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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6 14:29:38
Name Neuromancer
Subject [정치] 정치 과몰입 비판글에 대한 해명
몇 달 전에 정치에 과몰입하지 말자는 주제로 글을 올렸습니다. 시기가 시기였던지라 꽤나 민감한 부분이었던 것도 있었고, 글을 너무 급하게 쓰다보니 의도 전달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많은 분들의 거센 비난과 공격을 받았고, 부랴부랴 뒤늦게 수습을 하려고 했으나 잘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말라고 얘길 한것도 아니었고, 특히 불법 계엄에 대해서는 더더욱 옹호하지 않는 입장이었는데 그런 디테일한 설명이 생략이 됐다보니 여러 오해가 생겼던것 같습니다.

그 때 제가 그런 주장을 했던 이유는 당시 제가 겪었던 일과 관련이 있는데, 아무튼 정치 과몰입이라는 워딩은 저에게 있어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에 대한 비판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식견이 짧은것도 있었고, 예시들이 적절하지 못했던것도 인정합니다. 때문에 지금 와서 뒤늦게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변명이라고 한다면 변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 당시에 미처 밝히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상황을 조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그 글을 작성하기 바로 전날에, 저에게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크게 중요한건 아닙니다만 상황 설명을 위해 잠깐 언급하자면, 저에게는 제가 평소 즐겨보고 관심을 가지는 시사 유튜버가 있는데,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꽤 유명한 사람입니다.

계엄이 발생했던 날 직후, 그 유튜버가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고 이 상황이 빠르게 수습되어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밖에 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렇게까지 자극적인 발언도 아니었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도 충분히 할수 있을만한 생각이라고 저는 봤습니다.

그런데 그 영상의 댓글창에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온갖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했고, 그런 와중에 해당 유튜버를 옹호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서로 격렬히 대립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 자체가 너무 안타깝기도 했고, 해당 유튜버도 그런 악플들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시는게 느껴졌기에 약간의 위로가 될까 싶어 그저 "화이팅입니다" 라는 짧은 댓글만 남기고 그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생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알고 온건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불특정 다수의 인원들이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친목 디코방에 난입해서 말 그대로 대대적인 사이버 불링과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그 디코방에 들어와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갑작스럽게 뜨는 알림에 뭔가 싶어서 그걸 확인했고, 그러자 저 포함해서 다수의 인원들이 차마 언급하기도 힘든 온갖 혐짤과 특정 정치인 합성사진 등으로 도배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난 직후, 참여자 목록 중 의심되는 인원들을 모두 정리한 뒤, 추가 피해를 막기위해 그 디코방은 무기한으로 닫아놓을 수 밖에 없었고, 해당 사태는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분들까지도 매우 불쾌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그 때 제가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작금의 분위기는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다는 것이었고, 거기엔 뭐라 형연하기 힘든 광기마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 편으론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애초에 그런 댓글을 남기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거기에대해 이렇게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식의 보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과연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그런 행동들은 상대방의 적개심과 반감만 일으킬뿐 결국 상대방의 생각이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결국 제가 그 사건을 유발시킨 최초의 원인이 되었다 한들, 그럼에도 그런 식의 대응은 지나치게 과격했고 불필요했던 것이었음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디코 서버에서 테러를 저질렀던 사람들 중 일부가 몰카 피해자분으로 추정되는 어떤 노인분의 나체 사진을 공개적으로 게시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결국 제가 다시 정정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특정 이념이나 사상에 극단적으로 경도되어 전혀 이성적인 사고나 판단을 할수 없는 상태, 그것을 경계하자는 것일 뿐, 그 밖에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당연한 소리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저도 그 사건을 겪기 전까지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나니,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에 어쩌면 일반적인 대화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경험은 대체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기에, 지금 당장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사회가 더욱 더 극단적인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이런 일은 훨씬 더 크고 빈번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자면, 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극단적이고 과격한 생각들을 경계한다면 앞으로는 훨씬 더 이성적이고 평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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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콘
25/07/16 14:37
수정 아이콘
이전 그 글이 없으니 어떤 내용을 올리셔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모르겠네요.

Neuromancer 님이 겪으신 일에 대해서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Neuromancer
25/07/16 14:40
수정 아이콘
그때 멘탈이 완전히 나가있는 상태였다보니 횡설수설 하게 됐던게 저도 느껴질 정도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수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한방에발할라
25/07/16 14:42
수정 아이콘
그 유튜버의 실언은 계엄 일으킨 대통령이 임기를 무난히 마쳤으면 좋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 거죠. 아마 유튜버 본인도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겠지만 그건 그냥 명백한 실언이고 시기를 고려하면 불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습을 해서 덜 탄 거죠. 격으신 일은 안타까울 따름이긴 합니다.
Neuromancer
25/07/16 14:4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유튜버의 발언에 동의하는 의미에서 남긴 댓글은 아니었고, 악플들에 너무 상처받지 말라는 취지에서 올린 것이었지만 그게 의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질줄은 몰랐습니다.
하늘하늘
25/07/16 14:46
수정 아이콘
[ 계엄 일으킨 대통령이 임기를 무난히 마쳤으면 좋겠다] 이게 사실이면
[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고 이 상황이 빠르게 수습되어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요약한건 아예 다른 말이되어버리는 거네요.
Neuromancer
25/07/16 14:5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보진않고 그냥 들리는 대로만 들었는데 그런 발언을 했는줄은 여태 모르고 있었네요. 그 부분은 저도 실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하늘
25/07/16 14:58
수정 아이콘
사실에 대한 판단은 님이 하신 판단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보단
그냥 원본을 공개해서 보는 사람이 각자 판단하게 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요약대로라면 거기에서 과격한 언어를 쓴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한방에발할라님의 말씀대로라면 그 유튜버가 이상하게 보이거든요.
지금 있는 정보로선 어느쪽이 맞는지 판단 할 수 없기때문에 지금이라도 공개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덴드로븀
25/07/16 16:10
수정 아이콘
https://www.fmkorea.com/7785841181
슈카월드 문제된 발언 원본 영상 - 2024.12.06 [펨코주의]
<슈카>
그리고 어느분이 대통령이 되건 지금 대통령도 잘하셨으면 좋겠어.
잘하시고 무난하게 임기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고,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좌도 우도 힘합쳐서 뭘 잘했으면 좋겠는데
raindraw
25/07/16 17:31
수정 아이콘
슈카가 본인의 방송을 시작하기 전인 식빵아재 때부터 보아왔던 저도 저 발언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늘하늘
25/07/16 20:51
수정 아이콘
발췌 감사합니다.
이부분만 보면 엄청 이상한 발언인것 같네요. 상황인식도 안되어 있는 것 같고 심각도에 대한 개념도 없는 발언같습니다.
무지의 소치인지 의도적 물타기인지 모르겠지만
꼭 저런 '좌우 힘합쳐서 뭘 잘했으면' 하는 발언은 국힘쪽이 열세일때만 나오더라구요.
윤대통령이 야당을 대화상대로도 여기지 않고 오로지 처단대상으로 보고 국정운영을 할때는
그런 소리 잘 못들은 것 같은데 그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런 한가로운 소리를 하고 있다니
참 황당하네요.
하늘하늘
25/07/16 14:44
수정 아이콘
흠.. 뭐 평화가 중요하다 같은 원론적인 주장이니 덧붙힐 말도 없습니다만
최소한 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유튜버 정도는 알려주시던가 그 문제의 영상 링크는 주셔야 이 긴글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있을것 같네요.
덴드로븀
25/07/16 15:10
수정 아이콘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8/0003287750
[슈카 '尹 계엄 옹호' 논란 해명 "임기 마쳤으면? 말실수한 내 불찰"] 2024.12.06.

이거일 가능성이 높겠죠.
하늘하늘
25/07/16 15:12
수정 아이콘
아. 감사합니다.
시린비
25/07/16 14:44
수정 아이콘
겪은신 일은 안타깝고 그 일을 한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느끼나
앞선 글이 어떤 것이였든 그 글을 본 사람들도 위 사건에는 똑같이 화날 것 같아요.
그러니 그 글이 파이팅했다고 남에게 테러하는 수준의 과몰입을 하지 말자로 딱 떨어지는 글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Neuromancer
25/07/16 14:47
수정 아이콘
당시 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든 예시가 적절하지 못했던건 인정합니다. 그 부분은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예수부처알라
25/07/16 14:48
수정 아이콘
쓰신 내용들 다 뭐 사람이 살다보면으로 이해가는 부분입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내란수괴와 주요 종사자들에게는 극단적이고 과격하다고 해도 될 정도의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Neuromancer
25/07/16 14:51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저도 딱히 별다른 이견은 없습니다.
발이시려워
25/07/16 14:52
수정 아이콘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민주 정권에서 '선명해지지 못하고, 과격해지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습니다. 과격하고 극단적이며 무조건적인 지지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일종의 정략적 결정입니다.

실제로 아주 틀린 분석은 아닙니다. 문재인 때 상대를 존중한다는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그 특유의 유약함 탓인지 모르겠으나 다수의석을 가진 여당임에도 진보적 아젠다를 전혀 끌고가질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검수완박법에 '등'이라는 문구를 넣는다고 야당(국힘)과 협의한 뒤에 입법 취지가 무색하게 한동훈 장관에게 '시행령 정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비상계엄이라는 탈을 쓸 친위쿠데타가 일어난 상황에서, 내란 혐의 주요 종사자로 조사 받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지명을 미루며 대통령 탄핵을 지연하고, 여당 국회의원은 조직적으로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고 나아가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였습니다.
이런 전대미문의 정치적 상황에서 '정치에 과몰입하지 말자. 차분해지자'고 주장하시는 건 사실상 내란을 방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전국민이 '정치에 과몰입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과연 지금 정권이 바뀌었을까요?
발이시려워
25/07/16 14: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첨언하면, 작성자님이 본문에 써주신 아래의 [불쾌한 개인적 경험]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계엄을 겪으며 든 감정입니다. '디코 테러' 정도로 불쾌한 경험 및 광기를 느꼈다고 하시면, '특수부대가 총과 포승줄 들고 국회의원 잡으러 다니는 친위쿠데타'를 경험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미쳐야 정상이 아니겠습니까?

[해당 사태는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분들까지도 매우 불쾌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그 때 제가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작금의 분위기는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다는 것이었고, 거기엔 뭐라 형연하기 힘든 광기마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Neuromancer
25/07/16 15:17
수정 아이콘
심려가 크셨겠군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방구차야
+ 25/07/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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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유네요.
25/07/16 15:03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진정한 뉴노멀이죠
저는 이 기조를 어떻게 잘 받아들이냐의 싸움이 될거라 봅니다.
안군시대
25/07/16 15:23
수정 아이콘
비상계엄 자체가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만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대처하기 힘든 커다란 사건을 만나면 이성을 잃게 마련이죠. 국가적인 사태가 아니라도, 사고로 가족을 잃는다던지, 사기로 한순간에 전재산이 날아간다던지 등등의 일을 마주쳐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니, "그럴 수도 있다" 정도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디코방에 와서 난동을 부렸다는 사람들도 이성을 잃은거고, 뉴로맨서 님도 그런 과격한 사람들 때문에 이성을 잃은 상황인거죠.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게 사람인걸요.
Neuromancer
25/07/16 16:04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점진적으로라도 더 이성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소망일 뿐이지만요.
Sousky Seagal
25/07/16 15:27
수정 아이콘
방송 전체를 다 봤으면 계엄 옹호로 보이는 뉘앙스는 전혀 아니었다는 걸 대부분 느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한 건 명확하고, 방송인 본인도 사과했죠.
Mephisto
25/07/16 15:4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계엄의 무게를 몰라서 나온 발언 같더군요.
한소리 들을만한 발언이긴 했지만 본인도 바로 사과했으니 거기서 끝내야 하는데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있는건 어쩔 수 없죠.
방송인의 숙명이라고 봐야....
그런데 경재 전문가의 포지션에서 그 발언은 참 아쉽긴 했습니다.
계엄 발발 > 임기 풀로 마친다?
이건 우리나라 경재 개박살 난다는 얘기랑 다름이 없거든요......
아우구스티너헬
25/07/16 16:35
수정 아이콘
해당 유투버의 나이와 경력을 고려할때 계엄의 무게를 몰랐다는건 말이 안되고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다 헛발질 한거죠
중립에도 선이라는게 있는데 선을 넘은 경우까지 중립을 지키려다 보니 무리수가 된거고 욕먹어야죠
바람돌돌이
25/07/16 15:37
수정 아이콘
큰일은 큰일로 대하고 소란을 피우는게 맞아요. 큰걸 작게 작은걸 크게 다루는게 늘 문제인거죠
25/07/16 15:53
수정 아이콘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계엄같은 정신병자짓을 하고 통할거라 생각한게 코미디죠.. 군인들도 스마트폰으로 다 세상돌아가는거 보고있는데 크크 사람들이 예민할만해요.
25/07/16 16: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당 방송을 어떻게 들어도 계엄을 옹호하는 스탠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치 과몰입러들은 꼬투리 하나 잡으면 엄청 물고 늘어지죠.
저 방송 유튜버는 철저하게 중도 입장을 취하려는 듯하지만 이게 좌에서 들으면 우고 우에서 들으면 좌라서요.
제가 알기론 보수쪽도 깐게 많은데 진보 지지자들이 볼때는 자기들 깐것만 생각나거든요.
예전에도 썼지만 김상욱 의원 당시 정치적인 계산이든 뭐든간에 당 중론을 척지고 저러는거 쉽지 않았고,
계엄 당시 역사의 죄인이 되면 안된다고 한것까지 나와있는데
좌평향 커뮤니티에선 저XX도 국힘에 소속되어 있다는거 자체부터 글른 xx다 라고 욕을 엄청 먹고 있더군요.
참고로 당시 슈카월드 발언 전체를 보면

"중과부적 뭐가 중과부적인지도 잘 모르겠고

저는 진짜 솔직히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닙니다

뭐 지지 할 생각도 없고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고 지금 대통령도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잘하시고 무난하게 임기 마치고 그만 두셨으면 좋겠고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좌도 우도 힘 합쳐도 뭘 잘했으면 좋겠는데 근데 중과부적이였다는 말은 잘 모르겠어"

참고로 저는 금투세 반대 했었고 상법개정 찬성했었습니다. 그런데 금투세 반대했다는거 하나만으로 좌편향 사이트에서 욕을 엄청 먹었어요.
저에게 왜 금투세 반대하는지 물어보는 사람 소수 있고 나머지는 그냥 반민주당이다 이 죽일놈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Neuromancer
25/07/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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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그런 사람들의 공격적인 태도들이 사람들이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기를 바라는것처럼 보입니다.
Gottfried
25/07/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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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취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이 원시적인 레벨의 파시즘이라는 경각심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Gottfried
25/07/16 16:11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온라인에서, 특히 커뮤니티에서 공격성을 자제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게 오히려 더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대이다 보니.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레벨의 상식 선의 온건함을 내보이면 박쥐, 스파이, 혹은 병X 취급을 받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Neuromancer
25/07/16 16:35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지금의 사회가 너무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저도 평소에 화를 내기는 하지만, 화가 난다고해서 모든 분노를 다 쏟아내버리면 나의 평판만 훼손되고 결국 더 큰 손해로 돌아올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상황에서 화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면 대체로 손해일뿐인데, 감정에 너무 매몰된나머지 그 점을 망각하고 서로간의 관계만 계속 악화되는 느낌입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5/07/16 16:41
수정 아이콘
그건 서로가 동등한 이성적 관계로 볼때 성립되는 이야기고
길가다 어린이를 성폭행하려는 변태를 만났을때 느끼는 분노와 그 순간 상대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도덕적 우월성을 생각해보세요

그게 지금 양극화된 정치세력간의 감정입니다.
빨간당 입장에선 파란당은 종북세력으로 나라를 중국에 떠넘기려는 반역단체입니다.
파란당 입장에선 빨간당은 내란세력으로 친위구데타로 과거 독재국가로의 회기를 꿈꾸는 반역단체입니다.

그러니 님과 같은 차분하고 정제되어 있으며 평판과 손해쯤을 고려하는 사람은 저 사이에 설 자리가 없어요
그런 사람이 그간 몇 있었으나 그 결과는 참담했고 지지세력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혈서를 쓰며 다짐을 해왔죠.
Neuromancer
25/07/16 16: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특별히 이성적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저로서는 전혀 피부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수정)
돼지콘
25/07/16 16:58
수정 아이콘
어.. 세상이 그렇게 안 된 건 군인이 소극적 대응을 했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았고, 그 시간에 파란 당이 계엄 해제를 의결 시켰기 때문입니다. 빨간 당.. 적어도 그 당의 소속인 윤석열은 실제로 독재를 꿈꿨고 (비상 계엄), 그 당은 계엄 해제에 미온적이었던 실재적 정황이 있는 상황에서 "세상이 그렇게 되었냐?" 라고 하시는 건 좀 이해가 안 가긴 하네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는 하셨는데, 정확히 얼마 정도의 일인지 가늠이 좀 덜 되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6.25 전쟁 때 공산화가 안 된 것은 많은 국민들이 피로 막았고, UN 군의 지원 등이 있었기 때문이지 북한이 공산화 할 야욕이 없었던 게 이유가 아닌 것과 같습니다.
Neuromancer
25/07/16 18: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말의 요점은 이것입니다. 각자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더 중요시 여기는지는 이해합니다. 사건의 심각성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떤 사람의 주장을 멋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빌미로 집단적인 린치를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 못마땅하다고 한들, 저 한 사람에게만 뭐라고 하면 될 일이지 이와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여서 피해를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아우구스티너헬
25/07/16 19: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지는 정치가를 말씀드린 겁니다.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중도를 표방하면 양쪽에서 다구리를 맞는 현실과 그래서 정치는 더이상 포용이 아닌 상대와 싸우는 전쟁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린거구요

정치에 유관심은 사실 국민의 의무이긴 합니다만.
누가 감시하는건 아니고 불이익도 없으니 강요되는건 아니겠죠
다만 무관심하면서 유관심층의 행태에 논평을 하시는건 유관심층 입장에선 그리 소구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월남전때 미군들은 귀국해서도 살인자 집단 쯤으로 매도 당했죠 전쟁에서 총알 한발 안 쏴본 반전론자들에게 말이죠.
그 전쟁의 정당성이 어떻든.. 수많은 죽음을 거쳐 돌아온 군인이 약에 취한 히피들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았겠죠.
Neuromancer
25/07/16 19:10
수정 아이콘
그 행태가 상식적인 선에서 진행이 되었더라면 저도 굳이 이런 반응을 보이진 않았을겁니다.
정치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가지는 것은 당연히 권장되어야할 일이고, 비난받을 일이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가끔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나?" "이렇게까지 해서 실질적으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온건한 쪽이 아닌, 극단적인 주장과 행동을 하는 쪽에서 말이죠.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집착을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없고, 종교적 광신을 올바른 믿음이라고 할 수 없듯이요.
아우구스티너헬
25/07/16 20:25
수정 아이콘
사실 현정치 형태는 일부를 제외하곤 자신의 편에 대한 맹목적 사랑이 전혀 아닙니다.
그거 보단 상대편에 대한 증오와 혐오죠

우리편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상대편이 너무 싫어서 우리편을 찍는(지지하는) 겁니다.
그게 증오의 정치죠

그래서 님이 겪은 것도 그 증오의 일환일 뿐이죠
Neuromancer
25/07/16 2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우구스티너헬 님// 그러한 견해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혐오는 인간의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수단으로 기능해왔습니다. 또, 지금의 상황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집단을 단결하는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여져 온 사례들이 역사적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혐오를 기반으로 유지되어왔던 집단은 대개 그 끝이 좋지 못하거나, 작동을 하더라도 전혀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이 부분을 명확히 인지하고 행동한다면,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서 조금은 더 나은 쪽으로 발전할 여지가 생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혐오의 시대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는 함부로 단언할 수 없겠으나, 저와 비슷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면 조금은 낙관적인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돼지콘
25/07/16 19:09
수정 아이콘
제가 그거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남의 글에 댓글을 쓸 때는 글을 읽고 써주셔야 대화가 됩니다.
이렇게 적어도 못 볼까봐 다시 말씀 드립니다.

Neuromancer 님의 주장인 [어떤 사람의 주장을 멋대로 왜곡해서도 안 되고, 그것을 빌미로 집단적인 린치를 가해서도 안 된다][저는 동의합니다.]

근데 본문의 요지가 그것인 것과 별개로, 제가 대댓글을 단 댓글의 요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반대로 빨간당이라고해서 무조건 독재를 꿈꾸고 이럴거란 생각이 잘 안듭니다.' 라는 것에 대해,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세상이 그렇게 안 되었기 때문에 빨간 당이 독재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이 틀렸다는 겁니다.
Neuromancer
25/07/16 19: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면 그 부분은 제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이렇게 정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재로 흘러갈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되었지만, 실제로 그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왜냐하면 계획 자체가 너무 허술했고, 시대가 흐르면서 사람들의 가치관도 많이 성숙해졌으며, 말씀해주셨듯이 시민들과 의원들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로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체감되는 부분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뭐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말씀드렸듯이 사람마다 어느것을 더 중요시 여기고 더 무겁게 생각하는지는 각자가 다르기 때문에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돼지콘
25/07/16 19:23
수정 아이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니까요.
체감되는 부분이 다른 거야 당연히 사람마다 다를 테니, 마찬가지로 더 드릴 말씀이 없구요.
그러니 그런 부분까지 뭐라 하면 어쩔 수 없다고 지레 짐작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처음 댓글의 방향인 "빨간 당이 독재를 꿈꾸지 않는다" 와 "빨간 당은 독재를 꿈꾸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 는 너무 다른 얘기라서 굳이 짚었습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5/07/16 17:06
수정 아이콘
중도를 택하면 양쪽에서 지지 받고 중도의 스윙보터를 얻을거 같지만 현실은 양쪽에서 욕을 먹고 스윙보터들의 표도 못받습니다.

그간 통합을 추구한 정치세력들의 처참한 결말은 좋은 학습효과를 유발했고 결과적으로 양극화 된거죠

님이 세상을 그렇게 느끼지 않는건 무관심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5/07/16 17:22
수정 아이콘
결국 아직도 불타는 건 국힘이 계엄에 대해서 정리를 못해서 그렇죠. 그 덕분에 지지자들도 여전히 도처에서 가라앉아야 할 분노를 주기적으로 자극하고 있고요. 박근혜 탄핵 정국과는 다른 점이죠.
25/07/16 16:23
수정 아이콘
이미 그런 세상은 끝났죠. 아니 처음부터 없었다 보는게 맞을지도요. 지금은 한쪽이 티배깅하는 턴이고, 턴이 또 바뀌면 그 한쪽이 또 과몰입하지 말라하고 반대편이 티배깅하고 그럴겁니다.
Neuromancer
25/07/16 16:30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일말의 노력이라도 하는것과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는것은 꽤 큰 차이를 불러올거라 생각합니다.
사이먼도미닉
25/07/16 16:31
수정 아이콘
과몰입을 하지 않거나 온건한 분들은 댓글을 잘 쓰지 않을테니까요. 정치를 떼놓고 봐도 인터넷은 과격한 목소리가 지나치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세계인 거 같아요.
Neuromancer
25/07/16 16:4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성과 논리가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누가 됐든지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기 마련이더군요.
벨로린
25/07/16 16:31
수정 아이콘
이 글처럼 당시 그 경험을 정리해서 쓰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기다리다
25/07/16 16:33
수정 아이콘
과몰입하여 목소리 크고 쎄게내는게 더 잘먹히는 시대니..분야는 다르지만 최근 pgr경제댓글에 회원끼리 논쟁이 붙은걸 구경하는데 걍 확신에 차 쎄게 강하게 말하는분이 추천이 많더군요..근본팩트자체는 완전 그 분의 오류인데..
25/07/16 16:48
수정 아이콘
과몰입을 하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다들 상대 진영의 일에만 과몰입을 하죠.
게다가 이제는 우리 말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그럼 상대 편이구나~~ 라고 이야기 하고요.
pgr에도 조금만 다른 이야기 하면 내용과 상관없이 아 그냥 저쪽 찍으세요~ 로 받는 분들이 많죠. 정치관련으로 이야기 나누는건 그냥 이제 많이 무의미한거 같습니다.
슈카는 항상 중립을 지키려고 애쓰는데... 가끔 보면 좀 짠합니다.
이슈를 다루는 유투버가 그런 컨셉을 유지할 수 없는 시대인거 같아요.
호비브라운
25/07/16 16:56
수정 아이콘
과몰입을 정의할 때, 자기의 생각 혹은 지지당(인물)에 대한 반대 혹은 중립적 의견을 내는 이들을 모두 적이나 멍청한 사람으로 간주해버리는 부류를 떠올립니다..
데스크탑
25/07/16 17:11
수정 아이콘
많은 커뮤니티에서 정떡 금지하거나 아예 게시판을 변방계마냥 분리시키는 이유가 있죠.
대화도 안통하고 관용도 없고.
melody1020
25/07/16 17:11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도 Neuromancer님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을 정도로 힘이 많이 드셨나 봅니다.
정치 과물입은 분명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엄이라는 사태가 정말 중대한 일이기에 그만큼 진중하고 크게 다뤄야 할 사안은 맞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크게 쓰는 것과 마음을 그릇되게 쓰는 건 다른 일이죠. 계엄 세력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의 입장을 갖고, 단호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마음을 크게 쓰는 것이지만, 애꿎은 사람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것은 마음을 그릇되게 쓰는 것이죠. 이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 시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Neuromancer
25/07/16 18:41
수정 아이콘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에 많은 힘을 얻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5/07/16 17:36
수정 아이콘
과몰입, 우리편은 뭘 해도 상대방보단 나음, 뭐 이런 것들이 지금의 시대정신이죠.
그냥 이런 시대인 겁니다.
사실 어째 보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과 당은 상대방보다 반드시 낫다는걸 확신하는 거니까요.
난 내 자신도 맞는 놈인지 잘 모르겠는데...
썬콜and아델
25/07/16 18:0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어째 보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죠.

저는 저 자신도 맞는 놈인지 잘 모르겠다. 수준을 넘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기도 하고요..

MBTI로 따지면 XXXX-T XXXX-A로 나오는 검사가 있는데 여기서 A(자기확신형)인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25/07/16 18:0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제 자신이 맞는지 확신이 없어요.

확신을 가지고 드라이브 거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모링가
25/07/16 17:41
수정 아이콘
길길이 분노하지 않아도 계엄세력은 죽일 수 있고, 죽일 수 있어야 한다는 스탠스가 필요합니다.
감정적인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말자는게 계엄옹호로 둔갑하는 세상에선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마카롱
25/07/16 18:03
수정 아이콘
어떤 주장을 할때는 시기도 중요합니다.
아직 내란에 대한 진상이 명명백백 드러나지 않은 상태고 내란을 옹호한 사람도 버젓이 정치를 하고, 지지자들도 활동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 때에 정치 과몰입을 하지 말자는 원론적으로 맞는 주장이지만, 기계적인 중립 또는 양비론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중립과 양비론은 시시비비를 명백히 판단할 능력이 없거나, 관심이 없거나, 게을러서 그렇거나, 물타기를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어제는 모스탄이라는 인물이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이재명에 대한 유언비어를 날조하여 퍼뜨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정치인들이 호응을 하고 지지자들은 커뮤마다 퍼나르고 있고요. 어느 한쪽이 명명백백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데 정치과몰입을 하지 말자를 듣는 반대편 지지자들은 화가 나겠죠.
그렇기 때문에 PGR 유저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도씨
25/07/16 18:31
수정 아이콘
그냥 시대정신이 과몰입에 감정과잉인것이라 봅니다.
아이가 셋인데 돌아가면서 학교에 학폭위원회가 열린다는 말을 듣습니다. 아이가 전하는 말만 들었을 때에는 학교선에서 혹은 부모끼리 원만하게 처리할 만한 사안도 왜 그리 일을 키우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25/07/16 19:19
수정 아이콘
저도 슈카 영상 다 챙겨보는 편인데 그 때 그 발언은 문제가 많았다고 봅니다.

정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려는 친위 쿠테타를 일으킨 세력에게 임기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는 용납할 수 없는 말실수죠.
Neuromancer
25/07/16 19:49
수정 아이콘
제가 태생적으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의도치 않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놓치는 부분들이 많은데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 안 해 주셨으면 계속 몰랐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 부분을 듣고 나니, 사람들의 격한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편으로는 여전히 조금 아쉽긴 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저에게는 조금 더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만한 여지가 조금씩은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이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서 저는 우려를 느낍니다.
25/07/16 19: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대로 특정 이념이나 사상에 극단적으로 경도되어 전혀 이성적인 사고나 판단을 할수 없는 상태를 경계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엄을 실시간으로 겪은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유튜버의 발언이었죠. 본인이 말실수라고 인정을 했음에도 왜 사과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글쓴이분도 실언이 있었음을 뒤늦게 인지하셨으니, 글쓴이께서 겪으신 사안은 극단적인 발언이 극단적인 행동을 이끌어낸 사안이라고 생각해야겠죠. 모두 경계할 만한 발언과 행동입니다.
Neuromancer
25/07/16 19:54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말씀의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25/07/16 20:02
수정 아이콘
특정 이념이나 사상에 극단적으로 경도되지 않게 조심하고 경계하셔야 할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Neuromancer
25/07/16 20:19
수정 아이콘
제가 극단적인 발언을 했었나요..?
25/07/16 19:44
수정 아이콘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 맥락에 맞지 않는 글을 쓰신것이나
이제와서 틀리지 않았어라는 글을 쓰시는건 이해가 잘 안됩니다

오독일수 있겠으나 댓글 내용도 반대편 과몰입 나빠요로 읽힙니다
니들이 이러면 우리쪽 생각이 바뀔리 없음

잘못한 사람들이 많은건 아는데 싸잡아서 판단하는건 싫습니다
그 디코에 내가 글을 싸지른게 아니니까요
Neuromancer
25/07/16 19:55
수정 아이콘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5/07/16 20:15
수정 아이콘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 게시판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데 공감은 해도 해명이라고 보긴 그렇다는 거죠.
Neuromancer
25/07/16 20:26
수정 아이콘
pgr러분들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때 일부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을 접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선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제가 겪은 일은 분명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잘못된 사람들의 행동인거죠.

다만, 사람들이 이런 일에 대해 아무런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다면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들이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우려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덧붙여서, 제가 그때 pgr에 썼던 글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시인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틀리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없습니다.
25/07/16 20:33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에는 공감하지만 글을 그러한 의도에 더 부합하게 작성하셨으면 좋은 댓글이 달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Lina Inverse
25/07/16 19:50
수정 아이콘
정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개개인의 정치성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랑 다른사람 지지한다고 죽일듯이 대하는것도 좀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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