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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31 15:39
사실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지요
쓰면 안된다(X) 청자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까 잘 써야한다(O) 개인적으로 저희나라를 쓸 수 있는상황은 어감적으로는 별로 없다고 봐서말이죠. 겸양을 할때 상대가 강제로 나를 겸양시킨다는 느낌은 별로 좋지가 않거든요
20/01/31 15:52
잘 쓸지 말지는 각자가 알아서 하는 거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누군가가 별로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지요. 물론 누가 싫어하면 자제하는 게 덕스럽기야 덕스럽겠습니다만 덕스럽지 않다고 잘못된 거라 할 순 없으니 각자의 자유라는 거죠. 사실 이건 '저희 나라'에 관한 문제라고만 볼 수는 없고, 미덕과 미덕을 따르지 않을 자유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민폐 수준으로 미덕이 없으면 잘못이라 할 수 있겠으나 그냥 미덕을 따르지 않는다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지요. 사실 어느 정도로 미덕이 없어야 민폐 수준이냐가 또 문제겠구요. 그러니까 비속어라든가 인격모독성 표현이라든가 이런 누가 봐도 부적절한 것만이 쉽게 합의될 수 있을 뿐이란 얘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권장이나 장려 정도만 하는 게 적절하겠죠. 오히려 그 선을 넘으려고 하는 게 부적절하다 할 수 있겠구요.
20/01/31 16:00
음 그렇다고 맘에 안드는걸 맘에 안들어도 아무말 하지도 마라고 하는것도 애매하죠
무조건 쓰지 마라 라고 하는것도 문제지만 기분나쁘다 라는말을 하지 못하는것도 문제라고봐서 이게 어느선까지의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는 결국 복잡하다 라고 할 수 있죠 결국 이말을 할때 청자를 포함시키는 상황이되면 상당히 어색하게되고 그래서 청자가 기분 나쁘다 라고 할 수 있다고봅니다. 문법상 말이 안되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썼을때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할 수 있냐없냐는 그걸 듣는 상대방이 "저희나라" 안에 포함된다면 당연히 듣는사람입장에서는 뭐라고 할 수 있다는거죠. 합의가 안되었으니 쓰면 안된다 까지는 아니지만 이 합의에는 써도된다는 합의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20/01/31 16:07
아무말 하지도 마라는 건 아닙니다. 근데 그 한계선이 '권장'이나 '장려' 정도라는 거죠.
'권장'이나 '장려'의 사전단계로서 "기분 나쁘다'고 하는 '불쾌감'의 표시 또한 가능하겠구요. 근데 그래도 말을 안 들어먹으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배려 안 해준다고 잘못됐다 할 순 없다는 거죠. 물론 그게 어느 선까지냐는 말씀하신 대로 칼같이 끊어서 판단하기엔 곤란하고 여튼 복잡한 문제긴 합니다. 다만 써도 되긴 된다는 거지요. 잘못됐다 할 수 없다면 각자에게 선택권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1/31 16:11
예 저도 뭐 심하게 뭐라고 하는건 반대인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길래 아무말도 못하는것도 또다른 폭력이라고 봐서말이죠.
어느정도 선을 지키는 선에서는 불만표시를 할 수 있다고봅니다. 라는 이야기라서요.
20/01/31 16:14
네 저도 당연히 부정적인 피드백이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전부 해당되는 일이겠죠.
세상에 원칙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이 불가능한 대화가 어딨겠습니까. 있어도 아주 극히 예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일 듯하네요.
20/01/31 16:06
그냥 외국인한테 쓰면 되지 않을까요?
저희 집 · 가족 · 동네를 외부인에게 쓰는 것처럼 비슷한 상황에서 저희 나라를 쓴다면 크게 위화감 들지 않을 것 같네요.
20/01/31 16:09
예 그런상황이면 문제 없다고봅니다.
듣는사람이 한국인이라면 나까지 싸잡어 낮춰지는셈이라... 그게 듣기 이상하죠 그게 같은 식구끼리 저희식구 라고 해도 이상한거고 같은동네 친구하고 대화하는데 저희동네 라고 해도 이상한거라서 근데 저희나라는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끼리 대화할때 많이 쓰는느낌이라.
20/01/31 15:39
저희나라라고 말한다고 그 사람이 한국을 비하하거나 저급으로 취급하는 의도가 있다고는 전혀 볼 수 없는 것 같은데
저희나라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비난받는 건 많이 과했죠 권상우가 공격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국립국어원도 이상하지만 솔직히 그 때 열심히 비난하던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20/01/31 15:48
[저희나라]라는 표현이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쓰면 안되죠.
만약 대한민국이 천X국의 보호령이 된 상태에서 천X국 수장이나 대사를 만나서 대한민국의 대표가 대한민국을 지칭할 때 [저희나라]고 하면 가장 정확한 사용례가 됩니다.
20/01/31 16:01
전혀 공감이 안가는 비유네요.
1. 언어는 공학이나 수학이 아닙니다. 겸양의 표현을 화자와 청자가 꼭 실질적인 상하관계에 있을때만 쓰지는 않습니다. 서로 대등한 지위에서도 겸손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지요. 즉 제가 물 건너 펜팔 친구 마이크에게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대한민국이 미국보다 더 열등한 지위에 있다는 것을 제가 화자로서 꼭 함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2. 설사 화자인 제가 미국인 친구 마이크 앞에서 대한민국의 지위를 격하하기 위해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도 그것이 언어의 사용을 강제하거나 혹은 금지 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20/01/31 15:49
어차피 자장면 짜장면도 언중이 정한거고 우리나라 저희나라도 결국 언중이 정하게 될텐데 국립국어원이야 일단 이유는 만들어두고 있지만 결국 언중들이 그리 쓴다면 물러설텐데요...
우리나라여야하는 이유도 빈약하지만 저희 나라를 써야하는것도 뭐 굳이...언어 사용방식에 이유가 있는게 얼마나 있나요 뭐...
20/01/31 21:53
짜장면의 경우처럼 그냥 그쪽이 입에 붙었다고 한다면야 뭐라 할 것도 없겠죠. 문제는 왜 굳이 이렇게 말도 안되는 변명을 갖다붙이는 건지인 거 같아요. 교리를 굳이 이성적인 이유가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교인 같습니다.
20/01/31 21:54
자장면때도 뭐 어원부터해서 막 설명 붙여왔다가 꾸준히 그냥 짜장면 쓰니까...그냥 짜장면도 복수허용한건데요 뭐...
그렇다고 국립국어원에서 저런 질답문항에서 해주는 말이란건 어차피 기존 스탠스에서 어떻게든 설명할 수밖에 없다보니 별 이상한 이유들을 붙이는거 같긴 한데...그렇다고 고작 질답에서 기존 스탠스를 벗어나는 답은 못해줄거고...
20/01/31 22:03
흐음 저희 나라라는 말이 이상하단건가요???
국어원에서 밀던건 자장면이고 그때 국어원은 어원부터해서 이것저것 설명했었는데 흠?
20/01/31 22:08
아니 짜장면 자장면의 포지션이 아니라 그냥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하는 태도에 대한 얘기를 한겁니다;;;
"우리나라라는 말이 익숙하고 저희나라라는 말은 입에 안 붙는다. 이유는 없는데 그냥 쓰기 싫다"라는 식이라면 모를까 뭐 그럴듯한 이유라도 있는 것처럼 구구절절히 설명을 하는가 하는 거죠
20/01/31 22:10
뭐 국립국어원이 그러면 아 그냥 저희나라 쓰기 싫은데요라고 답변하면 그거야말로 폭발하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개인들은 나름 권위있는 조직이 저런 답변을 했으니 당겨쓰는거야 자유고...
20/01/31 15:52
본문에 언급하셨지만 '저희'라는 말 자체가 상대방과 구분하는 늬앙스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자국민 대상으로는 ???느낌이 나더군요.
A: 저희 나라에서는... B: 님 국적이? 이런 느낌이라 어색하더군요 크
20/01/31 15:54
저희학교 저희회사 저희아버지 다 되는데 저희나라만 안된다는게 억지소리죠.
학교, 회사, 아버지를 낮추는게 아니라 "저희"를 낮추는 것입니다.
20/01/31 15:54
'나라는 겸양 대상이 아니다.' 어쩌고는 뻘소리라고 생각하고요. 괜히 저거 때문에 예전에 권상우가 인터뷰에서 저희나라라고 했다고 디립다 욕먹었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참 많이 보는 표현인데, ''예컨대 사실 '저희'라는 표현을 사용함에 있어, '저희' 속에 화자와 청자를 모두 포함시키는 경우가 더러 있거든요.'' 이게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아니 거의 대부분 잘못됐어요. ''철수야, 선생님께서 오시래.'' 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존댓말을 쓰는 사람들이, 어른이나 타인에게 존댓말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저희'를 남발하는 거죠. 여기 피지알에 계신 여러분 모두 '우리끼리' 얘기할 때는 '우리' 입니다. '저희'가 아니고요.
20/01/31 16:02
당연히 그게 문법적으로야 잘못된 게 맞는데,
사람들이 그렇게나 빈번하게 저희라는 말을 문법과 달리 사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저희'라는 표현의 미묘한 의미적/언술적 질감을 반영한 거라 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은 다시 말해 문법과 실생활이 다소 괴리된 상태라고도 볼 수 있구요. 물론 이렇게까지 따지면 끝이 없긴 합니다. 그래서 이건 저도 그렇게까지 강하게 밀어붙이는 주장은 아닙니다. 입증하기도 어렵고 논의하기도 쉽지 않죠. 그러나 그걸 반드시 틀렸다고 하기에도 뭣하고 그렇습니다.
20/01/31 16:15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저희'를 용법에 안맞게 빈번하게 쓰는 이유는 '우리' : 낮춤말(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쓰는 말) '저희' : 존댓말(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쓰는 말) 라고 단순하게 생각들을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나 디씨 같은데서 '저희'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지금은 군대에서도 폐지했지만, 압존법을 곧잘 틀리는 이유가, 무조건 나보다 윗사람을 높여야한다는 기계적이고 단순한 인식 때문이죠. 미묘한 질감 같은 건 잘 모르겠네요.
20/01/31 16:21
그 단순한 생각들이 일상언어생활의 현실이죠. 언어 나고 문법 났지, 문법 나고 언어 난 게 아닙니다.
따라서 해당 문제는 사람들의 단순한 부지나 오지 때문이 아니라 언어생활과 문법의 괴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단순한 부지나 오지일 수도 있겠죠. 이걸 칼같이 뭐라 하기에는 곤란하단 거구요.
20/01/31 22:14
근데 국립국어원은 그 문법을 확립하는 기관인데...여러가지 목적을 위해서...
지금 답변으로 올린것들이 문제가 있는것도 보이긴 하지만 만약 현재 문법상에 틀린거라면 틀린거라고 말해야하는 기관이긴 하죠... 개정하더라도 최소한 저런 질답게시판 같은데서는 말 안할거고요...클클...뭐 저 게시판들이 관리가 안되는걸로 비판 먹는기관이긴 한데...
20/01/31 22:26
그렇긴 한데 정작 국립국어원도 저희 나라를 써서는 안 되는 문법적 근거를 딱히 들고 있지 않으니까요.
자국민 상대로 썼을 때 문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근거는 들고 있고 저도 거기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을 상대로도 해당 표현이 문법적인 하자가 있다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죠. 물론 저는 문법적인 언어생활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이지만 국립국어원이 문법적 영역에서 규정을 확립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긍정한다는 것입니다. 근데 '저희 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마저도 별다른 설득력이 없다는 거구요(아주 설득력이 제로라는 건 아니고...)
20/01/31 22:28
뭐 저 게시판들이 관리가 안되서...답변들이 영 시원찮아진건 꽤 오래전일겁...
저런 질문답변게시판들에서 나오는것들도 일단 기관 답변으로 쳐줘야하긴 하는데 일관성이 우주로 가버리니... 공식발표같은거 아니면...클클...
20/01/31 16:15
저는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한국인이고, 무엇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유일한 국가에서 태어나서 이 국적을 가지게 된 거지 딱히 소속감은 없습니다. 젊은 세대 대부분이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국적의 가치는 엄연히 나라마다 다르고, 좀 더 나은 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한국어를 때려치우고 더 많이 사용되는 주류언어를 모국어로 하고 싶습니다. 잘못 태어난 기분이 들고, 한국어 모국어인 상태에서 외국어, 그것도 영어를 배우자니 죽을 맛입니다. 우리 나라고 니네 나라고, 언어 흙수저라고 느낄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이 "우리 나라"라는 생각도 전혀 안 들고, 오히려 "나에게 한국어라는 족쇄를 차게 한 원흉" 정도로 느껴집니다.
20/01/31 16:15
조선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이전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세계관에서 황제국인 중국(명,청)이 우리나라보다 격이 높다고 했을 때는 "저희나라"라는 표현이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나라간에는 격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으니. 저희라는 표현이 타당하지 않는 것이라 이해합니다. 만약 조선의 신분제가 아직 존재하고 두 사대부 양반가 간에 대화가 오간다면 나이나 직위에 따른 높임말 겸양말을 쓸 지언정.. 각자 집안을 일컬을 때. "저희 가문" 보다는 "우리 가문"이라 쓰는 말이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나라" 보다는 "우리나라"라는 표현이 더 타당하다 여깁니다.
20/01/31 21:59
그럼 민주주의 사회에서 저희 반, 저희 파트, 저희 부서, 저희 팀, 저희 회사, 저희 아파트, 저희 지역, 저희 대륙, 저희 포유류, 저희 은하계 등등등, 그냥 저희라는 말 자체가 없어져야 할 말일까요.
20/01/31 16:32
https://ppt21.com/freedom/61780?divpage=17&ss=on&sc=on&keyword=%EC%A0%80%ED%9D%AC%20%EB%82%98%EB%9D%BC
꿈은 아니었네요 탈퇴한 다른 분이 쓰신 거지만;
20/01/31 16:32
'저희 나라'라고 하는 말은 수식되는 '나라'를 낮추는 말이 아니라, 대화 상대와의 관계에서 말하는 화자를 낮추는 거 아닌가요? 왜 '저희 나라'가 안되는 건지 국립국어원의 뻘짓으로 보이는데
20/01/31 16:34
저희나라가 나라를 낮추는게 아니라 저(화자)를 낮추는거 아니에요?
저희들의 나라의 준말 아닌가? 저희들로 우리모두를 왜 낮추냐? 가 되는건가... 그럼 저의나라라고 하면 그 나라가 니꺼냐라고 딴지가 가능한가? 우리나라난 가능한데 저희나라라고 안될건 또 뭔지
20/01/31 16:43
그건 '저희 나라'할 때 '저희'가 '우리'의 낮춤말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잇는 '저희'의 정의입니다. '저희' 1. ‘우리2’의 낮춤말. (우리2: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2. ‘우리3’의 낮춤말. (우리3: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말) 여기서 저희1이 문제됩니다. 저희 속에 화자 자신만을 포함시킬 것인지 아니면 자기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을 포함시킬 것인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즉 자기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을 포함시키는 경우로 해석하면 "저희들로 우리모두를 왜 낮추냐?" 될 수 있습니다...
20/01/31 16:39
일단 저희라는 표현은 나를 포함한 내가 속한 집단을 낮추어서 상대내지 상대가 포함된 집단을 높여 부를때 붙는 단어죠. 제가 저희나라라는 표현을 싫어하는 이유는 저희나라라고 누군가 다른 사람한테 말할때는 그 저희에 아무 관계없는 내가 포함된다는거때문이네요. 생판 본적도 없는 사람이 생판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 겸양을 표현하는데 생뚱맞게 내가 거기 끼는게 아주 기분 나빠서 싫어하는 표현법입니다.
20/01/31 16:39
일종의 악습이죠 어딜 감히 대한을 낮추는가 딱 이정도 층위의 발상에서 나온 금지풍습인데 국어원은 말을 규정에 끼워맞추다 보니 오히려 논쟁적인 이슈에선 근거가 될 수 없는 단체가 되어버렸지요...
20/01/31 16:49
pgr 회원들끼리 pgr을 지칭할때 저희사이트 라고 하면 이상하죠.
마찬가지 이유로 한국인끼리는 쓸 일이 없는 표현이라 생각되는데요? 외국인은 한국어를 대부분 알아듣지 못하니 쓸 일이 없는것이구요.
20/01/31 17:02
저도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끼리 '저희'라는 표현을 쓰는 게 이견의 여지 없이 맞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언어생활에 있어서 다양한 스탠스가 있다는 거죠. 이상하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 안 이상하니까 써도 된다는 사람, 이상하기도 이상하고 문법적으로도 잘못되었으니 쓰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 이상하게 느끼지는 않지만 문법적으로 잘못되었으니 쓰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 이상하진 않고 문법적으로는 잘못되었지만 어쨌든 이상하진 않으니 써도 된다는 사람 등등... 물론 이걸 다 따지자니 끝이 없으니까 저도 딱 문법적 영역에 국한해서 이야기한 거긴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상하진 않으니까 써도 된다는 태도에 대해서 뭐라 반론할 거리도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이상하냐 안 이상하냐는 입증하기 곤란한 영역이고, 문법에 입각한 언어생활만이 옳다고 볼 순 없으니까요.
20/01/31 22:11
외국인들이랑 한국어로 얘기하는 경우도 있죠...
비정상회담에서 전현무가 말을 할 때 저희 고향 저희 학교 저희 아나운서들 저희 가족 이런 말은 할 수 있는데 저희 나라라는 말은 하면 안된다는 건데, 이상하지 않은 건가요?
20/01/31 22:15
저희고향 저희학교도 이상하죠. 같은고향 같은학교 출신인 사람끼리 이야기 할때는요.
'저희나라'는 말씀하신 비정상회담에서나 그나마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표현이겠죠.
20/01/31 22:27
오히려 저희나라란 표현을 쓸 수 있는 조건이 더 갖춰지기 어려운 희박한 조건입니다.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외국인이 청자여야 하는데다, 반말하는 편한 사이에는 그마저도 쓰기 힘든 표현이라서요.
20/01/31 22:44
당연히 어떤 말이든 쓸만할 상황에서 쓰는 거죠. 근데 '저희 나라'라는 말 자체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말인양 하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20/01/31 17:52
한국인 집단 내에서 사용하는 "저희 나라" 라는 표현은 다소 어색하고 실례로 느껴질 수 있으니 지양하자라는 말 정도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내셔널리즘을 떠나서 의미상 어색한 용법을 굳이 아등바등 써야 할 이유는 없죠.
다만 일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는 "저희 나라"의 화자를 매국노 내지는 죽일 놈 취급하는 등 과한 경향이 많아, 다소 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진지한 문법적인 고찰은 이러한 목소리 때문에 묻힐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고... 그러한 측면에선 글쓴분의 말씀도 공감가는 바가 있습니다
20/01/31 19:00
한낱 라면도 나오시는데 "해야 한다"는건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죠
다만 우리끼리 있을 때 저희나라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긴 합니다 가족끼리 있을때 저희 가족이라고 한다거나 친구들끼리 있을때 저희라고 해버리는건 명백한 구성원인 청자 배제라는게 확실하니까요. 해당 사례 외의 경우 저희의 용례 그 자체를 따져볼 필요도 있습니다. 격이 낮아서 저희라고 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겸양의 의미로 쓰는거기 때문에 저희를 쓴다고 해서 격이 떨어지는건 아니거든요. 사장이 직원들 앞에서 저희 가족이라고 말한다고 격이 떨어지는게 아니듯 말입니다.
20/01/31 19:21
네 문법적으로는 그게 말이 안 되긴 하죠. 다만 반드시 문법적으로 언어생활을 해야 할 당위성도 사실 없으니까요.
가령 가족끼리 있을 때도 저희 가족이라고 하실 분들은 없겠으나 동네 주민들끼리 있을 때는 저희 동네라고 하는 경우가 더러 있죠. 청자 배제가 확실한데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는 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이는 소속 집단 구성원끼리의 거리감 때문인 것도 같고 하여튼 발화 상황에 따른 미묘한 의미적/언술적 차이가 있다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까지 따지자면 논의가 너무 확장되는 감이 없지 않아서 살짝 언급 정도로만 한 것입니다. 문법에 들어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이게 자연스럽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이상한 표현인가 하면 저는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문법적으로 알맞은 언어생활을 하는 것이 덕스럽긴 할 것입니다. 근데 또 반드시 덕스러워야 할 당위성도 없는 법이죠. 개인적으로 이건 단순히 문법 차원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고, 미덕과 미덕을 따르지 않을 자유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봅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따지자면 논의가 너무 확장되는 감이 없지 않아서 살짝 언급 정도로만 한 것... 네 뭐 그런 이야기지요.
20/01/31 19:02
전에도 비슷한 글에 비슷한 댓글을 달았는데 아메리카노가 나오실 만큼 많은 사람들이 꼰대적일 정도로 존댓말을 강요받는 시대잖아요.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쓰면 나라의 명예가 시궁창에 떨어진 것처럼 격한 반응이 일어날 때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화날 일인가 싶네요. 어찌 보면 존댓말 강요와 비슷한 마인드 같기도 하고...
20/01/31 19:13
오히려 저는 그러면 꺼꾸로 뭐라고 하는스타일이라
듣기 거북한건 거북하거든요 물론 그냥 귀찮아서 넘어갈때도 있지만 듣기 무지거북하죠
20/01/31 19:07
북한이라는 단어를 두고 굳이 조선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공식 풀네임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자기들은 조선이라고 부르지만 우리가 조선이라고 부르지 않는것처럼, 우리나라는 주권을 잃었다가 되찾은 나라인만큼 낮추는것처럼 오해되는 말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양심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까 나라를 낮추든 우리를 낮추든 저희 나라 쓰겠다고하면 존중합니다.
20/01/31 19:32
저는 굳이 조선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도 그냥 대중들이 그 표현을 잘 안 쓰게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고들 생각하지만 북조선이라고 부르는 분들은 더러 있죠. 그냥 조선이라는 단어는 안 쓰게 된 거고... 그냥 북한이라는 단어를 더 널리 쓰게 된 것뿐이고... 그러면서도 북조선이라는 단어는 종종 쓰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모든 화자가 북한과 북조선을 동일한 어감으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요. 북한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사물을 지칭할 때 여러 가지 표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같은 대상을 지시하는 여러 가지 말들이 존재할 수 있는 법이고 그 중 어느 하나가 보다 적절하다고 해서 그게 곧 다른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0/01/31 19:59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저희나라를 쓰면 이상한거지만 (아빠랑 얘기하면서 "저희가족.." 이러지는 않으니)
외국인들한테는 쓰는 경우로 한정한다면 유독 이 단어에만 이론을 빡세게 요구하는걸로 느껴지긴 합니다. 특히나 서로 모르는 제3자에게는 존대가 기본인 우리 문화에서 말이죠. 차라리 외교적 의전에 대한거라면 이해합니다만, 일반인들끼리는 글쎄요. 예전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존댓말로 글을 쓰면서 "나는"을 써도 되느냐로 논쟁하던게 생각나네요.
20/01/31 20:22
일단 논의에서 한 발 물러서서... 국립국어원조차도 항상 정확하지 않다, 현 담당 직원이나 교수님들이 누구인가에 따라 견해가 달라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나라'라는 표현은 안 쓰는 게 맞지만, 설혹 쓴다고 해도 사소한 실수 정도이지 과하게 까거나 할 필요는 없다... 정도의 의견입니다. 표준어 정책을 시행하는 이상 어느 정도의 부작용은 항상 감수할 수밖에 없고;
20/01/31 20:28
본문에도 공감하지만, '우리나라'라는 사전적 의미가 배제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 때문에서라도 '우리나라' 사용만 하는 걸 반대합니다.
우리나라의 뜻은, ["우리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미 다문화 가정도 많고, 귀화나 이민해오는 사람도 있는 가운데,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입니다. 우리가 의미하는 한민족이 아닌 민족으로나 출신으로나 누군가가 배제될 수 있다는 의미죠. 덧붙여, 무의식적으로, 어떤 의미없이 나오는 '저희 나라'에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오히려 아이러니합니다. 을사오적이 일본 천황 앞에 가서 이 말을 즐겨 쓴 것도 아니고, 왜 이토록 이 단어에 무조건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02/01 03:15
대통령이 외국나가서 연설할 때 존댓말을 하더라도 '저는'이 아니라 '나는' 이라고 하죠.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라고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고 보편적인데 굳이 "저희나라" 라고 말하면서 뾰족하게 살고 싶지 않네요.
20/02/01 20:49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논란은 별로 관심 없고,
커피, 오천원이십니다. 이런 소리나 좀 실생활에서 안들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나라 ,우리나라는 문법, 파시즘 등 따질 이유가 있고, 각자 생각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지만, 물건에다 올림말을 쓰는 이 끔찍한 한국어는 정말 듣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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