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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30 02:22:47
Name Alexandre
Subject [일반] 맨유팬으로서 해보는 이번시즌 맨유 유망주 이야기
2000년도부터 해축을 보기 시작해서 근 10년차 해축 팬이면거 크리그도 방송나오면 자주 챙겨보는 축구팬입니다.

한 번 오늘 해보고 싶은 얘기는 맨꾸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해축 입문때는 흔히들 얘기하는 맨빠가 아녔습니다.
유베빠였죠. 그러나 학생시절이라 새벽에 있는 경기, 중계도 하지 않는 경기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유벤투스 소식을 모두 접할려고 할 정도로 굉장히 팬이었습니다. 타키나르디와 네드베드를 제일 좋아했고요.
그런데 유벤이 강등되고 너무 실망하던차에 박지성선수때문에 맨유 경기를 해주더군요.
유베와는 다른 시원시원한 역습에 반한 이후 서서히 맨빠가 되서 지금은 그저 맨빠입니다.

오늘 해보고 싶은 잡담은 맨유의 유망주 얘기입니다.

베컴-스콜스-버트-네빌형제 등 소위 말하는 황금 유스 이후에 맨유에서 키워 리그 최정상급으로 큰 선수는 호날두와 루니말고는
거의 없었죠.(엄밀히 말하면 맨유 아카데미 출신이 아니기에 조금 끼워넣기 그렇지만요;)

하지만 이번 시즌들어 그 동안 영감님이 꾸준히 유스를 키워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죠.

포지션 별로 한두명 텀을 두고 터진게 아니라 한방에 파파방 하고 터지는 유망주에 맨유팬은 그저 덩실덩실입니다.

우선 올 시즌 최고의 수확 하파엘!!

정말...최근 폼은 EPL 오른쪽 풀백 세 손가락 안에 뽑힐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요 근래 나온 풀백 유망주들 중에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요. 너무너무 잘해줘서 고마울 지경이죠. 솔직히 오른쪽 풀백은 게리네빌의 노쇠화 현상이후 브라운과
땜셔...심지어 플레쳐까지 돌아가며 근근히 막는 상황이었죠. 항상 이야기 할 때 오른쪽 영입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말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하파엘이 터져주면서 그런 말이 사라지게 만들어줘서 너무 좋네요. 그래도 아직 유망주이다 보니 감정을 추스리는
능력과 몸싸움이 다소 떨어지긴 하는데 앞으로 경험이 많아지면서 차차 해결될 것 이기에 너무 좋습니다. 향후 10년은 오른쪽
걱정없을것 같네요!

그 다음은 봉산나니!!!!

호날두 이적후에 사이드가 많이 약해졌다고 했는데....이거 나니가 호날두정도는 아니어도 그 공백을 잘 메꿔주고 있습니다...
맨꾸역 선수답게 꾸역꾸역 스탯을 쌓아가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중요할 때 한방도 있고, 갈수록 완소가 되가네요. 최근 약간 주춤하긴
한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더 잘해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뭔가 달라진 안델송~

부상으로 못 나오며 이적설까지 돌던 안델송이었는데, 부상복귀 후 예전에 세스크 잡아먹던 왕성한 활동량도 돌아오고 패스도 전보다
날카로워 진 것같아 아주 좋습니다. 패스의 힘 조절이 항상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약간 힘을 죽이고 완급조절이라던지 성숙해진
플레이에 눈이 아주 즐겁습니다. 개인적으로 역동적인 선수를 좋아하거든요. 앞으로 좀 더 오른발 사용능력과 패스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시즌 최고의 영입중 하나 치차리토!!

정말 최곱니다...솔샤르 이후 최고의 슈퍼 서브입니다. 아직은 어리고 첫시즌이기에 서브라지만 정말 나올때마다 너무 멋진 골들을
넣어주고 있어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네요. 정말 골결은 EPL 탑급입니다. 물건이에요. 앞으로 몸을 더 키우고 힘까지 붙는다면,
루니와 훌륭한 짝이 될 것 같습니다. 작은 키에 비해 좋은 헤딩능력도 그 동안 부족했던 공격진의 높이에 보탬을 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임대가서 터진 웰벡과 클레버리...

웰벡은 뭔가 잘할 것 같은데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안타까웠는데 번개땅으로 간 후 역시 터졌네요;; 경험쌓으라고 보내준 임대에서
주전급 활약을 보여주니 좋네요. 빨리 더 커서 맨유에 돌아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위건에서 에이스 놀이중인 클레버리~! 가끔 위건경기
챙겨보면 물건입니다! 엄청난 기교파는 아니지만 팀에 잘 녹아들고 왕성한 활동량하며 패싱센스가 발군입니다. 클레버리가 본받고 싶은
선수로 박지성선수를 뽑아 더 호감이기도 하고요. 두 선수다 이번 임대서 더 성장해서 내년 스쿼드에 한 자리 차지했으면 좋겠네요.

이 정도가 이번 시즌 맨유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 벨백작도 있군요....호날두 이후 부족한 양학을 메꿔준 벨백작도 작년과
다른 골결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호날두가 떠난 후 2~3년간은 우승은 힘들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시즌 정말
잘해주고 있어 맨유의 저력을 무시한 내 자신에게 부끄럽습니다. 열심히 뛰어주는 고참 선수들과 이번 시즌 들어서 제대로 자리
잡은 유망주들이 맞물리면서 리그 1위라는 성적을 내고 있는 맨유가 앞으로도 쭉 1위하여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맨유팬들도 모두
글로리 맨유를 외치시며 우승하길 기원합시다!


아... 근데 쓰고 나니 이게 무슨 말인지 싶기도하고;; 술한잔 하고 와서 너무 횡설수설 적었네요; 빨리 맨유 경기나 보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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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30 02:35
수정 아이콘
요번시즌 맨유 보면서 가장 재밌는게 꾸역꾸역 승점이랑 무를 쌓아가는거랑
벨기옥과 치차리토의 임!팩!트! 슛 들이 크크크크크
치차리토는 몸만 더불리면 완전 루니 판박이 갔습니다. 실제로 키도 비슷하고 헤딩능력도 좋구요 무엇보다
임!팩!트! 그리고 뭐... 한국인 이라면 모르는 분없는 그분 있잔아요^^; 여태 시즌중에 가장 좋은 시즌 보내고 계신 그분^^;
11/01/30 02:40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치차리토선수는 정말 똘망똘망하게 생겼더라구요..챔스 발렌시아전 골 넣는걸 봤는데 냄새가 나요..크크
11/01/30 02:42
수정 아이콘
2000년도 유베팬이시면 그 유명한 지단의 유벤투스 시절을 보셨겠군요. 입문 시기부터 팀까지 저랑 비슷한 루트를 걸으신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요즘 맨유 유망주들이 쑥쑥 커서 즐겁더라고요. 오죽하면 깁슨이 중거리로 수없이 날려먹어도 '아 저놈도 얼른 클라고 발버둥 치는구만~' 하면서 기특하게 보이네요. 하파엘은 매우 잘하고 있지만 작년의 충격이 너무 커서 아직은 저의 애정을 보류하고 있는 중입니다.
Han승연
11/01/30 02:53
수정 아이콘
하파엘 정말 복덩어리~~~~~~~파비우도 얼른터져라 ㅠㅠ
Darwin4078
11/01/30 02:53
수정 아이콘
그러나 맨유의 최종병기는 껌거슨 영감..

부채가 어마어마한지라.. 퍼거슨 은퇴후 맨유가 어찌 될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정말 리즈 유나이티드처럼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맨유시절 후덜덜..이라는 얘기가 나올지도 몰라요.

가장 좋은 모습은 퍼거슨 은퇴-> 무리뉴 부임인데..
딱히 맨유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되서 명가의 자리를 지켜나갔으면 좋겠네요.
11/01/30 02:58
수정 아이콘
저도 여담이지만 참 저는 어쩔수 없는 '국빠'네요.
박지성 선수가 있을 때는 맨유 일정 꿰고 있고 경기날만 기다렸었는데
요새 아시안컵 차출 되면서부턴 '맨유가 뭐임? 먹는거임?'하면서 경기 결과나 겨우 보네요.
이거 뭐 간사한건지 뭔지... -_-;
andante_
11/01/30 03:48
수정 아이콘
전 맨유팬은 아니지만 요즘 몇년 전 벤치에서만 보이던 유망주들이 풀타임으로 뛰는 것을 보면서 새삼 놀랐습니다.

하파엘은 맨유 수비의 사령관으로서 뒤를 이을만한 재능도 갖추고 있는 것 같고, 특히 가장 좋은 점은 '어직 어리다' 는 점!! 무한한 가능성과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는건 이미 탄탄대로를 예약받은거나 다름없죠. 다만 이 선수의 멘탈여부와 유리몸이냐 아니냐에 따라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건이라면 관건일 것입니다. 몇년 뒤에 현재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인 마이콘이나 라모스의 뒤를 잇는 혹은 그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Han승연
11/01/30 04:04
수정 아이콘
뻘플인데 맨유 사우스햄튼과의 경기 오웬과 치차리토의 골로 2대1로 역전했네요 경기종료까진 약 5분

치차리토 대박이네요
11/01/30 05:09
수정 아이콘
하파엘은 정말 맨유 유망주 중에 첫손에 꼽아도 아깝지 않은 선수네요.
이번 시즌 와서는 오른쪽의 지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마침 브라질에서는 이제 슬슬 마이콘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할 때인데 때 맞춰서
10년 동안 활약해 줄 그 후계자가 등장하다니... 후덜덜..
반니스텔루이
11/01/30 05:29
수정 아이콘
맨꾸역맨꾸역 소리는 예전부터 들었는데 올시즌은 정말 꾸역꾸역의 절정판 같네요.
후반에 당연하다는 듯이 역전하는거 보면 참 -_-;;

몇 시즌전부터 유망주들 터질 기미가 보였긴 하지만 이번 시즌엔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오네요.
다만 이번 경기보면서 느꼈지만 몇몇 어린 선수들은 여전히 문제가 많아 보여요.

전반엔 진짜 fa컵 탈락하는줄 -0-
암튼 어린 선수들만 평가해보자면..

깁슨, 얘는 포텐셜도 딱히 안보이고;; 그냥 다른팀으로 팔았으면 좋겠어요.

오베르탕은 몸 좀 뿔렸긴 했는데 역시나 아직 부족하네요. 몸싸움이 아직 빈약한 터라

윙포론 정말 안통하구요. 그나마 포지션 변경해서 윙어로 나오니까 한 건 하긴 했네요.

에반스, 오늘도 첫 골 조공해줬죠. 올시즌은 정말 못하다가 .. 리버풀전서 괜찮게 하나 싶더니 또 하락.. 기복이 -_- 잘 좀 했으면;

스몰링은 갈 수록 역시나 벵거와 퍼기가 동시에 노린 유망주 다웠습니다.

안델송 이번 경기는 별로였습니다. 깁슨이 파트너라 그런지.. -_- 패스 강약 조절도 안됐고.. 소셔 슈팅 --크크킄
결국 교체

파비우.. 헬까진 아니었는데 하파엘처럼 웨이트좀 했으면 좋겠네요. 얘전엔 비교가 안됐는데.. 요즘 보면 하파엘이랑 한 눈에 비교갈 정도니;

린데가르드는 막판에 호러블 미스할뻔한거 빼면 데뷔전 치고 그냥 무난하구요.

치차리토는 말할 것도 없죠. 올시즌 맨꾸역의 중심입니다. 결승골만 몇 번이며 벌어준 승점만 몇 점인지 덜덜덜

나니도 오늘 교체로 나와서 분위기 바꿔주는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한 탐욕 모드 크크. 중거리 빼면 늘 안통하는 것 같은 느낌..


이번 경기 mom은 오웬 뽑고 싶네요. 중앙까지 나와서 볼배급 해줬는데.. 중미인줄 ;; 오늘 경기 완전 수훈감. 기회는 많지 않지만 나올때마다 늘 평타는 쳐주는 거 보면 이렇게 좋을수가 .. 2번째 골도 오웬 스틸-긱옹 킬패스-치라리토 골로 이어졌네요.. 긱옹은 중앙으로 나와서도 참 잘함. 대체 몇 년까지 뛰실것인지 덜덜
Geradeaus
11/01/30 07:00
수정 아이콘
치차리토 정말 좋아요. 멕시코에서는 이미 영웅인 듯 하더군요.
11/01/30 11:54
수정 아이콘
오웬 유리몸만 아니면...ㅠ

나오면 평타이상은 해주니...쩝..
FakePlasticTrees
11/01/31 12:15
수정 아이콘
'내 인생 그 골' 때문에 순간 임팩트 만큼은 최고였는데 이젠 유망주 글에 거론 조차 되지 않는 마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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