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9/12 10:05:04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912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912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통과

국회는 오늘 0시가 지난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4조2678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곧바로 본회의를 소집해 추경 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의결 정족수 150명 중 10석이 부족해 이날 오전 2시 현재 회의를 진행하지도 못했지만, 한나라당이 밤을 세워서라도 추경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있었던 예결특위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에 관한 합의 도출이 실패하면서 난항을 예고했는데요, 일단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4조8655억 원의 추경 안 가운데 5977억 원을 감액한 4조2678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본회의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이 전액 삭감을 요구했던 한전과 가스공사 손실보조금 1조2550억 원은 2510억 원 삭감됐고, 에너지/자원/개발 예산은 3000억 원 깍였습니다. 반면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건지는 언론에 명확히 나와있지 않음) 빈곤층 의료비 지원(872억 원), 화물차 통행료 감면(600억 원), 영아 보조금(500억 원), 화학비료 수급 및 가격안정 자금(100억 원) 등 민생 예산에서 312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늘 그렇듯 여야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는 한전에 대한 예산 지원에 대해 민주당은 강한 반발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민을 비롯한 약자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 주장의 핵심입니다.

공기업이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왜 지원을 하는 것일까요?



2. 군 부대 방문한 김윤옥 여사

추석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어제 경기 연천군의 한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장병들과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부대 전입한지 한 달이 안된 한 신병이 김 여사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며 한번 안아 보는 게 소원이라며 허락을 요구하자 김 여사는 흔쾌히 승낙을 하자, 그 자리에서 그 장병을 끌어안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해줬다고 주요 언론들은 기사화 했습니다. 김 여사의 눈가에는 눈물이 비쳤다는 것도 기사 안에 포함되었습니다.

김 여사가 이번 부대 방문에서 한 말을 정리해보면,

“오늘 너무 죄송하다. 제가 방문을 안 했으면 이런 일(매복 장비 갖추고 서 있는 일)도 없을 텐데 죄송하다”

“오늘 미남만 부른 것 같다”(이에 대해 장병들은 “어머님도 미인이시다”라고 회답)

(한 장병이 어머니처럼 미인을 아내로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대통령같이 눈이 작아야…눈이 크면서도 멀리 보는 사람은 구하기 힘들 거다”

(한 장병이 실제 피부를 보니 40대 초반으로 보인다는 말에)”돌아가서는 딴소리할지 모른다. 화장을 해서 그렇다. 여러분 어머니와 같다”

김 여사는 오늘 많은 아들을 얻은 줄 알았으면 고생해서 딸 셋, 아들 하나를 안 얻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나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감사하고 항상 부모님께도 잘해드렸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장병들 사기 진작 많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3. 추석특집

(1) 영화
① 맘마미아 : 가족 끼리 같이 볼 만한 영화, 음악과 좋은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어머니와 함께 보도록…

② 20세기 소년(제1장 강림) : 원작 만화가 유명한 작품, 그러나 영화는? 원작을 흠모한 사람은 좀 포기한 채 영화를 보도록, 애인과 함께 고고싱

③ 신기전 : 킬링타임, 작품성과 감독의 메시지를 찾으려고 하면 당신은 바보

④ 다크나이트 : 명불허전

⑤ 월E : 반드시 애인과 고고싱, 솔로 또는 남자복식 금지, 여성복식 환영, 가족과는 글쎄…

⑥ 영화는 영화다 : 남자 냄새 나는 영화에 꽃미남 배우 2명 등장, 남자복식 환영, 여자복식 환영, 커플은? 글쎄…

(2) 선물

① 현금 : 아주 간단하면서 정이 없는 편리한 선물, 부모님들은 아마도 현금을 가장 선호할 것, 상품권은 번거로움이 존재

② 고기/과일 :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전통적 아이템. 그러나 고기는 조심 할 것. 보통 쇠고기나 갈비 세트를 선물하는데 미국산이 우리 몰래 습격하기에 반드시 확실한 곳에서 구입할 것. 과일은 국내산 구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③ 선물세트(생활용품, 식용유, 햄, 참치 등등) : 선물을 안 하기도 그렇고, 좀 해야 되긴 하고 그럴 때 가장 많이 선호하는 아이템. 회사에서도 보통 많이들 준다. 어차피 두고두고 쓰는 경향이 많은 아이템이라 무리 없이 선물로서 괜찮다.

④ 스페셜
-양주/전통주 : 술 좋아하는 사람에겐 사실 양주만한 선물은 없다. 요즘은 복분자, 안동소주, 문배주 등 지역에 유명한 전통술이 고급스럽게 잘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이런 아이템도 좋을 듯.
-와인 :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많이 구매되는 아이템. 사실 와인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많으니 인터넷 검색을 활용 해 초보에겐 달콤한 것을 위주로 그리고 좀 전문가라고 하면 각자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물하도록.
-기타 : 옷, 건강보조식품, 특산물(버섯, 인삼, 굴비 등)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선물의 가장 큰 의미는 주는 사람의 마음이니 이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 막장

연휴 시작에 딱히 할 일 없는 막장 군은 일단 집에 있으면 이것저것 일을 시키는 어머니의 등살이 싫어 우선 집 밖으로 나간다. 친구들에게 연락하지만 시골 가거나, 애인과 데이트하거나 아니면 집안 일을 돕고 있어 짬이 나는 친구가 없다.

막장 군은 일단 피시방에 가 게임에 집중한다. 3, 4시간이 흘러 어느덧 저녁…어머니의 전화에도 아랑곳 않고 막장 군은 친구에게 다시 연락해 저녁에 만나 술을 들이키기 시작한다. 남자들끼리 모여 수다도 별로 없이 욕설로 시작하는 대화는 욕설로 끝나고 벌개진 얼굴과 썩은 담배 냄새에 찌들린 막장 군은 친구들과 함께 당구장으로 간다.

역시나 담배를 빡빡 피어대며 당구 몇 게임 치고 다시 피시방으로…이번엔 팀이 되어 놀라운 집중력으로 게임 시작..2시간 정도 흘러 다시 술집. 시간은 어느덧 새벽2시를 향하고 있다. 더 이상 오지 않는 집에서의 연락…

막장 군은 초점 잃은 눈으로 4시가 넘어 집에 가자마자 씻지도 않고 다운.

그 다음 눈을 떠 보니 오후 2시…다시 리턴…….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와 얼굴이 주먹만한데 머리 졸x 크다

지금은 일본에 가있는 아끼는 후배 하나가 있다. 막 말을 쉽게 하지만 그 속은 알차고 착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나와는 막역한 사이다. 그런데 그 후배의 외모가 조금 독특하다.

일단 그 후배는 매우 말랐다. 남자 몸 치고 50키로는 나갈까 할 정도로 매우 말랐다. 거기다 키는 168정도? 그런데 그 후배의 머리가 상당히 크다. 사실 머리 크기는 정상일지는 몰라도 몸이 워낙 외소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머리가 커 보인다.

그런데 그 후배는 그런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헤어스타일이 가관이다. 늘 파마를 하고 있어 안 그래도 커 보이는 머리가 더 커 보인다.

하루는 후배와 술 한잔 하고 거리를 걷는데 초글링으로 보이는 한 패거리가 우르르 지나가다 후배를 보더니,













“와 얼굴은 주먹만한데 머리는 졸x 크다”

그리고 발업 저글링 모습으로 도망쳤다. 그 후로 후배는 스포츠 머리를 하고 다닌다.



5. 오늘의 솨진

”과식 조심”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__) 9월 17일 날 뵙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9/12 10:14
수정 아이콘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근데 오타가 있어요. 오결디 첫부분에 일본을 일보라고 쓰셨음..
08/09/12 10:14
수정 아이콘
오결디에 오타가 있네요^^
지금은 일본에 가있는 이겠죠?

항상 잘보고 갑니다~^^
테스터 님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The xian
08/09/12 10:19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추석 연휴 3일 내내 붙박이 당직인데(고로 9시 이후 퇴근) 이러면 막장인가요.
HoSiZoRa
08/09/12 10:21
수정 아이콘
월E... 전 친구랑 봤습니다... 당현히 남자...
선물은 역시 "돈"이죠!!!
담배피는씨
08/09/12 10: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오늘은 몇 시간이나 걸리려나.. -0-;;
[NC]...TesTER
08/09/12 10:31
수정 아이콘
Armada님// Just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추석 연휴 앞두고 흥분했나 보네요..
A_Terran
08/09/12 10:54
수정 아이콘
저 신병은 4년 후 스타달고 있을려나요.
쪽빛하늘
08/09/12 11:01
수정 아이콘
병사들 사기진작에는 원더걸스나 소녀시대가 천만배는 나을듯...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밀로비
08/09/12 11:22
수정 아이콘
20세기 소년 원작만화의 팬으로써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특히 쌍보 쌍둥이 캐스팅 최고!)

다만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다음편이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순수나라
08/09/12 11:23
수정 아이콘
전 추석기간동안 방콕 갑니다(^^)
08/09/12 12:4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요즘 계속 좋지 못한 뉴스만 봤는데..

추석을 맞이해서 그런지.. 나름 훈훈하네요..

테스터님도 즐거운 추석 되세요

순수나라님// 부..부럽습니다 ;; 저는 귀향길 생각하면 막막한데;;
내일은
08/09/12 12:54
수정 아이콘
월E는 이번 여름 최고의 추천작으로 꼽고 싶지만 (다크나이트는 정말 좋기는 헀지만 추천까지는... 호볼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라서)
더럽고 힘든 일은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하는 월E가 새끈한 이브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눈물이 나더군요. ^^
하루빨리
08/09/12 12:58
수정 아이콘
예결특위의 정족수가 부족해 추경 통과시키지 못한 한나라당에게 심심한 위로를...(쌤통이다.)

어떻게 특위 50명에서 29명이 한나라당인데 22명밖에 참석 안한게 말이 됩니까? 말로만 172석이지 완전 오합지졸 아닙니까?

민주당에게 '날치기 통과'라는 거대한 떡밥을 던져주고 자신들은 추경이란 물고기를 낚아올리지도 못하다니,,,
信主NISSI
08/09/12 13:18
수정 아이콘
장병들에게 사기진작을 하려면 포상휴가나...
08/09/12 14:21
수정 아이콘
하루빨리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나라당 덩치만 컸지 속으로는 내부 단결도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민주당도 그랬었는데 하핫...
08/09/12 14:25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사진 감사합니다. 프린트해서 붙여놔야겠어요...
08/09/12 16:29
수정 아이콘
하루빨리님// 그들의 행태로 봐서는 '귀찮아~ 뭐 어차피 29명이나 있는데 나 하나 안나가도 되겠지. 연휴에 고향가기도 바쁜데 말야' 이랬을 것 같아요.
Wanderer
08/09/12 21:23
수정 아이콘
언제나 그렇듯이 잘읽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17일에 뵈요!
08/09/13 07:56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한가위 잘 보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01 [일반] [세상읽기]2008_0924 [19] [NC]...TesTER4461 08/09/24 4461 1
8485 [일반] [세상읽기]2008_0923 [13] [NC]...TesTER4424 08/09/23 4424 0
8466 [일반] [세상읽기]2008_0922 [18] [NC]...TesTER5412 08/09/22 5412 0
8404 [일반] [세상읽기]2008_0918 [14] [NC]...TesTER5174 08/09/18 5174 0
8387 [일반] [세상읽기]2008_0917 [18] [NC]...TesTER4885 08/09/17 4885 0
8327 [일반] [세상읽기]2008_0912 [19] [NC]...TesTER5167 08/09/12 5167 0
8306 [일반] [세상읽기]2008_0911 [16] [NC]...TesTER5327 08/09/11 5327 0
8292 [일반] [세상읽기]2008_0910 [14] [NC]...TesTER4609 08/09/10 4609 1
8269 [일반] [세상읽기]2008_0909 [15] [NC]...TesTER4049 08/09/09 4049 0
8255 [일반] [세상읽기]2008_0908 [16] [NC]...TesTER4987 08/09/08 4987 0
8219 [일반] [세상읽기]2008_0905 [13] [NC]...TesTER4236 08/09/05 4236 0
8205 [일반] [세상읽기]2008_0904 [13] [NC]...TesTER5232 08/09/04 5232 0
8188 [일반] [세상읽기]2008_0903 [10] [NC]...TesTER4179 08/09/03 4179 0
8167 [일반] [세상읽기]2008_0902 [22] [NC]...TesTER3985 08/09/02 3985 0
8150 [일반] [세상읽기]2008_0901 [27] [NC]...TesTER4824 08/09/01 4824 0
8077 [일반] [세상읽기]2008_0828 [25] [NC]...TesTER5565 08/08/28 5565 0
8049 [일반] [세상읽기]2008_0826 [9] [NC]...TesTER3870 08/08/26 3870 1
8034 [일반] [세상읽기]2008_0825 [29] [NC]...TesTER4666 08/08/25 4666 0
7995 [일반] [세상읽기]2008_0822 [23] [NC]...TesTER4608 08/08/22 4608 0
7979 [일반] [세상읽기]2008_0821 [30] [NC]...TesTER6462 08/08/21 6462 3
7966 [일반] [세상읽기]2008_0820 [10] [NC]...TesTER4086 08/08/20 4086 0
7955 [일반] [세상읽기]2008_0819 [27] [NC]...TesTER4561 08/08/19 4561 1
7946 [일반] [세상읽기]2008_0818 [13] [NC]...TesTER4732 08/08/18 473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