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찬기 선수와 공군 동기인 말년 병장 리니시아입니다.

길고 길었던 2년1개월 가량의 시대가 지나가고 드디어 제대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입대할때 '제대할때 꼭 PGR에 글을 올리겠다' 라고 다짐했는데 그런날이 오다니요.. 그래도 시간은 가네요.
(김뭐 선수와 민찬기 선수의 공군입대소식을 제가 PGR에 올렸더랬죠. 같이 입대하니 너무 반가워서.)

사실 제대하는 사람치고 나이가 적지가 않습니다. 87년생 25살.

적지않은 나이에 제대를 하게되어 두려움이 너무나 앞서고있네요.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 말이죠.

입대전에 대학교에서 음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남들다 하는 '반수' 를 하게되고 그게 두번 세번.. 결국 군대까지..

나름 고등학교때부터 재능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해봤는데 대학문턱이 너무나 높았던걸까요.

좌절하고 입대한 저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끝에 입대 전보다 '더욱더' 음악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대학시험을 다시 볼거구요. (전 대학은 재입학도 안되서 그것마저 다시가려면 입시를 다시봐야하는..)

어떤분들은 졸업하면 서른인데 생각이 너무 없는거아니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나 다른 지인들의 의견, 또 가장 중요한 제생각을 비추어 봤을때..

결국 '직업'을 위한 선택인데 정말 제가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습니다. (비록 돈이 크게 안되더라도 말이지요.)

물론 이 악물고 열심히 해봐야겠지만요.



여튼 제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린것 같아서 걱정반 기대 반입니다.

군생활하면서 나름 열심히 한게... 운동입니다?

입대전에는 0.1톤을 육박하던 저였는데..

1년 2개월가량 (일병달고 몇개월 지나서 선임허락맡고 바로 운동을 시작하더랬죠) 단련한 결과. 70kg 까지 왔습니다.

제몸엔 없었을줄 알았던 복근도 보이더군요.

제대하고는 꼭 유지하리라 마음먹었는데 노래하려면 복근은 없어야 된다길레, 뭐.. 몸무게만 유지해야 할것같네요.

같이 제대할 민찬기선수도 축하해 주시구요. (훈련소에서 말을 걸었더랬죠~)

김뭐 선수도 잘 제대하셨으면 좋겠네요..  

두서없는 글이었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PGR식구분들과 더욱 자주 뵙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공하는 음악은 성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