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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 23:59
징계 받을 만큼이 아니고 법적으로 성희롱이 아닌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아무 문제없는 행동이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잘못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루게 된 건 안타깝네요.
20/02/03 00:07
이거 pgr에서 보고 다른데서 남학생들 억울하다는 글 봤던 기억이 났는데 재판까지 가서 상처뿐인 승리를 했군요. pgr에 반대편 글 쓸까하다가 그냥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20/02/03 00:07
16학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서 비판받았던) 그런 악습들이 다 있었던건 사실인데,
오히려 그 악습들을 조금이나마 없애려고 노력했던 기수들이 당해버렸다는 얘기군요. 거참..
20/02/03 00:16
처음 기사 보았을때 뭐라고 댓글 달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보나마다 품평 했겠지' 라고 생각은 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결론이 나온 것을 보니 당사자들로서는 정말 억울했겠네요.
20/02/03 00:17
20/02/03 00:18
언론이 처음부터 사실관계를 저렇게 보도했으면 사람들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었겠죠.
다 아시겠지만 이제는 언론내용을 그대로 믿으면 바보되는 시대에요.
20/02/03 00:41
이거 예전에 피지알 올라왔을때 PPT 뿌리는게 아니라 그냥 술자리 누가 예쁘네 이런 이야기도 하면 개쓰렉 취급하는 분들이 많아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넷의 도덕성이란게 오프라인보다 한쪽은 극단적으로 높게 설정되고(도덕적 우위 포지션 획득), 한쪽은 극단적으로 낮게 설정된다는걸(익명성에 의한 해방) 심하게 느낀글이어서 기억납니다. 여튼 저도 PPT 뿌리는거 보고 개막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사용자가 찌라시도 아니고 정식언론기사에 반론없이 동일하게 나온 얘기까지 필터링하면서 피카츄 배만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숙연해지긴 하는군요
20/02/03 09:22
컴퓨터 켤 때 오히려 양복입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남자끼리는 할 수 있는 얘기죠 극단적으로 말해서 그런 게 다 나쁘면 자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기독교 서적 기준에라도 맞추시는 건지 (=자위는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사람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죄다)
20/02/03 12:07
도덕적으로 다소 비난받을 일과 법적 처벌을 받을 일은 다르니까요..
인터넷에서 보다보면 저 두개가 동일한 것처럼 얘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02/03 00:55
다행히(?) 위 링크에 들어가보니 당시 참전은 안 했었습니다만..
당장 신문기사에 나왔던 내용이 [남학생들이 신입생 여학생들의 얼굴과 이름, 나이, 동아리 등 개인 신상이 담긴 내용을 PPT로 만들어 졸업생 남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모등급을 A~F까지 매기고, 그 밑에 가슴등급까지 써놓았다고 한다. 성적인 농담과 '얼평' 대잔치"] 이런거였으니 저걸 보고 욕을 했다고 해서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요. 기자한테 낚인셈이니... 그리고 마침 얄궂게도 저걸 조금이나마 없애보려고 노력했던 기수가 된통 걸린건데,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위에 적은게 교대에서 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하니까요.
20/02/03 00:59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기사만 보고 욕한게 미안하네요.
최소한 남녀 신입생 모두가 다 들어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았다면 다르게 생각을 했을텐데 여학생 리스트만 있다고 지레 단정하고 확장시켜 욕한거 반성합니다.
20/02/03 01:01
글쓴이의 기사 요약이 판결을 오독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고 느껴집니다.
기사는 두번째 문단에서 "[법원은 서울교대에서 과거 '외모 품평' 등 악습이 이어져 오긴 했지만], 16학번 이하 재학생들은 이를 답습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럼에도 학교 측이 절차적·실체적으로 문제 있는 징계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적어, 1. 악습이 있었던 것이 인정되지만, 2. 16학번 이하 재학생들이 징계의 대상인 것은 부당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과거의 악습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그 악습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학번들이 피해를 받은 것은 안타깝고 법적으로라도 구제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악습이 있었다면 저는 그때 과거에 있었던 악습을 폭로하려던 노력이나 그 악습에 대해 사람들이 표현했던 분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안에 대한 입장이야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입장과 상관 없이 저에게는 "서울교대에서 과거 '외모 품평' 등 악습이 이어져" 왔다는 법원의 판단이 포함되는 것이 보다 균형 잡힌 기사 요약으로 생각됩니다.
20/02/03 01:05
아닙니다.
서울교대의 악습이 이어져 온 것을 16학번 이하에서 타파했다면 16학번 이하에게 비난을 한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구성원 스스로 과거의 악습을 없앤거잖아요. 16학번 이하는 악습을 없앴는데 니들은 원래 그 악습이 있었잖냐 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거죠. 악습이 [이어져] 온 것보다 악습을 [타파했다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20/02/03 01:27
윗 댓글에 있는 기사를 보면 누가봐도 욕 나오게 써져있는데
일반인이 기사를 보고나서 더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해야 할 정도인지는;; 이건 그냥 기자의 잘못이죠. 그리고 요즘 같은 시기엔 그냥 뭐든 참전 안 하는게 더 날 것 같고요.
20/02/03 01:36
기사를 보고 더 알아보지 못한 건 미안해 할 이유가 없지만, 그 상태로 욕을 했으면 미안해 해야죠.
기사를 잘못 쓴 건 기자의 잘못이지만, 욕을 한 건 제 잘못이니까요.
20/02/04 13:03
미안해 해야죠. 고작 기사 몇개가 뭐 그리 대단한 신뢰성을 가진다고 그거 몇개 보고 욕한 게 잘못 아닌 게 되나요?
일반인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큰 제약이 따르는 일이긴 하겠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조심해야 되는 거지 그게 면죄부가 돼선 안 되죠.
20/02/03 03:57
1)소송자체가 '징계처분 취소'였고 그게 승소된거네요.
2)외모품평 악습이 있었던건 사실이나, '이씨'에게 통용되는건 아닙니다. 3)무고죄로 고소를 할것인가는 '이씨'의 선택에 달린겁니다. 4)결과적으로 '이씨'는 졸업이 늦춰졌으니 [징계처분 취소]는 의미없는거고, 그동안에 시간과 노력,비용을 소송에 소모했는데 이를 어떻게 보상받을수 있을것인가..
20/02/03 09:30
와~ 다행히 과거의 글에 아무런 댓글을 달지 않았어!!
과거의 "나" 칭찬해!! 앞으로도 쭈욱 부화뇌동 하지말고 확실한거에만 손목걸자고~
20/02/03 10:47
신입생 소개자료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가요?
once upon a time 시절의 사람으로서 요즘 이런 일들이 과거보다 더 권위적인것 같아요. 아니 무슨,,,신입생 소개자료를,,,(뭐 좋은 목적이겠죠?)
20/02/04 10:26
아,,그렇군요...
가물가물한데, 졸업장에 주소와 연락처가 있었나 싶은데,,,귀찮아서 찾아보기는 싫고 그러네요. 근데, 소개자료는 그것과는 별개의 차원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가 있나요?
20/02/03 11:39
결국 이런거는 몇년뒤에 판결 나와도 아무도 관심주지않고 기사도 없고 그냥 알더라도 그런거보다 하고 끝나죠. 당시에 분노하고 비난한 사람들은 그 사실조차 까마득히 잊고살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02/03 14:05
인터넷 기사 못 믿는다, 기레기가 많다고 말로만 할게 아니라 실제 기사를 읽을 때 '한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몇몇 네티즌들은' 이런 출처로 써있는 기사는 회의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2/03 14:58
네 저도 기자욕 기자탓만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31464207 당시 피지알 글에 링크되었던 기사 중 하나인데 지금 시점에서 읽어봐도 욕먹을 이유가 없는 기사고요. (댓글 다시는 중에 수정 추가한 기사라 그냥 새로 댓글 달아서 따로 뺀다는게 또 엇갈렸네요;) 저도 뭐 선구안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헛발질 자주해서 누구 훈수 둘 깜냥이 못됩니다만.. 말씀하신 고의로 악의적인 의도로 퍼나르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치고 일반인 입장에서 그런 것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기사나 글을 읽을 때 각 문장의 레퍼런스가 누구로 되어 있고 해당 레퍼런스의 신뢰도가 어느 급인지 체크해가며 읽는 습관이 도움된다고 생각해서 댓글 달아봤습니다.
20/02/03 15:28
남학생들이 제 생각보다 더 현명한 친구들이라 처신을 잘했군요.
해명과 같이 그저 신입생 소개용 자료는 아니고요. 기존의 악습대로 만들었지만, 본인들은 그 활용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가담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남겼군요.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저거 만든 사람이 만들고 싶어서 만들겠습니까. 재학생들은 억울하죠. 억울하게 뒤집어 쓸수 있는걸 처신을 잘했네요.
20/02/03 15:49
원래 여자 신입생을 OB 남자에게 소개시켜주는 용도의 자료입니다.
그 과정중에 과거에는 외모품평이 따랐던거고요. 일반적으로 신입생을 사진자료까지 만들어서 OB에게 배포할 이유가 없죠. 만든 사람들이 몸을 잘 사려서 만든거에요. 남자 자료도 같이 만들고. 활용 가담은 하지 않고.. 어차피 남자신입생은 사실상 남대 필참이라 저런 자료가 필요없습니다. 여자 OB들한테도 배포되는 자료라면이야 남자 신입생 자료도 필요하겠지만 어차피 남대에서 남자OB들에게만 그자리에서 자기들기리만 주고받는 자료고요. 저걸 토대로 OB들이 신입생들 찝적거립니다. 소모임도 OB로서 출전하고. 심하면 그 자리에서 불러내기도 하고.
20/02/03 14:48
굳이 페미나 성 문제 아니라도
저희 학교에서도 대자보로 선동했다가 사실 관계 밝혀지고 역으로 털린 경우 많아서... 이런 쪽은 그냥 관망이 답이네요 이 건이 안타까운 건 미투 시류를 잘 타서 킹님 갓고 성공했다는 점이구요
20/02/05 13:26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 운영진 Camomile입니다.
현재 펌글은 3~4줄의 인용을 허용하고 있는데, 11월 8일에 개정된 규정에서는 한 줄을 25자로 정의(4.1.3 글자수 및 줄수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인용은 100자까지 허용됩니다. 이에 따라 벌점 4점 및 수정 권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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