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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09 10:15:46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909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90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IPTV 사업자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선정

말 많던 IPTV(인터넷TV) 사업자로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3개 통신사업자가 선정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를 열어 위 3개 업체 외에 오픈IPTV(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허가를 신청한 4개 법인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준비한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 심사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탈락했습니다.

IT 강국으로서 정부는 오래전부터 성장동력으로 IPTV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덜 준비된 상태에서 그동안 해당 업체들은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미 KT, 하나로텔, LG파워콤 등이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이번 방통위 결정으로 이제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실시간 재전송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전송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컨텐츠 수급에 대해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KT와 하나로텔은 지상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을 포함한 IPTV 서비스를 10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LG데이콤도 올해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초 본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IPTV의 성공 여부는 단연 컨텐츠 확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지상파 3사 이외에도 케이블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브로드, CJ, 씨앤엠 등 주요 SO(대형 캐이블TV 업체, 혹은 지역 유선방송사업자 등의 의미로 복합되어 사용 됨)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포진한 SO들은 방송공급업체(PP, e.g. 온게임넷, 엠비씨게임, YTN 등)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PP사들이 과연 IPTV 업체에 컨텐츠를 공급할지에 대해서도 미지수인 마당에 일단 정부는 3개 통신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KT의 한 관계자는 신규 PP를 대상으로 메가TV 채널 공급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상위 50위권 내 업체들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말은 과연 IPTV 사업이 연착륙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나저나 4개 후보 중 다음만 떨어졌습니다.



2. ‘9월 위기설’ 일단 한 숨 돌려

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발표해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환율과 채권금리가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뉴욕, 유럽 등 세계 대부분의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7일 약 2000억 달러(약 220조 원) 수준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양대 모기지 업체를 정상화하는 내용의 구제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정부가 직접 두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도록 한 것입니다. 이번 공적자금 투입 규모는 미국 역사상 최대인데요, 미 정부는 두 업체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각각 초대 1000억 달러를 투입해 일반 우선주보다 배당 등에서 순위가 높은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고, 두 회사가 모기지 지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모기지유동화증권(MBS)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미 정부 발표는 바로 증시에 영향을 주었고, 주가 상승은 바로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단 ‘9월 위기설’에 대해 한숨을 돌린 상태입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에 투자한 500억 원 가량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돼 정부의 재정상태에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발생한 손해와 아직도 세계경제의 불안감은 쉽게 떨치진 않습니다. 미국 내 투자은행이나 모기지 업체들의 부실이 또 언제 터질지 모른 상태에서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증시나 외환시장의 등락폭이 비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아직 ‘9월 위기설’에 대한 안정을 찾기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이후 경제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하는 가운데, 국내경제에는 ‘뇌관’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미국 모기지 업체 사태가 미국만의 일은 아닐 수 있을 정도로 국내 가계대출 및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 등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서민경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을 느끼는 가운데 과연 정부가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올 경제위기를 모면할지 걱정입니다.




3. 구글 창립 10주년

검색업계의 절대강자인 구글이 7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스탠퍼드대 대학원 재학 중인 20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의기투합해 만든 구글 검색 시스템은 10년 만에 세계 인터넷 사용자를 사로잡았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구글의 성장과정에 명암(明暗)을 소개했는데요, 이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은 이미 미국 인터넷 검색 점유율에서 야후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5일 기준 구글 시가 총액은 1396억9000만 달러로, 2004~2007년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10.5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구글은 검색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사업확장에도 나서는데요, 올 11월경에는 휴대전화 ‘구글폰’을 선보이고 신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해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6년 10월에는 동영상 전문업체인 유튜브를 인수했고, 올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에 도전한 ‘구글 크롬’이라는 오픈 소스 방식의 웹브라우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글 또한 세계경제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주가는 지난해 가을 최고를 기록한 뒤 40% 이상 떨어지기도 했고, 사업 다각화에도 검색광고 수익 이외에 다른 수익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안티구글’ 세력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나친 검색 의존과 사생활 노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레포트 준비과정을 보면 창의적인 사고보다는 구글 검색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명 ‘구글 대학’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애칭도 가지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구글이 해쳐나가야 할 중요 숙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추경 안되면 전기, 가스료 올려야 한다

정기국회에서 13개 상임위원회는 국정 현안을 놓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예결특위에 참석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마디 했다.

4조9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가져올 효과에 의원들이 묻자,

“모두 집행되면 올해 중 0.1%, 내년까지 0.2% 국내총생산 성장 효과가 나올 수 있다”

고 말했다. 추경예산 중 1조2250억 원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에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 장관에게 묻자,

“보조금 지원이 안 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필요하다는 사유가 인정되면 보조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한 마디 도와줬다.

“2007년 하반기 원자재 값이 뛰어오르면서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생겼는데 그때 해결했어야 할 문제가 새 정부로 넘어오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하고 있어 이번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그럼 보조금 지급 안 하면, 결국 가격인상 해야 한다는 건데 보조금 지급하면서도 가격 올리면 어떻게 말할 것인가? 정부재정이 점점 바닥이 보일 것이고 민영화로 벌어들인 돈을 거기에 부을 것이고, 도대체 재정운영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래서 자꾸 팔려고 하는가?



5. 오늘의 솨진

”음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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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rabbit
08/09/09 10:18
수정 아이콘
1번 마지막줄 보고 웃었습니다.
그나저나 보조금도 우리 세금에서 나가는 것일테니, 결국은 어쨌던간에 인상된 셈이군요;
여자예비역
08/09/09 10:23
수정 아이콘
흐아.. 세상읽기 보기가 겁나는 요즘이죠.. 오결디 마저도 무서워요/.///ㅠㅠ
Zakk Wylde
08/09/09 10:33
수정 아이콘
오늘 숨은 그림 찾기는 하나라텔~ 이네요.

이 정부는 언제까지 이전 정부 탓만 하는지.. 무능하다고 자랑 하는 것도 아니고...
08/09/09 10:40
수정 아이콘
1번 마지막줄 보고 웃었습니다. (2)

근데 사진은 어딘가요??
Forgotten_
08/09/09 10: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오픈IPTV가 IPTV시장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했는데, 48점 과락에 47.5점을 줘서 떨어트렸습니다. 그리고 떨어트린 기관의 위원장은 명박님의 최측근 최시중씨. 우연이 아닐거라는 생각만 듭니다.
[NC]...TesTER
08/09/09 10:40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하나라텔은 하나라텔레콤 줄임말로 쓴거에요^^죄송해요
08/09/09 10:44
수정 아이콘
[NC]...TesTER님// 하나로텔레콤이 아니라 하나라텔레콤인가요? ^^
[NC]...TesTER
08/09/09 10:49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분수님// 아 그렇군요. 요새 한나라당 이란 단어를 자주 쓰다보니.....오늘의 숨은그림찾기였습니다. 수정했습니다.
legendxp@east
08/09/09 11:12
수정 아이콘
다음 아고라...지못미...
GrayScavenger
08/09/09 11:16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흐아.. 세상읽기 보기가 겁나는 요즘이죠.. 오결디 마저도 무서워요/.///ㅠㅠ (2)
Forgotten_님// 정말 저도 일부러 떨어뜨렸을 거라고 생각; 다음이 나머지 3개 기업들에 비교해서 뭐가 꿀린다고...쳇.
[NC]...TesTER님// 요즘 날카로운숨은그림찾기의귀재 모드이신듯...큭큭; 매번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_<;
달덩이
08/09/09 11:3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통신사들보다는 다음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싶었던 일이죠. 아마 다음이 진입했어도 경쟁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좀 안타깝네요.
08/09/09 12:38
수정 아이콘
지하벙커인가요? 사진 어디인가요...?
밀란홀릭
08/09/09 12:43
수정 아이콘
큼... 얼마전 있었던 KOBA 쇼를 보고 왔는데,
과연 화두는 IPTV와 DTV더군요. 기실 IPTV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컨텐츠의 존재더군요.
IPTV에 대항하기 위해 방송사들이 합쳐서 DotTV도 현재 개발중인데...
귀추가 주목됩니다.
信主NISSI
08/09/09 12:55
수정 아이콘
2번글중 '최대'가 '초대'로 오타가 났네요. 저거 오타 맞죠?
08/09/09 18:38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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