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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9 10:32
많이 공감합니다. 한국에는 이제 점점 미래가 안보입니다. 저는 저출산 위주로만 생각했었는데 중국의 전력적 요충지라는 면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네요. 이민을 선택지로 두어야한다는게 머리로는 알지만, 언어 및 현재의 기반을 다 포기해야한다는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19/11/09 11:05
청은 중원의 방위를 위해 몽골 초원을 장악해야 하고, 몽골 초원에의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강을 통제해야 하며, 신강을 통제하기 위해 코칸드와 러시아와 타협하는 쪽이 낫다는 서부중심적 외교안보관을 가졌던 나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부 축선은 안 중요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서부에 비하면 전략적으로 후순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구데이-차가타이계 왕공들에 대한 대응에 전략적 주안점을 뒀던 초기 원나라와 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19/11/09 11:38
과거에 비해 한반도의 중요성은 중국에게 떨어졌다고 봅니다.
과거 2000년간 한반도가 중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았다고 하기엔 중국 통일 왕조는 힘이 있으면 항상 한반도를 침략,복속 시켜서 조공국화 했고.. 힘 없으면 우호세력으로 만들려 했죠. 만주쪽 세력과 한반도 세력이 힘을 합치거나 둘 중 하나가 한 쪽에 먹히면 중국은 큰일나니까요. 실제로 조선도 엄청나게 명나라에게 견제당했고요.. 최고 전략물자인 말 수만필을 바치게 했을 뿐더러 여진족에 영향력 행사하는 것도 매우 경계했습니다. 그게 근거가 있었던게 고려가 요(遼)와 적대관계 였던 시절엔 송(宋)이 무사했지만 이후 금(金)과 화친하니 송이 대판 깨졌죠. 후금이 조선 복속시킨것도 중원 입관에 큰 도움이 됐고요. 하지만 현대엔 만주 세력 같은 건 없죠. 게다가 한반도 절반은 중국의 보호국입니다. 과거에 비해 한반도 세력의 안보위험이 중국에게 줄어든거죠. 한국이 미국이랑 같은편이라 해봐야 북한을 거쳐서 와야하니까요. 또한 지대물박(地大物博)하다는 전근대 중국과 다르게 현대 중국은 자원과 원료를 엄청나게 해외에서 사와야 경제가 돌아가는데 이것들은 해로로는 남중국해(동남아), 육로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오는 판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곳들을 장악해야 안심할수 있고 그래서 현재 중국은 누가봐도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더 중시하지 한반도는 그 다음순위입니다. 일대일로만 봐도 알수있죠.
19/11/09 12:20
저는 저출산 문제가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거라고 생각하며
완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조금 장미빛 미래를 그려본다면 사람이 중요해지면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자동화에 많이 진행되고 어느정도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수도 있다고 봅니다. 기술의 발달은 기술력보다 그 시대의 필요성에 의해서 발전해 왔다고 보는 입장에서 그동안 전쟁이나 자원고갈 등으로 기술이 발전한것들이 저출산 인구 감소로 인해 새로운 기술들이 발전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인구수가 노동력으로 국가 경제력의 수치가 되고 새로운 기술보다는 값산 노동력으로 해결 되던 부분들 기업과 국가에서 개개인의 특징보단 사회의 보편적 필요한 사람을 구하던 풍토에서 인구감소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9/11/09 12:29
자동화가 되면 생산효율이 증가하니, 전문직종에 대한 인건비의 상대적 상승은 일어나지만 없는 계층과의 양극화가 심화 된다는 문제와 노동 제공이라는 공급 측면에서는 저출산이 영향을 끼치는게 그나마 덜하겠지만 소비를 해야한다는 수요측면에서는 심대할것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19/11/09 12:52
저는 오히려 계층간의 양극화가 줄어들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노동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 어느정도 이상의 능력이 되야 역활을 할수 있는 상황에서 부족한 상황에서는 기준치가 낮아질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의 수요 측면이 이미 가장 거대 기업들이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정보의 재공등의 사업등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기업들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 더욱 강해질거라고 보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산업도 더욱더 생겨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연 환경의 개선 , 의료 산업 , 지식 산업 등 한정적인 소비재를 생산해서 가치를 창출하던 시대에서 소비재의 질적 상승과 인간의 생활의 가치를 중시하는 산업이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19/11/09 12:58
그렇게 보기엔 노동소득은 줄어들고 자본수익은 극대화 되는게 현재 양상이라서 줄어들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정보 제공과 사업등 인간 생활 윤택하게 해주는것도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사용해야되는 서비스재니까요. 오히려 그런것이야 말로 더많은 인구가 있을수록 좋습니다. 후발주자인 중국의 기술기업이 급격히 성장할수 있었던것도 그것이고요.
19/11/09 13:15
현재 자본 수익의 극대화는 맞는 이야기 입니다.
그게 저출산으로 인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구요.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등은 소비재처럼 한정적이지 않아서 인구수가 줄어들어도 가능하다고 보는 거구요 그리고 중국이 현재 저렇게 급격히 성장할수 있엇던 이유를 저는 소비재 생산이라고 보고 인구수로 그걸 소비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데 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등 정보 서비스 사업등 소비재가 아닌 사업쪽은 아직 발전이 덜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소비가 미덕이된 사회는 산업혁명이후에 온 상황이며 공산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던 기업들에서 만들어낸 가치라고 보고 이 가치가 퇴색됨에 따라 환경, 인간등의 가치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반합으로 봤을때 현재 한쪽으로 너무 많이 치우친 세상에 살고 있어서 인구수의 감소로 다른방향으로 움직이면 좋겠다는 장미빛 전망이지요...
19/11/09 13:26
1. 간단하게 유튜브나 그런거만 봐도 네이버 영상에 비해 앞서나가는건 구독자가 압도적이라서 그런게 크고 중국이 나름 갈라파고스화라는 비판을 받지만 유쿠 바이두 등의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건 중국 혼자서 세계5분의1의 인구를 담당해서니까요.
2. 중국 초기성장은 소비재와 내구재 생산 및 미국이란 거대시장에 수출해서 자본을 벌어들이고 그것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큰게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4차산업의 주요산업중 하나인 빅데이터만 하더라도 중국 인터넷 사용인구가 10억 이상이며 구글은 중국 일본 러시아 제외한 전세계 약 60억에 달하는 잠재고객을 확보가능한데 한국의 경우 선도주자로서 세계화를 이끄는것도 아닌데 후발주자이면서 안그래도 아주 큰 인구규모가 아님에도 감소하면 힘들다고 할 수 밖에요. 3. 장밋빛으로 흐르면 좋겠지만 현재 인구가 실제로 감소중인 일본 러시아등에서 그로 인한 개인의 소득증가나 생활수준 향상보다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회의적이라고 볼 부분이 좀 더 많을것 같습니다.
19/11/09 15:19
현재의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계에서 공산주의 체계와 일부 뒤섞인 새로운 경제 체계로 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삶이 보장된 상태에서 양극화는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고 너무 차이가 커지는건 정책적으로 잡아야한다고 봅니다.
19/11/09 15:32
그게 한국이란 국가가 하나만 있다면 가능한데, 부유층에게 부유세나 소득세를 매우 높게 매기는 방식으로 한 프랑스의 경우 1년만에 인구 25배에 달하는 중국보다 더 많은 백만장자 1만~1만2천명의 탈출이 발생해버렸습니다. 저소득층이나 자본이 그리 많지 않은 서민층이야 다른데 자리잡기 힘들지만 저렇게 자본이 많다면 다른곳으로 튀어버릴시 가에서 할 수 있는게 전무하다는 난점이 있죠.
19/11/09 16:33
저는 위에도 써놨듯이 기본적으로 기본권이 보장된다면 양극화는 그냥 놔두자는 입장입니다. 그 차이를 조절하는건 '너무' 차이가 날 경우에 하고요.
세부적인 조종은 여러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생산성의 향상으로 기본 소득 또는 기본 재화(상품)의 형태로 최하위층을 깔고 위에서만 자유주의 경쟁을 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경쟁에서 밀려난 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개체에 사회의 특정 역할/노동을 부여하는 방법도 있겠죠. 소극적으로는 사회의 은퇴시기를 뒤로 당기는 방법도 있을테고요. 재화의 거래에 특정 제약을 붙이는 방법도 있을거고요.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붕괴되냐에 맞춰 나오는 정책이 소극적이냐 파격적이냐가 결정될 겁니다. 그리고 저는 빠르던 느리던 결국 전 세계 모두가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술 혁신으로 비슷한 경제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노인인구의 증가가 아니더라도 기술발전에서 점차적으로 인간의 설자리가 밀려나면서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봅니다. 그 과정에서 중간에 다시 vs 자유시장경제체계가 나타날 수도 있겠죠. 솔직히 미래를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인구구조와 자본의 흐름만으로 결정지어진다면 예측할 수 있겠지만, 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19/11/09 17:08
전세계 모두는 아닙니다. 일단 아프리카와 인도는 당분간은 버틸만하고 미국은 현재의 인구구조에서 21세기 말까지 큰 구조변화가 없을 예정이니까요.
19/11/09 19:25
네. 그래서 중간에 새로 바뀐 경제체계 vs 자본주의가 일어날거라고 생각되고, 결국은 기계화가 진행되어 미국도 바꿜거라고 생각합니다.
19/11/09 13:29
북한 정권교체가 일어난다면 현재수준의 갈등이 유지될가능성은 생각보다 낮을겁니다.
특히 친중 위성국가가 생긴다면 전쟁상태를 유지할 유인이 크게 줄어들죠. 주조선 중국군 정도 생기고 종전선언하고 하는 경로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19/11/09 15:17
본문에 위기의식에 동감합니다. 안보가 위험한 상황이죠.
거지군대라도 AK하나 든 거지군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 쉽죠. 망치든 2명이 16명을 살해할 수도 있는데. 아칸이 저글링 학살자라고 아칸 2마리로 3멀티를 지킬 순 없죠. 전략게임 많이들 해보셨을거 아닙니까..한쪽의 방비를 생략할 수 있으면 훨씬 편하죠. 지정학적으로 미국에게 중요한 위치다..우리는 미국이 지키기 편한 위치가 아니에요. 미국에게 지키기 편한 위치는 일본이죠. 한반도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기 쉬운 위치라 중요한거지..그걸 포기하면 미국에게 중요할 이유가 없죠. 중국에게는 한반도까지 차지해두면 훨씬 막기 쉬운 위치가 되고요. 말하자면 한반도는 '중국의 약점'이라 중요한 위치인건데..적의 약점은 중요하긴 하지만 내 약점보다 중요하진 않은거죠.
19/11/09 20:51
통일 반대론자로서 북한의 정권이 무너지고 친중파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한국에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중파 정권이면 현재 북한보다 남한에 대해 덜 적대적일 테니까요. 북한 지방을 중국이 합병할 가능성은 남북통일보다 더 낮다고 생각하구요. 왜냐하면 북한을 합병하면 무려 4천만명 이상의 무시못할 소수민족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중국 입장에서는 직접 먹어서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식민지(?) 식으로 관리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지금처럼 적대적이지는 않고 사이나쁜 이웃나라가 되겠죠.
19/11/10 11:45
분석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가능성이 매우 적은 시나리오만 쓰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네요. 북한 김씨왕조가 4대째 그럭저럭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점진적으로 시장경제와 개방을 받아들여서 보통 국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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