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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4 15:58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으면 물건가액이 꽤 됐을 텐데 한 달동안 그거 확인 한 번도 안 해봤다는 점에서 이미 아웃입니다.
그 정도였으면 제대로 확인하셨어야죠. 그냥 다음에는 이런 일 없게 잘 확인해야겠다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22/07/04 16:03
본인보다 더 손해본사람 사연 들으면 그나마 좀 낫더라구요.. 전 대표적으로 머지포인트 20만원이랑 코인 천만원 정도 잃었는데 인터넷에 저보다 더 손해본 사람들 글보면서 위안삼습니다. 님도 저보고 위안삼으세요.
22/07/04 16:16
억울한 부분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나름 찾아보고 신경쓰면서 결제한거였거든요. 할인행사를 미리 알아보고 기다리고, 적절한 쇼핑몰을 찾아봤습니다. 한가지를 제외하고말이죠. 청구할인되는 카드 제외항목.. 어휴.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2/07/04 16:06
저는 그런 손실을 '멍청비용'이라고 명명하고 리스트로 정리해둡니다. 저는 누적 수백만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주기적으로 보면서 더 큰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비라고 생각하면서 위안 삼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50만원이 큰 돈으로 느껴지지만 인생에서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큰 손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 인생 전체에서는 작은 돈일거에요. 이렇게라도 위안삼으세요.
22/07/04 16:12
멍청비용! 이런 적절한 단어가 있다니요. 제 행위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단어라니. 심지어는 멍청비용이 수백만원이시라고요? 아니, 이 멍청함에 교육비라고 생각해 보니 위로가 됩니다. 멍청함에 쓰는 약값이라고 생각해보렵니다.
22/07/04 16:06
50만원이면 큰 돈인데 당연히 쉽게 잊혀지지 않죠. 이해가 됩니다.
다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이불킥 차고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서 산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 저도 거의 50 가까이 되는데 그 인생동안 이불킥 찰 일이 너무 많고 금전적으로도 손해보는 결정을 해서 나중에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다 생각하면 잠도 못 자고 아무 것도 못 해요. 이미 일어난 과거의 일은 무슨 수를 써도 다시 바꿀 수가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현재와 미래를 보고 살아야죠. 그리고 우리는 인간입니다. 신이 아니예요. 실수는 늘 일어납니다. 정말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이런 마음으로 삽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에 제일 좋아하는 말이 "스스로를 먼저 용서하라" 입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저한테는 인생의 한권의 책입니다.
22/07/04 16:08
(수정됨) 본인에 대한 실망 같으신데 다음에 더 조심하거나 잘하면 되죠. 되 돌릴 방법이 없다면 잊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끝난 실수로 본인 마음을 끝없이 괴롭히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주식 손절 50이나 할인 혜택 50이나 금액 똑같으니 주식 손절 했다 치세요. 본인을 비난한다고 해서 그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타인에게 아주 심각하게 넋두리하면서 이런 실수를 하는 본인이 똥멍청이라 하면 남들이 정말 글쓴분 똥멍청이라 합니다.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22/07/04 16:15
(수정됨) 저희도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됐을 것을 안 했다가 천 단위의 이익을 놓친 건이 있었습니다(당연히 저희에게는 굉장히 큰 돈입니다). 하지만 제 손을 떠나 버린 일은 이제 와서 미련을 가진들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그냥 잊어야죠. 생각을 안 하면 의외로 잘 잊힙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많이 무덤덤해질 겁니다.
22/07/04 16:18
주변에 생각안하면서 잊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생각고수라고 부르는데, 이런 분들은 정말 멘탈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공통점으로 모두 잘나가시더라구요.
22/07/04 16:21
힘드시겠지만 잊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을 후회하고 괴로워하면 그건 50만 원을 넘어서 훨씬 큰 손해를 자초하는 거예요.
22/07/04 16:28
내 일 아니라 좀 쉽게 생각하는거일수도 있지만 5000도 아닌 50이니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네요...
저도 옛날에 신입시절에 월급은 텅장이라서 쥐꼬리 월급 받고 생활비 쓰면 거의 남는게 없던 때가 있었는데 100만원 정도 사기 당했던 적이 있어서 그게 너무 스스로가 한탄스러워서 주말 방구석에 쳐박혀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펑펑 울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
22/07/04 17:25
위로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흘러 저 같은 사람을 만나면, '50만원 때문에 스스로가 한심해서 잠도 못자고 그랬지... 그랬었지...'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기다려 봅니다.
22/07/04 16:32
전 역으로 주식한번 손실나면 이런 할인가 헌팅하는거에 현타가 오던데..각종할인, 문상신공 등등 해서 아끼면 뭐하나 아이고 의미없다(...)
뭐 실제로는 당연히 별개인거지만... 여하튼간에, 나름 할인받고 적립받을거 다 받고 사는거 같아도 나중에 보면 또 아낄수 있었던 줄줄 새는돈이 어딘가는 있더라고요. 50만원이 단건으로 큰거긴 하지만 할인,적립등등 놓치는거 다 따지기 시작하면 진짜 100만원 적립되는거 일도 아니죠. 이것역시 지나가리라~ 하는 수밖에.
22/07/04 16:39
(수정됨) 크크 저도 가끔씩 느끼는 감정인데 이렇게 글로 써주시니 참 반갑네요. 막연한 감정이 소설속에서 언어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편안해 지는 그런 감정이랄까요?
저는 앞으로 어리석은 스스로에 한심하고 비참한 감정을 느낄때, 이 글을 떠올리면서 괴롭기보다는 스스로의 멍청함에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이 글을 본 많은 사람들의 미래의 괴로움의 크기와 가능성을 줄여줬다는 점에서 세상에 50만원 이상의 기부를 하신게 아닐까 싶네요. 적어도 저한테는 줄어든 미래의 고통(할인률을 고려하더라도) 기댓값이 50만원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2/07/04 17:28
혹시 영업직이신가요? 말 몇마디로 이렇게 다른 생각을 심어주시다니. 이로써 저는 재능기부로 50만원을 지출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좀 더 사람 같아졌습니다. 댓글 추천 드립니다.
22/07/04 19:03
(수정됨) 학생입니다. 덧글을 쓰면서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기본적으로 저는 세상의 많은 고통(모든은 아니지만)의 원인이 [동전의 양면을 모두 보지 못해서 생기는 어리석음]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기본 가치관에서 나온 사고과정인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부처님이 [세상의 모든 일에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그런 자신을 비웃을 수 있는 경지]를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이런 구체적인 가치관을 의식속에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괴로워했는데, onDemand님의 답글로 추정컨데 이러한 명시적 가치관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쫌생이 같다고 비웃을 수 있으시니, 오히려 onDemand님이 더 고수이신 것 같습니다. 교과서를 보고 배워서 겨우 아는 사람과 그냥 감각적으로 아는 사람의 차이랄까요? 솔직히 저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드네요. 혹 나이에서 오는 연륜의 차이인 것인지 알고싶어서, 실례가 안된다면 나이를 여쭙고 싶습니다. 위로를 목적으로 쓴 덧글은 아닌데, 결론적으로 위로까지 되실 것 같아 기쁩니다. 제가 받은 50만원 만큼의 가치가 있기를 바랍니다.
22/07/04 16:40
화낸다고 속상해 한다고 지난일이 바뀌진 않아요. 실수는 누구나 하고요. 그럼 남보다 행복한 사람은 실수를 덜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겠죠.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기위한 레법업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마음을 다스릴수있는 사람이 가장행복하고 무엇이든 할수있는 사람이랍니다.
22/07/04 17:04
어쩌면 50만원정도는 글쓴분의 인생에서 별거 아니었을지도 모르는 금액일지도 모르죠, 1달가량 신경을 안쓰실 정도였다면..
그러니 그냥 마음편하게 생각하세요, 그거 자다가도 벌떡 할때마다 생기는 스트레스와 기분완화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22/07/04 17:21
사회생활 그러면서 배우는거죠. 비싼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살다보면 속상하겠지만 그정도 금액이 크지도 않아요. 이상 머지포인트에 100만원 묶인 사람이 씁니다.
22/07/04 17:37
폰 같은거 신상 첨 나올때 사면 비싼대신 빨리 써보는 거잖아요.
감가상각 비용이라 생각하세요. 좀 더 비싸게 산 대신 빨리, 잘 써보는거라고
22/07/04 17:56
제가 주택융자 변동금리로 빌렸다가 요즘 금리 난리치는거 보고 고정금리로 바꾸었는데 이미 올라서 비싼 고정금리로 인한 장기적 손해는 둘째치고 변경하는데 은행 수수료와 등기료만도 당장 90만엔 정도 날렸습니다. 처음부터 고정으로 빌렸으면 몇백만엔을 아낄 수 있었을텐데 하고 땅을 치고 있습니다.
22/07/04 18:46
괜찮습니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두번째"를 만들지 않으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소시적...이라고 해봤자 15년 전 아무 생각없이 200만원 짜리 렌즈 거래 사기 당한 다음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200만인데 시간이 아까워서 회복의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두번째가 없으면 됩니다. 흐흐흐. 힘내세요!
22/07/04 19:48
대학 다닐 때 가난한 형편에 제 손으로 등록금 만들어보겠다고 알바 세탕 뛰면서 간신히 천만원 모았는데 보이스피싱 당해서 고대로 날려버린 적 있습니다... 길거리에 주저앉아서 못일어났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극복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22/07/05 00:29
제 경험은 이것에 비할바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비교하면서 상대적 행복감을 찾는 것은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세상 혼자사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짧게나마 경험 공유해줘서 감사합니다.
22/07/05 09:44
저는 아버지 차(혼다) 타다가 뒤에서 누가 살짝 박아서 보험 처리 받았는데, 별일 아닌거 같아서 동네 공업사에서 수리했습니다. 근데 아버지께서 노발대발하면서 왜 공식 대리점에서 안했냐고 소리질러서 다시 혼다 대리점 가서 보험처리 되나 물어봤더니 안된다는 답변 받고 아버지랑 더 이상 싸우기 싫어서 그냥 139만원을 카드로 일시불로 질러버렸습니다. 거기 직원분이 상황파악하시더니 그래도 100만원까지 깎아주셨네요. 근데 100만원보다 이런 아버지를 평생 봐야한다는 사실 자체가 더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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