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논문을 짧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Lancet에 실린 논문으로, 임상 양상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Lancet은 JAMA, NEJM과 함께 대표적인 의학 저널중 하나입니다. (Impact factor JAMA 51, Lancet 59, NEJM 70).
먼저 첫번째 논문입니다. 1주일전에 나왔던 논문으로, 초기 감염 의심자 41명에 대한 연구입니다.
Clinical features of patients infected with 2019 novel coronavirus in Wuhan,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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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Jin Yin-tan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Bias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1명의 확진 환자의 연령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25-49세 : 49%
50-65세 : 34%
이 중 32%는 저산소증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래프상 젊은층이라고 비율이 다르진 않았습니다.
다음은 초기 역학조사의 핵심이 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초기 41명중 98%가 열이 있었으며, 그 중 37.3도-38도의 미열이 발생한 경우도 20% 가량 되었습니다.
기침이 있는 경우는 76%, 호흡곤란 55% 근육통은 44%, 가래 28%, 그 외 두통, 설사 등도 일부 증상 호소 하였습니다.
다음은 감염자의 경과에 대한 조사입니다.
증상 발생 이후 평균 1주일뒤 입원
10일 뒤 중환자실 입원 및 인공호흡기 적용 하였습니다.
아직 중국 외 전세계에 퍼져있는 확진자 중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사망자가 나올 시간이 되지 않았다" 가 그 주요 원인일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가장 관심있으실만한 결론입니다.
[1/22일] 시점으로 68%는 퇴원, 15%는 사망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입원해있었겠네요.
중환자실에 입실하였다고 무조건 사망하는것은 아니고, 반수를 약 넘는 54%가 퇴원하였습니다.
국내 일반에 무조건 폐 섬유화가 진행된다고 알고 계시는 분도 있던데, 빠르게 퇴원하시는 분은 후유증이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모든 폐렴은 중증 질환이 되면 ARDS로 진행할 수 있고, ARDS 상황까지 가야 폐 섬유화가 일어나니깐요.
두번째 논문은 이 논문의 확장판입니다.
표본이 41명에서 99명으로 늘었습니다.
Epidemiological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99 cases of 2019 novel coronavirus pneumonia in Wuhan, China: a descriptive study
https://doi.org/10.1016/S0140-6736(20)30211-7
[1/30일]에 나왔고 위에서 언급한 Jin Yin-tan 병원에서 진단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감염자의 중간값은 55세이고, 39세 미만은 10%, 70세 이상은 15%입니다.
자녀 있으신분들 보시기에 영유아 어린이 환자가 없어 안도감을 쓸어내리실 수도 있지만....이 Jin Yin-tan 병원은 성인 대상으로 하는 병원으로 전부다 14세 이상입니다.
연구 결과 조차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환자실 입실 비율은 23%, 사망률은 11%로 이전보다는 줄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퇴원자 비율이 아직 31%밖에 되지 않아,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의 경과가 나빠지고,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가 사망하여 최종적인 숫자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입원 당시 열이 있는 사람은 83%, 기침 81% 이며 증상 있는 사람이 90%입니다.
즉 입원 당시 증상 없었던 사람이 10%라는 거죠.
시행한 치료를 보면 인공 호흡기가 4%, CRRT를 9%, ECMO를 3% 에서 시행하였습니다.
이거 기계가 부족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호흡기 감염인데 투석치료를 9%나 하는데 인공호흡기는 4% 밖에 안한다니요.
혹시 그냥 HFNC 등으로 버티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합병된 감염 상황입니다.
인플루엔자가 돌고 있음을 고려할 때 신기하게도 인플루엔자와 병합 감염이 없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입원기간이 길어질 수록, 의료기관 관련 감염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망자도 늘어날 것 같구요..
공식 확인된 감염자만 1만명 가까이 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논문에 나온 비율대로면 중국내에서도 어마어마한 인력/병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인플루엔자가 돌고 있는 중입니다.
http://www.cdc.go.kr/npt/biz/npp/portal/nppPblctDtaView.do?pblctDtaSeAt=2&pblctDtaSn=2059
호흡기 환자가 많은 상황이라 중환자실도 녹록치 않습니다.
http://portal.nemc.or.kr/medi_info/dashboards/
만약 국내에서도 중국과 같은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한다면, 중환자실 및 인력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