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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13 16:25:29
Name 하프-물범
Subject [일반] 중국 지도부의 코로나 출구전략은?
중국에서 다시 시작된 델타변이 집단감염이 며칠 새 다시 수그러드는 모습입니다.
물론 델타변이는 감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도 길어서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서구 국가들은 이제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사실상 출구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의료체계와 사망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거리두기를 점차 해제하는 중이죠)
중국은 아직도 봉쇄 전략을 사용하는 게 약간 의아하기는 했습니다.
구글에서 보니 중국의 백신 총 접종횟수는 18.2억회, 접종완료 수는 2.23억 회라고 나와있는데
그렇다면 미성년자를 포함한 중국 인민 대부분이 백신을 1회 이상을 맞은 셈이 됩니다.
이게 맞는 수치인지 의심이 되긴 하는데...
서구 국가라면 진작 거리두기를 해제했을 시점에서 왜 봉쇄전략을 사용한 걸까요?
궁금해서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 중국의 봉쇄전략이 너무 잘 통해서 다른 전략을 세울 동력이 없다.
작년 한해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가장 잘 한 국가 중 하나이고,
그 성공이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의 지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거꾸로 코로나 방역 실패가 늦게라도 발생한다면 정부의 지지세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따라서 봉쇄 전략을 철회하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타국이라면 이제 백신을 믿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자고 할 수 있을만한 타이밍이지만,
실패했을 때 정치적 역풍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죠.

2. 중국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공산당 정부도 잘 알고 있다.
중국이 국뽕이 심하고, 정부 의견과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국가이기는 하지만
공산당에서도 중국산 백신이 서구 국가들의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당연히 알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시노팜/시노백 백신의 효과도 서구백신 못지 않게 높고 중국에서도 그 자료로 선전하지만
(중국 백신의 임상 데이터가 마사지 되었다는 의혹이 매우 많고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중국 백신으로 접종률을 높인 후에도 상당기간 코로나를 잡지 못한 국가들이 너무 많으며
백신을 맞은 후 확진된 환자 중에는 친중 국가의 지도자와 고위정치인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국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공산당 고위층들이 모를 수 있을까요?

3. 중국은 부스터 샷 이후 봉쇄해제전략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중국산 백신 중 서구백신과 효과가 비슷할 정도의 백신은 없습니다.
중국 푸싱제약이 독일 비오엔텍 (우리는 주로 화이자로 부르지만)과 10억 개의 백신 계약을 체결했는데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중국에 10억 개의 백신을 빠르게 공급하기도 어렵고
독일이 호구가 아닌 이상 mRNA 백신 기술을 순순히 이전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일부 기본적인 공정만 협조할 듯 합니다.
며칠 전 중국 시노백과 미국의 Inovio 라는 회사가 dna 백신을 개발하여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미중 분쟁중이더라도 물밑으로 협력할 건 다 하는구나 싶어서 좀 놀랐네요.
아무튼 해외로부터 중국의 많은 인구를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백신 수입이 어렵기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해외와 협력해서든 베껴서든 훔쳐서든 지금보다 뛰어난 백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고
시간이 걸릴지언정 불가능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뇌피셜 3줄 요약
중국 백신 접종률은 충분히 높지만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 봉쇄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봉쇄전략을 계속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것도 있고, 자국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절대 외부에는 말하지 않지만)
부스터 샷 이후 출구전략을 위해서, 중국 지도부는 더 좋은 백신 기술을 확보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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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몽
21/08/13 16:55
수정 아이콘
중국은 통계 데이터를 속이는 국가다보니 정말로 잘 제어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와 별개로 중국식 통제방법이 전염병에 효과가 좋은건 맞다고 봅니다
김혜윤사랑개
21/08/13 19:23
수정 아이콘
들리는 소식보면 진짜 한명나오면 미친듯이 락다운 하는거보면 과거 데이터는 못믿어도 최근데이터는 믿을만은 한거같긴합니다
크레토스
21/08/13 17:12
수정 아이콘
3번은 바이오앤텍 백신을 중국에 공장 세워서 생산하는데다 중국 푸싱제약이 돈을 댄거라 둘이 합작개발한 백신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물량 공급은 문제 없을거에요. 생산이 언제부터 되냐가 문제죠.. 그거 외에도 월백스라고 중국 바이오회사가 이미 5월부터 중국 자체 mRNA 백신 임상 3상 중이기도 하고요.
하프-물범
21/08/13 18:37
수정 아이콘
합작개발한 백신이라 중국에서 생산이 문제가 없다면 진작 생산을 하고 있었어야 할텐데요. 중국처럼 빠르고 많이 생산하는데 특화된 나라라면 더 그렇구요. 내부적으로는 mRNA 백신이 더 좋다는 것을 보건계 쪽에서 알고 있는 것 같은데(언론에 언급했다가 정정하거나 기사를 삭제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왜 아직도 공급을 안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크레토스
21/08/13 18:51
수정 아이콘
아직 공장 완공이 안된걸로 압니다.
하프-물범
21/08/13 1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자금과 시장이 받쳐주면 이런 고급기술도 확보가 가능한가 보군요
양말발효학석사
21/08/13 17:15
수정 아이콘
시노백을 3차 4차 5차 6차 7차 접종간격은 3개월 단위로 맞아서

부스터
부부스터
부부부스터
부부부부스터
부부부부부스터
부부부부부부스터 샷을 맞으면 됩니다.

성능이 낮으면 중국식 필승카드이며 우리나라 일부(?) 수입사들의 기본정신인 최저가 물량 공세를 이어가면 낮은 성능을 카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시노백과 시노팜을 교차 접종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하프-물범
21/08/13 18:40
수정 아이콘
농담으로 하시는 말씀인건 알겠지만 진지먹어보자면, 백신의 성능 따라 일정 간격/차수 이상의 부스터 샷은 효과가 없죠. 시노백을 2차까지 맞았다면 이후로 몇 달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하고, 부스터 샷을 아무리 많이 맞아도 그 백신의 성능을 넘어서는 항체 농도는 만들 수 없습니다.
21/08/13 22:23
수정 아이콘
질게에서도 계속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시노X 시리즈는 백신 특성상 부스터샷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21/08/13 17: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확진자 수치야 정확성은 몰라도 낮다는 경향성은 믿을 만하다고 봅니다. 봉쇄전략이 별 거 없고 확진자 나온 해당 행정단위(우리나라로 따지면 읍면동이나 시군구 단위)를 폐쇄하는 수준이라 크크
중국 인구수 고려하면 국가단위급 락다운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으니 확진자가 확 늘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아무리 그렇게 해봐야 대외비로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경제적 지표는 비명을 지르고 있을테니 어떻게든 백신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겠죠
크레토스
21/08/13 17:24
수정 아이콘
폐쇄는 베트남이나 중국이나 공산국가끼리 비슷할텐데(뭐 중국이 훨씬 페쇄가 잘 지켜지는거 같긴 합니다) 중국은 전주민 핵산 검사를 여러번 실시한다는게 후덜덜..
인구 천만도시서 확진자 나오면 천만명 전원 검사해버리잖아요.
이재빠
21/08/13 18: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코로나로 하루에 몇천명씩 죽어나가고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전혀 티 안나는 나라라...
하프-물범
21/08/13 18:45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중국이 코로나 관련 통계를 속이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부분의 나라보다는 방역 성적은 좋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sns 시대에 중국이라고 현실과 동떨어진 터무니 없는 통계를 발표할 수는 없다고 봐서요.
코로나 초기 우한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속인 건 확실해 보이고,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outbreak 후의 확진자 수도 너무 줄여서 발표한 듯 합니다.
중국에서 발표한 확진자가 제일 많은 날이 약 100명 정도인데, 당시 중국에서 한국 입국해 확진받은 사람만 하루 12명이었습니다. 그러니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힘들죠.
스토리북
21/08/13 19:03
수정 아이콘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10725010014558
http://www.xinhuanet.com/2021-07/26/c_1127697184.htm

그 얼마 전에 징광터널이 물에 침수되서 뉴스에 나왔던 거 기억하시나요?
4.3km 왕복 6차선 터널이 완전히 물에 잠겼는데,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6명이랍니다.
하프-물범
21/08/13 19:27
수정 아이콘
이후 자기들도 너무하다고 생각했는지 총 사망자 수를 약 300명으로 정정했습니다. (그 전에는 100명 이하)
중국이 언론 통제가 굉장히 강하기는 해도 sns 이용량도 워낙 많고 해외와 연결방법도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뉴스에는 터무니없는 언론보도는 하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는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보도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스토리북
21/08/13 19: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사망자 수가 여론 때문에 늘어난다.
2. 늘어난 숫자조차 중국인마저 믿지 않는다.

신뢰도가 바닥일 수 밖에 없죠. 중국이니 이 정도면 양반이라는 잣대인데, 그렇게 봐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나라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예요.
말씀과는 달리 터무니 없는 통계를 발표하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빠
21/08/13 19:12
수정 아이콘
sns시대에 그 sns를 세계에서 가장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나라죠.
퍼센테이지로만 따지면 다른나라에비해 방역 성적이 좋을거 같기는 합니다. 방역정책이 좀 무식해야죠...
그런데 원체 인구가 많은 나라라고 해도 몇천명씩 죽는게 가벼운 일은 아니기도 하죠.
나이스후니
21/08/13 20:02
수정 아이콘
그 정도는 아닙니다. 가족이 중국에 있는데, 우한때야 심각했고 지금은 통째로 인해 그냥 답답한 상황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시 하나의 인구이동을 막은거니까요. 그렇다고 다른 시와의 교류를 막은거지, 감옥처럼 지내는것도 아니고요. 어제도 여친이 중국에 있는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는데, 시통제여서 대학교 새학기를 온라인으로 할것 같다고 실망하더군요. 그래도 출근하고 할건 다 합니다.
인권을 빼고 생각해보면 코로나 통제성적표는 우수하죠.작년초에도 그냥 전국 모든식당 테이크아웃만해 하고 다 스탑시켜버리니까요
아라온
21/08/13 21:25
수정 아이콘
중국도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해도 일본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일본의 신뢰성이 훨씬 떨어진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tvh&sid2=370&oid=214&aid=0001141872
하루에 2만명씩 확진이라는데, 도쿄가 양성율이 20퍼센트가 넘고 옆에있는 무슨현은 37퍼센트라고 합니다.
이건머 하루에 7~8만명만 검사해서 2만명 나오는거니..
일본은 그냥 완치되든, 확진되어 사망하든 놓치는 숫자들이 엄청나다는거니,
맥스훼인
21/08/13 22:31
수정 아이콘
일본의 검사수가 적어서 확진자수를 믿을 수 없다 와 별개로 몇명을 검사해서 몇 명이 확진자 수가 나왔다는 사실이죠
중국은 그 로우데이터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없는거구요 그러니 중국이 코로나를 (그나마)잘 제어하고 있다고 믿는 저같은 사람조차도 숫자 자체는 못 믿겠어요
Navigator
21/08/13 18:49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중국 바이오etf를 들어갔습니다.
지들끼리 효과가 좋든 나쁘든 설탕물을 만들어서 약이라고 속여서 팔든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내수를 기반으로 시장은 어차피 커질거니까...
요정테란마린
21/08/13 21:26
수정 아이콘
백신 여권이나 백신 출입증 얘기가 나오는 거 보면 서구권이든 중국과 공산권을 제외한 국가든 결국은 중국식 방역과 비슷한 모델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발달된 통신망, 정보 식별 등이 이걸 가능하게 하고 있고요. 어찌 보면 코로나 사태로 기술 발전이나 주민 통제에 대한 영감을 서구권이든 자본주의 국가든 중국에서 얻었다고 보네요. 달리 보면 기술이나 바이오 분야는 이미 협력적 관계였을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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