12/27 16:13
수정 아이콘
이게 바로 상남자..
탈리스만
14/12/27 16:15
수정 아이콘
왠지 가슴이 찡해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다저스에서 뛸 때는 커쇼와 친했다고 하더군요. 구로다가 양키스로 갈 때 커쇼가 '히로가 우리와 더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했고,
그 얘기를 들은 구로다는 락커룸 구석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뭐 그런..
챠밍포인트
14/12/27 22:13
수정 아이콘
커쇼가 인터뷰때 'respect'를 써가며 인터뷰했던 선수인 만큼, 친하면서 동시에 커쇼가 굉장히 존경했다고 알려져있죠. 정말 대단한 선수에요.
최종병기캐리어
14/12/27 16:17
수정 아이콘
팬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선수네요...
오클랜드에이스
14/12/27 16:18
수정 아이콘
진짜 불멸의 카프 에이스네요......

자신을 위해서라도 일본시리즈 정말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크크. 올해는 NPB도 챙겨봐야겠네요~
헤나투
14/12/27 16:19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만화스토리라 해도 안믿을 일대기네요..
눈뜬세르피코
14/12/27 16:28
수정 아이콘
캬아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연아
14/12/27 16:32
수정 아이콘
상남자 진짜 멋진 선수
때론 한국선수보다 더 응원했던 선수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마무리
후라이드슈타인
14/12/27 16:52
수정 아이콘
정말 딱하나가 떠오르네요
진정한 에이스....
요를레이
14/12/27 16:53
수정 아이콘
너무 멋있는 선수였네요....구로다.
화잇밀크러버
14/12/27 16:56
수정 아이콘
팀의 스토리까지 엮이니 소름 돋게 멋있네요.
한스란다
14/12/27 17:05
수정 아이콘
와 야구만화에서나 나올만한 스토리
14/12/27 17:10
수정 아이콘
만화를 현실로 만드는 사나이군요!
웰시코기
14/12/27 17:13
수정 아이콘
그냥 대단하네요. 이야기만 들어도 감동인데 카프팬들은 오죽할까요...
바위처럼
14/12/27 17:14
수정 아이콘
햐 진짜 소설이나 만화로 만들어도 개연성없다고 까일 드라마가...
14/12/27 17:38
수정 아이콘
너무 멋지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4/12/27 18:12
수정 아이콘
이 영상을 피지알에 올리고 싶었는데...유투브 영상이 안 올라가서...실패.;;;;

진짜 멋진 선수..
카프팬들도 정말 멋집니다. 멋진 팬이 멋진 선수를 만든 거죠.
저 영상 보세요. 오늘 아침에 다시 보고 얼마나 감동을 먹었던지...
지금뭐하고있니
14/12/27 18:17
수정 아이콘
만화같은 스토리라는 말이 많아서 덧붙이면 구로다를 본따 만든 만화가 있습니다.
이시스
14/12/27 18:19
수정 아이콘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살짝..
지금뭐하고있니
14/12/27 18:21
수정 아이콘
영상 정말 멋있지 않나요. 제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울컥해서 공도 못 던질 듯...ㅠㅠ흐흐
14/12/27 18:26
수정 아이콘
지하철에서 이글 읽다 울뻔 했네요.
연휘가람
14/12/27 18:58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정말..
정말 멋있어요...
R.Oswalt
14/12/27 19:29
수정 아이콘
밑 글에도 같은 리플을 달았지만, 정말로 기묘한 선수였습니다.
야구선수보다는 사람이라는 느낌, 정말로 멋진 사람이란 냄새가 나는 선수였습니다.

그나저나 중간에 히로시마 카프 팬의 십계명 부분은 참 ㅠㅠ 한화 이글스 팬분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애잔하네요...
'FA 선수들도 사람이다. 승리 또는 돈, 둘 중에 하나는 갖고 싶어한다.'
14/12/27 20:16
수정 아이콘
십계명은 현실자책성으로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죠.
글쓰신분이 너무 진지하게 쓰시긴했네요.
가네모토 따라 한신 갔다가 돌아온 아라이는 아직도 팬들 절반 이상이 용서하지 않고 있습니다.
눈뜬세르피코
14/12/27 20:20
수정 아이콘
그 절반도 사실 돌아와서 용서한 거겠죠?...
프랜차이즈의 운명이란...
홍승식
14/12/27 20:07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쉽게 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구로다 히로키 선수는 영웅이라는 말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그런 선수네요.
Shandris
14/12/27 21:24
수정 아이콘
진짜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이런 모습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이시스
14/12/27 21:3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출처 표기하고 다른 곳에 퍼가도 될까요?
예니치카
14/12/27 21:42
수정 아이콘
네 상관없습니다!
花樣年華
14/12/27 22:12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미네랄배달
14/12/28 05:51
수정 아이콘
내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상남자네요 구로다상!
Made in Winter
14/12/28 11:11
수정 아이콘
하... 다른 말 필요없이

정말 멋진남자네요!!
곧미남
15/02/09 19:07
수정 아이콘
진짜 올해 NPB는 구로다 한명으로 기대감 증폭이죠 다들 히로시마와의 경기 꼭 보러간다고 벼르고 있다는..
류현진99
15/02/10 17:21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멋지네요. 사나이중에 사나이 구로다 히로키. 정말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구로다의 히로시마카프 경기를 직접 한번 보러 가고 싶어지네요. ^^
키스도사
15/02/11 17:27
수정 아이콘
私の娘たちは、野球が大好きです。私の試合が終わった後は、いつも「かっこいいパパ、がんばってください」と言ってくれます。ヤンキースの試合を娘たちはよく見ていました。平凡な私が娘たちに大きいい影響を与えていました。
제 딸들은 야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제 경기가 끝나고 나면 항상 「멋진 아빠 힘내세요」라고 말하죠. 딸들은 양키스 경기를 즐겨 보곤 했습니다. 평범한 제가 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죠.

このようにスポーツ選手は子供の精神や考え方に対して大きな影響を与えています。それは、正々堂々と戦う、努力を積み重ねる、正直に生きる等、人生の基本を伝える役割があると思います。
이처럼 스포츠 선수는 아이의 정신과 사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꾸준히 노력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 등 인생의 기본을 전해주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長嶋茂雄さんは、野球で子供たちに夢を与えようと、常に意識していたそうです。これがプロスポーツ選手の姿でしょう。スポーツ選手は、子供たちに「夢を与える存在なんだ」ということを自覚して、子供たちの模範になるような姿を示していただきたいと思います。私がこんなに多い年俸を受け取るのも子供たちとファンのおかげだからです。
나가시마 시게오 씨는 야구로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겠다고 항상 의식하며 행동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프로스포츠의 모습이지요. 스포츠 선수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들의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도 어린이와 팬들의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後で私の人生を振り返って見たとき家族に恥ずかしくない姿を見せたい、それが私の夢です。
훗날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나의 꿈입니다.

黒田博樹
구로다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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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메이저리그에서 NPB로 가는게 왜 꿈을 이루러 가는거냐?"라는 질문에 대해 그가 남긴 답. 참 멋있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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