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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6 19:17
여건이 허락치않아 유기견은 한마리만 받아서 키우고있습니다. 이름은 말티즈와 시츄의 믹스견이라 '범벅'이라고 부르고요.
집에온지 6년째가되었습니다. 전주인에게서 심하게 학대를받아 동물병원에 버려진걸 수의사님이 치료했고 저희 집에서 데려와 키우고있죠. 학대의 후유증으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습니다. 항상 머리를 흔들고 대소변을 잘가리지 못합니다.. 어디서 일을봐야하는지는 아는데 몸이 말을 안듣죠.. 소변은 콤파스로 원을그리듯 그렇게밖에 보질못합니다. 같이있는 친구(말티즈3마리 모두 모자지간입니다)들처럼 패드나 신문지위에서 보고싶어도 못봐요. 어쩔땐 거기다 일을보려고 머리를 구석에 고정시키고 뒷다리를 비틀거리며 일을보는데 너무 안스럽더군요. 너무나 영리하고 착합니다. 자신의 서열도 잘알고 절대 사람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그냥 하고싶은말은 좋아서 키우기 시작한거 아프고 병들었다고 버리지만 말아주시기를...
11/07/16 19:19
휴.. 저도 그래서 강아지 키울 엄두를 못냅니다,, 자신이 없어서...
정말 순수하게 말씀드리는 건데요^^;; bgm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11/07/16 19:47
집에서 개를 키우고 나서 부터는
얼마전 시각장애인 안내견 기사나, 예전에 중학생들이 개를 세탁기에 돌렸다는 기사나 지금 본문의 글이나 녹용젤리 님댓글이나 아무튼 이런 개 얘기만 보면 눈물이 자꾸 나서 큰일입니다. 막 주체가 안됩니다.. 사람 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11/07/16 19:52
와...버리고 가면서 손흔드는거 쩌네요...
아파서 낑낑대도 눈에 땀날것 같은데... 어릴적 할머니네 강아지데려다 줘서 일주일 단식투쟁했던 중2때가 생각나네요...
11/07/16 20:03
지금 이순간에도 너무많이 버려지고 있죠;;
쓰고싶은 말이 많지만, 어디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하나의 생명입니다. 죽을때까지 키울 자신없으면 아예 키우질 말아야 하는데;; 저 많은 유기견들.... 정말 불쌍하기만 하네요;;
11/07/16 20:08
스크롤 두번내리고서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마 읽지못했습니다...
도저히 못보겠어요....... 저희집 애기가 유기견이었거든요. 엄마아빠가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데리고 온. 처음엔 얼마나 볼품없이 말랐었는지... 밖에 산책이라도 데리고 나갈라치면 안갈려고 낑낑거리면서 온몸에 힘을 주더래요. 또 자기 버릴까봐.. 지금은 갈까? 한마디만 하면 좋아서 좋아서 현관앞으로 뛰쳐나가서 열어달라고 현관문 긁는데 얼마나 상처가 컸으면 그랬을까 싶고.. 여전히 더없이 순하고 겁많고, 따뜻한 방바닥에 붙어있는 걸 가장 좋아하는데.. 그 쪼그만 아이가 추운 길바닥에서 주인 잃고 정처없이 걸었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 잠이 안옵니다. 차라리 키우질 말던가, 데리고 와서 왜 버리나요. 그뒤론 유기견도 유기묘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그냥 지나갈수가 없어요. 저희 엄마도 개 키우기 이전엔 그렇게 털날린다고 싫어하시더니, 지금은 버려진 동물들 보면 발이 안떨어진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실 정돕니다. 정말이지 저도 개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서 큰일이네요..
11/07/16 20:28
이런글을 볼때마다 정말.. 가슴이 울컥해지네요,.
저도 집에서 처음 개를키운게 초등학교 2학년때엿는데 그때키우던개(요크셔테리어) 는 저랑 밖에서 놀다 교통사고로 죽게되고, (당시 저도 같은 차에 교통사고를당했습니다.) 쭉안키우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코카스파니엘 2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중1때 바우,치우 (코카2마리)는 시골로보내고 그 애기를 남기고 키웟습니다. 지금 그 애기를 키운지 7~8년쯤대는데 3달전쯤부터 많이 아프다하더라구요.. 제가 지금21살인데 진짜 제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애완견이라 아프다고 할때마다 가슴이 울컥해지네요. 노환이라 어떻게 할도리도없고.. 진짜 이런글볼때마다 느끼지만 애완동물을 키우시는분들은 키우시는것도 좋지만 키우기전에 한번만더 한 개체의 생명에대해 생각을 해보시고 키우셧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윗분들처럼 개얘기만나오면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제가 그래서 동물농장을 못봅니다.. 보면 울어서요 ..
11/07/16 21:08
19년째 강아지 키우고 있습니다. 백내장이 와서 앞도 못보고 몸에 큰 종양이 생겼지만 나이때문에 마취를 못합니다.
털도 엄청 빠져버렸고 잘 걷지도 못하고 언제 귀여웠는지는 기억도 안납니다. 그래도 이 녀석은 제 가족입니다. 가족을 때려 죽인다구요? 가족을 잡아먹는다고요? 이런 강아지 같은
11/07/16 22:14
아오 진짜 유기견 보호소는 어머니때문에 몇번 가봤는데
그쪽도 힘들고 우리고 힘들고.ㅠㅠ 버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안락사 시키는 사람 그리고 유기견 보호협회에서 일하는 사람들 다 고통스러워하더라구요. 뭐 저희 어머니도 개를 무척이나 좋아하셔서..ㅠㅠ 유기견쪽에서 일하다보니...어느덧 집에 개가 7마리인데... 개나 사람이나 상처를 한번 받으면 그 상처를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어찌됐든 집에 가면 이시끼들이 미친듯이 꼬리 흔들면서 반겨주는데 그럴때마다 웃음만 나옵니다.
11/07/16 22:17
강아지를 두마리 키웠습니다. (지금은 한마리여서 과거형..)
이름은 행복이 사랑이예요. 어머니가 지어주셨죠. 우리집에 와서 행복하라고..우리집에 와서 사랑받으라고.. 한마리는 분양을 받았고 한마리는 비오는 날 길에 버려져있는 강아지를 제가 데리고왔어요. 버려진 강아지는 함께 산책을 나가도 자꾸 뒤돌아보는걸 아시나요? 자꾸 확인을 하더라구요. 뒤에 따라오나 안따라오나.. 벌써 데려온지 5년인데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저도 동물농장을 못봐요. 보면 울어서.. 이제 치료비에 부가세가 나온다던데..그럼 유기견이 더 많이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동물도 아픔을 느끼고 슬픔도 아는데 왜 때리고 괴롭히는걸까요 ?
11/07/16 22:55
법으로 애견 공장을 막았으면 좋겠네요.
싼값에 강아지 판매하는건 결국 소중한지 모르고 저렇게 함부로 버려질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애견 판매하는 샵도 함부로 허가 내주지 않고 판매 할 수 있는 강아지 수며... 도시 인구별 적당한 숫자만 애견 샵을 낼 수 있도록 제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마구잡이 허가를 내주면 안되죠.... 뭐.....정부는 세금을 더 받기 위해 치료비 부가세나 받을 생각이나 하고 있지만요... 에휴.. 답답하네요. 그리고 이런 글 읽을때마다 지금 부모님과 함께 안방에 있는 저희집 강아지는 평생 저런 경험 느끼지 않고 편한하게 살다가 가게 하고 싶네요.(절대 잃어버리지 말아야겠죠..) 강아지와 살다보면 가족 그 누구보다 집에 왔을때 반겨주고 웃어주고(강아지와 살다보니 표정이 정말 보이더군요.) 그런 놈들을 어찌 버릴수 있을까 늘 생각됩니다. 잃어버려도 일 다 손에 놓고 찾아다닐 판국에 말이죠. 저 유기보호소에 있는 강아지중.. 버린게 아닌 집 잃어버린 개들도 있을텐데.. 그 주인분들은 애타게 강아지를 찾고 있는 와중에.. 안락사된 강아지들도 수없이 많겠죠?? 그저 안타깝네요..
11/07/16 23:59
이 아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요. 지들이 우리가 알아듣도록 자세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는 분의 강아지가 15살이었는데(말티) 몸이 자꾸 아프고 늙어서 시름시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베란다의 자기 집으로 가면서 자꾸 뒤를 돌아보더래요. 평소에 안그랬는데 두어발 걷다가 돌아보고...두어발 걷다가 돌아보고 서고... 왜 그러나 했는데 몇분 뒤에 피를 토하고 죽었답니다...15년을 같이 살았는데... 꽤나 강한 성격이신 분인데 그때 얘기를 할때면 아직도 눈가에 눈물이 맺히시더라구요. 잘해줘야 해요. 버리지 말고 이쁘게 같이 살자고 데려가는 거잖아요. 책임지겠노라고 데려가는건데 왜 버리나요. 주변에 잘 얘기하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을텐데...
11/07/17 01:06
직접 개나 다른 동물을 키워본적은 없지만 글이랑 리플읽다가 보니 눈물나서 혼났네요....... 진짜 책임감 없는 사람들에겐 어떤 생명이던간에 맡겨서는 안되는거 같습니다.
11/07/17 04:18
이런 글을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애완동물을 키우는것에 대한 자격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격증이 있어야만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고, 자격증이 있으니 애완동물의 고유 코드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겠죠. 만약에 양심없는 주인이 애완동물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이미 주인과 동물간의 커넥팅이 되어있으니 후에 어떤 방식으로라도 처벌을 가할 수 있을것이구요. 몇 개월마다 갱신을 해야만 애완동물 양육의 권리를 얻게하고요.. 번거롭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았을때는 전혀 번거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애완동물을 키울 자격을 획득한다기 보다는 애완동물에 대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강아지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 같은것들이 찾아보니까 많더라구요. 그런것에 대한 학습을 위해서라도 좀 필요한거 같네요
11/07/17 07:31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이 와중에 우리집 시츄 녀석은 제 침대 위에서 배 전부를 다 내놓고 발라당 하고 자고 있습니다.
처음 키우는 녀석인데 벌써 6년째 같이 하고 있네요. 늦둥이 동생 하나 둔 것 같습니다. 다 좋은데 식탐 좀 줄어라 -_ - 저희집 개가 피부가 좀 안 좋아서 털을 기르질 못하는데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녀보고 사람 쌀 보다 훨씬 비싼 사료를 먹여도 안 낫네요. 시츄 피부 때문에 고생 하다가 완치 시키신 분 계신가요? 엉엉 다른 시츄처럼 털 좀 예쁘게 길러주고 싶은데..
11/07/17 22:43
동물을 장난감처럼 사고 파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문제입니다. 작고 귀여울 때 사서 데리고 놀다가 늙거나 병들거나 지겨워지면 갖다 버리고 새로운 동물을 가게에서 사오지요. 동물을 장난감처럼 사고파는 가게가 일단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소 역시 문제가 많은데 최근 부산시에서 위탁한 유기동물 보호소가 동물들에게 밥도 물도 주지 않고 방치했다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그 사실이 알려지자 아예 자원봉사조차 못하게 막은 일이 있었습니다. TV에까지 보도가 되던데 시청과 구청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400마리였던 유기동물들이 100마리로 줄었어요. '이렇게 동물을 굶기면서 왜 보호소를 운영하는냐'고 울부짖는 자원봉사자의 말에 '돈벌려고 한다'라고 하던 보호소장말이 생각나네요. 유기동물 한 마리당 10만원씩 받는답니다. 휴... 인간만 살 권리가 있는 참 끔찍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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