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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9 17:08:34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이제 국가 앞에 당당히 선 ‘일베의 청년들’



여성혐오와 지역비하등에서 비롯되는 반사회적 측면을 부각하기도 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드디어 우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청년들이 나왔다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행위에 대해 표면적으로 집중하는것에 더 들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그들의 기저에는 어떤 의식이 작동하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시사인은 일베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연구자 김학준씨와 데이터 마이닝회사 트라움의 도움을 받아 일베 게시물 33만건 
정사게 베스트 게시물 10만건을 분석해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그림1에서 볼수있듯 일베에 깔린 기저의 감성은 무임승차 혐오로 표현됩니다. 

여성, 혹은 그들이 말하는 김치년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남자 등쳐먹는 존재
진보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국가의 지원만 바라고 
북한은 지원만 받아먹고 떼쓰는 존재이며 
민주화 유공자, 5.18 유공자, 세월호 유가족 모두 이런 메카니즘으로 해석될수 있습니다. 

그런 무임승차 혐오, 더 나아가선 일베식 사회정의 구현의 감정이 레벨경쟁 시스템, 일베의 특수한 상황과 결합하게 되면
더욱 자극적인 요소로 극한의 외줄타기까지 가게됩니다. 그런결과가 

홍어택배, 로린이 초등교사, 세월호 희생자 섹드립등의 비뚤어진 결과로 나오게 되고 그런 외줄타기가 현실과 만났을때 일반 대중들은
경악할수 밖에 없고 이런 반응을 일베에서는 '씹선비'라고 표현합니다.



이 기사에서 놀라운건 일베유저들의 인터뷰였습니다. 여성혐오 지역혐오등의 반사회적 언행, 헤이트스피치를 일삼는 그들이 굉장히 체제순응적이라는 점 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 아버지의 삶을 긍정하고 그것을 내면화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반사회적 언행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역시 그것또한 체제를 좀먹는 자들에게 내리는 사회정의 구현입니다. 이 모순되면서도 일관된 감성은 한국사회가 이상적인 사회라는 전제를 깔고있습니다.

데이터마이닝 업체 트라움의 대표가 이들에게 이름붙인 별명은 '구조맹' 입니다. 구조를 볼수없는 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사회의 구조를 단순도식화하여 도덕감정에 기댑니다. 사회 구조적 유불리를 무시한체 약자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특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고에서는 자신들의 행동이 약자멸시, 증오발언이라는 인식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그들의 화살은 국가나 체제에 돌아가지 않습니다. 노력을 하지않은 니가잘못, 개인의 치부로 몰아갑니다. 
앞서말했던 체제순응적이라는 면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들과 생각을 같이하는이들도 폭식투쟁 이라는 조롱의 퍼포먼스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이들도 존재합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자유청년연합등등.. 극한의 외줄타기 드립에 대해 일베안에서 논쟁의여지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극한의 외줄타기가 일베의 외형성장에 도움을 주었고 오늘도 누군가는 일베안의 일베에 들어가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한발을 디디고 있겠죠 


“진짜로 일베가 클린클리닐베가 돼서 보수층들 쌓이면 막강한데 클린해지면 노잼에 발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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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가자
14/09/29 17:12
수정 아이콘
다른데서 보고 방금 다읽엇는데 진짜 개운하다고 느낄정도로 정확한 분석인거 같아요
김승남
14/09/30 00:40
수정 아이콘
호남에 대한 적개심은 이 논리구조로도 전혀 해석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싫어서 싷은거 아닐까요?
노래방가자
14/09/30 00:52
수정 아이콘
일단 글에서는 언급이 되고있긴한데요.. 뭐 결국 따지고따지면 싫어서 싫은거겟죠
14/09/29 17:14
수정 아이콘
일베가 클린해지면 그만큼 화력이 줄어들겁니다.
iAndroid
14/09/29 17:16
수정 아이콘
시사인 천관율 기자죠.
이전 기사들도 읽어보면 정말 명문이 많습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List.html?sc_area=I&sc_word=yul

개인적으로는 천관율 기자의 기사 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기사가 상당히 명 내용이라고 봅니다.

- 야당? 표는 줘도, 믿지는 못하겠다
- 애써 외면했던 ‘그 당’의 필승기법
- 기동민과 노회찬 두 캠프의 ‘다큐 3일’
- 대구를 그렇게 보면 안 되구 말구
- 중도가 흔들리면 박근혜가 움직인다
어강됴리
14/09/29 17:29
수정 아이콘
저도 천관율 기자글은 읽어보면서 뒤통수를 탁칠때까 많습니다.
기사작성은 자주않해도 하면 큰거 물어오는 주진우 기자도 그렇고
북한문제 전문 남문희기자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기자

거기다 필진들도 정말 좋은사람 잘 갖다쓴다 싶습니다. 괜히 1위 주간지가 아닙니다.
14/09/29 17:22
수정 아이콘
물론 여러가지 관점이 존재하겠지만 저랑은 생각이 조금 다르네요. 예전에 어떤 글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피지알에서 댓글로 사해병x주의 라는 댓글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는데 저도 그와 비슷하게 기저에는 주류 문화에 대한 하위 문화의 해체 코드가 깔려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예를 들면 억압되고 있는 그릇된(?) 성문화 같은 것이 있고요. 그 중에서 다수의 공감을 받은 내용이 본문에서 링크를 거신 글에서 주장한 바와 유사하다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일베에 제대로 상주해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확언은 못하겠네요.
레지엔
14/09/29 17:23
수정 아이콘
권위주의 산업화의 아들이 돌아왔다
일베 이용자는 근대 한국 체제가 가장 성공적으로 산출해낸 통치 대상이다
국가는, 오직 국가만이 지나치게 성공을 거두었다.

세 줄 요약(..) 음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14/09/29 17:24
수정 아이콘
단순한 한국판 나치, KKK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분석이 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하심군
14/09/29 17:44
수정 아이콘
나치는 많은 사상중에 파시즘을 선택했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KKK단은 저 논리에 부합하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죠.
14/09/29 17:45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잘 배워갑니다.
참치마요
14/09/29 17:26
수정 아이콘
일베가 이렇게 커지리라고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결집력(?)이 더욱 굳건해지면 하나의 정당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럴 일은 없도록 자정작용을 충분히 해야겠지요.
하늘빛
14/09/29 17:2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4/09/29 17:29
수정 아이콘
"강자는 약자를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는 약자의 전유물이다."
14/09/29 17:30
수정 아이콘
일베유저들을 '상종못할 사회의 암덩어리들'로 보느냐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진 무리'로 보느냐의 문제일 것 같은데, 후자로 보고자 하는 분들의 물음표를 해소해주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14/09/29 17:32
수정 아이콘
전문은 읽어봐야겠지만, 그림에 보이는
[이중잣대], [선동] 만으로도 분석기사에 신뢰가 가는군요.
저들의 알파이자 오메가, 그리고 이젠 고장난 레코드죠.

전 저들의 허위의식이 절정에 도달했다고 생각한게,
폭식투쟁날 밤에 노무현 조롱노래를 부른겁니다.
서북청년단(?) 따위의 관제인원도 아니었죠.
MB OUT을 수도 없이 조롱했던 그들이지만,
막상 폭식투쟁과 아무 상관도 없는 노무현을 조롱할때
그들은 그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았죠.
논리가 막힌거죠. 일방통행.

아무리 이쪽에서 저들을 공격해도 통하지 않을거란게 이 지점에 있습니다.
어차피 저들은 다른 껀수 찾아서 공격하면 그만이거든요.
그러니깐 극우인거죠.
대패삼겹두루치기
14/09/29 17:34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에서 만화 '쥐'의 내용 중 일부를 봤는데 이 기사를 읽다보니 그게 계속 생각나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먼저올리신분이
14/09/29 17:36
수정 아이콘
“일베 이용자는 근대 한국 체제가 가장 성공적으로 산출해낸 통치 대상이다”
14/09/29 17:41
수정 아이콘
아까 페북에서 돌기에 봤는데, 피지알에도 올라오네요.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임승차에 대한 거부감'은 전통적인 보수주의자 혹은 자유주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서이고 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베가 갖고 있는 정치적 의견도 결국 그 쪽이라는 분석에 공감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일베가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유도 와닿네요. 사실 그 패륜적 행위들이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온다면 바로 접고 튀어야죠. 거긴 못 살아요.
켈로그김
14/09/29 17:42
수정 아이콘
이 시대의 참 중산층이네요 일베.
하심군
14/09/29 17:47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참 중산층의 후예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저런 것들을 남은 평생 봐야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막막하네요.
켈로그김
14/09/29 18:00
수정 아이콘
아.. 아버지 코드를 생각하면 말씀대로 중산층의 후예라고 보는게 더 알맞겠네요.

저는 그냥 무념무상..
쟤네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저 또한 특정계층에 대한 증오가 생겨날거 같아서 그냥 멀리하려고요.

지금 일베회원들은 얼마든지 지금 지들이 공격하고 있는 대상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고,
그 회원들에 대한 증오는 얼마든지 보통사람을 일베인처럼 만들 수 있을거라..

그 굴레 안에서 같이 비벼지는게 젤로 무섭습니다 흐흐..
영원한초보
14/09/29 17:45
수정 아이콘
일베 게시글을 빅데이터로 분석 했다면
저번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거내려다가 만
야당공격 메세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국정원 직원 일베 아이디도 좀 찾아서 확인도 하면 좋을텐데요
14/09/30 11:34
수정 아이콘
저 기사에서 보시다시피 국정원 직원인걸 인증하지 않는 이상 일베 가기 정말 어렵습니다. 누가 일베가는거 알바해준다면 고용한다는 개인유저도 있을걸요
곧내려갈게요
14/09/29 17:45
수정 아이콘
“일베 이용자는 근대 한국 체제가 가장 성공적으로 산출해낸 통치 대상이다”
라는 다소 비약적으로 들릴 수 있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굉장히 설득력 있게 풀어냈네요.
한동안 저 문장이 머릿속에서 맴도네요.
한달살이
14/09/29 18:01
수정 아이콘
몇번씩이나 되뇌이게 되는 말이네요..
'성공적으로 산출해낸 통치 대상'.. 흠..
데오늬
14/09/29 17:53
수정 아이콘
(아직 기사 전문을 일독하기 전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얼마전 자게에 올라왔던 Sigh Dat님의 글 중
'스스로 상향이동할 거라고 생각하는 비율로 세계 최고지만 현실에선 일본에 이어 꼴찌에서 둘째'와 오버랩되네요.
영등포 쪽방에서 사글세 살면서 종부세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젊은 버전?
스테비아
14/09/29 17:55
수정 아이콘
에효..........
마빠이
14/09/29 18:02
수정 아이콘
재특회와 똑같아요 그냥.. 초기 단계라 할수 있겠죠.
일본만 아니라 서양쪽 국가들도 타 민족이나 인종이 이민해 와서
자기들 국가의 시스템 이득을 무임승차? 하는걸 매우 싫어하죠.
한마디로 전형적인 극우의 모습입니다.
웨일리스
14/09/29 18:03
수정 아이콘
일베 애들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광대한 정보가 깔린 인터넷곳을 근거로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근거가 없는 결론과 사실이라는 것이 돌며 그것을 추종하고 신봉하는가에 대한 놀라움이 앞설때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어떻게 쓰면 그렇게 밖에 못쓰지요... 구글에 검색 한번만 해봐도 무너질 그들의 세상을 스스로끼리 뭉쳐서 단단하게 만들어 내는걸 보면 참...
솔로9년차
14/09/29 19:04
수정 아이콘
신앙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유리한
14/09/29 22:37
수정 아이콘
인지부조화를 뺀다면..
확증편향으로 설명해야겠죠.
14/09/30 07:02
수정 아이콘
좌좀 좌좀을 외치는 그들이야 말로 우좀.. .즉 좀비인거죠;
켈로그김
14/09/29 18:19
수정 아이콘
근데, 여성에 대한 멸시는 꼭 극우라서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극우가 아닌(혹자는 좌쪽이라고도 하는) 아고라 같은 경우도 여성멸시는 공공연하게 나타난 전례가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좌-우가 화합하는 날, 여성계는 멸망하는건가..
하심군
14/09/29 18:2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무임승차라는 개념은 좌우는 없어요. 단지 상향인가 하향인가라는 문제점이 있을 뿐이고... 다만 우리나라의 여성계 라는 계층 자체가 강하면서도 약자임을 어필하는 매우 모순적인 위치라는 것이 문제겠지요. 이것은 여성계가 잘 선택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처럼 강자와 약자의 이득을 같이 보려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장난이 아니라 여성계는 대한민국 남자를 모두 적으로 돌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갈지도 몰라요. 마지막 추가문장은 적절치 않아보여 삭제했습니다.
켈로그김
14/09/29 18:28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반농으로 적긴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공적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아고라의 경우도 언급하게 되었네요..
14/09/29 18:58
수정 아이콘
하심군이 말씀하신 지점이 '여성'이라는 개념이 가진 아주 재미있는 부분을 찌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하면서도 약자임을 어필하는 매우 모순적인 위치", 제가 읽은바 대로 풀어보자면 때로는 '권력을 가진 이'로 때로는 '권력을 가지지 못한 이'로 보인다는 점이죠.
사실 이것이 모순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성'이라는 범주가 너무도 많은 개인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떠한 여성들은 남성들과 비교해도 훨씬 더 우위의 경제적, 사회적 계층에 속합니다.
어떠한 여성들은 그렇지 못하죠.
문제는 그러한 수많은 개인들을 '여성'이라는 범주에 가두어 놓고 멸시하는 것에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지점을 페미니스트들 스스로가 자초한 부분도 있다고 본 주디스 버틀러의 지적은 탁월하다 생각합니다.
생물학적 요소 때문에 동등한 '인간'취급 받지 않던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남성'을 저항의 대상으로 하면서, 도리어 남성/여성의 이분법으로 모든 것이 무화되어 버리는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이분법 자체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공고하고, 그 이분법에서 여전히 '여성적'이라 구분되는 것과 그러한 것에 익숙한 '사람'이 비하와 멸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진짜 문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심군
14/09/29 19:25
수정 아이콘
네. 스스로에 대해 스스로가 정의를 내려야 할 때라고 봅니다. 그라고 그 결론에 따라 다시 세상과 싸우던가 지금에 순응을 해야겠지요.
마빠이
14/09/29 18:24
수정 아이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흐흐
켈로그김
14/09/29 18:29
수정 아이콘
밴다이어그램은 출동하여 저 여자들을 꽁꽁 묶으라..;;
양념게장
14/09/29 20:35
수정 아이콘
아 뜬금없이 빵 터지고 가네요... 벤다이어그램에 이런 용도가 있었다니 ?!
안산드레아스
14/09/29 20:20
수정 아이콘
아고라는 정말 이상하죠. 흔히들 좌라고 이야기하지만.. 진영논리를 벗어나서 철저하게 을의 입장, 약자의 편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사실 다음 유저들은 그런 성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이번 유가족 대표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사건에 관해서 압도적으로 유가족들을 비판했습니다. 왜냐면 그 사건에 관해서만큼은 유가족대표들은 갑이었고, 폭행당한 소시민 대리기사는 철저히 약자.. 을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리기사만큼 박봉에 고생하는 직종이거나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유저들이 많아보였습니다. 그들의 분노를 이글이글 지펴서 터트리게 하고 여론을 안좋게 만들었죠. 그전까지만 해도 무조건적인 유가족편이었던 다음유저들이 일시에 돌아섰습니다. (그에 반해서 오유는 여전히 대리기사를 국정원 프락치로 몰고가며 김현의원과 유가족들을 음모에 휘말린 순진한 피해자라고 변호합니다. )
그리고 역시 아고리언들의 여성멸시는.. 여성이 약자가 아니고 을의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성 개개인보다는 오히려 여성부 그 전체로 여성을 형상화했고.. 어느분 말씀대로, 강하면서도 약자임을 어필하면서 혜택을 보려고 생각해서 멸시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여성이 무조건적으로 차별받냐? 이제는 더 이상 여성상위 시대 아닌가? 왜 아직도 남자에게 양보해라, 배려해달라고 징징대는 거냐! 라면서 이악물고 증오를 쏟아내는 것 같습니다.
랜덤여신
14/09/29 20:4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다음이 포털이다 보니 링크 걸린 다른 커뮤니티의 의견도 많이 반영돼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http://media.daum.net/issue/715/newsview?rMode=list&cSortKey=rc&allComment=T&issueId=715&newsid=20140929144506414

를 보면 압도적으로 대리 기사를 까는 댓글이 많거든요. 그런데,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rMode=list&cSortKey=rc&allComment=T&newsid=20140929182009771&RIGHT_REPLY=R10

비슷한 기사지만 여기서는 유가족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전자(대리 기사를 까는 내용)가 다음 뉴스 댓글의 주류에 가깝다고 보는데, 아고라가 그렇거든요. 이런 뉴스 사이트에 터줏대감과 유입(?)을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긴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안산드레아스
14/09/29 20:5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역시 아고라답다고 해야 할지, 분명 제가 메인 뉴스의 댓글을 볼 때에는.. 철저하게 대리기사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그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많은 뉴스만 봤거든요.
정말 같은 포털안에서도, 시간대에 따라서 여론이 이렇게나 나뉘나.. 이게 정말 신기합니다. 차라리 댓글알바들이 있다고 믿는게 더 수긍이 갈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음에 이따금씩 들어가서 노출된 기사의 댓글을 봤을때는 정말 폭행 유가족 비난 일색뿐이었는데..
14/09/29 20:57
수정 아이콘
다음이 메인에 걸리는 타이틀급 기사와 그렇지 않은 기사와 댓글의 향방이 반대인 경우가 꽤 많더군요. 기본적으로 을의 입장이라는데에는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유리한
14/09/29 22: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여성에 대한 멸시가 일베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는,
유저들의 연령층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말인 즉슨,
실제 사회에 발을 딛기 전까지의 남녀관계에 있어서 여성이 갑의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에서의 남녀간의 갑을관계나 사회적 위치에서의 여성의 입지같은게 눈에 들어오기 전의 연령층이라면
여성들을 바라보는 일그러진 시각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각'(보슬XX..로 대변되는 )이 관념화 되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09/29 18:25
수정 아이콘
잘읽었네요.사실 저도 저 기사를 읽고, pgr에 올리려고 했는데, 어걍도리님이 더 잘 정리해서 올려주신거 같습니다.

여기서 지적되는 일베의 '무임승차혐오'심리라는건 어쩌면 공동체의 하향평준화에 대한 견제심리일수도 있지만.
공교롭게도 그들의 '체제순응적인 태도'야 말로 오히려 하향평준화에 일조하는 아이러니함이 있지 않나 싶어요.
새강이
14/09/29 18:32
수정 아이콘
정말 역대급 기사네요 잘 읽었습니다.
unluckyboy
14/09/29 18:34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일베 관련 논쟁이 여러번 생겼을때 유머사이트일뿐이라는 주장이 이해가 안가고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현실은 그 패륜과 반사회성에 아연실색하고 반대로 일베는 현실세계의 반응에 어리둥절한다.
기사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당연히 서로 말이 안통할수밖에 없었죠.
14/09/29 18:47
수정 아이콘
일베 논쟁은 과거의 일이고 논쟁에서의 맥락을 생각해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도 유머게시판에서 '일베 펌'을 쓰는 것의 여부였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도 어디서 봤는지 모르지만 - 아마도 가끔씩 피지알에 일베 정보(예를 들면 로린이..)를 소개해주시는 분들을 통해 본 것이 아닌가.. - 초창기 일베가 디씨의 베스트 게시물을 모아놨던 것에 독립해 생긴 사이트이고, 후에 정치 게시판이 일베 내에서 분리되었다는 고려한다면 공시와 통시의 관점을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9/29 19:25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입하기 전 눈팅 할 때 일어났었던 일일텐데 로린이 같은 표현이 담긴 게시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유머 게시물이지만 사족으로 출처를 밝히면서 일베에서 가져 왔다고 해서 일베를 증오하는 분들이 게시물 내용과 관련없이 비난 일색이어서 논란이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4/09/29 21:31
수정 아이콘
다시 보니 제가 오해하기 쉽게 적은 것 같습니다. 일단 '과거 피지알에서의 일베 논쟁'은 저도 '말씀하신 내용'처럼 알고 있습니다. <초창기 일베가 디씨의 베스트 게시물을 모아놨던 것에 독립해 생긴 사이트이고, 후에 정치 게시판이 일베 내에서 분리되었다>라는 내용을 알게 된 곳이 <로린이 글>처럼 피지알이었던 것 같다라는 내용을 말하려고 했고, 이렇게 귀동냥으로 얻은 여러가지 정보들을 조합해서 내린 판단에 의하면 대선 시점과 지금의 일베는 초창기 일베와 많이 다른 것 같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하심군
14/09/29 18:35
수정 아이콘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논리상으로 약자에게 돌아가는 복지가 아깝고 그 돈은 자연히 우리에게 월급이나 다른형태로 돌려받을것이다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소름끼치는 작자들을 봤나.
솔로9년차
14/09/29 19:02
수정 아이콘
사회구조 속에서의 일베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구조에서의 일베가 아니라 그냥 일베를 사용하는 개인은 그저 비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무임승차를 논하기엔 진보라면 모를까 여성과 호남은 아무상관 없으니까요.
그들의 주장은 장르 소설 속의 주장과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주인공도 아니고 그저 비겁하기만 할 뿐이죠.
낭만토스
14/09/29 19:03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역대급 기사네요

잘봤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9/29 19:07
수정 아이콘
퍼올까 하다가 회사일이 포풍 밀려서 못 한 사이에 올라왔네요. 좋은 통찰 글입니다.
14/09/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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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기들을 정의이자 선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제일 위험한 법이죠.일베,is,통진당 nl들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정의롭고 선한일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기에 자신들에게 반대하면 부정의요 적이라고 생각하고 거리낌없이 잔혹하고 반사회적인 일들을 하고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반민주주의자들입니다
카서스
14/09/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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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치나 kkk단도 비슷한 논리로 시작한 단체죠...
그냥kkk로 머물것인가 나치즘으로 갈것인가가 궁금하네요
오늘 눈팅해보니 서북청년단도 찬양하던데;
일체유심조
14/09/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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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를 좌우 이념 문제로 푼것이 아니고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것을 싫어한다는 인간의 본질에 접근해 참신하고 이해도 잘 되네요.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14/09/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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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애들이 가장 재밌는 점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팩트, 이성을 기반으로 자기네들이 멸시하는 선동질이나 하고 있는 대상들에 대한 우월감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 그게 지들 입맛에 맞게 조작해놓은 팩트, 이성을 기반으로 한거라 바깥 사람들이 공감할 수가 없어 집단 자위(...)로밖에 안 보인다는거죠. 그리고 결국 이 사실이 일베애들이 주장하는 모든 논리라던가 주장이 다 귀엽게 보이게 만드는거구요. 그냥 귀여운 친구들이에요. 꼬꼬마들이 자기들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떼 쓰는거 보면 짜증나지만 귀엽게는 보이는 딱 그 수준.
14/09/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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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제공 회사 이름은 트리움(TREUM)이에요~ 본문에 잘못 적혀 있는듯'ㅛ')a
사상최악
14/09/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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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이전의 디씨와 나지완 선수 만루홈런의 상관관계가 먼저 밝혀지고 나서야 다른 분석이 의미가 생기겠죠...
신용운
14/09/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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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죠. 사실상 일베의 시발점이자 일베의 아버지는 정사갤,야갤이니깐요. 저도 야갤에 대해서 한 번 글을 써보고자 하는데 바빠서 못쓰고 있네요. 이 기사를 보니 나중에 시간을 내서라도 써야 되겠네요.
안산드레아스
14/09/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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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베 분석한 글들중에서는 그나마 제대로 짚은 것 같아요.
일베를 보면 알겠지만, 순응주의자.. 더 나아가서 스스로 무리해서라도 순응하고 남탓을 하지 않고 자기 노력으로 인생을 살고, 국가에 감사한다는 자기 최면적인 글들이 많습니다. 정말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들 스스로 억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불우한 가정에 태어나서 일용직 노가다로 일하면서.. 일도 없어서 데마찌 (근로자 대기소에서 일없어서 그냥 집으로 가라는 것)를 먹고 투덜투덜거리면서 작업화에 흙묻은 사진과 손가락 인증 표시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힘들고 올해 겨울나기도 까마득하고 암담하지만.. 좌좀놈들처럼 복지해달리니, 자신의 가난이 국가탓이라느니..그런 비겁한 변명은 하지 않는다! 나는 산업화의 역군이다! ' 이렇게 적은 글은 높은 추천수로 일베에 등극되죠. 그외에도 피시방 야간알바라던가, 편의점에서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하면서도 인증샷을 올리며 ' 최저시급도 못받고 사장에게 갈굼받고 일하지만 난 좌좀놈들처럼 사회탓 구조탓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할뿐! 너희도 그렇지 게이들아?' 이런식의 글들도 참 많이 일베로 등극되어 오죠.
분명히 자신의 능력부족, 가정환경, 가난을 무작정 국가탓 사회구조탓하는 사람은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지나치게 체제에 순응하며 사회적 구조 문제를 입에 담는것 자체를 무조건적인 좌좀식 마인드로 몰고가는것도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철저히 갑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갑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가령 일베에서 삼성을 까면 당장에 너 홍어지? 이렇게 댓글이 달립니다. 삼성과 홍어가 뭔 연관성이 있다고
카서스
14/09/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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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 삶을 살면서 인증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현대에서도 노비마인드로 사는 사람이 존재한다는게 믿기 어려운데요;;
14/09/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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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노비인 자신을 인정할 수 없으니 충실한 사회의 역꾼 코스프레를 하는거죠.
카서스
14/09/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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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순응적 태도가 제일 문제군요;
안산드레아스
14/09/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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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습니다. 사실상 대형 커뮤니티는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서 노는 곳인데.. 일베에는 상류층 부자들과 명문대생도 많이 포진되있지만, 그와 버금가게 3D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사이트의 성격상, 갑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갑의 입장을 대변하고, 갑을 오히려 걱정해주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갑이 잘 되어야.. 그 밑의 을들이 먹고 살수 있다.. (편의점 브랜드가 잘 되야.. 편의점 알바생 월급이 오른다, 삼성이 잘 되야 대한민국이 잘되고, 국가경제가 돌아가고 하청업체들이 살아갈 수 있다. 일단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갑을 우선시하고, 갑에게 힘을 실어준 다음에, 그후에 을들이 보상을 받고 떨어지는 떡고물을 받아먹자라는 마인드가 짙습니다. 사실, 일부분은 옳은 생각이도 합니다. 그 갑이 잘되서 충분히 을에게 보상해주고 분배만 제대로 해준다면요.)
카서스
14/09/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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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런 구조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저런 사람도 있었다니... 생각 이상의 커뮤니티군요;;
인간실격
14/09/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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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말해서 노비마인드는 대중의 본질적 속성 중 하나라고 봅니다..
부기나이트
14/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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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를 보면 일명 '편돌이'가 정말 많습니다. 재미있죠.
14/09/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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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별볼일없고 비루한 도움을 받아야할 사회적약자라는걸 직시하고 인정할 용기가 없으니 저렇게 정신적 자위를 하면서 버티는거죠.
그리고 원래 혐오의 갑은 동족혐오입니다.
얼굴에 자신없는 사람일수록 거울보기를 싫어하고 인간은 도플갱어 같은 존재가 있으면 그 존재를 죽일거라고 하잖아요
14/09/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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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관련 기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납득할만한 기사네요. 잘 읽었습니다.
14/09/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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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교수의 책인 싸가지 없는 진보가 꽤 화제되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진보 / 보수의 분석과 통하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원초적인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사람 내면에 숨겨진 욕망 혹은 감정을 보수 / 일베에서 건드리면서 흥하고 있다는 점에서요. 물론 그렇다고 흥하기 위해 진보 /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그렇게 변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4/09/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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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말하는 무임승차 혐오자들(전 그냥 극우라고 봅니다만)의 숫자는 경기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3저호황때처럼 취직하기 쉽고 돈도 잘 벌리고 집 사기도 쉬울땐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어 약자들을 돕는 것에 대한 거부심리가 적다면
반대로 경기가 불황이고 먹고살기 힘들땐 '뭐가 약자야 빨댕이 놈들아' 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중산층이 붕괴될수록 일베류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게 기분탓은 아닐 겁니다.
결국 일베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시 경제가 살아나서 모두 잘먹고 잘사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봅니다..만 그런 날은 안 올 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차원에선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서 일베 애들하곤 선긋고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길 같습니다.
14/09/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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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애들이 박정희시대나 80년대 호황시대가 부럽다고 말하는 것 보면 이런 생각도 있을 것 같네요.
베인티모마이
14/09/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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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생산공장 매커니즘 발견!

한 번 관심이 가는 것 이상으로는 별 감흥 없네요.
14/09/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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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사이트에 여성이 활동하고 오프라인 활동도 하는건 무슨 심리인지 궁금하네요 -_-;;;

호남출신 진보성향 여성유저가 일베에서 활동한다면 이것자체도 코메디일듯 하고...
데오늬
14/09/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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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나는 달라' 심리예요.
일베하는 여자한테 실제로 들은 말이 '난 탈김치했으니까 괜찮아' - -;;
어강됴리
14/09/3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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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치하의 유태인도 존재했고
재특회에서 활동하는 자이니치도 있습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목을죄는 체재순응적인 인간군상이죠 자기혐오와 더불어
지배계층에서 더할나위없이 사랑하는 군상입니다.
14/09/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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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다 있는 것들이 일베에도 있다는 정도인데
다만 일베가 저 구조를 가장 잘 구축한 편이기는 하죠. 이유는 가장 쉽게 단순화해서 정치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아고라나 오유에서 사고친 사건을 돌아서 생각해보면 저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구조의 생산과정을 거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아고라에 비해서 일베는 코드가 매우 쉽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죠.
그래서 딱히 저 글을 보고서 역대급 기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는 커뮤니티는 위의 메커니즘대로 돌아갑니다.
다소간의 논리구조를 구축하는데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논리구조에서 차이가 있는 이유는 단지 커뮤니티가가 취한 정치적 경향을 논리구조화하기에 가장 쉬운 구조를 택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시 한번 위의 글에서 표를 자세히 보시면
아고라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글자들이나 개념들이 보이실 겁니다.
'차별' '선동' '혐오' '드립' '합리' '무임승차'
몇가지 추가되는 것이 있다면 비판하는 대상이 기득권이기에 논리적인 해설이 귀찮거나 파고드는 것이 부담이 있는 경우에
기득권이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이 첨가되는 것일 뿐이죠.

물론 아고라(?)나 오유가 사고를 치는 것이 일베보다는 훨씬 적죠.
그런데 사고치는 순간을 보면 딱 저 구조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사고치는 순간에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정치 커뮤니티의 특징일 뿐이고
일베가 공격대상으로 삼는 '떼쓰는 대상안의 존재'만이 다른 겁니다.
그게 일베의 본질이죠.
김승남
14/09/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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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인터뷰를 위해 일베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헛 웃음이 다 나오네요.
둘 중 하나에요. 원래 일베유저거나, 연구를 위해 위장을 했거나.
연구자로서는 치명적인 헛점이겠으나, 차라리 후자가 낫네요.
비공개
14/09/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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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서 활용하는 펙트가 구체적으로 뭐가 있나요?

정말 몰라서요...
라라 안티포바
14/09/30 01:05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까 댓글 단다는게 깜박하고 안 달았군요. ㅠㅠ
꽃보다할배
14/09/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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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분석글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사과씨
14/09/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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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일베 뭐시기 애들 처럼 본질적으로 사회 모순을 인지하는 능력이 제로인데다가 현실 순응 및 자기 긍정, 약자에 대한 폭력적인 멸시의 삼위일체가 결합되어 집단 광기를 뿜어내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결과적으로 조용히 현실을 긍정하고 자기 살길 찾는 사람이나 현실과 구조를 대강 인지하더라도 그냥 무기력하게 생존을 모색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근대 한국 체제가 매우 성공적으로 포섭하고 길들인 통치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일베는 그저 얼굴에 돋은 뾰루지 정도고 문제는 그 뾰루지의 근본적인 원인인 암덩어리를 주목해야 하겠지요. 종합 진단 받을일인데 피부과만 가고 끝날 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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